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15:59:56

짧아진 바지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동화의 하나.

아무리 부자라도 가정이 평화롭지 못하다면 행복할 수가 없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형제 사이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딸만 셋을 두고 있었다.

헌데, 가정 상황은 정반대였으니, 동생인 부자의 집안은 부유했지만 식구들끼리 늘상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도 행복할 날이 없었다. 반면 가난한 형의 집은 가난해도 항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지냈다. 마을 사람들도 부자의 집안보다도 그의 형의 집안을 더 으뜸으로 쳤고 동생도 항상 형의 집을 동경하였다.

그래서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부자는 형의 집을 찾아갔는데, 형의 바지를 보니 짧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궁금해진 부자는 바지가 왜 이러냐면서 이런 바지를 입고도 왜 그렇게 즐겁냐고 질문했고, 형이 전날 시장에서 바지를 하나 구매했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서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한 뼘 정도를 줄여야겠다고 하자 전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아내는 물론 딸 셋이 모두 한 뼘씩 줄여놔서 이렇게 되었다고 했다. 형은 "물론, 네 형수가 먼저 줄였는데, 그걸 모르던 큰애가 한 뼘 더 잘랐나 봐. 게다가 둘째도 그걸 모르고 '엄마와 언니는 바쁠 테니, 내가 좀 도와줘야겠다.'라고 했나봐."라고 하였다. 그리고 형이 "막내가 아직 어려 망정이지. 하마터면 반바지가 더 줄어들었겠어!"라고 웃자 동생은 이 말에 자극을 받았다.

자극받은 부자 동생은 본인의 딸들이 얼마나 협조적인지 실험하기 위해 귀갓길에 일부러 시장에 들러서 바지를 하나 사서 부인과 딸들에게 바지가 너무 길어서 입을 수가 없으니 한 뼘씩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바지가 그대로였다. 부자가 의아해하며 "이상하네... 어제 일 때문에 바빴어요? 바지가 그대로인데..."라고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이번엔 아내가 또 장녀에게 "너, 내가 말했는데 왜 바지 안 줄였냐?!"고 화를 내고 , 다음에는 장녀도 차녀에게 "바빠서 미리 얘기했는데, 왜 바지 안 줄였니?"고 화를 내며 따졌고, 차녀 역시 삼녀에게 "언니 부탁인데, 왜 바지 안 줄였니?"고 따지자 삼녀는 내리갈굼에 화가 제대로 나서 물러서지 않고 "왜 나만 가지고 그래요? 아직 어리고 바느질도 서툰 난데, 그리고 나도 바쁜데 어머니나 언니들이 해야 하지 않나요?"라면서 서로 책임전가만 하면서 싸우기만 했다.

이에 부자는 그제서야 왜 마을 사람들이 형의 집안을 더 좋은 집안으로 치는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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