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16:35

지하철도


1. 지하철을 가리키는 말2. 19세기 미국의 노예 구출 조직
2.1. 활동2.2. 대중매체에서 등장
3. 여담

1. 지하철을 가리키는 말

일반적으로 지하철도라고 하면 지하철을 가리킨다.

북한, 만주국에서 지하철을 가리키는 정식 명칭은 이 쪽이다. 물론 알려진 대로 지하궁전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은 아니다. 평양 지하철, 선양 지하철 참조.

2. 19세기 미국의 노예 구출 조직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Undergroundrailroadsmall2.jpg
지하철도의 "노선도"

Underground Railroad.

19세기 노예 제도가 남아있던 미국 남부의 주들로부터 노예들을 구출해내기 위해 조직된 탈출망이었다. 활동의 흔적은 이르게는 1780년대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2.1. 활동

자유민이 된 흑인들과 노예제에 반대하는 북부인들이 주축이었으며, 노예제에 반대하는 퀘이커, 메노나이트 신자 등 일부 백인 종교인 집단들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동참하였다.

이들은 노예를 탈출시키기 위해 각종 변장술과 암호화된 통신 체계를 사용하였다.

1830년대에 접어들어 " 노예들의 모세"라고 불린 해리엇 터브먼 등 뛰어난 지도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활동이 본격화되었다. 터브먼은 본인도 노예였다가 지하철도를 이용해서 탈출을 한 바 있었으며, 노부모와 친구들을 포함해서 70명을 지하철도로 탈출시켰다.

이름과는 달리 땅굴을 이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대부분은 육로나 강 등을 이용했다. 철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철도가 연상되는 각종 암호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쉬는 접선지는 "역(stations/depots)", 이 은신처들의 집주인은 "역장(station masters)"이라고 불렀는데, 이중엔 프레드릭 더글러스, 존 브라운, 국무장관 윌리엄 H. 수어드,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새디어스 스티븐스, 명사수 와일드 빌 히칵의 부모님 등도 포함돼있었다. 노예는 "화물(cargo/freight)", 이 "화물"들을 탈출 "선로(tracks)"를 통해 해당 "역"에서 다음 "역"까지 이동시키는 사람들은 "열차 승무원(conductors)", 자금과 물자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주주(stockholders)"라고 불렀다.

지하철도의 "노선"들은 대부분 노예 제도를 합법화한 남부의 주와 북부의 주의 주계 사이에서 출발했다. 1850년 북부 주에서도 다른 주/준주로 도망 간 노예에 대해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해당 주인이 사는 주로 송환해야 한다는 도망 노예 송환법이 의회를 통과하자[1] 지하철도의 노선들은 캐나다까지 연장되었다. 때문에 캐나다 윈저에 지하철도를 기리는 기념비인 Tower of Freedom이 있다.

지하철도의 성공적인 운행은 북부의 노예해방 운동 세력에게 사기를 북돋워주는 역할도 했다. 남부에선 노예제 폐지가 임박했다는 두려움이 커져 남부와 북부 간의 갈등이 더 팽배해졌다. 남북 전쟁이 끝난 1865년에야 최소 4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을 해방시킨 지하철도는 운행이 종료되었다.

2.2. 대중매체에서 등장

  • 하프라이프 2 17번 지구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레지스탕스의 조직도 지하철도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여기서 따 왔다.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 안드로이드들을 캐나다로 밀입국시켜주는 브로커 조직은 여기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3. 여담

북한에서 지하철을 지하철도라고 부른다. 평양의 지하철도 평양 지하철도라고 한다.


[1] Fugitive Slave Act of 1850. 이를 포함해 1850년에 통과된 다섯 개의 연방 법률을 묶어 "Compromise of 1850(1850년 타협)"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