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3:08:30

지킬 박사와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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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1st-art-gallery.com/Front-Cover-Of-The-Strange-Case-Of-Dr.-Jekyll-And-Mr.-Hyde-By-Robert-Louis-Stevenson-1850-94-C.1910.jpg
작중 하이드가 벌이는 댄버스 커루 살해 장면 삽화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및 설정
3.1. 가브리엘 존 어터슨(G.J.어터슨)3.2. 헨리 지킬(Henry Jekyll)3.3. 에드워드 하이드(Edward Hyde)3.4. 헤이스티 래니언3.5. 리처드 앤필드3.6. 풀3.7. 게스트3.8. 댄버스 커루3.9. 뉴커먼 경위3.10. 브래드쇼3.11. 약물
4. 창작물

1. 개요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 소설로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하고 비판한 대표적인 작품이자 이중인격을 표현한 매체들의 선구자격인 소설이다. 원작 소설은 1886년 1월 6일 롱맨드 그린 앤드 컴퍼니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1] 원제를 정확히 번역하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 한국에는 줄인 제목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 창비에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라는 제목으로 번역해서 출판했다. 원제에서 하이드를 Mr. 로 호칭했기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라고 부른다. 이 소설의 제목에서 Dr.(박사)와 Mr.(씨)를 대비시킨 이유는, 사회적인 명망을 갖춘 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 책이 환각제의 영향하에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 집필 당시에 스티븐슨은 지역 병원에서 버섯류인 맥각으로 치료받고 있었다.[2] 따라서 이 책이 자아와의 싸움을 주제로 한 것과, 이것이 그에게 통제 불능의 느낌을 준 우연한 마약 복용 경험에 의해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3]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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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인격'이라는 소재를 쓴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주인공인 헨리 지킬(Henry Jekyll) 박사[4] 인간의 몸에 선과 악, 두 가지의 본능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여러 실험 끝에 화학약물을 하나 만들어 마시고 자신의 인격을 두 가지로 나누기에 성공하는데, 하나는 바로 원래의 지킬 박사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절대 악의 분신인 에드워드 하이드(Edward Hyde)[5]이다. 둘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낮시간에 '지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때의 지킬은 굉장히 젠틀한 신사와 같은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밤에 '하이드'가 되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 실험의 성공에 고무되어 지킬 박사는 더욱 많은 약물을 만들어 마셔서 자주 하이드로 변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의 하이드를 더욱 더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결국에는 약이 없어도 하이드로 변하고 오히려 지킬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약을 마셔야 할 처지에 이른다. 그나마 그 약물조차 사실 처음 사용한 재료에 있던 불순물 때문에 완성된 것이었기에 더 만들 수 없게 되어 영원히 하이드로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이자, 지킬 박사는 마지막 약물의 힘으로 참회록을 쓴 후 다시 하이드로 돌아가나, 하이드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려 하자 청산가리 음독으로 자결하고 만다.

작가가 꿈에서 약을 먹고 괴물로 변신하는 꿈을 꾼 것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으며, 아내의 혹독한 수정(?)에 힘을 얻어 완성한 걸작이며 뽕맞고 비몽사몽간에 하룻밤만에 썼다는 설도 있다. 그만큼 당시에 충격적인 이야기였다는 뜻일 듯. 다만 설 중에는 에든버러의 실존 인물이었던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 본명은 윌리엄 브로디)도 모티브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6]

이중인격을 단순히 정신병이 아니라 실제로 두 가지의 인격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묘사하였고, 이후 '이중인격'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매체를 막론하고 거의 다 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

작품이 나온 당시엔 장르 문학의 태동기였다. 본작은 초기 장르 문학을 고르게 섭렵하고 있다. 기본적인 전개는 상당히 하드보일드한 추리소설의 색채가 짙게 있으며 세부적인 면에서는 《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당시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현대적 과학기술에 대한 공포와 신비가 잘 나타나고 있다. 《 프랑켄슈타인》, 《 걸리버 여행기》, 《 유토피아》 등과 함께 최초의 SF 문학으로 꼽힌다.

원작 소설의 내용 자체보다 지킬과 하이드라는 캐릭터가 워낙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원래 지킬과 하이드가 동일인물이라는 내용 자체가 소설의 마지막 반전이었다. 그렇다 보니 구성에도 약간 특이한 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어떤 진상도 알려주지 않고 지킬의 친구 어터슨이 하이드의 행적을 추적하는 추리물이다. 그 다음에는 래니언 박사의 수기와 지킬 박사의 고백서가 연달아 나오면서 진상이 서서히 밝혀지는 구조로 되어있다[7]. 어쩐지 의문편-해답편 같은 느낌인데, 후의 추리소설 등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8] 그런데 이 작품이 워낙 유명해져서 지킬과 하이드가 하나의 몸에 두 가지 인격이 번갈아 나타나는 캐릭터의 원조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정작 소설 내용보다 지킬과 하이드라는 캐릭터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시대가 오래 지난 현재는 본의 아니게 원작 자체는 추리적인 면모가 떨어져 이 작품의 2차 작품들은 그냥 마지막 단락인 지킬 박사의 수기를 중심으로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1990년에 발레리 마틴(Valerie Martin)이라는 작가가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쓴 메리 라일리(Mary Reilly)란 소설이 있다.[9] 네뷸러 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1996년에 나온 동명의 영화의 바탕이 되었다. 주연은 줄리아 로버츠, 존 말코비치.

3. 등장인물 및 설정

3.1. 가브리엘 존 어터슨(G.J.어터슨)

지킬 박사와 래니언 박사의 친구. 일단은 1부의 주인공.

직업은 변호사. 소설묘사에 따르면 마르고 키가 크며 음울한 외모에 내성적인 성격[10]이지만, 그럼에도 정감이 가는 인격자.

자기 통제력이 강하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 와인을 좋아하며 특히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시면 보기 드물게 기쁨을 약간 드러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와인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고 을 마신다.[11] 연극을 좋아하지만 20년 동안 극장에 간 적이 없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너그럽게 대하며, 곤경에 처한 사람들도 넓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있다. 후반에 공포에 떨던 지킬 박사의 하인들이 그가 나타난 걸 보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터슨 변호사시다!" 하며 안심하는 장면 등에서 보자면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호사로서 지킬 박사가 자신이 사망하거나 3개월 이상 실종될 경우, 25만 파운드[12]에 달하는 자신의 유산을 대부분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넘긴다[13]는 유언장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비상식적인 유언장과 하이드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에게 의문을 품고 있다가, 엔필드가 산책 중에 전한 하이드가 벌인 악행에 대한 목격담을 듣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밤늦게 기다리다가 만난 하이드에게서 악인이라는 인상을 받았으며[14] 하이드가 유언장의 존재를 안다면 지킬을 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킬에게 충고를 하지만 지킬은 듣지 않았다.

하이드가 커루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커루가 어터슨에게 보낼 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과 동행하여 하이드의 집을 찾아준다. 그리고 지킬에게 하이드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고를 했으며, 지킬은 하이드의 이름으로 하이드가 잠적하겠다는 내용을 쓴 편지를 보여줘서 자신이 하이드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터슨의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게스트가 필적을 감정하여 하이드가 쓴 편지의 필적이 지킬 박사의 필적과 똑같다[15]는 것을 밝혀내자 어터슨은 더욱 의심을 가지게 된다.

얼마동안 하이드가 사라지고 지킬이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시작하자 안심하였으나, 갑자기 지킬이 다시 은둔을 시작하고 래니언 박사조차 갑자기 사망한다. 그리고 지킬로부터 자신이 죽기 전에는 열어보지 말라는 수기를 담은 봉투를 받는다. 엔필드와 산책하던 중에 창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지킬을 목격하고 이야기를 나누려 했지만, 그가 갑자기 공포에 질려서 문을 닫아버리자 그 표정에 자신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

마지막 밤, 공포에 질린 풀의 방문을 받고 지킬 박사의 저택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청산가리를 마시고 자살한 하이드의 시체와 지킬이 남긴 실험의 흔적[16] 그리고 유언장과 그의 고백을 입수한다. 결국 래니언의 수기와 지킬의 고백을 읽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덤으로 지킬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장을 통해 그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3.2. 헨리 지킬(Henry Jekyll)

의학박사, 민법박사, 법학박사, 왕립협회 회원 등의 지위를 가지고있는 사회명사. 나이는 쉰살 정도로, 건장하고 균형 잡힌 체격, 수염은 기르지 않았다. 덴먼 박사라는 외과의사가 살았던 집을 인수하여 거주하고 있다. 이 집에는 외과 강의실과 개인 서재가 있었기 때문에 지킬의 실험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18xx년 태생으로, 많은 재산과 훌륭한 신체를 물려받았으며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학식있고 훌륭한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일을 기뻐했고, 명예롭고 빛나는 미래가 보장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쾌락을 탐하는 성향으로, 한때 젊은 시기에는 방종한 일을 벌이던 면도 있었지만 자긍심이 강해 대중들 앞에서 철저하게 근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지킬은 자신이 스스로 세운 고귀한 가치관에 따라 욕망을 억눌렀다. 그리하여 지킬의 내면은 표면적인 선과 내면적인 악이 엄격하게 분리되게 된다.

지킬은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인간은 근본적으로 두 개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과학적 발견을 통해 각각의 본성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육체를 뒤흔든 다음, 영혼의 근저에 따라 육체가 제2의 형태와 모습으로 대체되는 약물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약물을 복용한 결과,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또 하나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지킬은 약물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수 있다는 것을 알자 헨리 지킬로서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마음대로 쾌락에 탐닉할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여, 하이드의 이름으로 집과 가구, 가정부를 구하고 하인들에게도 하이드를 소개하여 집에서 자유로운 권한을 가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유산을 하이드에게 넘긴다는 유언장도 작성하여 어터슨에게 맡겨서 이중생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다. 리처드 엔필드와 마주쳤다가 '헨리 지킬'의 이름으로 된 수표를 넘겨줘야 했던 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 추적되는 일이 없도록 하이드의 명의로 계좌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하이드의 모습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위를 즐기게 된다. 지킬의 모습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고쳐놓는 일도 있었지만,[17] 어쨌건 하이드는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에 계속하여 변신과 욕망의 탐닉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킬 박사가 자고 일어났을 때 약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하이드로 변신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약을 마셔도 효과가 없거나, 2배, 3배까지 양을 늘려야 변신하기도 했지만, 지킬이 계속 하이드로 변신하면서 본성의 균형이 무너지고 내면이 악으로 기울면서 그 반대로 약을 마시지 않아도 저절로 변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킬은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두 달 정도 하이드로 변신하지 않았으나, 결국 다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변신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억압되어있던 하이드는 더욱 광폭해져서 결국 18xx년 10월 18일 11시경,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댄버스 커루[18]를 살해하면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어 수천 파운드의 현상금이 걸린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다음 지킬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교수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라도 하이드로 변신하는 것이 억제된 것을 기뻐하며 자신의 실험실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부러뜨려 버린다. 그리고 과거를 보상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자선사업과 종교생활에 몰두하고,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소원해졌던 래니언과도 화해하면서 사교적인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지킬의 영혼은 이미 균형이 파괴될대로 파괴되어 있었다. 참회의 시간을 지내던 몇 달 후인 1월, 리젠트 공원의 벤치에서 졸고있던 지킬은 한순간 자신의 활발한 선행이 남들의 태만과 게으른 잔인함보다 낫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였고 그 순간 다시 하이드로 변신해버리고 만다. 지킬이라면 좌절하여 포기했을 상황이었지만, 사악하고 교활한 하이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약을 손에 넣어 지킬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이드의 모습으로 지킬의 집에 갔다가는 이미 하이드를 아는 하인들 때문에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교수대로 갈 것이 뻔했으므로, 하이드는 지킬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는 수법으로 래니언을 통해 약을 손에 넣는다.[19] 하지만 다음 날, 지킬은 다시 변신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약의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돌아올 수 있었다. 6시간 후에도 다시 변신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는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위해 계속 긴장한 상태로 있어야 하고 일정 시간마다 약을 마셔야 했다.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기 위해 마시던 약이 이제는 하이드에서 지킬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지킬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마시는 약이 되어버린 셈이다. 지킬의 모습으로 잠이라도 잘 것 같으면 곧바로 하이드로 변신하여 깨어나 버리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고통에도 시달리게 되었다.

지킬은 계속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약을 남용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약의 재료인 염류가 바닥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사 풀을 통해 다시 재료를 구해오지만 이번에는 효과가 없었다. 틀림없이 같은 재료임에도 왜 효과가 없는지 이상해하며 풀을 시켜 계속해서 여기저기 도매상들을 통해 그 재료를 다시 구해보지만[20] 모조리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처음 약을 만들었을 때는 재료에 들어있던 수수께끼의 불순물이 약효를 드러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 영원히 하이드로서 지내게 되어 교수형당할 팔자라는 것에 절망한다. 그리하여, 지킬은 결국 마지막 남은 약의 기운을 빌려 유언장과 자신의 고백을 작성한 다음, 곧 영원히 하이드가 될 운명을 기다리며 하이드가 과연 교수형을 당할지 스스로 생을 마감할지 궁금해하지만 어느 쪽이든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자가 들어맞아서 하이드는 청산가리 음독으로 자살한다.[21]

3.3. 에드워드 하이드(Edward Hyde)

약을 마시고 드러낸 헨리 지킬의 또 하나의 모습. 이름인 '하이드'는 작중에서 살짝 언급이 되지만 '숨바꼭질 (Hide-and-Seek)'에서의 하이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계속 지킬의 내면에 '숨어'있어야하기 때문에...그래서인지 어터슨도 그 쪽이 하이드라면 난 시크(Seek)다!라고 생각하는 게 나온다.

키가 작고 마른 젊은이. 창백하고 왜소한 체격으로, 외모는 딱히 어딘가 '기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상이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말할 때는 쉬고 다소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누구나 본 순간 설명할 수 없는 혐오스러움과 끔찍함, 그리고 공포를 느끼는 외모이다. 도덕적으로 완전히 무감각하며 비정하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긴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정면에서 부딪혀 넘어진 어린 여자아이를 일으켜 주기는커녕 그대로 밟고 지나가버리고, 사람들이 비난하자 돈 때문에 그러냐면서 배상금을 주고 가 버린다. 이때는 비난하는 소리를 태연히 넘길 정도로는 아직 폭력성이 덜 했으나, 나중에는 길에서 만난 신사 커루와 가벼운 시비가 붙은 것만으로 마구 때려 죽이면서 희열을 느낄 정도로 난폭해진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에 위기를 느낄 때만은 극도로 신경질적이 되며, 분노조차 억누르고 교활한 계략을 짜낸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사이코패스 그 자체[22].

의외로 작중에서 죽인 사람은 댄버스 커루 한 명밖에 없고 그 외에는 남들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태연하게 폭력을 저지르는 정도인데, 물론 작중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는 수많은 다른 악행들이 더 있다는 암시가 나오긴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이 정도 행위에다 사람 한 명 죽인 것을 가지고 마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전대미문의 악한이 등장한 것처럼 묘사하는 원작을 보면 조금 김빠진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죽인 사람이 바로 고위 정치인이며 귀족인 명망 높은 사람[23]인 데다가 지팡이로 시신을 마구 내려쳐 짓이겨 놓았기에 악명이 높아진 것이다. 그것도 인기척 적은 밤중이라고는 하나 길거리에서 대놓고 벌인 짓이라 더욱 충격적이며, 현대에도 이런 사건을 저지르면 살인 한 건이라 해도 충분히 유명해진다. 또한 더 이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것도 하이드가 악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의 이기심 때문이라 볼 수 있는데, 하이드는 죽음을 굉장히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 이상 사건을 키워서 꼬리를 잡히는 건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이드는 쾌락살인마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양심 없는 이기주의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유 없이 범죄를 막 저지를 이유가 없다.지킬로 돌아와서 신문을 보고 죽인 사람이 고위 정치인인 귀족이라는 걸 알게되자 하이드로 변신하다가 잡히면 난 꼼짝없이 사형된다라고 기겁할 정도였다.

그리고 원작을 읽어보면 하이드가 워낙 정체불명인 데다가 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혐오감을 유발하는 탓에[24] 불길한 인물로 여겨질 뿐이고 무슨 전대미문의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이 너무 유명해지다 보니까 하이드의 악랄함도 너무 과장해서 알려진 면이 있는데, 원작의 경우 '선량한 신사 지킬이 약물 하나 먹고 악당 하이드가 되었다'라는 설정 때문에 유명해졌을 뿐이지 하이드 자체가 전대미문의 악당 캐릭터까지는 아니었다. 또한 악행 자체의 내용보다는, 아이를 짓밟아놓고 사람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태연하게 은행에 들어가 수표를 돈으로 바꿔와서 보상금을 주고 가버리는 등의 뻔뻔함이 소름끼치는 캐릭터다.[25] 이름모를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사라고 할때도 차거운 얼굴로 따귀를 날려 여자아이가 울며 달아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래니언 역시 하이드라는 이름을 글만 봐도 불쾌하다고 권총을 따로 준비했고 어터슨조차도 유언장을 보고 하이드가 누군지 몰라도 어둠 속에 괴물이 튀어나와 날 잡아갈 소름끼침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그에 대하여 부정적이었다.

기억은 지킬과 완전히 공유하고 있지만, 지킬이 하이드에게 탐욕과 쾌락의 대체재로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하이드는 지킬로서의 삶에는 냉담하고 무관심하다. '산적이 쫓기다가 잠시 몸을 숨길 동굴'을 대하는 수준.

그의 몸이 왜소하고 젊은 이유는, 하이드는 지킬의 '사악한 면'이 구현된 것인데 지킬은 대부분의 일생동안 선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그의 내면에서 사악한 면은 확고하지 못하고 발달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26]. 그리고 누구에게나 혐오와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은 선과 악이 혼재하는 존재이나 하이드는 '순수한 악'으로만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킬의 내면에서 사악한 마음이 강해질수록, 키가 자라면서 활력은 더욱 강해졌다. 급기야 지킬은 약을 마시지 않아도 갑자기 하이드로 변신하는 현상을 겪게 된다. 하이드로 변신하는 것이 너무 간단하게 돼서 억누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지킬은 하이드에게 엄청난 공포를 느끼게 되지만 하이드도 지킬을 증오하게 된다. 교수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일시적인 자살을 행하여 종속적인 위치로 돌아가는 것, 그렇게 지킬에 의존하는 관계를 싫어하고, 지킬이 자신을 혐오하는 것을 괘씸하게 여겼다.

편지를 태우거나, 아버지의 초상화를 부수거나, 지킬이 칭찬한 신약서에 지킬 자신의 필체로 불경한 말을 갈겨놓거나, 하는 짓으로 지킬을 괴롭혔다. 단 목숨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파멸하지 않았고, 지킬이 하이드와의 연결을 끊고 자살할까봐 두려워하게 되었다.

결국 지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약이 완전히 떨어지고, 어터슨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오자 청산가리를 마시고 자살한다.

3.4. 헤이스티 래니언

어터슨과 지킬의 친구. 대학까지 어터슨과 함께 다닌 오래된 친구이다. 쾌활하고 정확한 태도를 지닌 사람으로, 자그마한 체구에, 반백이 되었지만 혈색좋은 붉은 머리를 하고 있다. 직업은 의사이며 런던 스퀘어 가에 자신의 진료소와 집을 가지고 있다.

십여년 전부터 지킬 박사의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비과학적인 헛소리라고 생각하여 논쟁을 벌였고 그 후로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거의 만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킬이 잠시 자신이 저지른 일을 회개하려고 다시 사교성을 되찾았을 때는 우정을 회복하였다.

1월 8일, 어터슨과 지킬과 함께 마지막으로 세 친구가 식사를 한 다음날, 지킬이 보낸 등기우편을 받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서재에서 서랍 하나를 통째로 가져오고, 자정에 진료소에서 자신이 보낸 사람을 기다려서 그 서랍을 통째로 건네달라는 것이었다. 래니언은 그 편지대로 지킬의 집에 가서, 지킬이 미리 고용해둔 열쇠공을 통해 잠겨진 문을 따고 들어가 그가 시킨대로 서랍을 가져온다. 그리고 자정에 진료소를 방문한 에드워드 하이드와 만난다. 당연히 시간이 늦다보니 하인들이나 가족은 모두 잠이 들었는데 래니언은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어 혹시나 해서 권총을 몰래 숨겨두었다고 한다.

하이드는 약을 조제한 다음, 래니언에게 이대로 설명 없이 자신이 약을 가지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묻고, 래니언은 이제와서 물러날 수 없으니 끝을 보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래니언은 하이드가 지킬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앓아누웠으며 몇 주도 안가 죽게 된다. 죽기 전에 자신이 목격한 사건에 대해서 수기를 써서 '헨리 지킬이 죽기 전에는 열어보지 말라'는 메모와 함께 어터슨에게 보낸다. 죽기 며칠전에 어터슨을 만나는데 빼빼 마르고 창백한 얼굴이라 어터슨이 놀라자 자신은 길어야 보름에서 한달도 못살 것이라는 말을 한다. 어터슨이 지킬에 대하여 언급하자 래니언은 지킬 이야기를 하지말라고 화를 냈기에 어터슨은 당황했다. 이후 본인의 예상대로 세상을 떠난다.

3.5. 리처드 앤필드

어터슨의 먼 친척. 런던에서 이름난 한량이라서 엄격한 어터슨과 잘 안 어울릴 듯 하지만, 오랫동안 어터슨과 알고 지내서 그와 우정을 쌓고 있다. 일요일에는 어터슨과 함께 만나 거리를 산책하는 일과를 가지고 있다. 둘 다 서로에게 그다지 이야기도 하지 않는데, 신기하게 이 일과만은 계속하고 있다.

무덤덤한 성격으로 남에게 간섭하는 것을 스스로 금물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의외로 정의감이 있어서인지 새벽녘에 우연히 지나던 길에서 하이드가 여자아이를 짓밟고 지나간 것을 목격하자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항의[27]하여 하이드가 지킬 박사의 집 뒷문으로 들어가서 '헨리 지킬'의 명의로 된 수표로 보상금 100파운드를 지불하게 만들었다. 산책하던 도중에 이 사건을 어터슨에게 이야기하면서 헨리 지킬이 하이드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어터슨이 하이드에 대해서 의심하게 만든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어터슨과 산책을 하다가, 창가에 서 있는 지킬 박사를 함께 목격한다.

3.6.[28]

지킬 박사의 집에서 일하는 나이든 하인. 집사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20년이 넘도록 지킬을 모셨기에 지킬에 대한 버릇, 걸음걸이, 키 등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지킬이 방에 틀어박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게다가 저택 안에서는 하이드의 모습을 목격하자 하이드가 지킬을 살해하고 지킬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어터슨을 불러서 함께 지킬 박사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3.7. 게스트

어터슨의 사무장. 어터슨이 누구보다도 신뢰하는 사람. 지킬 박사의 집에 자주 갔고, 풀과도 안면이 있었다. 훌륭한 학생이자 필체 비평가이며, 지킬이 어터슨에게 준 하이드의 편지를 필체 감정하여 지킬의 필적과 똑같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3.8. 댄버스 커루

하원의원으로, 어터슨의 친구이자 고객 중 한 사람. 우연히 하이드와 만났다가 살해당하고 만다. 점잖고 선한 인품을 가져 꽤나 존경 받았던 것으로 묘사되어 더욱 안타까움을 준다. 사망 당시 주머니에 어터슨에게 보낼 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연락이 가게 된다. 사실 살인현장을 하이드와 일 문제로 알던 어느 사람이 고용한 메이드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너무나도 충격받아 기절하는 통에 신고가 늦게되었다. 나중에 경찰들이 그 집 주인을 심문하지만 그도 하이드랑 사업 일로 인하여 만났을 뿐이라 어디로 간지 자세히 모르기에 난감해한다.

3.9. 뉴커먼 경위

런던 경찰청의 경위. 커루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어터슨과 함께 소호 거리에 있는 하이드의 집을 방문했다. 수표책, 지팡이 등의 증거물을 입수한 후 하이드를 체포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3.10. 브래드쇼

지킬 박사의 하인들 중 한 명으로 마부. 어터슨이 풀과 함께 연구실 문을 부수고 들어갈 때 연구실 쪽 뒷문을 지켰다. 지킬이 하이드로 약을 먹지 않고도 변신하던 날, 하이드 모습으로 실험실로 가는 걸 보고 놀라 쳐다보던 적이 있다.

3.11. 약물

지킬 박사가 만들어낸 약물. '인'과 '에테르'가 섞인 적정량의 붉은 액체에, 하얀 염류를 섞어서 제조한다. 제대로 제조가 되면 붉은 액체는 살짝 끓어오르면서 보라색으로, 다음에는 맑은 녹색으로 변하며 육체를 뒤흔들어 내면의 모습이 드러나는 대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약물 자체에는 선이나 악을 지향하는 면은 없으며, 그걸 구분할 능력은 없고 그저 영혼의 형태를 드러낼 뿐이다. 지킬은 자신이 만일 좀 더 고귀한 정신을 가지고 실험에 임했다면, 야심에 이끌려서 악의 덩어리인 하이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천사와 같이 선으로 이루어진 존재로 변신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은 지킬 박사가 처음에 실험에 사용한 염류에는 약간의 '불순물'이 섞여 있었으며, 그 정체불명의 불순물 때문에 약효를 드러냈던 것이다.[29]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염류를 사용하면 보라색 단계에서 멈추고, 이걸 마셔도 아무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로써 하이드로 변해 있던 지킬은 영원히 본래의 지킬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지킬이 약을 계속 만들 수 있다 해도 이미 하이드의 인격이 지속적으로 강해지는 상황이라 제대로 만든 약도 지킬로 돌아갈 수 있는 효과가 계속 나올 수 있을지 보장이 안되는 지경이다. 다만 소설에서는 지킬이 다시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마지막 순간을 확실히하여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킬이 약을 만들 수 없는 요인을 설정해 놓았다.

본래는 변신 과정에서 대단한 고통을 느끼는데, 지킬의 몸을 하이드가 잠식해 나갈 수록 변신의 고통은 줄어들게 된다.

4.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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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ject Gutenberg,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by Robert Louis Stevenson(1850-1894) - https://www.gutenberg.org/ebooks/43 [2] 맥각이 LSD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소문과는 반대로 맥각은 예측할 수 없는 양의 비슷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LSD가 합성된 것도 바로 맥각류의 파생종으로부터 맥각의 활성 성분의 순수한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3] 물론 저 당시에는 마약에 대한 임상도 적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일반인에겐 잘 알려져있지 않았다. 이 보다 수십년 후에 헤로인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를 참고. [4] 외국에서는 보통 '제컬'로 읽으나 루이스 스티븐슨이 '지킬'로 읽는 것이 맞다고 했다. 소설 원작 NES 비디오 게임판을 리뷰한 AVGN도 '지킬'이 아닌 '제컬'로 읽는 걸 들을 수 있다. 아래 문단 참조. [5] 하이드는 '숨는다'를 뜻하는데, 이는 지킬이 에드워드한테 숨었다(에드워드를 내세웠다)는 의미도 된다. [6] 디콘 브로디는 18세기에 에든버러의 구의회의원이자 길드 수장인 저명인사였지만, 밤이 되면 강도질을 하고 다니다가 결국 붙잡혀 처형당했다고 한다. 현재는 런던에서 잭 더 리퍼가 그렇듯이 브로디의 이야기도 에든버러에서 관광상품화 되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디콘 브로디 술집 벽면에는 그를 소개하는 글이 쓰여 있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모델이 되었다'는 문구가 있다. 일단 스티븐슨이 에든버러 태생이니 브로디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고, '약을 먹고 괴물로 변하는 꿈'과 브로디의 이야기를 조합해 '낮에는 저명인사지만, 밤에는 약을 먹고 변신해 흉악한 짓을 저지르는 인물'의 이야기를 창조했을 수도 있다. [7] 그래서 뒤늦게 이 소설을 접한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말이, 지킬과 하이드가 같은 사람이라는 내용이 소설에서 반전 결말이었다는 사실이 독자 입장에서는 반전이라고. [8] 이와 비슷한 구성으로 쓰여진 또다른 유명한 고전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9] 지킬 박사의 하녀인 메리 라일리의 관점으로 본 이야기 [10] 내성적인 사람이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들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 [11] 와인보다 진이 싸기 때문에, 사치를 자제하고 검소한 방법으로 즐긴다는 뜻이다. [12]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한화로 500억이 넘는 거액이다. [13] 몽땅은 아니고 식구들에게 약간 생활비를 주는 것이 별도로 들어가 있었다. [14] 갑자기 나와 에드워드 하이드 씨인가요? 라고 먼저 어터슨이 말을 꺼냈다. 하이드는 좀 놀라듯이 가만있다가 맞다고 답변하는데..여러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지킬 이야기가 나오면서 하이드가 "당신은 나에 대해 어찌 알았나요?" 라고 질문하는데 인필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않고 지킬이 이야기해줬다고 하는데 이 말에 하이드는 껄껄 웃으면서 " 거짓말! 지킬은 나에 대해 말한 적이 없어! 당신 거짓말하고 있군?"이라고 비웃는다. 이 부분부터도 복선이 드러난 것. 나중에서야 창가에 다 죽어가는 얼굴로 있던 지킬이 어터슨과 같이 다니던 인필드를 보고 비로소 인필드가 하이드에 대하여 어터슨에게 말한 걸 알게 된다. 여담으로 하이드에 대해 들은 어터슨이 '지킬도 젊었을 적에는 방종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업보가 돌아온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근거로, 어터슨이 하이드를 지킬의 사생아로 추측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각색된 매체에서는 지킬과 하이드의 연령대가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 지킬은 50대, 하이드는 청년으로 묘사되니 충분히 가능한 추측이었다. [15] 글자 획의 경사만 달랐다고 한다. 지킬은 하이드와 자신이 서로 다른 사람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필적까지 바꾸려 했던 것이겠지만 전문 감정사를 속이기엔 모자랐던 것이다.혹은 하이드인 상태에서 편지를 썼으나 근본적으로 지킬과 같은 사람이기에 필체가 비슷한것일 수도 있다. 경사가 다른 건 체격이 달랐으니까. [16] 온갖 약품과 반뭉개진 녹쓴 열쇠(실험실 열쇠로 이전에 지킬이 하이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부숴버린 것), 결정적으로 온 몸이 다 비쳐지는 전신거울. 이 거울을 본 어터슨과 풀은 뭔지 모를 불쾌감을 느끼며 바라보는데 어터슨은 거울을 볼 수록 기분나뻐진다면서 이렇게 큰 거울을 왜 지킬은 실험실에 둔 거지? 라고 이상하게 여긴다. 알고보니 지킬이 되는 과정을 보고자 이 거울을 실험실에 뒀던 거였다. [17] 이는 약이 완전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즉 본디 목적과 달리 순수한 선과 순수한 악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을 모두 지닌 지킬과 순수한 악인 하이드로 분리되어 본디 목적과 달리 하이드가 한 행위를 지킬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18] 그의 피살 소식에 호외가 나올 정도의 명사였다. 게다가 하원의원으로 정치인이다보니 거액의 상금이 걸리고 잡히면 사형밖에 없었다. 게다가, 목격자가 있었는데 하이드 모습을 하고 찾아갔던 사업 관계자 메이드라서 하이드를 보고 잊지 못해 기억하고 있었다. [19] 이 과정이 꽤나 길고 복잡했다. 실험실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부숴버렸기에 래니언에게 편지로 그 잠긴 문을 열 사람을 내가 미리 고용했으니 그를 통해 열게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다 달라고 한 것. 지킬이 이미 고용한 열쇠공은 이 문을 열고자 2시간을 진땀 흘리면서 겨우 열 정도로 튼튼한 문이었다고 한다. [20] 풀이 어터슨에게 말하길 주인님 분부대로 런던에 있는 약품 도매상을 모조리 찾아가 그 약품재료를 사왔으나 지킬은 얼마 안 가 계속해서 그 재료를 사오라는 분부와 같이 이전과 똑같은 그 약품을 제발 돈이 얼마든지 더 들어도 좋으니 구해달라는 쪽지를 주며 구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약품 도매상 주인들은 그 약품이 똑같은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화내면서 쪽지를 꾸겨 내던졌다. 그리고 쪽지가 이상하게도 차분한 글씨체였다가 나중에 마구 흘러쓴 지저분한 글씨체가 되어버리는데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하며 쓴 글씨체였던 것이다. [21] 수기 마지막에 '헨리 지킬의 삶을 마감하려고 한다.'라는 문장 때문에 지킬의 상태로 자살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지킬은 어디까지나 이제 하이드로 변하고 나면 지킬로 돌아갈 방법이 없기에 '지킬로서의 삶'을 마감하겠다고 한 것이며 하이드가 어떻게 죽을지는 하이드에게 달렸다고 서술하고 있다. [22] 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중 헐크가 가장 유명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으로, 이 설정이 역수입돼서 지킬과 하이드를 다룬 2차 창작물들에서 하이드의 인격은 생김새나 하는 짓이 무슨 헐크처럼 묘사되는데, 실제 원작에서 묘사되는 에드워드 하이드의 인격은 헐크보다 오히려 양면성을 다룬 다른 캐릭터인 투페이스에 더 가깝다. [23] 어터슨도 친구이자 고객인 커루를 알고 있었고 뉴커먼 경위 역시 댄버스 커루란 이름을 듣자 고위 정치인에 귀족 출신이라고 기겁한다. 그래서, 어터슨은 하이드는 잡히면 사형감이라고 생각했으며 길거리에서 호외라면서 현역 국회의원이 밤중에 이유없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라고 크게 외치며 신문을 파는 아이들이 나올 정도였다. [24] 이는 하이드가 '순수한 악'이기 때문에 선과 악이 혼재된 일반적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25] 오죽하면 수표를 본 사람들이 당연히 위조 수표라고 생각했는데 은행에서 진짜라고 확인해주며 돈으로 바꿔주는 바람에 오히려 더 기가 막혔다. 극중에 갑자기 하이드로 변신한 탓에 대충 얼굴을 가리고 길을 가다가 급하게 마차를 탔더니 마부들도 하이드를 보고 불쾌해하며 그냥 갔다고 나올 정도이다. 겨우 한 마차를 탔지만 그 마부는 하이드 얼굴을 보고 비웃어 하이드가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자 겁먹고 아무 말도 못했는데 지킬로서 글을 남긴 걸 봐도 "마부가 웃음을 거둬 다행이었어. 그때, 하이드는 마부를 죽이려고 들었거든." [26] 바로 이 부분이 뮤지컬이나 영화 등 지킬과 하이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든 2차 창작물들과 원작 소설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특히 대부분의 영상물에서 에드워드 하이드는 헨리 지킬에 비해서 괴력을 발휘하고 덩치가 더 커지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원작에서는 원래 키가 큰 지킬이 입던 옷을 하이드가 그대로 입다 보니 어깨부분이 팔까지 늘어지고 목깃이 어깨까지 늘어지는 묘사가 있는 등, 하이드의 덩치가 지킬보다 훨씬 왜소하고 뒤틀렸다는 것이 수 차례 아주 상세하게 묘사된다. [27] 하이드는 우연히 부딪친 여자아이를 그냥 밟고 가고 있었고 엔필드가 너 거기 서지못해! 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하이드가 멈춰서서 뒤돌아봤는데 엔필드가 어터슨에게 말하길 날 죽일 듯 싸늘한 눈빛이라 움찔했다고 했다. 그나마 여자아이 식구들이 아이가 지른 비명소리에 나와서 여러 사람들이 온 탓에 겨우 힘을 내서 따졌다. [28] Poole로 표기한다. [29] 유의해야할 점이 하이드는 불순물로 인한 부작용 따위가 아니다. 전술했듯이 약물 자체에는 선이나 악을 지향하는 것이 없고, 하이드가 생긴 이유는 오롯이 지킬 박사의 욕망 때문이다. 오히려 이 불순물 덕에 지킬이 원래 의도한 약효가 생긴 것으로, 불순물이 없는 재료로 약을 제조하면 아무 효과 없는 무의미한 약물만 탄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