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8:45:00

주구진

1. 개요2. 상세3. 2차 창작에서

1. 개요

주구진(朱九眞)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2. 상세

곤륜산맥에 위치한 주가장(朱家莊)의 아가씨. 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가장 악랄한 여성 중 하나로, 김용소설 전체를 통틀어 강민과 함께 일각을 다투는 최악의 여성이다. 현실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인계를 이용한 사기꾼으로, 인간의 미숙한 경험만큼이나 첫사랑은 대체적으로 매우 좋지 않게 끝난다는 작가의 관점이 반영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주자류의 후손으로 주가장의 장주 주장령의 딸이다. 아름답고 요염한 미인이지만 성격이 잔인하여 사냥개를 부려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 나쁜 취미를 즐긴다. 사나운 사냥개 수십 마리들에게 여러 가지 장군(將軍) 칭호를 붙여서 기르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을 휘둘려서 조련한다. 가문 대대로 내려온 무공 일양지를 쓸 줄 안다.
장무기는 주구진이 기르는 개에 물려 중상을 입은 탓에 주가장의 신세를 지게 되었음에도, 그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해서 하인이나 노예 같은 취급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주가장의 하인으로 지낸다. 믿기 어렵겠지만 장무기의 공식 첫사랑 상대이다.

무청영과는 위벽을 사이에 놓고 라이벌 관계. 장무기를 부추겨 위벽과 싸우게 해놓고, 위벽이 다치자 장무기를 두들겨 패는 모진 면모도 있다. 위벽과는 이미 밀회를 즐기는 사이이다. 주장령의 속임수에도 한 몫 하여, 장무기를 보다 확실하게 속이기 위해 장무기의 시중을 들며 살갑게 대해서 비위를 맞추는 연기를 하게 된다. 그것이 어찌나 싫었던지, 빙화도에 도착해서 도룡도를 손에 넣으면 장무기를 자기 손으로 단칼에 죽이자고 말한다. 게다가 주장령은 위선을 떨면서 죽이는 건 안되니 눈을 멀게 하자고 한다. 위벽과 밀회를 나누기 위해 장무기를 일양지로 찍어서 마비시켜놓고 나왔는데, 장무기가 수상하게 생각해서 사손이 알려준 해혈법으로 풀고 나와 대화를 엿들어 주장령 무리의 악독한 실체를 깨닫는다. 장무기가 도망치고, 주장령도 그 뒤를 쫓아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된 후로도 여전히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장무기가 주장령의 음모로 절벽에서 떨어지고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농부가 주구진의 사냥개들(새로 길렀다)에게 쫓겨왔다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장무기는 사냥개 몇 마리를 죽인 다음 죽은 척하고 있어서 들키지 않았지만. 은리가 장무기의 사연을 듣고 장무기의 원한을 대신 갚기 위해 죽여버린다.

3. 2차 창작에서

드라마 의천도룡기에서도 주구진은 특유의 꽃뱀같은 악랄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 86년도 판 - 원작대로 아버지 주장령의 사주를 받고 장무기의 환심을 사려고 아주 살갑게 대한다. 같이 빨래를 하다가 묘한 분위기를 내는 등.. 그러나 결국 장무기에게 음모를 들켜 철천지원수가 된다. 나중에 장무기로부터 그녀의 악행을 들은 은리에게 제대로 보복을 당한다. 문을 열자마자 은리에게 발차기 맞고, 칼로 목이 따여 죽는다. 86년도판 주구진의 외양은 나중에 2003년도판 주구진에게 비슷하게 차용된다.
  • 2003년 판 - 은리에게 죽지는 않지만 연환장에서 위벽과 주구진이 밀회를 즐기는것을 보고는 무청영에게 들켜 자신의 위기가 닥칠까봐 청영에게 주구진이 먼저 유혹했다고 돌리고는 오직 사랑하는 사람은 무청영 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주구진은 화를 참지 못해 위벽을 죽이려하다가 사고로 인해 무청영의 검에 찔려 죽어버린다. 우연히 은리가 연환장에 잠입해 있을때 위벽과 무청영에게 발각되어 그 죄를 은리에게 누명을 씌운다. 배우는 첨효남.
  • 2019년 판 - 은리에게 당장에 죽지는 않지만 대신 독에 중독된다. 다만 은리가 해독약은 내놓지 않아서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 이후 장무기가 주구진의 만행을 말하면서 항변하자 멸절사태가 죽은사람한테 확인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죽은 게 확실하다. 배우는 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