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23:15:21

제5인격/파도를 타고! 여름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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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
2.1. 이벤트 접속2.2. 프롤로그2.3. 제1막
2.3.1. 제1막 (1)2.3.2. 제1막 (2)2.3.3. 제1막 (3)
2.4. 제2막
2.4.1. 제2막 (1)2.4.2. 제2막 (2)2.4.3. 제2막 (3)
2.5. 제3막
2.5.1. 제3막 (1)2.5.2. 제3막 (2)2.5.3. 제3막 (3)
2.6. 제4막
2.6.1. 제4막 (1)2.6.2. 제4막 (2)2.6.3. 제4막 (3)
2.7. 제5막
2.7.1. 제5막 (1)2.7.2. 제5막 (2)2.7.3. 제5막 (3)
2.8. 제6막
2.8.1. 제6막 (1)2.8.2. 제6막 (2)2.8.3. 제6막 (3)
2.9. 제7막2.10. 결말12.11. 결말22.12. 결말3
3. 기타

1. 개요

제5인격 정수33 시즌1의 이벤트 스토리.

2. 스토리

https://cafe.naver.com/identity5/7042485

2.1. 이벤트 접속

이벤트 접속 시 시작하는 스토리
경기장 정보(스토리 챕터)에 들어가기 전, 접속하자마자 뜨는 스토리입니다. 인게임 메뉴를 설명하며 간략하게 진행되는 거 같네요!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견습 에디터: 헥... 헥… 자원봉사자양, 잠깐만요...!
자원봉사자: 앗! 에디터님. 죄, 죄송해요! 경기장의 열기와 자유로운 기운을 느낄 때마다 제 '사명'을 잊고 따라 뛰고 싶어져서...
이번 현장 인터뷰는 당신의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을 거예요. 운동회의 열기를 충분히 전달해 내면, 신문사에서 순조롭게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네, 저 이번에는 확실히 기억했어요. 당분간은 취재를 돕는 '기자'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운동 지식을 살려 기사 소재 모으는 걸 도와드리면 되는 거죠!
견습 에디터: 음... 어쨌든, 저는 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니 그쪽한테 말길게요!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심판님이 주신 번호표가 궁금하네요...
자원봉사자: 그건 신경 쓰지 마세요, 인터뷰가 중요하니까요!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은...
수구 패스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저기 물가에 사람이 많아요... 분명 재미있는 일, 아니... 빅뉴스가 있을 거예요! 저기서부터 시작하죠!
구조 요원: (호루라기 소리)
자원봉사자: 안녕하세요. 당신은... 이번 경기의 심판인가요?
구조 요원: 경기라니요? 죄송합니다만, 살짝 비켜주시겠습니까? 어이, 거기 꼬마! 물에 들어갈 땐 잊지 말고 구명조끼 챙겨!
자원봉사자: ...여기서 수구 경기하는 게 아닌가요?
구조 요원: 자자, 연습은 여기까지. 얘들아, 모여. 이제 수업 시간이다.
(건강한 피부색의 남자는 자원봉사자의 궁금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설명하는 데 열중했다.)
구조 요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수구는 사실 오리 쫓기 시합에서 유래된 거야. 오랜 세월 변화를 거쳐 결국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한 거지. 거기 너, 들고 있는 '오리' 내려놔!
구조 요원: 음... 오늘의 설명과 연습은 끝났어. 모두 매일 연습에 참가하면 운동회 기념품 받을 수 있다는 거, 잊지 마!
(아이들이 우르르 흩어졌고,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오리 기념품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수구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자원봉사자: 음... 수구장의 경기는 제가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것 같아요. 이건 경기장에 있는... 키즈존과 비슷한 것 같네요.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카메라 들고 저쪽으로 가봐요! 강기슭에 보트 몇 척이 있어요. 보트가 물살을 가르는 속도를 보니 분명히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지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보트 경기 구역으로 발을 옮겼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관중의 함성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원봉사자: 이게 제가 원했던 바로 그 분위기예요... 경기장, 관중, 선수, 거기에 함성까지! 레이스를 마친 한 선수가 정박을 하고 있어요. 가서 인터뷰를 해보죠!
(선수가 배를 정박하자마자 수많은 관중과 기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를 둘러쌌다.)
자원봉사자: 저기요! 미, 밀지 마세요! 인터뷰 좀…
(건장한 체격의 선수가 흠뻑 젖은 채 땅으로 올라와 플래시 세례와 몰려온 견습 에디터들을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일등 조타수: 여러분, 제 노를 보세요. 새로운 고분자 재료로 만든 건데... 장시간 노를 저어도 뜨거워지지 않는 건 물론, 변형도 전혀 없습니다! 네, 운동회 티켓을 소지하신 모든 분들께 선수들과 똑같은 노를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게스트(남): 사야겠어요.
게스트(여): 나… 나도!
자원봉사자: 이건...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운동회가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이건 '운동회'라고 간판만 내 건 거대한 판촉 행사 꼴이잖아요...
보트 훈련
자원봉사자: 어쩌면... 경기장에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지 않을까요?
경기장으로 이동 (스토리 챕터)

2.2. 프롤로그

프롤로그. 경기 전 '거래'
"이전 운동회에서 신경 써 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견습 에디터: 직진하다가 왼쪽으로 꺾고, 다시 앞으로 가면... 지도에 따르면 분명... 앗... (넘어짐)
자원봉사자: (숨을 가쁘게 쉬며) 죄, 죄송해요. 다, 다치진 않으셨어요? 잠깐… 당신은… 에디터님?
견습 에디터: 미안해요...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자원봉사자: 저예요! 엑스 공과대학 학생이고, '레인저스러닝 클럽' 회원이요. 몇 달 전에 저희 대학 운동회에 취재를 오셨던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네, 그때 인터뷰는 학교 신문에도 실렸어요!
견습 에디터: 아... 아! 기억났어요! 그 클럽의 학생이었군요.
자원봉사자: 아무래도 기억이 안 나시는 모양이네요...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하지만 지금은 운동회 경기장에 빨리 가야 해서요. 이번 운동회 자원봉사자로 초대받았는데, 사실 흔히 말하는 '분위기 메이커'예요.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죠. 음… 나중에 봐요!
견습 에디터: 잠시만요… 올레투스 운동회를 말하는 건가요?
자원봉사자: 네, 들어 보셨어요?
견습 에디터: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네요.저도 이번에 올레루스 운동회를 취재하러 왔어요. 잘 되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신문사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고요. 곧 수습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생기면 신문사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은... 저는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자원봉사자: 에디터님께 이번 운동회는 굉장히 중요한가 보네요... 이전 운동회에서 신경 써 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어쩌면... 제가 취재에 유용한 소재를 확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에디터님은 기록에만 전념해서... 아름다운 묘사와 유려한 문장으로 완벽한 운동회 기사를 쓰면 되는 거죠.
견습 에디터: 그러면 정말 고맙겠어요! 제가 순조롭게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면, 당신에게...
자원봉사자: 히히, 시원한 소다 한 잔이면 충분해요. 운동회가 곧 시작되겠네요. 가면서 이야기할까요!

심판: 안녕하세요.
자원봉사자: 안녕하세요. 저는 운동회를 응원하러 온 자원봉사자예요. 이쪽은 취재하러 온 에디터님이고요.
견습 에디터: ​안녕하세요. 여기, 기자증 받으세요.
심판: 경기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실내 체육관에서는 육상 종목, 도시 운하와 가까운 곳에서는 수상 종목이 진행됩니다. 경기장 주변에는 음식과 기념품을 파는 가판대가 곳곳에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직접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그는 옆 카운터를 손으로 대충 가리키며 의심스러운 듯 눈앞의 여자아이를 훑어보았다.)
심판: 문제가 생기면 경기장 내 자원봉사자나 응급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운동회 전용 숫자 태그 받으시고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올레투스 운동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견습 에디터: 숫자… 태그? 우리는… 40번이네요.
자원봉사자: 착용하셨나요? 얼른 가요. 경기가 곧 시작될 거예요.

(자원봉사자가 에디터를 이끌고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하늘 가득 풍선과 오색 띠가 흩날리고, 요란한 응원 소리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자원봉사자: 이렇게 떠들썩한 분위기에 편승하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요! 음... 경기 관람할 준비... 아니, 인터뷰할 준비는 끝났어요! 미안해요... 아직 새로운 신분에 적응을 못 했네요, 히히! 운동회 경기 일정을 보면 오늘은 수구와 보트 경기가 있어요. 일단... 강변으로 가봐요!
견습 에디터: 좋아요, 자원봉사자양. 이제부터 인터뷰는 녹음할 거고, 저는 인터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말을 삼가도록 할게요. 수고스럽겠지만 당신의 스포츠 지식으로 운동회의 멋진 순간을 많이 기록해 주세요!
자원봉사자: 그럼요!

2.3. 제1막

제1막. 아마추어 선수
"핵심을 벗어난 주최자, 프로답지 못한 선수, 어수선한 경기장... 모두 이 '견습 에디터'에게 잘 어울리네요."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그만 찍어요, 차 조심하세요! 앗...
(저 멀리서 비치 바이크 한 대가 비틀거리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바이크 운전자는 이 상황에 당황한 듯 보였다. 바이크가 에디터와 부딪히기 직전, 운전자가 갑자기 핸들을 들었고, 바이크가 반대 방향으로 쓰러졌다. 운전자의 몸은 매우 유연해 보였다. 땅에 닿는 순간 부드러운 강철 와이어처럼 허리가 탄력적으로 변형되었다가 금방 원래 모양으로 돌아왔다.)
자원봉사자: 저기... 괘, 괜찮으세요? 이렇게 혼잡한 도심에서 바이크를 몰다니, 너무 위험하잖아요!
레이서: 후우~ 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크 레이서예요. 제 바이크 구경하실래요?
자원봉사자: 혹시 바이크 경기에 참여하러 오신 건가요?
(레이서가 주변을 둘러봤지만 관중은 물론, 그가 일부러 '충돌'한 사고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도 없다는 걸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
레이서: 아가씨, 정말 죄송합니다. 경기장에서 바이크를 빠르게 모는 건 제 본의가 아니었어요. 저는 바이크 경기 애호가입니다. 그게... 참가비를 모으지 못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없어요. 하지만 경기장을 보니 바이크 판매 부스가 있고, 상담원 자리가 비어 있더군요. 바이크를 만져볼 기회는... 아주 귀하잖아요. 그런데... 모든 게스트들이 보트 챔피언의 경기를 보러 간 바람에, 제 부스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자원봉사자: 그래서 바이크로 공연을... 아니면, 작은 사고를 쳐서 게스트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건가요?
레이서: 네... 놀라게 했다면 미안해요.
자원봉사자: 저희는 괜찮아요. 하지만 이 운동회는 팸플릿에 나와 있는 거랑은 다른 것 같은데요?
레이서: 저도 경기장의 직원일 뿐이에요. 운동회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운동회의 주최자인 위원장님을 찾아가세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며칠 후 있을 '기원의 불'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해요. 마치 문학 클럽의 대변인 같지 않나요? 아무튼 궁금한 게 있으면 위원장님한테 가보세요. 만족스러운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자원봉사자와 견습 에디터는 열기구 근처에서 레이서가 말했던 위원장을 만났다.)
운동회 위원장: 아... 안녕하세요!
자원봉사자: 안녕하세요. 저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원봉사자로 온 엑스 공과대학의 학생이에요.
견습 에디터: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사에서 취재를 위해 온 에디터예요.
운동회 위원장: 정말 죄송해요. 급히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인사할 시간이 없었네요. 여러분을 보니 저도 모르게 지난 시절이 생각납니다. 엑스 공과대학에 다닐 때 저는 문학 클럽의 회원이자 고대 그리스 문명의 애호가였지요. 아시다시피 스포츠에는 페이디아스의 이름이 새겨진 컵이나 제우스 신상을 덮은 옷의 도자기 조각과 같이 신비로운 매력이 많지요.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스포츠 문명과 정신은 문물과 기호라는 운반체를 통해 대대로 계승되어 가문의 사명 아래 끊임없이 이어졌어요. 전 학창 시절 문학 클럽에서 더 많은 책을 접했는데, 거기에 언급된 신비로운 기호들을 통해 고대에 이미 사라진 스포츠 문명을 탐구하는 데 매력을 느꼈죠.
자원봉사자: 이곳에서 동문을 만나다니, 깜짝 놀랐어요!
운동회 위원장: 엑스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엔, 저도 경험을 쌓기 위해 신문사에서 견습 에디터로 일하며 글쓰기 기술을 많이 배웠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문의 사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최하게 되었죠. 네, 이번 올레투스 운동회를요.
물론 보시다시피 전 운동을 잘하지도 못하고, 스포츠 자체에 대해서도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이 있어 참여할 생각은 없어요. 그래서 경기장이 좀 혼란스럽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7일 뒤에는 폐막식이 있을거고, 3일 뒤에는 '기원의 불'을 통해서 선조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거예요.
그전까지는 운동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래서 운동회는 심판과 주치의에게 일임해뒀죠. 그럼 저는 '기원의 불'을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그...
견습 에디터: 핵심을 벗어난 주최자, 프로답지 못한 선수, 어수선한 경기장... 모두 이 '견습 에디터'에게 잘 어울리네요. 차라리 지금부터 새 직장을 찾는 게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어요. 휴... 제 정규직 전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네요.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정규직 전환은 운동회의 성공과 연관이 있을지는 몰라도, 늘 '함께하는' 건 아니니까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기사를 통해서 운동회가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이번 운동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운동회 자체의 성공 여부는 당신과 큰 관계가 없을지도 몰라요.
견습 에디터: 그러니까 지금... 가짜 뉴스를 퍼뜨리라는 건가요? 아뇨... 그건 언론인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비록 제가 견습 에디터일지라도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자원봉사자: 아뇨, 제 말은 일부 사실만 기사로 내보내자는 말이죠. 예를 들어서 보트 경기는 확실히 진행되었으니 거기에서 있었던 '판촉' 활동에 대해서만 숨기면 된다는 말이에요. 이런 방법을 써야만 당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견습 에디터: 좋아요... 하지만 텍스트나 사진 소재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자원봉사자: 걱정 마세요. 그건 제가 선수들과 이야기해 볼게요. 당신은 기록에만 신경 써 주세요.
견습 에디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일이 잘 풀리면 꼭...
자원봉사자: 전에 약속했죠, 시원한 소다 한 잔 하기로! 하하...
견습 에디터: 걱정 마세요. 소다는 충분히 사드릴 테니까요! 그럼 오늘 얻은 키워드는... '기원의 불', '오늘의 경기 일정', '구조 훈련'이네요. 기사로 싣기에는 조금 부족해요. 다시 경기장에 가봐요.

2.3.1. 제1막 (1)

1-1. 고유한 인상
"죄송하지만, 이 대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자원봉사자: 선수분, 안녕하세요!
일등 조타수: 기자이신가요? 죄송하지만 이 대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자원봉사자: 제 말을 들어보세요. 저는 엑스 공과대학의 학생이에요, 당신의 경기를 봤고요.
일등 조타수: 기자가 아닌가요? 아, 제 팬이었군요?
자원봉사자: 네! 제가 어릴 때 '조타수'로 팀을 몇 번이나 승리로 이끄셨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그런데 갑자기 소리 소문 없이 모습을 감추셨죠. 그 뒤로 다시는 경기장에서 보지 못했어요... 그동안 혹시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으셨나요?
일등 조타수: 지나간 일은 언급하고 싶지 않네요. 잠깐, 이 카메라는 대체 뭐죠? 역시... 다른 기자들처럼 대학생 신분을 핑계 삼아 가십거리를 캐고, 조미료 좀 쳐서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낼 속셈이었군요. 물이 새는 보트가 있다고 칩시다. 이미 수위가 높은 상태라면, 그때 부랴부랴 뭘 하려고 해도 이미 늦었지요. 그러니... 미안합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카메라와 노트에서 시선을 거둔 뒤 먼 곳을 바라봤다.)
견습 에디터: 과거의 챔피언인 조타수가 그리 협조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얻은 정보로 보아 그에게 '인터뷰 거절'이라는 키워드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사로 쓰기 적합할지 모르겠네요. 모든 키워드를 수집한 뒤에 다시 필터링해보죠.

2.3.2. 제1막 (2)

1-2. 수영 코치
"거기 친구들, 깊은 구역에서 떨어져!"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구조 요원: 거기 꼬마, 조심해. 자, 내 신호에 따라서 숨 참고, 입수! 두 다리에 힘을 주고 킥! 좋아, 잠깐 휴식.
자원봉사자: 수영 코치님이 드디어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가서 인터뷰를 시도해 봐요.
안녕하세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구조 요원: 저는 원래 물놀이 용품 판매원이었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잘 아는 튜브나 고무 오리, 해변 삽 같은 건...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라, 손님들이 종종 아이들을 저에게 맡기고 경기를 보러 가곤 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물가가 정말 위험한 곳이고, 부모의 부주의로 인해 매년 수많은 아이들이 익사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자원봉사자: 같은... 비극이요? 지금 알맞은 질문은 아니지만, 혹시 과거에 비슷한 비극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구조 요원: 저는 원래 수구 선수였습니다. 평생을 수구 경기에서 우승하는 데 전념했죠.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요...
거기 친구들, 깊은 곳에서 멀리 떨어져! 죄송합니다, 크흠. 아직 할 일이 남아서... 괜찮다면 다음 번에 다시 얘기하죠.
견습 에디터: 수구 선수와의 인터뷰는 물에 빠질 뻔한 아이 때문에 중단되었네요.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2.3.3. 제1막 (3)

1-3. 바이크 매장
"누구든 우리 관객을 빼앗을 생각이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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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서: 지금 아니면 다시는 없을 기회, 새로운 합금으로 만든 비치 바이크! 놓치지 마세요! 빠른 속도는 물론, 급브레이크로 해변 드리프트를 극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아가씨, 관심 있으세요? 어, 당신은... 아까 그분 맞죠?
자원봉사자: 네. 여기에서... 바이크를 팔고 계시나요?
레이서: 네. 그런데 판매량이 정말 참담하네요... 반나절 가까이 팔았는데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모처럼 손님이 오셨으니, 잠깐... 배상을 청구하러 오신 건 아니겠죠?
자원봉사자: 그럴 리가요! 에디터님이랑 경기장에서 무작위로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기사로 쓸 소재를 모으고 있어요.
레이서: 이, 인터뷰요? 그럼 잘 찾아오신 겁니다. 어쩌면 인터뷰를 통해 바이크 판매 부스의 인기를 높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원봉사자: 맞아요. 한마디로 이건... 윈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 그럼 저에게 제공할 만한 뉴스거리가 있으신가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레이서가 바이크 위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발판은 불안정해 보였고, 아슬아슬 높게 치솟은 탑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자원봉사자: 저기... 조심해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세일즈까지는 필요 없다고요.
레이서: 바이크는 어릴 적부러 제 꿈이었어요. 이 꿈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노력했어요. 저는 한때 서커스단에서 곡예를 했었어요.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재주를 부린 적도 있죠.
그리고 이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겼고, 사랑하는 바이크도 운전할 수 있게 되었죠. 꼭 최선을 다해야만 해요... 누구든 우리 관객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면... 절대 용서치 않겠다!
자원봉사자: 자자, 당신의 결심은 알겠어요. 기사로 홍보하는 것도 꼭 도와 줄게요.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어요, 몸 조심하세요!
(자원봉사자와 견습 에디터는 바이크 판매 부스를 떠났다.)
견습 에디터: 레이서의 각오가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인기 선수에 비해 운동회 열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바이크 매장' 키워드의 수집은 끝난 것 같네요. 쓸지 말지는 기사를 정리하면서 생각해 보죠.

2.4. 제2막

제2막. 깨끗한 승리
"우리는 심판으로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견습 에디터: 어제의 뉴스 기사로 운동회에 약간의 열기를 더했지만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계속 노력해야 해요.
자원봉사자: 시간을 내서 경기장에 가서 소재를 모아봐요!
주최 측에서 입장할 때 만났던 심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뭔가 기사화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지 들어볼까요?
심판: 어제 선수들의 위반 사항을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해 주십시오. 키와 몸무게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들. 말을 할 수 없는 선수들. 종목에 제한이 있는 일부 여성 선수들. 신체 검사 결과 불법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그리고…
운동회 위원장: 음... 저는 '기원의 불' 연습으로 바쁘니 알아서 처리하세요.
심판: 알겠습니다. 규정에 따라 해당 선수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으며 경기 결과 역시 폐기됩니다.

자원봉사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처리 방식은 '개별 사례'를 무시하는 건 아닌가요?
심판: 제 능력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저는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드처럼 말이지요.
참가자 등록, 경기 규칙의 이해, 공정한 출전을 보장할 수 있는 훈련 감독... 저는 모든 단계에서 규칙을 따르고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보라색 옷을 입고 두 갈래로 갈라진 홀을 들고 있는 심판은 권력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심판인 우리는 공정하고 편파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지각이나 규칙 위반, 그리고 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는 출전이 금지되고 실격 처리됩니다. 이것이 바로 '먼지 없는 승리'라는 용어의 유래이기도 하지요.
자원봉사자: 하지만 선수들에게 있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황금기는 아주 짧아요. 그러니까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시범 경기를 마련한다던가...
심판: 기존의 정의를 정당화할 이유를 찾다 보면 불공정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예외는 존재하지만, 그 예외를 위해 규칙을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심판: 위원장님께서 제게 모든 권한을 주셨으니... 죄송하지만 이만 판결을 위해서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방금 심판과 말씀하신 '규칙의 공평성' 때문에 왔어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운동회 위원장: 저는 심판의 판단을 믿어요. 발굴된 도자기 유물에서 보면 과거 심판들이 선수를 신체 상태, 나이 등의 지표에 따라 분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역사적으로도 이리스인이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모든 이리스인의 출전을 거부한 전례가 있답니다. 요컨대, 절대적인 공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소수의 집단은 항상 '불공평'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요.
자원봉사자: 연령이나 신체 조건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물론 어느 정도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심판님이 그 전에 몇 가지 사례를 언급했는데요...
운동회 위원장: 미안해요. 곧 있을 '기원의 불' 때문에 운동회의 자잘한 일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네요. '기원의 불'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시는 건 어떨까요? 규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시다면 경기장에서 증거를 모아오시거나,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더욱 설득력이 있을 거예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은 운동회의 사소한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녀가 증거를 원하니 경기장에서 찾아봐요... 방금 심판님이 언급했던 키, 성별, 지원 조건...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네요.
견습 에디터: 일리가 있네요. 위원장님과 대화를 나눈 뒤로 지금까지 얻은 키워드를 정리해 봐요! '규칙의 공정성', '역사 고고학'… 부족한 것 같아요. 조금 더 모아볼까요?

2.4.1. 제2막 (1)

2-1. 소리 없는 호선
가늘고 긴 창은 허공에 완벽한 호선을 그리며 먼 곳의 벙커 중앙에 정확히 떨어졌다.
[세부 내용 펼치기•접기]
>자원봉사자: 저 멀리 그 '공정한' 심판이 있네요. 다른 사람과 말다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서 가보죠!
심판: 몇 번이나 말씀드리지만요, 부인... 제대로 된 신청 정보 없이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투창 선수: ……
(그녀는 자신의 직업과 열정을 표현하려는 듯 손에 쥔 창을 들어 올렸다.)
심판: 투창... 선수입니까? 하지만 이 정보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게다가 글을 쓸 줄도 모르고, 말도 제대로 못 하시는군요. 참여한다고 해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할 겁니다.
투창 선수: ……
(투창 선수는 손을 내저으며 입 안으로 말을 웅얼거렸다.)

자원봉사자: 저기, 투창에 자신 있어 보이시는데, 훈련을 오랫동안 하셨나요?
투창 선수: ……
(투창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힘을 다해 손에 든 창을 휘둘러 던졌다. 가늘고 긴 창이 허공에 완벽한 호선을 그리더니, 멀리 보이는 모래판 중앙에 정확히 떨어졌다.)
자원봉사자: 상당한 거리네요... 투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정도면 경기에 참여한 대부분의 선수를 뛰어넘는 솜씨일 것 같은데요!
투창 선수: ……
(인정을 받아 매우 설렜지만,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원봉사자를 가볍게 포옹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자신이 던진 창 쪽으로 꿋꿋이 걸어갔다. 그 격려가 어쩌면 창은 물론, 포기할 뻔했던 결심과 꿈도 함께 줍도록 해주었을지도 모른다.)
자원봉사자: 당신은 정말... 뛰어난 투창 선수예요!
(멀리서 투창 선수가 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돌리지 않고 소매로 얼굴을 슥슥 문지른 뒤 계속 걸어갔다.)

견습 에디터: 일부 낡은 규칙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에게 걸림들이 되기도 하네요. 참 안타까워요. 어쩌면 이게 위원장님이 원하는 '증거'일 수도 있겠어요. 물론 오늘의 기사 키워드로도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출전 제한'이라는 키워드를 얻었네요. 기사에 실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2.4.2. 제2막 (2)

2-2. 치명적인 마술
"모두 절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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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모두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비치 바이크 경주가 곧 시작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는 바이크 판매 부스의 상담원인 레이서 씨도 있군요. 멋진 드리프트 기술이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레이서: 모두 저에게 힘을 주세요!
(주변에서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자원봉사자: 파이팅! 레이서 씨, 파이팅!
(레이서는 함성이 들린 쪽으로 몸을 돌려 확인한 뒤, 미소를 지었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레이서의 바이크가 빠른 속도로 빠져나와 현란한 드리프트와 드라이빙 스킬로 선두에 섰다.)

(하지만 급커브를 돌 때, 레이서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서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그는 균형을 잡으려고 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중간부터 갈라지더니, 세 부분으로 나뉘고 말았다.)
게스트(여): 사, 사람이 죽었어!
게스트(남): 잠깐... 아니야, 저건... 세 사람이잖아!
게스트(여): 세 사람이야. 레이서는... 사실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이 분장한 거였어!
심판: 레이서 씨는 신분과 신장을 속였으므로 실격입니다. 당분간 경기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레이서: 헤헷... 괜찮아요. 어쨌든 제 운전 실력은 증명했으니까. 더 중요한 건, 방금.... 브레이크 고장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냥 우리는, 모두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여러분, 비치 바이크 사러 오세요!
자원봉사자: 레이서 씨, 일단 치료부터 받으세요! 의사, 의사 없나요?
레이서: 괜찮아요, 괜찮아!
(레이서 삼 형제는 망토를 주워 들고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견습 에디터: 레이서는 규칙을 어겼지만... 스포츠를 향한 그의 열정도 진심이었네요. 셋이 바이크 한 대를 모는 게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텐데… 점수를 매기지 않는 공연 경기 같은 걸 마련해도 될 것 같은데요...
어쩌면 이게 위원장님이 원하는 '증거'일 수도 있겠어요. 물론 오늘의 새로운 기사 키워드이기도 하고요. '치명적인 마술', 이 키워드라면 운동회에 어느 정도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겠어요. 오늘 조사가 끝나면 기사화할지 결정하도록 해요.

2.4.3. 제2막 (3)

2-3. 무효한 성적
이번 열기구 경기의 승자는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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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저 멀리서 열기구 경기가 한창이네요.
견습 에디터: 열기구 경기... 처음 들어요. 식견을 넓힐 수 있겠어요!
자원봉사자: 열기구 경기는 열기구를 조종해 지정 과녁에 접근한 뒤 과녁에 표식을 던지는 경기예요.
견습 에디터: 약간... 사격 게임 같네요.
자원봉사자: 뭐... 보기 드문 경기이긴 하죠. 어서 가봐요!
(출발 신호와 함께 열기구가 천천히 떠오르자 선수들은 표식을 과녁에 힘껏 던졌고, 심판은 수치를 기록했다. 몇 차례의 투척 후 경기가 끝났다. 관중들이 파란색 열기구를 향해 갈채를 보냈다. 그 열기구의 선수가 연속으로 10개의 과녁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심판: 이번 열기구 경기의 최고 점수는...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 선수의 기록이군요. 하지만 규정에 따르면, 여성 선수는 참가만 가능하고 점수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 우승자는...
(관중석에서 한숨 소리가 무언의 야유처럼 흘러나왔다.)
섬의 게스트: 이미 점수도 나왔는데, 성별 때문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돼? 모든 여성은 존중받아야 해, 여성의 점수도 기록되어야 마땅하다고!
심판: 여러분, 그 비극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세 소녀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열기구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한 명만 살아남았던 비극을요.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열기구 애호가는 아무것도 증명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녀는 말없이 열기구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자원봉사자: 분명한 승자인데 박수와 점수를 받지 못하다니, 안타까워요…
견습 에디터: '무효한 성적', 이 키워드가 위원장님의 시선을 끌지도 모르겠어요.

2.5. 제3막

제3막. 상처 치료
"부상 후 선수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신체검사와 심리 치료를 실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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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 에디터: 경기장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모았으니... 가서 위원장님과 대화하면서 우리의 의견을 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이 저쪽에서 부상자를 돌보는 것 같으니, 가서 그녀와 이야기를 해볼까요?
(자원봉사자와 에디터는 위원장에게 다가가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운동회 위원장: 경기 중에 부상을 입은 선수가 있어요.
주치의: 곧 들것이 올 테니 금방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3번... 6번... 25번. 음, 수량은 다 찼네요. 부상 후 선수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신체 검사와 심리 치료를 실시하겠습니다. 그사이에는 계속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겠네요.
운동회 위원장: 마라톤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선수들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체력을 소모했죠. 그리고 운동회가 열릴 때마다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들이 있었어요.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요.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주치의: 하나 더 알려드릴 게 있어요. 선수들의 신체 검사 결과에서... 도핑제를 사용한 정황이 밝혀졌어요. 그리고... 제가 더 걱정되는 건, 당신의 최근 상태예요. 당신이 종종...
운동회 위원장: 경기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상황은 금지되어야 해요. 위반 선수 명단을 전부 다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이렇게 하죠.
(위원장이 떠날 준비를 하자 자원봉사자가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잠시만요.
운동회 위원장: 당신들은... 이전의 자원봉사자와 에디터 아닌가요?
자원봉사자: 네. 요 며칠 동안 경기장에서 선수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어요. 한번 봐주세요. 어느 투창 선수는 표현 능력이 좋지 않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되었어요. 바이크 선수인 삼형제는 키 때문에 대회 출전이 금지됐고요.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해 현장에서 모델이나 세일즈맨으로 일하는 은퇴 선수도 있는 것 같아요.
운동회 위원장: 오? 꽤 합리적이네요. 아까도 말했듯이 선수들이 신체적, 정신적 부상을 감수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스포츠의 본질에 어긋나요. 부상당한 선수들이 진작 포기했어야 할 운동을 그만뒀으니 마음이 편하네요. 방금 말씀하신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경기 규칙에 따라서 처리할 거예요. 참가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겠네요.
주치의: 위원장님, 요즘 너무 무리하셨어요... 쉬셔야 해요.
운동회 위원장: 주치의님,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면 나가주세요.

자원봉사자: 저와 위원장님의 스포츠에 대한 견해가 조금 다르네요. 스포츠는 열정이자, 천성으로부터의 해방이에요. 위험을 동반하지만 그 긍정적인 의미를 부정해서는 안 돼요.
우리 오빠는 야외 스포츠를 매우 좋아해서 수상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거든요. 물론 그 이후에 중상을 입고 다시는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지만... 하지만... 오빠도 저도, 승리를 쟁취한 그 순간을 잊지 못해요.
선수들이 경기 중 다치는 것도 안타깝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아픔을 딛고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게 아닐까요?
운동회 위원장: 미안하지만... 동의할 수 없네요. 그건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전장으로 복귀시키는 것과 비슷하게 고통스러운 경험일 것 같군요. 어쨌든... 저는 '기원의 불'을 준비해야 하니 이만 가볼게요. 모두 행운을 빌지요.
자원봉사자: 잠시만요!

견습 에디터: 이번 인터뷰는... 순조로운 것 같지 않네요.
자원봉사자: 걱정 마세요. 내일 다시 방법을 생각해 봐요.
견습 에디터: 오늘 모은 키워드는 '부상 회복'이에요. 아직 부족한 거 같으니까 경기장 주변으로 가볼까요?

2.5.1. 제3막 (1)

3-1. 길 잃은 등대
"바다에서 길을 잃었어요. 4명, 3명, 2명, 1명..."
자원봉사자: 챔피언 '조타수'가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네요. 어쩌면 이번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줄지도 몰라요.
아... 안녕하세요?
일등 조타수: 또 당신이군요… 무슨 용건이라도 있나요?
자원봉사자: 아무래도 저를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요. 저는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함부로 폭로하는 그런 악랄한 에디터가 아니에요.
일등 조타수: 최근 뉴스 봤어요. 죄송해요, 제 과거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말았어요.
자원봉사자: 보트 경기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포기하신 것 같던데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일등 조타수: 저는 작은 어촌 출신이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았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물살을 읽을 수 있었어요. 바다로 나간 어느 날, 보트팀의 코치가 제 재능을 알아보고 마을에서 데리고 나와 보트팀의 '조타수'를 맡겼어요. 저는 팀에 영광을 가져다주었고, 연속해서 수많은 금메달을 땄죠. 그 덕분에 최연소 보호 챔피언이 되었고요.
자원봉사자: 오! 성공했네요. 아주 순조로운 인생이에요.
일등 조타수: 그때는 정말 안하무인이었어요, 저 자신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죠. 팀워크를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는 항상 보트를 타고 바다 깊은 곳에서 연습을 했죠. 거기에는 더욱 거친 파도와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있지요.
명예와 칭찬은 나 자신의 길을 잃게 만들었어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더 이상 물살을 읽을 수 없었고, 그 훈련으로 팀 전체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바다에서 길을 잃었어요. 4명, 3명, 2명, 1명... 그리고 결국 저만 남았죠. 저는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버티다가, 범고래와 등대의 인도를 받아 뭍으로 돌아왔어요.

자원봉사자: 세상에... 죄송합니다, 제가 또 당신의 상처를 들춰냈네요. 이건 정말... 다시 떠올리기도 힘든 아픈 기억이군요.
일등 조타수: 이런 일을 겪고 난 뒤에 저는 끝없는 어둠에 빠져들었어요. 그런데 기자들은... 저를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이런 이야기들을 대대적으로 퍼뜨리더군요.
네. 다시는 보트 경기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그게 제가 죽은 팀원들을 애도하는 방법이에요.
자원봉사자: 팀원들이 겪은 일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이에요. 하지만 팀원들이 당신을 살리기로 선택한 건, 어쩌면… 그들 대신 당신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지 않았을까요? 당신은... 그들의 희망이니까요.
일등 조타수: ...오늘 대화가 조금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길 잃은 등대'... 조타수의 과거에 관한 이 키워드는, 조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 같아요.

2.5.2. 제3막 (2)

3-2. 에이스 수비수
"살려달라는 그의 외침은 물결치는 파도와 승무원들의 구호에 묻혀버렸습니다."
구조 요원: 오늘 기념품은 전부 소진됐어요. 필요하면 내일 다시... 아, 당신이군요.
자원봉사자: 지난번에는 인명구조 교육으로 인터뷰가 끊겼잖아요.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으니, 계속해도 될까요?
구조 요원: 저번에... 어디까지 얘기했죠?
자원봉사자: 당신이... 수구를 포기하게 된 것까지 얘기했어요.

구조 요원: 그건 국가 대항전이었어요. 우리는 강에서 다른 국가의 대표팀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스코어는 팽팽했습니다. 제가 마지막 한 골만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죠.
10초, 9초... 저는 속으로 초를 세면서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팀원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걸 알아차렸죠. 도와달라는 아이의 목소리는 파도와 팀원들의 구령 소리에 파묻혔어요. 제가 헤엄쳐 가면... 우리의 골문은 비게 될 거고요.
저는 이를 악물고 경기에 집중했고 마지막 공을 막았지만...
자원봉사자: 팀원은... 어떻게 됐나요?
구조 요원: ​경기가 끝난 후 저는 팀원을 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헤엄쳐 갔습니다. 하지만 물풀에 발이 묶였던 그는, 뭍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숨이 멎은 뒤였어요. 의사, 의사가 말하기를...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하더군요... 만약 몇 초만 더 빨랐다면, 몇 초만 더 있었다면...

자원봉사자: ...그래서 당신은 안전 요원이 되어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군요...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인가요?
(구조 요원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자원봉사자: 처음에 당신은 목숨과 승리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했죠. 어쩌면 이것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과 경기는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또 이런 비극이 생기면... 당신은 전자를 택할 것 같네요.
자원봉사자: 아이들은 모두 당신을 좋아해요. 보세요, 전부 지금 당신의 수구를 들고 즐겁게 웃고 있잖아요.
(구조 요원은 먼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견습 에디터: '에이스 수비수'... 구조 요원의 과거에 관한 이 키워드는, 조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 같아요.

2.5.3. 제3막 (3)

3-3. 최고의 조연
"우리도 언젠가...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자원봉사자: 저 멀리 경기장에서 쫓겨난 레이서 셋이 보이네요. 지루한 표정으로 망가진 헬멧을 만지작거리는 걸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해요. 지난번에 보니 열정적이고 말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가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죠.

레이서: (막내) 오, 경험이 풍부하지만 길은 잘 못 찾는 기자님이네요.
(막내) 안녕하세요! 미안해요. 우리가 지금은 좀 초라해서, 당신에게 기삿거리를 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둘째) 아니면 그냥 지나가던 길인가요? 지금의 우리는... 별로 이용 가치가 없어요.
(첫째) 무쓸모! 무쓸모!
자원봉사자: 세 분의 바이크 기술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셋이서 바이크를 모는 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 고생을 꽤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바이크 공연을 할 생각은 없어요?

레이서: (막내) 기자님, 바이크 공연은 우리의 본업이에요! 전시홀에서 바이크를 팔기 전까지 우리는 서커스단에서 3인용 바이크를 타고 공연을 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주인공이 나오기 전까지 분위기를 돋우는 조연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관중들은? 그들은 피날레만 기대해요. 그래서 우리를 무대에서 내쫓기 위해 썩은 달걀이나 토마토를 던져대죠. 우리도 언젠가...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하지만... 아니에요. 위장이 들킨 이상, 우리는 원래 있어야 할 어두운 그늘 속으로 돌아가야겠네요.
자원봉사자: 저에게 여러분은 최고의 레이서예요. 물론 이 말이 당신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하지만... 언젠가 당신들도 빛날 거라고 믿어요.
레이서: (셋째) 그 덕담, 잘 받았어요.

견습 에디터: '최고의 조연' 키워드를 전부 모았네요. 하지만 레이서의 사생활과 관련이 있으니 신중하게 다루는 게 좋겠어요.

2.6. 제4막

제4막. 열기구 투어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공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에요."
자원봉사자: 어제 위원장님과의 불쾌하게 끝났던 대화는 아마도 서로 간의 스포츠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인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운동회의 열기가 나날이 고조되고 있지만 위원장님의 도움 없이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운동회 위원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왜... 여긴 무슨 일이세요?
운동회 위원장: 어제의 언쟁으로 불쾌하셨을 것 같아서요. 사과드릴게요.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운동회를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난 며칠 동안 '기원의 불'에 집착하다 보니 많은 일을 망쳤어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그 사실을 아무 데도 털어놓을 수가 없어요. 학교에 다닐 때는 친한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은 곁에 없죠.
어제의 발언은 어쩌면 지나치게 주관적인 것일지도 몰라요. 부디 마음 쓰지 마시고 남은 시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어제 저도 과격하게 말했는걸요.
다만 스포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확실히 달라요. 저는 스포츠가 광범위한 단어라고 생각해요. 스포츠는 달리고, 점프하고, 계승하고, 이어지는 거예요. 스포츠는 여러 단어의 매개체지만, 허례허식은 스포츠의 껍데기일 뿐, 진정한 본질은 '움직임'이에요.
당신도 마음속으로 '기원의 불'을 수없이 연습했을 거로 알아요. 때로는 시험이 닥쳐왔을 때 너무 많이 연습하는 것도 썩 좋지 않아요.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니까요!
운동회 위원장: 하지만…
자원봉사자: 곧 열기구 경주가 있으니 함께 보러 가요!
(운동회 위원장과 자원봉사자는 열기구 경주 선수들이 탑승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장에 도착했다. 위원장은 저 멀리에 있는 열기구 애호가 중 한 명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열기구 애호가: 아가씨… 한번… 해보실래요?
운동회 위원장: 아, 안될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 너무 그러지 말고요. 해보세요!
(자원봉사자에게 가볍게 떠밀린 위원장이 부드럽게 뛰어 올랐다. 그녀는 열기구의 사다리를 잡아당기며 어설프게 열기구 안으로 들어갔다.)
열기구 애호가: 준비 됐어요? 그럼... 출발 준비합니다!
(열기구가 떠오르자 흔들리던 그녀의 마음도 차츰 차분해지며 날아올랐다. 점차 작아지는 땅에 선 사람들 사이에서 자원봉사자와 에디터가 손을 흔들었다.)
운동회 위원장: 고요한 하늘, 맑은 공기... 열기구를 타고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평온함과 즐거움, 그리고 두근거림이 찾아오네요. 책에서도, 예의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즐거움과 자유예요.
열기구 애호가: 꽉 잡으세요! 더 높이 올라갑니다!
운동회 위원장: 잠시만요... 대회 규정은 분명.. 과녁을 맞추는 게 아니었나요?
열기구 애호가: 물론 저도 1등 트로피를 들고 싶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열기구 경기는 여자 선수도 참가할 수는 있지만 기록은 남길 수 없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순위며 경쟁 따위는 알아서 하라고 하고! 우리는 푸른 하늘을 누비면서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고요.
트로피를 획득하고 영광을 누리는 것, 그건 승리의 기쁨이지만....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게 바로 스포츠의 기쁨이죠.
운동회 위원장: 스포츠의...기쁨이요? 당신은 훌륭한 선수에요. 비록 결과를 남기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당신에게 정당한 영예를 가져다 줄게요.
열기구 애호가: 저는 경기장에서 본 선수들의 멋진 활약으로 스포츠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열기구를 띄워 모두를 격려하고, 스스로는 얽매이지 않는 꿈을 펼치기 위해 이번 운동회에 출전하게 되었죠.
이런 얘기는 그만하자고요... 열기구 조종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여기, 이 줄을 꼭 잡으세요.
(열기구의 연료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열기구 애호가는 열기구를 조종해 천천히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당신이 이렇게 즐겁게 웃는 건 처음 봤어요.
운동회 위원장: 당신의 조언 덕분이에요. 이번 여행... 을 다녀온 후에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어요. 더 중요한 건, 비록 얕은 식견일 수도 있지만... 스포츠의 의미를 좀 알 것도 같아요. 제가 무시했던... 그것들은 신중하게 논의되고 엄격하게 정해져야 했어요.
그동안 저는 '기원의 불'을 망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연습해서 제 몫을 해내고 싶었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운동회를 엉망으로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저도 유일한 기회를 놓쳤네요. 모두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요.
자원봉사자: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위원장님. 저 멀리 있는 선수들과 위원장님 본인을 보세요. 모두 이 스포츠의 향연을 즐기고 있어요! 정말 죄책감을 느끼신다면 지금이라도 만회하기에 늦지 않았어요. 경기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순간, 공이 땅에 닿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에요. 이것도 스포츠 정신이죠.
운동회 위원장: 약간은... 이해했어요.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정말 즐거웠네요...
자원봉사자: 내일 있을 '기원의 불'도 힘내세요!
(위원장이 떠난 후, 자원봉사자와 견습 에디터는 오늘 얻은 키워드에 대해 계속 토론하기 시작했다.)

견습 에디터: 오늘 얻은 키워드는 '열기구 경기', '기원의 불 예고'예요. 경기장으로 다시 가볼까요?

2.6.1. 제4막 (1)

4-1. 섬의 게스트
"사기, 사기! 섬 전체가 위험한 사기극입니다!"
일등 조타수: 오! 또 당신이군요. 지난번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그늘에서 빠져나왔고, 스포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자원봉사자: 영광이에요, 조타수님. 그렇다면 혹시 저에게 들려주실 재미있는 '항해 이야기'가 있나요?
일등 조타수: 물론이죠. 처음에는 어촌 마을에서, 그다음은 팀원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 동안 재미있는 일이 많았거든요.
팀원들과 깊은 바다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던 에피소드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올가미를 들고 있는 게, 막 섬 여행을 마친 게스트 같았어요.
"사기, 사기! 섬 전체가 위험한 사기극입니다!" 정신을 차린 그는 이렇게 소리치면서 경찰서로 가겠다고 소란을 피웠지요. 그를 가까운 도시로 데려다 줄 때까지 계속 '하이라 리조트', '솔트 칵테일'과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자원봉사자: 재미있는 조난자네요. 그 뒤에 그는 어떻게 되었나요?
일등 조타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았어요. 그가 정말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심해의 공포로 인해 환각을 본 걸까요?

[겪은 일]
일등 조타수: 그렇다면... 이 게스트로 전설이라고 불릴 만한 대단한 경험을 했다는 거군요! 하이라 리조트인가... 기회가 된다면 보트를 타고 가보고 싶네요.
[환각]
일등 조타수: 네. 바다로 자주 나갈수록 오히려 심해의 어둠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바다에서 조난당했을 때, 우리에게도 공포와 환각, 심지어는 기억에도 혼란이 왔었거든요. 실제로 일어난 고통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자원봉사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조타수님.
견습 에디터: '섬의 게스트' 키워드를 모두 수집했어요. 조타수의 항해 이야기가... 기삿거리로 적당할까요?

2.6.2. 제4막 (2)

4-2. 안개산의 비밀
"안개산, 거울, 신비한 족자, 장명등... 아시다시피 동양의 신비한 물건들입니다."
자원봉사자: 에디터님, 경기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인터뷰했는데... 혹시 에디터님은 들려주실 만한 이야기가 없나요?
견습 에디터: 신문사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이거라도 들려드릴까요? 신문사의 동료들은 각자 취미를 갖고 있어요. 견습 중 한 명은 오컬트 연구에 열중하고 있지요.
자원봉사자: 네? 오컬트요?
견습 에디터: 네. 그는 오컬트의 진실을 찾기 위해 머나먼 동양까지도 가더군요. 안개산, 거울, 신비한 족자, 장명등... 아시다시피, 동양의 신비한 장치들입니다.
자원봉사자: 그는... 오컬트의 진실을 찾았나요?
견습 에디터: 아무도 모를 거예요. 그는 몇달 뒤에 돌아왔거든요. 하지만 영혼을 빼앗긴 듯이 넋이 나간 모습이었죠. 그는 이 일을 하기엔 몸이 견딜 수 없다면서 제 발로 신문사를 떠났어요. 그 전까지는 기자일을 사랑하고, 정규직 전환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대체 그 여행의 무엇이 그를 바꿨던 걸까요?

[여행 중에 보고 들은 것]
견습 에디터: 여행 중에 보고 들은 것이 그를 성장시켰겠죠... 그리고 신문사 일에 지쳐 있었기 때문에 사직을 결정한 걸 거고요. 그런 게 바로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성장 아닐까요.
[안개산의 진실]
견습 에디터: 안개산에 정말로 귀신이 있었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에디터로서, 더 중요한 건 진실을 모두에게 알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견습 에디터: '안개산의 비밀' 키워드를 모두 수집했어요. 하지만 이건 신문사에 도는 소문일 뿐이라... 기사로 쓰기에 적당한지 좀 더 생각해 봐야겠네요.

2.6.3. 제4막 (3)

4-3. 스트레스 테스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하지 않도록 휴식에 신경 써야 한다."
자원봉사자: 주치의가 서명한... 검사 보고서네요? 훔쳐보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탁자 위에 올려놓았으니 살짝 봐도 괜찮겠죠.

[확인한다]
자원봉사자: 역시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네요...
검사 보고서의 대상은... 위원장님이에요. '피오나 양은 검사 결과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라고 써져 있네요.
'과거의 경험과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으로 환각, 초조함, 과거 인물과의 사건 재현 등으로 나타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하지 않도록 휴식에 신경 써야 한다.'
견습 에디터: 위원장님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니... 그러고 보니 주치의도 그녀의 과도한 스트레스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죠. 오래 일하니 저도 좀 피곤하네요. 오늘의 키워드를 다 모으면... 그냥 일찍 돌아가도록 해요.
견습 에디터: 키워드는 '검사 보고서'예요. 하지만 위원장님의 사생활과 관련 있는 것 같으니, 조금 더... 고민해 보도록 하죠.

[그냥 둔다]
자원봉사자: 선수들의 신체 검사 보고서는 신청 단계에서 이미 모두 수집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대체 이건 누구의 것일까요?
견습 에디터: 직업윤리를 생각하면 들춰보지 말아야겠지만, 확실히 좀 이상하네요.

2.7. 제5막

제5막. '기원의 불'
"스포츠는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대부분 협력해 싸워야 하죠..."
자원봉사자: '기원의 불'이 곧 시작돼요. 에디터님, 빨리 현장으로 가서 제일 먼저 보도하도록 하죠.
견습 에디터: 오늘은... 순조로우면 좋겠네요.
운동회 위원장: 저는 신성한 불에서 우리 선조들의 목소리를 듣고, 성화의 귀로와 다음 목적지를 봤으니… 성화가 우리 세대를 축복할 것이며, 성화가 꺼지지 않는 한 평화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성화를 폐막 전 높으신 분의 신전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신전이 있는 곳은... 머나먼 아레 산맥입니다.
게스트(여): 아레 산맥? 너무 먼 것 같아. 강과 운하, 그리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야 하잖아.
게스트(남): 폐막 전이면… 모레… 잖아?
(게스트들은 마치기 어려운 임무일 것이라며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성화를 들고 있는 가냘픈 봉송자를 바라보며, 성화를 들어 올리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성화를 먼 산 정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모든 일의 결말을 예견하는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인 채 무대에서 내려온 그녀의 표정에서 포기하기로 한 결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운동회 위원장: 그만하세요. 이건 제가... 마칠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선조들의 뜻도 이해해요. 스포츠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성화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쭉 잘못해왔죠. 이건 운동회의 핵심을 잘못 이해한 저에게 내려진 벌이에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정신 차려요! 그 말을 잊지 마세요! 정말 죄책감을 느끼신다면 지금이라도 만회하기에 늦지 않았어요. 경기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순간, 공이 땅에 닿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에요.
운동회 위원장: 하지만... 지금의 제가 또 뭘 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자: 스포츠는 결코 일방통행이 아니에요. 대부분의 경우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고요... 동료와 친구가 있으니까 꼭 성화를 산 정상까지 옮길 수 있을 거예요. 위원장님 혼자만의 힘으로 성화를 옮기라는 말은 없었잖아요.
운동회 위원장: 그 말은...
자원봉사자: 맞아요. 여기 많은 선수들이 있잖아요. 모두의 힘을 합치면 분명히 성화를 제시간 안에 옮길 수 있을 거예요!
운동회 위원장: 하지만 저는 불공정한 규칙과 혼란스러운 시스템으로 운동회를 망쳤는 걸요... 저는 선수들의 커리어를 망쳤어요. 그들이 정말 저를 도와줄까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 저는 더 나은 운동회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싶어요.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볼 의향도 있고요.
운동회 위원장: 저는... 스포츠 정신을 깨달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려운 일이 닥치니 여전히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마네요. 어쩌면 이번에는,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바꾸고 싶어요.
음...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니까 계획하고 준비할 거예요! 하지만... 선수들에 관한 것들은 여러분에게 맡기고 싶네요!

견습 에디터: 응원, 동원, 전승... 이번 운동회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아요!
오늘 모은 키워드도 한번 살펴볼까요. '기원의 불 의식', '성화 봉송'... 두 가지 키워드 모두 인기가 있을 것 같아요. 경기장으로 가보죠.

2.7.1. 제5막 (1)

5-1. 보트 경기
"아무래도... 확실히 배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 같군요."
자원봉사자: 조타수님, 또 만났네요. 약간... 무리한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요. 폐막식 전에 위원장님이 성화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 정상까지 봉송해야 해요. 가는 길이 멀어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일등 조타수: 맞은편 산 정상이요? 중간에 강을 건너야 할 텐데요. 아무래도... 확실히 배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 같군요. 이전까지의 시범 경기와 광고는 모두 강의 얕은 여울에서 진행되었죠. 오래간만에... 노를 저을 일이 생기겠어요.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에게도... 의미가 크니까요.
자원봉사자: 오실 거라고 믿어요. 경기장에서 기다릴게요.

2.7.2. 제5막 (2)

5-2. 열기구
"아시다시피 선수들은 항상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갈망해 왔습니다."
자원봉사자: 열기구 애호가님, 안녕하세요.
열기구 애호가: 무슨 일이에요? 이번 경기에서 저는 정말 재밌게 놀았거든요. 이미 다음에 도전할 것도 정해 놨어요.
자원봉사자: 잠시만요! 혹시... 폐막식에서 위원장님이 성화를 산 정상까지 봉송해야 한다는 이야기 들으셨나요?
열기구 애호가: 위원장님이라면... 혹시? 열기구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스포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긴 한데요.
자원봉사자: 그렇다면... 혹시 도와 주실 수 있나요?
열기구 애호가: 미안해요. 지금 당장은... 약속하기 어렵네요. 열기구 클럽 친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폐막식에 참석할 지도 사실 불투명해요. 아시다시피 선수들은 항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해 왔죠. 어쨌든... 생각은 해볼게요.
자원봉사자: 네... 당신의 대답을 기다릴게요. 이건 당신의 선수 커리어에 별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성공적인 운동회라고는 할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실 수 없을까요? 대회에게도, 위원장님에게도요.
열기구 애호가: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어요. 저에게 시간을 좀 더 주세요.

2.7.3. 제5막 (3)

5-3. 투창
"투창 선수는 입 열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약필화 하나가 물가에 놓여 있네요. 깨끗한 조약돌로 누른 종이에도 물보라가 튀어서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어요.
견습 에디터: 뭘 그린 걸까요?
자원봉사자: 연속 그림책… 인 것 같아요.
소녀 셋이 열기구를 타고 바다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폭풍으로 열기구가 날아가면서 조종할 수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열기구가 뒤집히고, 셋 모두 바다에 빠졌어요. 물고기처럼 보이는 한 소녀가 바구니를 메고 한 사람을 구해서 해안가로 보내 주었네요.
견습 에디터: 물고기처럼 보이는 이 소녀는... 투창 선수일까요?
자원봉사자: 아마도요... 사람이 다가오는 걸 보고 그녀는 서둘러 다시 바다속으로 돌아갔어요. 구조된 소녀는 어떻게 됐을까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군요. 그 후 몇 달 동안 그녀는 매일 해변으로 달려와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견습 에디터: 나머지 두 친구는요...?
자원봉사자: 음… 아무래도 구조되지 못한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투창 선수는 입 열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이 그림은 아마도 그녀의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한 걸 거예요... 하지만 운동회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아마도요... '소리 없는 약필화'라는 키워드를 얻었으니, 다른 사람들을 더 만나보도록 해요.

2.8. 제6막

제6막. 하나의 꿈
"주변의 모든 것이 조용해지고, 언어, 사진, 꿈이 충돌하는 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아한 소리만이 울렸다."
​자원봉사자: 내일이 성화 봉송하는 날인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혹시 성화 봉송 코스에 대해 조사해보셨나요?
운동회 위원장: 네. 도시 중심의 성화 제단에서 출발해서 대략 26마일 정도 걸려요. 성화 봉송 코스는 경기장과 도시의 거리에서 약 3마일 정도인데, 전체 코스 중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이에요.
자원봉사자: 음... '마라톤'의 워밍업 단계 같네요. 그다음은요?
운동회 위원장: 도심 거리 구간이 끝나면 얕은 물가에 도착한다. 질퍽거려서 걷기 힘든 길이라 아마도 속도가 줄어들 거예요. 강을 건넌 뒤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운하를 건널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겠죠.
자원봉사자: 음... 여기서 다른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네요. 수상 스포츠 선수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운동회 위원장: 운하와 물가의 길이는 약 15마일이에요. 보트나 다른 교통수단이 있으면 전체적인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강을 건너면 가장 걷기 힘든 산길이 나와요. 아레산의 길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오를 때까지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시간의 압박이 닥쳐오겠죠.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겠어요.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할 거에요... 경기장의 선수들처럼요.
자원봉사자: 전 위원장님을 믿어요. 내일 시작 구간은 저도 함께 달릴게요! 그리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조용히 응원하고 성화를 위해 기도할게요. 그러면 분명 대회 폐막식이 성공적으로 끝날수 있을 거라 믿어요.
운동회 위원장: 그럼 여기까지 하죠. 내일 성화 봉송을 위해 계속 힘쓸게요. 워밍업을 하든, 다른 사람을 부르든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자원봉사자: 그 전에 당신에게 하나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까지 소재를 수집하면서 선수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소원을 남겨달라고 부탁했거든요. 어쩌면 이것들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위원장님이 지금의 선택과 행동이 올바르고 의미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운동회 위원장: 자원봉사자양, 운동회와... 저를 위해서 애써주셔서 고마워요.
자원봉사자: 스포츠는... 그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고, 땀 흘리며 분투할 이유가 있는 거였네요. 요 며칠 동안 위원장님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거라고 믿어요. 안 그래요?
운동회 위원장: 맞아요... 그러면 선수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해 볼까요.

(자원봉사자와 에디터가 꺼낸 미리 작성한 메모지와 사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레이서: 소원을 빌라고요? 하하, 우리가 무슨 소원이 있겠어요. 유명해지고 돈 많이 벌면 되지. 바이크를 또 만질 기회가 있다면 저는... 그때는 판매원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운전하려고 키가 큰 척도 안 했으면 좋겠고요. 떳떳하게 트랙을 따라 질주하고, 드리프트하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서 관중의 박수를 받고 싶어요. 음... 헛된 꿈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에게는 올 리가 없는 날들이니까요.
구조 요원: 가능하다면, 저는 모든 사람들의 '스포츠'가 더욱 포괄적이고 배려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스포츠도 추가적인 지도나 보호가 있으면 좋겠고요... 머리 색깔이나 억양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모여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요. 프로 운동선수가 사고로 부상을 입으면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문 주치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일등 조타수: 보트 경기에서 다시 우승해 보고 싶어요... 그들과 함께요. 그들은 최고의 동료들이었어요. 스포츠에서 이런 친구들을 모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죠? 그들이 제 잘못을 용서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자신도요.
열기구 애호가: 꿈이요? 그건... 저에게 먼 단어네요. 열기구를 하고 하늘 높이 날면서 지상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다가 마침내 개미만큼 작아져요. 그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각자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죠.
아무도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어요. 그리고 꿈 역시 주제 파악하지 못하는 행동일 뿐이에요. 평등과 존중은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머나먼 꿈일 뿐이니까요. 혹시... '꿈'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그들이 계속 분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싶어요.
투창 선수는 말 대신 백지에 호선을 한 줄 그었다. 종이의 가장자리까지 뻗은 호선은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 선은 보고서의 다른 종이로 이어져, 하늘의 열기구와 함께 날아 올랐다. 그것들은 손에 든 투창을 잡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창공을 뚫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조용해지고, 들리는 것은 단어, 사진, 꿈이 충돌하고 마지막은 무게를 던지는 소리뿐이었다.
잠시 후, 위원장이 정신을 차렸다.)
운동회 위원장: 고마워요... 제가 뭘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힘써 노력하는 마지막 날, 내일의 폐막식은 그간의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자원봉사자: 맞아요! 땀이 트로피가 되는 건 아니지만, 보답은 있겠죠. 어쨌든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러니 오늘의 키워드를 살펴봐요!
견습 에디터: '성화 봉송 루트', '선수의 메시지'... 어제와 마찬가지로 언론인의 예리한 후각이 분명 주목을 끌만한 키워드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소재를 모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니까 다시 경기장으로 가봐요.
자원봉사자: 좋아요!

2.8.1. 제6막 (1)

6-1. 수구
"다시 한 번 위험한 순간을 만회하고, 수구를 잡아 패스하는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자원봉사자: 수구 선수들이 짐을 챙기고 있어요. 경기가 끝나니 물가의 아이들 점차 줄어드네요. 아마 떠날 준비를 하나봐요. 어쩌면... 그를 여기에 남겨둬야 할 수도 있겠어요.
구조 요원: 오,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님. 덕분에 기념품도 다 나갔고, 구명 용품도... 잘 팔렸어요. 더 중요한 건 물에 빠진 아이가 없다는 거죠. 이번 여행은 성공적이었네요.
자원봉사자: 성공적이요? 저는 사실 당신이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는데요. 다시 한번 위험한 국면을 만회하고 수구를 잡아 패스하는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잖아요.
구조 요원: ...과거의 일은 그만 이야기하죠. 어쨌든 이번 운동회도 거의 막바지라서 더는 기회가 없어요. 다음 번을 기약할 수밖에요.
자원봉사자: 아니요... 아직 기회가 있어요. 폐막식 전에 위원장님이 성화를 봉송해야 해요. 그리고 저는 거기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고 믿어요.
구조 요원: 성화 봉송... 그게 수구와 무슨 상관이죠?
자원봉사자: 가는 길에 여울과 강을 건너야 해요. 도울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으면 좋을 거예요.
구조 요원: 음... 생각 좀 하게 해주세요.

2.8.2. 제6막 (2)

6-2. 바이크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실 모든 사람의 존중입니다..."
레이서: 자원봉사자 양, 저를 찾아 오신 건가요?
자원봉사자: 곧 열릴 폐막식에서 위원장님이 성화를 봉송할 거예요.
레이서: 저는 관심 없어요. 제가 이미 '추방'된 걸 잊으셨나요?
자원봉사자: 그렇지만... 이번 성화 의식을 취재하러 분명히 기자들이 많이 올 거예요. 그건...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죠. 혹시 도와 주실 수 있나요?
레이서: 호의는 고마워요. 하지만… 사실 명예나 부... 이런 건 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아요.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실 모든 사람의 존중입니다... 미안해요. 위원장님은 선수들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경쟁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그녀를 도울 자격이 없죠.
자원봉사자: 기분은 이해해요. 하지만 도우러 올 수는 없어도, 적어도... 폐막식에 와주세요. 저는 위원장님에게 변화가 생겼다고 믿어요. 그녀는 당신에게 분명히... 다른 폐막식의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레이서: 하하, 기분이 좋다면 가보도록 할게요!

2.8.3. 제6막 (3)

6-3. 알 수 없는 보고서
"사실 그들이 말하는 '실수'는 고의적인 범행 후 거짓말이고, 그의 번호표는 그들만의 징벌이다."
자원봉사자: 주치의는 부상자를 돌보느라 바쁜 것 같아요. 책상 위에 그녀가 쓴 실험 보고서가 있네요.
견습 에디터: ...확인해 볼까요?
자원봉사자: 주치의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정의를 위해서... 보죠!
견습 에디터: 잠깐만요... 주치의가 돌아왔어요. 얼른 내려놔요!
(그들의 정의로운 행동은 주치의에게 들키지 않은 듯, 자원봉사자와 견습 에디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를 떠났다.)
(실험 보고서 파일에서 흰 종이 한 장이 흩날렸다.
'경기장에 들어오는 선수를 엄격히 통제해 각각의 숫자 태그가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내면의 공포 때문에 경기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이 공포는 그들이 저지른 '죄'를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아 하는 위선적인 거짓말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그들이 말하는 '실수'는 고의적인 범행 후 거짓말이고, 그들의 번호표는 그들만의 징벌이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 전문 의료 시설로 이송되어야 하며, 그들의 독특한 심리상태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최면 요법을 사용해 그들을 '하이라 섬'으로 보내 관찰한 결과,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실험자는 환상의 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진실을 발견한 소수의 실험자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기억의 홍수 속에 파묻혔다. 탈출한 자들은 실패한 실험체로, 경기장에 남아 다시 실험을 반복하게 된다.')

2.9. 제7막

제7막. 폐막식
"지금은 제가 완주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제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 그게 더 신경 쓰여요."
견습 에디터: 폐막식은 오늘 거행되지만... 폐막식에 앞서 이목이 집중된 성화 봉송이 있어요.
자원봉사자: 위원장님의 사명이긴 하지만,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저는 그녀의 변화를 목격했어요. 그 변화는 주변 사람들과 심지어 경기장 전체를 '불타오르게' 만들었죠. 조용히 할게요. 위원장님이 이미 성화를 들었네요! 저 꿋꿋한 걸음걸이와 불타는 눈빛 좀 보세요. 위원장님,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운동회 위원장: 떨리고 설레어요. 이번 성화 봉송이 가문의 운명과 미래, 그리고 평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건 이미 뒷전이 된 지 오래네요. 지금은 제가 완주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제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 그게 더 신경 쓰여요. 날씨가 좀 흐린 것 같네요. 자, 여기까지 하죠. 시간이 없어요!
(위원장은 가볍게 발목을 돌려 몸을 푼 뒤 횃불을 들고 출발했다. 자원봉사자는 그녀의 뒤로 달려가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클럽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 역시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자원봉사자: 페이스 조절하셔야 해요, 위원장님. 조급해 하지 마세요.
운동회 위원장: 후... 하...
(자원봉사자들의 인도와 격려에 힘입어 위원장은 굳건한 발걸음으로 육상 경기장을 가로질러 갔다.)
운동회 위원장: 앗! 다리가...
자원봉사자: 아... 다치셨네요. 아무래도 염좌인 것 같아요. 어쩌면... 더는 달릴 수 없을지도 몰라요.
주치의: 위원장님, 성화 봉송은 중단하는 게 좋겠어요.
운동회 위원장: 아니요. 이게 마지막 기회예요. 더 뛸 수 있어요... 경기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순간, 공이 땅에 닿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에요!

2.10. 결말1

결말 1. 산 위의 대관식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공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에요."
(두 사람은 경기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과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걸었다. 모든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게스트(여): 위원장님, 힘내요! 이제 성화를 봉송할 시간이에요!
게스트(남): 위원장이 벌써 헐떡거리네. 이제 막 시작했는데. 뒤쪽 길은... 더 힘들 텐데!
섬의 게스트: 위원장님,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관중들의 회의적인 반응과 격려에도 위원장과 자원봉사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북의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정면을 응시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손에 쥔 횃불이 규칙적으로 타올랐다. 위원장의 얼굴에 반사된 그 불빛 때문에 관자놀이에 맺힌 땀방울이 투명하게 보였다.)

(두 사람은 얕은 물가에 도착하기 위해 달렸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빗방울이 흘날리기 시작했다.)
레이서: 위원장님, 오셨군요.
운동회 위원장: 당신은... 아니, 여러분은...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선수인가요?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해서 미안해요.
레이서: 위원장님, 저희 체면을 봐서라도 아무런 말 마세요. 얕은 물가 건너는 걸 도와드리려고 한참 전부터 기다렸어요. 질퍽거리는 길을 걸어서 건너려면 고생 깨나 해야 할 거예요. 도시의 도로는 너무 붐벼서 바이크가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죠. 하지만... 여울은 달라요. 모두가 잘하는 건 하나쯤 있는 법이잖아요. 안 그래요?
(가랑비에 넋을 뺀 위원장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레이서: 뭘 더 기다리세요? 걱정도 가책도 전부 내려놓으세요. 저희 삼 형제는 누구에게 빚을 진 적도, 이유없이 도움을 주는 일도 없으니까요.
보세요, 우리는 이번 성화 봉송으로 커다란 불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이 모습이 영원히 카메라에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죠.
운동회 위원장: ...고마워요.
레이서: 꽉 잡으셨나요? 갑니다, 해변 드리프트!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윌 삼형제 비치 바이크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바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리는 비와 함께 웅덩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레이서: 앞에 급커브가 있어요. 위원장님, 꽉 잡으세요!
운동회 위원장: 무슨... 아악!
(비치 바이크는 연속으로 이어지는 급커브를 번개 같은 속도로 통과하면서 불과 몇 분 만에 걷기 힘든 진흙탕 수로를 주파했다.)
레이서: 신난다, 정말 신나!!! 하하, 위원장님, 괜찮아요? 보세요! 손에 든 불씨가 아직 안 꺼졌어요, 히히.
운동회 위원장: 정말... 즐거워요! 이건 제가 겪은 것 중에... 가장 짜릿하고 스릴 있는 시간이었어요.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몇 분 동안, 스스로를 위한 묘비명을 고를 때 선택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가 될 만한 순간이었네요.
레이서: 하하,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바이크 레이서거든요!
운동회 위원장: 음, 하지만 앞에 펼쳐진 강은…
레이서: 걱정 말고 멀리 보세요.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런 장소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죠. 하지만... 날씨를 보니 폭우가 올까 봐 걱정이 되네요. 앞으로 좀 더 조심하세요. 이만 가볼게요... 어쨌든 저는 대회에서 좇겨난 거짓말쟁이니까요. 히히! 가세요!
(스스로를 낮춘 윌 삼형제는 바이크에 올라 노래를 흥얼거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운동회 위원장: 비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어요... 어서 산 정상으로 가야 해요.
일등 조타수: 크흠... 정말 우연이네요. 당신도... 강을 건너실 생각인가요?
운동회 위원장: 성화를 강 건너편까지 운반해야 해요. 그런데... 이런 악천후 속에 강을 건널 배가 없는 것 같아요.
일등 조타수: 노를 저을 수 있나요? 제 보트를 빌려드리죠.
운동회 위원장: 죄송해요. 타고난 운동 신경이라고는 없는 데다가, 보트에 대해서도 잘 몰라요. 괜찮으시면 저를 맞은편까지 데려다주시겠어요? 당신에 대해서는 들었어요. 정말 유감이에요. 하지만...
일등 조타수: 성화를 봉송하신다고요? 믿을만한 조타수가 필요하겠군요. 이런 비 오는 날에 노를 젓는 건 쉽지 않지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제가 후회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따라오세요.
(위원장이 보트에 뛰어오르는 바람에 보트가 약간 흔들렸다. 배의 흔들림이 멎기도 전에, 조타수는 노를 젓기 시작했다. 신이 도와준 듯이, 말을 듣지 않던 보트가 순순히 앞을 향해 노를 젓는 대로 똑바로 나아갔다. 심지어는 초반의 흔들림도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운동회 위원장: 당신은... 정말 천재 조타수이자 보트 선수네요.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서...
일등 조타수: 그날도 이랬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물 아래는 칠흑 같았죠. 결국 혼자 어둠 속에 파묻혔고, 상처는 오랫동안 낫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나을 때가 됐죠. 위원장님, 손에 든 성화를 잘 지키고 있어요. 더 이상 빛이 사라지게 할 수 없죠.
(조타수의 도움으로 보트는 어둠 속에서 홀로 나아갔지만, 방향을 잃지 않았다. 배가 흔들릴 때면, 위원장이 소매로 횃불을 감쌌다. 비에 젖어 꺼지다시피 한 불씨였지만, 남은 불꽃은 유난히도 끈질겼다. 가슴을 펴고 폭우와 맞서는 그 모습은 마치 보이지 않는 엄청난 압력에 맞서 싸우는 것과 같았다.)
(배가 안전하게 반대편에 도착했다. 그러자 비가 그치고 개인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점점 잠잠해지는 물결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일등 조타수: 위원장님, 여기까지 모셔다드렸으니 이제 당신 스스로 앞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생각하셔야 해요. 태양도 당신처럼 오늘의 일정을 마쳤군요. 처음은 쉽고 끝마무리가 어려우니 끝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꼭 성화 봉송을 마치시길. 어서 가세요!
운동회 위원장: 노력할게요. 여러분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일등 조타수: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고마워요.
(이 순간에도 햇빛은 두 사람의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다. 잠시 후, 그림자는 각자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그들의 목표는 같았다.)

열기구 애호가: 또 만났네요.
운동회 위원장: 지난 경험으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거기서 자유, 즐거움, 그리고... 탈바꿈을 느꼈죠.
열기구 애호가: 때마침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었네요. 아직 해가 지기에는 이른 시간인 것 같은데, 이번엔 열기구 직접 운전해 보실래요?
운동회 위원장: 해본 적은 없지만... 기꺼이요. 괜찮으시다면 옆에서 저를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세요?
(열기구 애호가의 손이 위원장의 손 위로 부드럽게 얹히고, 줄을 잡아당기자 불이 피어올랐다. 요동치던 열기구가 천천히 올라갔다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
열기구 애호가: 꽉 잡아요! 우리의 꿈,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네 손이 힘주어 밧줄을 아래로 당겼다. 두 사람의 힘이 밧줄 사이로 전해지면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열기구는 마침내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열기구는 서툴지만 저항과 장애물을 뚫고 용감하게 공중으로 올라갔다. 강에서 약간 멀어졌지만 열기구의 앞에는 여전히 정복해야 할 도시와 산이 남아 있었다. 갑자기 수면에서 강풍이 몰아쳤다. 염좌 탓인지 위원장은 비틀거리며 손에 들고 있던 횃불을 떨어뜨렸다!)
열기구 애호가: 아, 안돼!!

운동회 위원장: 횃불이 물밑으로 떨어지면 성화는 꺼지겠지. 그래도... 노력했으니 미련은 없어.
열기구 애호가: 그게 아니라, 아래를 봐요!
(떨어지는 희망을 정확하게 잡은 은퇴한 수구 선수가 성화를 수면 위로 높이 들어 올렸다.)
구조 요원: 깊은 물에서는 익사 조심하세요! 던지는 건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투창 선수가 물 밖으로 나와 정확히 조준하고 횃불을 던졌다.)
(성화는 모두의 시선과 마지막 희망을 담아 완벽한 호선을 그리며 날아올랐다. 위원장은 열기구를 향해 부드럽게 날아온 성화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열기구는 다시 한번 주저하거나 멈추지 않고, 곧장 산 정상으로 날아올랐다. 지는 해가 두 사람을 비었다.
(그녀들은 마치 빛을 갈망하는 듯 태양을 향해 나아갔다.)
열기구 애호가: 제가 왜 열기구를 좋아하는지 아세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할 때, 열기구의 풍경 소리가 들렸거든요. 바람이 풍경을 흔들면 열기구가 자유로운 바람과 맑은 하늘을 노래하는 것 같았어요. 여기서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죠. 열기구는 저에게 자유롭지만 서글프고, 맑지만 혼란한 옛일을 떠올리게 했어요. 산 정상이네요. 이제부터는 스스로 나아가야 해요. 가세요!

(위원장이 성화를 받았다. 짧은 하루 동안 성화는 모든 선수의 손을 거쳐 성화 봉송이라는 결정체로 모든 이들의 노력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나아갔다. 그녀는 산기슭을 바라보며, 희망을 바라보며 제단 한복판을 향해 횃불을 치켜들었다. 불길이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며 점차 번지고, 제단 전체에 옮겨붙었다.)
운동회 위원장: 성화 봉송을 마치니 오히려 더 평온한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운동을 하고 나니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하지만 뒤에는 더 중요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지금까지 저는 스포츠와 운동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어요. 여러분게 멋지고 공정한 스포츠의 향연을 선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관용과 격려,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트로피는 없지만 모든 선수는 대관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열기구가 떠 있는 가운데 하늘에서 수백 개의 화환이 떨어졌다. 선수들은 화환을 받아 들고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바이크 선수, 보트 선수, 수구 선수, 열기구 선수, 투창 선수에게 화환이 전달되었고, 이 모든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되어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역대 가장 성공적인 운동회였을 것이다.)
운동회 위원장: 하지만... 무엇보다도 항상 제 곁을 지켜준 에디터님과 자원봉사자양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들은 저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지켜봐 주었어요. 게다가 성화 봉송의 첫 번째 구간을 함께하기도 했고요.
주치의: 위원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쭉 혼자셨잖아요. 며칠 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혼잣말을 자주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휴식을 취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린 건데…

"물은 가장 좋은 것이며, 황금도 그러하다. 밤의 광채는 세상 모든 보물보다 밝게 빛난다. 하지만, 친애하는 나의 영혼이여. 만약 진정한 경기를 노래하고 싶다면 낮에 쓸쓸한 하늘을 올려다보고 태양보다 더 빛나는 별을 찾아보아라. 시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올림피아 경기장의 빛과 광휘여."

2.11. 결말2

결말 2. 평행 세계
하지만 보세요! 제가 세상에 하이라 리조트 7일 휴가 티켓에 당첨됐다고요!
(두 사람은 경기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과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걸었다. 모든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게스트(여): 자, 힘내요! 이제 성화를 봉송할 시간이에요!
게스트(남): 위원장이 벌써 헐떡거리네. 이제 막 시작했는데. 뒤쪽 길은... 더 힘들 텐데!
섬의 게스트: 위원장님,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관중들의 회의적인 반응과 격려에도 위원장과 자원봉사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북의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정면을 응시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손에 쥔 횃불이 규칙적으로 타올랐다. 위원장의 얼굴에 반사된 그 불빛 때문에 관자놀이에 맺힌 땀방울이 투명하게 보였다.)
(두 사람은 얕은 물가에 도착하기 위해 달렸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 저희는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견습 에디터: 네, 이제부터는 기다리는 것밖에 남지 않았네요. 산 정상을 보면서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을 기다릴게요.

(시간이 지나고 햇빛이 점차 약해지면서 달빛이 도시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산 정상은 여전히 어두웠다. 저 멀리서 절뚝거리는 그림자가 아직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
게스트(여): 길이 너무 멀었어. 역시 위원장에게는 어려운 일이었겠지...
게스트(남): 해산이야, 해산.
(군중들이 흩어진 자리에는 견습 에디터와 자원봉사자만 남았다.)
운동회 위원장: 여울, 운하, 산... 혼자서는 역시 힘드네요.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하지만... 적어도 노력은 했으니 후회는 없어요.
(위원장은 실의에 빠져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견습 에디터: 어찌 되었든 간에... 고마워요, 자원봉사자양.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일단 자료를 회사에 보내고 약속한 소다는 섭섭하지 않게 사줄게요.
자원봉사자: 음... 비록 성화 봉송은 실패했지만 우리의 기사로 운동회에 충분한 열기를 가져다주었으니,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거예요.
(자원봉사자는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순식간에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에디터가 신문사로 돌아온 뒤, 그녀의 자리는 이미 채워져 있었다. 그 오컬트 연구원이 돌아온 것이었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당연히 상대방이 더 멋진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한 명뿐이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은 했으니까. 에디터는 집어 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바라보았다.)
견습 에디터: 신문에... 운동회의 후속 보도가 난 것 같은데... 다양한... 정신적 문제 진단을 받은… 은퇴 선수들? 보트 선수... 바이크 삼 형제... 수구 선수... 그 공정한 심판은 성화 봉송 분위기에 물들었는지, 자신의 앞선 언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네.

(견습 에디터는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경기는 이미 끝났고 경기장은 체육관이 되어 게스트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며칠 전 구경하러 왔던 게스트를 만났다.)
견습 에디터: 아직... 안 가셨어요?
섬의 게스트: 원래 여기서 머물면서 며칠 더 휴가를 보낼 생각이었거든요. 하지만 보세요! 놀랍게도 저는 하이라 리조트으로 떠날 수 있는 7일간의 휴가 티켓에 당첨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햇빛이 점차 약해지면서 달빛이 도시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산 정상은 여전히 어두웠다.)

2.12. 결말3

결말 3. 고유한 편견
그들의 부상 이후, 그들의 등번호는 경기장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두 사람은 마지막 경기가 진행 중인 경기장을 거쳐 텅 빈 거리를 지나갔다. 그랬다. 마지막 날에도 운동회 열기는 썩 좋지 않았다. 성화 의식, 운동회 폐막식. 이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웃음거리이자 몇몇 사람들의 소꿉놀이처럼 보였다. 성화 의식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우리도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에디터가 촬영한 카메라를 끄고 메모용 노트를 접었기 때문이다.)
견습 에디터: 이렇게 썰렁한 운동회는 기록할 필요가 없어요. 어찌 되었든 간에... 고마워요, 자원봉사자양.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일단 자료를 회사에 보내고 약속한 소다는 섭섭하지 않게 사줄게요.
자원봉사자: 아니요, 에디터님. 운동회는 또 실패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요.
(자원봉사자는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순식간에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으로 사라졌다.)

(에디터는 신문사로 돌아간 뒤, 이변이 없는 한 정규직 전환 통지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기사의 효과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보다는 오랜 기간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아왔기 때문이었다. 건강염려증, 정신분열증, 심각한 혼잣말... 바로 그녀의 성별과 오랜 편견 때문이었다.)
견습 에디터: 내가 정신병이라니, 무슨 소리야. 진단서 따위는 안 믿어. 진단 결과를 내린 게 경기장의 주치의지? 그날 부상당한 선수들이 비밀 진료실로 옮겨졌다는 걸 내가 모를 수 있겠어? 그들이 부상을 당한 후, 그들의 등번호는 경기장에서 영원히 사라졌잖아.
(에디터는 집어 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바라보았다.)
견습 에디터: 신문에... 운동회의 후속 보도가 난 것 같은데... 다양한... 정신적 문제 진단을 받은… 은퇴 선수들? 보트 선수... 바이크 삼 형제... 수구 선수... 그리고 경기 중에 부상당한 선수들도 사라진 것 같아...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