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실린 엄브릿지 특집 기사에 대해 엄브릿지 교수님께서 정정 기사를 내라고 하셔서 정정 기사를 냅니다. 점잖으신 우리의 엄브릿지 교수님은 해리 포터의 손등을 악질적인 깃펜, 사용자에게 상처를 내고 그 상처에서 나는 피를 잉크 삼는 잔혹무도하고 비교육적이며 비인간적인 변태 깃펜으로 고문한 적이 없다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학생의 손등에서 피가 줄줄 흐르도록 고문하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변태같은 자에게는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동의조차 필요없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위대하신 엄브릿지 교수님에게 설마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겠습니까? 설마 고아하신 엄브릿지 교수님에게 학생의 괴로움을 보며 즐기는 변태같은 습성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엄브릿지 교수님은 학생이 자신에게 의문을 품는다고 학생을 변태처럼 고문햐는 분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교육자가 있다면 당장 해고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에 본 지는 그렇지 않으신 엄브릿지 교수님께 쏠쏠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단, 해리 포터의 손등 사진은 조작된 것이 아니며, 마법약을 사용해도 해리 포터의 흉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폼프리 부인의 증언 역시 사실임을 밝힙니다.
엄브릿지 교수님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전(前) 신문부에서는 해리 포터의 손등을 악독하게 고문한 진범에 대해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 바입니다. 혹시라도 향후 손등 패이는 벌을 받거나, '엄브릿지 교수의 검은 고문 깃펜'으로 알려진 검은 깃펜을 보거나 사용하게 되는 학생은 후플푸프 7학년 어니스트 셀번, 혹은 전(前) 신문부원에게 제보 주시기 바랍니다. 범인을 밝혀내 드립니다.
전(前) 신문부장 어니스트 셀번-
추가사항: 엄브릿지 교수님께서 허가해주지 않았으므로 현재 신문부는 폐부 상태입니다. 이 신문은 전(前) 신문부원들이 비정기적으로 학교를 왕래하며 한 줄 두 줄 끄적거린 것들을 전(前) 신문부장 어니스트 셀번이 전(前) 신문부원이 3명 이상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씩 모아 만든 것임을 밝힙니다.
(짧은 기사 안에 '변태'가 4번이나 들어가고, 문단 구분이 아주 기가 막히게 오해의 소지가 생기도록 되어있는 엉망진창 정정 기사였다. 정정 기사를 읽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 방향은 엄브릿지가 절대 바라지 않고 어니스트가 그토록 바라던 바로 그 방향이었다.) 144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