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여우도깨비의 딸로 어머니는 무당이다. 이복형제인 수호와는 이미 가까운 사이로 보인다.단행본에서는 정씨로 나왔다.
2. 작중행적
여우도깨비를 피해 오게 된 절 뒤켠에서 호랑이 피로 도깨비를 쫓는 부적을 그리면서 자신도 여우도깨비의 피를 받은 반요이기 때문에 심장의 고통을 느낀다. 부적을 그리다 방에서 잠시 나온 이복형제 화호와 마주친다. 화호가 심장의 고통을 느끼고 쓰러지자 수호와 함께 화호를 연우 스님에게 데리고 온다.어느 새 남자 아이들의 방에 들어와 화호의 이야기를 들은 뒤, 화호가 부적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호랑이 피를 먹은 적이 있어서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갑자기 화호가 가장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귀신과 도깨비를 쫓는 데 쓰이고 특히 여우와는 상극인 호랑이 피를 먹고 나서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평범한 인간은 반응하지 않는 호랑이 피에 반응하게 된 것으로 볼 때, 호랑이 피가 자각제가 되어 화호는 이미 완전한 여우도깨비가 된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 여우도깨비의 피를 받은 반요이기 때문에 신을 받을 수 없는 몸이라 무당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들었다. 그 때문에 완전한 인간이 되어 무당 일을 세습하는 굴레를 쓰고 살아가느니 완전한 여우도깨비가 돼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5일째 아무 사고도 없이 지루한 나날이 계속돼 무료해하고 있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도깨비는 심장이 없는 대신 도깨비구슬이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깨비구슬이 깨지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여우도깨비의 도깨비구슬을 아홉 조각으로 나뉘어서 태어난 것이 자신들이니 여우도깨비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단행본에선 내용이 변경되어 화호에게 호랑이 피는 귀한 탕약으로 쓰이니 화호의 어머니가 화호를 위해 준 거라고 생각하는게 좋지 않겠냐며 나름의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를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여우도깨비가 선과 악의 잣대로 생각할 수 없는 자연의 화신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러니 살아남아서 집에 돌아오면 일호를 신으로 모시겠다는 약속을 했다. 일호는 반드시 살아 돌아가서 어머니에게 자기는 신이 아닌 평범한 인간이며 엄마의 딸이라고 말할거라고 다짐한다.
3. 결말
하지만 헛다리를 짚은 것. 여우도깨비는 아이들 곁에 있던 연우 스님이었다.[1] 연우 스님은 일호에게 쓸데없는 짓만 저질러놨다고 하며 일호가 그렸던 부적도 도깨비를 막는 부적이 아닌 사람을 막는 부적이었다고 이야기한다.[2] 결국 여우도깨비의 손에 끔살당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여우도깨비가 되는 것이 두렵지 않으니, 자신은 다른 여우도깨비의 아이들과 다르다고 우쭐댔겠지만 결국엔 다른 여우도깨비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이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단행본에선 부적에 관한 이야기가 사라진다. 연우 스님이 부적은 고맙지만 자긴 이미 들어와있다고 조롱한다. 어쩌면 진짜로 도깨비를 막는 부적이었으나 연우 스님이 강해서 별로 영향이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한줌물망초 67화의 임나누리가 중학생 때에 만난 용하다고 소문난 남자 무당 유진으로 환생했다.
[1]
그러나 사실 연우 스님은 여우도깨비가 아니었고, 진짜 여우도깨비는 이미 죽었다.
[2]
그런데 왜 부적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단순한 착각이었는지, 이것도 뭔가 음모가 관련되었던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