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타일 vs 금제 스타일”
도현은 고등학교 때까지 미국에서 자랐다.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명문대에도 무난히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경찰이 되겠다는 목표로 한국에 입국.
경찰대학교를 거쳐, 서울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연고도 없는 시골의 경찰서로 내려오게 됐다.
작은 일도 내 일처럼 참견하고, 스스럼없이 훅훅 들어오는 터치들.
30년을 개인주의로 살아온 그는 이런 마을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데.
“거리 두기 실패하게 만드는 여자”
어느 날, 순찰을 나가던 도현을 다급하게 부르는 정숙을 만났다.
벼랑 끝에 선 듯 절박한 얼굴로 저기 저 버스에 ‘마지막 희망’을 놓고 내렸다며 제발 도와달라는 여자.
경찰서에서 충고받은 ‘싸가지 있는’ 행동 강령에.. 시민의 요청을 외면할 순 없어, 할리우드 액션 버금가는 스피드로 차를 몰아 떠나는 버스를 잡아 세웠다.
그런데, 고생 끝에 찾은 그 희망의 정체가 응..?
섹시 속옷에, 콘돔에, 바이브레이터 ?????
황당한 저 여자와의 만남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왜 자꾸만 엮이게 되는지..!
그런데..
앞날이 걱정이다~ 싶은 여자였는데, 혹시 또 힘들지 않은지 진짜 걱정이 된다.
어이없어 실소가 나오는 여자였는데, 이제는 점점 미소가 새어 나온다.
“금제에 온 진짜 이유”
한편, 도현은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듯하다.
공사 구분 확실하고, 모든 일을 투명하게 처리하는 듯하다가도 아무도 없는 깊은 밤, 경찰서 문서보관실에 들어가 자료를 뒤지고..
마을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도, 뒤에서는 그들의 신상을 캐고 있다.
무언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 미스터리한 행적을 보여주는 그..
그리고, 그 비밀은 그가 금제에 온 이유와 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