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대의 인물이다. 자는 극유이며 호는 판교로, 정판교라고 많이 불린다. 당대 양주에서 활동한 유명한 화가집단인 양주팔괴의 일인이다. 정판교는 시서화에 모두 능해 이름을 남겼다. 더럽게 가난했으나 열심히 공부했으며 예술품을 팔아서 살림을 충당했다. 수재, 거인을 거쳐 진사까지 이르렀고 강희제의 황21자 신정군왕 윤희의 눈에 들어 현령으로 벼슬길에 나가는 데 성공했다. 산동성에서 현령 노릇을 하던 정판교는 열심히 관직 생활을 하고 백성들을 돌보려고 노력해서 정천천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윗사람과의 마찰로 인해 벼슬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판교는 자신의 헌책을 윗선에서 끊어버리자 벼슬길을 관두고 낙향했는데 백성들이 크게 울며 슬퍼했다고 한다. 이후 여생은 예술활동으로 보냈다.
중국 드라마 <호도현령 정판교>가 산동성 범현에서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신군왕 윤희의 든든한 뒷배를 바탕으로 위선으로 가득한 범현의 토호 범인복, 산동 순무 안사태 일당과 대립하지만 온갖 기기묘묘한 잔꾀로 상대를 외통수에 몰아넣어 백성들을 살뜰히 챙기는 개그캐릭터로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