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정봉주 vs 프레시안. 둘 중 하나는 확실하게 손모가지 날아간다[1][2]2018년 3월 7일 프레시안의 보도로 정봉주도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에 연루되었다. 현직 기자 A가 정봉주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인터뷰를 한 것이다. 2018년 3월 7일 네이버-프레시안 [단독]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아카이브
A는 지난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의 카페에서 정봉주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당시 카페의 예약은 A도 정봉주도 아닌 제3자의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었다고 하며, 카페에 도착하자 별도의 룸으로 안내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정봉주가 A에게 남자친구 여부를 묻는 것은 물론 사적인 내용에 대한 말을 꺼냈고, 이에 A가 먼저 가보겠다고 하자 포옹을 하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 했다는 증언이다. 이외에도 사건 전에 여러 차례 문자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거나, 감옥에서 나온 이후에도 개인적인 만남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보도가 나간 후 정봉주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답할 이유 없다.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하였다.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A 의 주장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하였는데 기억나지 않는다는 해명에 대한 신빙성에 대해 논란이 있다. 최초 폭로기사가 올라온 게 2018년 3월 7일 오전 9시 30분으로, 이에 대해 정봉주는 당일 11시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선거 출마 선언에서 구체적인 대응을 밝히기로 하였다. 기사 그러나 11시가 임박한 시간에 돌연 출마선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였다. 기사
그런데 정봉주에게 사건 당시 알리바이가 있었으며 무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당시 2011년 12월 22일 오전에 정봉주는 형을 선고받았고, 12월 23일에 자진출석이냐 아니냐로 신경전을 벌이던 와중 아침 10시부터 민변 사무실로 이동해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폭로 기사에 따르면 A가 정봉주를 만난 건 12월 23일인데, 정작 23일은 체포냐 아니냐의 문제로 취재진이 하루종일 정봉주를 마크하며 따라다니던 날이다. 바로 이런 날에 호텔을 예약해서 A를 만나는 건 본인의 입지상으로나 시간상으로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다만 기사에서 "정 전 의원은 다시 A 씨에게 집요하게 연락했다.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고 했다(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6일 수감됐다)"라고 언급하듯이 그날 정봉주가 수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반영하고는 있다. 그러나 수감 3일 전 그 많은 기자들을 따돌리고 만나는 일이 쉬운 점은 아니라는 걸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물론 위의 주장은 단순히 네티즌들의 추측이라 할 수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A의 주장은 대부분 앞뒤가 맞지 않는다. 2011년 12월 23일 호텔 1층 카페에서 정봉주를 만났다는 주장과는 정반대로 여의도 렉싱턴 호텔 1층에는 카페가 없다. #1 #2 링크로부터 렉싱턴 호텔은 2007년, 2012년도 1층에는 브로드웨이라는 룸이 없는 뷔페식당이 있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렉싱턴 호텔 1층에 뷔페식당 브로드웨이 외에 스테이크 전문의 식당 뉴욕뉴욕이 있다. 뉴욕뉴욕은 룸이 몇개 있으며 현재 기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를 티타임으로 차를 판매하고 있으나[3] 테이블 등이 식당의 것으로 카페로 혼동할 디자인은 아니다. # A가 룸에서 한시간 가량 기다렸다고 하였으니 장소가 뉴욕뉴욕이라면 사건 시각을 4시에서 5시반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시간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2층에는 양스엔메츠라는 커피라운지 및 펍이 있는데 이곳에는 별실이 하나 있기는 하고, 이 커피 라운지는 1층의 뷔페 식당을 통해서 입장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일반인도 아니고 현직 기자가 날짜를 포함하여 다른 것들은 상세하게 써놓고는 오직 위치만 착각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빙성을 떨어뜨리게 한다. 애초에 사건 현장을 1층 카페라고 주장한 시점에서부터 기억에 혼동이 일어났다 주장한들 그건 증언의 번복일 뿐이다. 아무리 성범죄가 피해자의 증언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지만, 내용의 번복이 일어나는 증언까지 실질적 증거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렉싱턴 호텔 바로 옆에 카페가 하나 더 있긴 하나 이 역시도 별도의 룸은 없는 개방된 카페인 상황이므로, 위치를 혼동했다고 하더라도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A가 추가 증거를[4] 제시하지 않는 한 이 사건의 행방이 무고로 향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일단 정봉주 본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A를 만난 건 맞다”면서도 “한 편의 완벽한 소설을 썼다.”고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기사 물론 정봉주가 단순히 A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술했듯 A씨의 주장 중 핵심이 되는 부분이 오락가락인지라 무고의 가능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5] 또한 그 만났다는것도 '1:1로 만났다' 라는게 아니다. 23일 또는 24일이 아닌 11년도 무렵 만났던 수많은 지지자 중 한명이 A였어도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봉주의 후속 입장표명을 봐도 알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 수많은 지지자들 중에서 가명으로 정봉주 의원과의 관계를 밝힌 A씨와 만났다고 언급한 점에서, 단순 지지자 이상의 관계였을 가능성은 높다.
한편 정봉주는 2018년 2월 27일에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성범죄는 뇌물죄와 비슷해 증거가 없으므로 철저하게 본인(피해자)의 증언 혹은 제3자의 증언에 근거해 처벌할 수 있다',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구체성, 신빙성이 있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하며 미투 운동 지지를 밝혔다. 2018년 3월 7일 위키트리 “성범죄 판단은 철저히 피해자 증언에 달렸다” 재조명된 정봉주 과거 발언 이번 사건이 정말 무고라면 정봉주는 자신이 지지한 미투 운동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6] 2018년 3월 9일에 자신이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봉주 “성추행한 사실 전혀 없다…렉싱턴 호텔 자체를 안 갔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에서 반박 기사를 내놓았다. '알리바이' 뒤에 숨은 '정봉주 해명'에 빠진 것들 아카이브 같은 날 프레시안에서 A의 의견을 보충한 기사가 나왔다. "정봉주 '네가 애인 같다'…새벽에 '와줄 수 있냐'" 아카이브 기사 내용 중 첨부된 메일에 ‘크리스마스 이브’ ‘감옥행 2일 앞둔 날’에 대해 "K 씨에게 보낸 메일을 작성할 당시,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12월 25일(실제 수감일은 26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등 사건이 벌어진 것은 수감되는 것으로 착각한 25일의 2일전인 23일이라고 설명해두었으나 25일 수감되었다고 착각할 경우 2일 전인 23일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니므로 모순된다. 23일을 크리스마스 이브로 착각하지 않는한 메일 작성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 아닌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적은 시점에서 26일이 수감일임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메일 내용이 맞다면 사건 날짜가 24일로 변경된다. 또는 기사 내용과 달리 메일 작성시 정봉주의 수감일을 착각한 것이 아니라 23일인 성추행 사건일을 24일로 착각할 경우 앞뒤가 맞게 되나 2주 동안 괴로워하다 작성한 메일에서 2주만에 사건일을 착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페에서 레스토랑으로 추행 장소가 바뀌었다. 기사 내용 중 A의 지인 김은 A에게 들었던 성추행 피해사실을 자신도 기억하기 때문에 "기사에서 언급된 날짜, 장소[7] 모든 정황이 너무 제 기억[8]이랑 똑같아서 눈치를 채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라며 증언해줬다.
프레시안에서 정봉주의 전면 부인에 대한 반박 기사가 추가로 나왔다. "피해자 “정봉주 해명 참담…미투 언급 어이없다”" 아카이브 기사 내용 중 사건 당일 정 의원을 만난 뒤 일산 친구 집에서 파티를 하고 성추행 사건에 대해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으며, 페이스북에 파티 사진을 올렸는데 페이스북의 사진이 올라온 날짜가 11년 12월 23일임을 밝혔다. 복기해 보면 처음 제보 당시 사건발생 날은 23일. 그리고 정봉주가 반박보도 자료를 배포했을때 바뀐 날짜가 24일, 그리고 자신에게 이 사건에 대한 증언을 해줄수 있는 증인이 다수 있다고 추가보도를 했을 때는 다시 23일로 날짜가 바뀌어 있다. 이어 호텔 1층의 카페 겸 레스토랑 안에 있는 룸이었다며 구체적인 장소를 설명했다. 그리고 프레시안의 추가보도로 인해 세 명의 지인이 A씨에게 피해사실을 사건 직후 전해들었다는 점과 이것을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여기서 왜 자꾸만 날짜가 바뀌냐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보자 측이 사건 이후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사건 날짜는 24일이다. 정봉주 수감일인 26일을 기준으로 2일 전이면 24일이 되기 때문. 이메일을 공개한 당시 기사 그런데 A씨는 성추행 사건을 파티에서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고 밝혔으므로 사건은 무조건 파티보다 먼저 일어났어야 한다. 즉, 파티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날짜가 23일이니 사건 날짜는 아무리 늦게 잡아도 최소 23일이다. 메일 내용을 근거로 한 사건 날짜가 24일이라는 기존 주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하는 셈이다.
사실 23일은 정봉주 측 알리바이가 너무 강하다. 정봉주가 밝힌 알리바이에 따르면,
- 12월 22일 나는 꼼수다 입감전 마지막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새벽에 헤어짐.
- 검찰이 23일 오전 10까지 출두하라는 2차요구를 하고, 수사관 5명을 정봉주 자택에 파견. 이후 민변 사무실을 방문해서 회의를 하고, 점심.
- 정봉주의 모친이 쓰러져,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하면서 민변에서 을지병원으로 이동.
- 이후 출두날자가 26일로 정해지고, 나꼼수 멤버들과 홍대 카페로 이동.
- 오후 2시 30분, 명진과 정봉주가 만나서 이후 꽤 오랜 시간 대화. 당시 만남을 다루면서 시간을 기록한 불교신문 기사 이 만남에는 나꼼수 멤버들도 동석하고 있었다.
- 이후 나꼼수 멤버들과 다시 인근 고기집으로 이동해서 저녁 식사.
- 이 도중에 사진을 찍은 사람이 계속 동승하면서 사진 촬영[9]
여기에 렉싱턴 호텔의 티타임 시간(오후 3시~5시 30분), A의 행적 등은 저 타임 테이블에 집어넣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그 사람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10]'라는 A나, '알리바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는 프레시안 기사[11]가 나오니 사람들 반응이 '못믿겠다'가 된 것이다[12]. A에 따르면 약 20분 만난 것이기는 한데, 정봉주가 만나러 오고 가는 시간이 포함하면 대략 1시간 정도는 필요하다고 봐야 할 것인데, 그 1시간을 도대체 언제 어디서 빼올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고발을 한다면 날짜 수준이 아니라, 시간대까지 최대한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해당 시점의 정봉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 중 한 명이라서 움직이는 동선을 사람들이 모두 지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반론은 프레시안에서 3월 9일 내놓았던 '알리바이' 뒤에 숨은 '정봉주 해명'에 빠진 것들 기사이다. 사실 해당 기사에서는 해당 타임 테이블을 적용하면 명진을 만날 시간이 나오지 않고 그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 였다.
2011년 당시 정 전 의원은 12월 23일 오후 3시께 트위터에 "명진스님이 주신 108염주와 영치금입니다"라며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재구성한 일정대로라면, 서울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하계동으로 이동한 그가 이날 오후 3시 이전에 명진스님을 만나고 '나꼼수' 멤버들과 고깃집으로 식사를 하러 갈 수 없다. 명진스님 측에 따르면, 당시 명진스님과 정 전 의원의 만남은 23일 오후 2~4시경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이뤄졌다.
해당기사
그런데 이 기사 자체는 사실 반발 언급이 별로 없었다. 실제로 이동한 과정은 검증이 가능하다. 명진과 만난 시간은 명진의 발언을 찾을 것 없이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2시 30분 만났다는 당시의 불교신문 기사가 있고, 정봉주가 당시 염주를 받고 올린 트윗이 오후 3시에 있다. 즉, 민변과 만났느냐는 민변에 물어보고 당시 기록을 찾고, 하계동 병원에 갔느냐는 당시 병원 입원 내역과 출입내역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가능성의 여지까지 들어가면 미약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명진과 정봉주가 오후 2시 30분에 만나서 꽤 오랜 시간 대화했다고 했는데 실제 얼마나 명진과 있었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명진스님에 따르면 정봉주와의 만남은 23일 오후 2시에서 4시 홍익대 인근이었다. 당일 저녁 나꼼수 멤버들과의 식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홍익대에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까지는 차로 4km, 시간 상 빠르면 10분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일반적인 저녁식사를 4시 경에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저녁식사 전까지 (대략 4시에서 5시 사이) 알리바이가 명확하지 않다고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13]해당기사
게다가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알리바이'를 일일이 입증하거나 반박하는 일은,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피해자에게 재차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 사건, 특히 오래 전에 일어난 성폭력 사건의 경우 정확한 일시나 장소에 대해서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거나 엇갈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설사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정 전 의원과 같은 해명 방식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안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동기사
라고 하면서 알리바이 검증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위 알리바이 문제가 머리 아픈 이유는 프레시안은 사실 확인에는 관심이 없고, 대신 정봉주와 A의 관계에 더 관심이 많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프레시안 측이 진짜로 정봉주가 성추행 행위를 벌이고 그 증거가 있다면 만남을 약속하거나 그 정황이 드러내는 문자, 메신저 기록을 내놓거나 정봉주가 호텔에 방문했다는 증거를 내밀어 그의 알리바이를 깨뜨리는 보도 등은 하나도 없다.동기사
특히 그의 '해명'에는 알리바이 제시만 있을 뿐, 사건의 기본 사실관계라 할 수 있는 자신과 A씨의 관계에 대한 서술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기술한 정 전 의원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단 한마디도 없다는 뜻이다.
- 동기사
즉 성추행 사건 이전에 '정봉주가 A에게 추근했다는 A의 증언'을 기반으로 논쟁을 하자는 것인데, 여기까지 가면 성추행의 범위가 너무 커지고, 반박이 더 어려워진다. 거의
악마의 증명 수준이다.피해자가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기술한 정 전 의원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단 한마디도 없다는 뜻이다.
- 동기사
최지나 연세대 성평등상담소 전문상담원은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미투' 운동에 대해 내놓은 대답이 '법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구성되는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면 부적절하다"며 "그런 얘기는 검사에게 하면 된다. 피해자에게 한 번 더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 상담원은 나아가 "적어도 누군가를 대표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과거에 대해 지목받았을 때 '내가 어떤 태도를 보였길래 이런 고발이 나왔을까'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먼저여야 한다"며 "'나는 무죄다'라는 주장만 하는 것은 '미투'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름도 안 밝히고 당했다고만 말하는 피해자의 상처는 중요하지만 자신의 떳떳함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정치인의 이미지는 알 바 아닌가보다.
- 동기사
또한 프레시안측의 기사는 '아니 뭘 잘했다고 꼬박꼬박 반발이세요' 수준이다. 즉 프레시안의 주장은, '정봉주는 잘못했고, A는 피해자이다. 정봉주가 뭘 잘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걸 밝히는 과정이 A에 대한 2차 가해이니 정봉주는 알리바이 같은 거 밝히려고 하지 말고 사과해라'가 된다. 최 상담원은 나아가 "적어도 누군가를 대표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과거에 대해 지목받았을 때 '내가 어떤 태도를 보였길래 이런 고발이 나왔을까'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먼저여야 한다"며 "'나는 무죄다'라는 주장만 하는 것은 '미투'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동기사
이 사건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7년 전 사건에, 유일한 증거가 되어야 할 A의 증언이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뭐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프레시안이 첫 보도를 내고 시간이 지나며 날짜와 장소에 대한 설명이 계속 바뀌고, 제보자가 정봉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정황을 지지할 구체적 증거가 (통화 내역 등) 부족하다는 여론의 지적이 있다. 한편으로 정봉주 측 알리바이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혹이 있으며 정봉주 본인의 입장 표명도 번복되고 있다는 점[14]에서 정봉주의 추가적 해명과 조속한 법적 대응없이는 (공식 입장문에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언급이 없다)[15][16] 이 모든 의혹을 깔끔히 해소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프레시안은 소송 걸지 말아줬으면 하는 논평을 냈다. '나는 정봉주의 소신을 지지한다' 아카이브 이 논평의 내용은 미투 지지하고, 명예훼손죄 폐지 주장했으니까, 가해자라는 것 인정하고[17] 소송걸지 말라는 이야기다.
정봉주 본인은 2018년 3월 11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하면서, 3월 12일 익일에 반박할 사진 자료까지 제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처음 알리바이 언급을 했을 때부터, 당시 자신의 행적을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했기 때문에, 1시간 단위의 행적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그 사진 자료를 검증 한다면 행적이 나오게 된다. 해당 사진 찍은 사람은 23일 자료는 없고 해당 사진은 명진측 수행원이 찍은 사진이라고 발언했다. EXIF까지 살아있는 자료라고. 이렇다면 마지막 약한 고리라고 꼽혔던 명진과의 대화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났는지를 증명하는 자료가 된다. 그리고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잘 정리한 네티즌의 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카이브 그 네티즌이 바로 정봉주와 같이 다니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는 인물이다. 딴지 게시판에 올라온 원본글이 [정봉주 me too]조심스럽게 제 견해를 밝힙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가 아니라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내가 계속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프레시안이 이를 전혀 보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법적 대상을 프레시안으로 잡았다. 여성 기자와 A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명예훼손죄도 피해서, 프레시안의 기사 논조로 걸 수 있다고 나온 것. 2018년 3월 12일, 기자 회견을 했다.
기자 회견과 기자 회견 이후 기자들 질문까지 포함된 영상 |
- 사진을 찍었던 인물도 언급했지만, A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친분관계, 그리고 알게 된 계기 등을 언급.
- 중앙일보에서 A를 만났다는 부분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 했다는 사실. 정봉주는 A와 서어리 모두 강연과 강연 뒷풀이에서만 만났다고 언급.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발언했으며, 중앙일보는 11월과 12월 사이에 만난적은 있다는 식의 내용이었다고 해명.
- 프레시안 기사가 나오기 전, 서어리가 먼저 카톡으로 연락을 해왔었는데, 이 때는 장소가 레스토랑 룸.
- 기자 회견문에는 없는 내용
- 명진측 사진자료는 3시 50분대 이지만, 해당 사진은 만남이 끝나는 시점도 아니고, 명진 측에서도 30분 이상을 계속 만났다고 증언.
- 크리스마스 직전의 홍대와 여의도였기 때문에 단시간내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했음.
- 이후 고기집으로 이동하는데, 옮기자는 발언을 하는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를 들었고, 해당 영상을 수배중.
이에 대해서 프레시안도
그리고 프레시안은 새로운 증언을 내놓았다. [단독] 정봉주 측근이었던 민국파가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 이 증언에 따르면 시간은 다시 변한다. 을지병원을 들른 다음인 1시-2시경에 여의도로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A의 증언부터 시작해서 증언 사실관계가 다시 꼬이게 된다. 거기다가 2011년도 당시의 기사를 볼 경우 정봉주는 오후 1~2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건물 지하의 녹음실에서 '나는 꼼수다'를 녹화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나꼼수 정봉주 26일 수감. 23일 마지막 방송 녹음(원문 기사) 원문 아카이브 다음 뉴스 아카이브
사실 멀리 갈 것도 없다. 나는 꼼수다 중 12월 27일에 올라온 '호외 3'은 이렇게 시작한다. 총 재생시간 52분 15초이다.
이 호외는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징역 1년 확정 판결로부터 하루 뒤인 12월 23일 금요일 낮 12시에 녹음된 것입니다.
이 경우 정봉주의 과거 행적 자체에 구멍이 있었거나, 아니면 증언이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 밖에는 없게 된다. 그나마 어느 쪽이 말이 되느냐 하면 정봉주 측이다. 정봉주 측은 민변을 만난 다음에 을지병원을 들렀다가, 이후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경우, 행적이 팍팍 해지는 것 외에는 차이가 없다[19]. 그런데 저 1-2시 사이 만남설을 따르면, 중간 나꼼수 녹음을 뺄 방법이 없다.그리고 미권스 카페를 통해서 당시 민국파의 발언이 재발굴되었다. 캡쳐 이미지 정봉주 사식위원회 개설을 당일 2시 14분에 미권스 카페에 올린 것이다. 해당 글에서 언급된 사식위원회는 호외 3의 내용이다. 이는 해당 시점 전후에 녹음이 끝났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것이 또 빠져있는데 바로 증언한 인물 '민국파'인데, 문제는 이 인물과 정봉주가 수감기간 동안에 크게 틀어진 인물이라는 것[20]이다. 이들의 대립은, 정봉주가 미권스 카페 운영진에서 제명되고, 다른 보좌관이 미권스 카페를 탈퇴한 사실이 기사화가 될 정도로 심각했고, 결국 결국 민국파는 미권스 카페지기를 내려놓는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기사에는 전혀 없다. 이 때문에 이는 순수한 내부증언이 되기 힘들고, 각각의 증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21]
민국파 측 증언에 대해서 정봉주는 트위터를 통해서
서울시장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버린듯 합니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트윗
라고 발표했다. 나꼼수 녹음 시간 관련 증거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트윗
그리고 나꼼수를 녹음하고, 시간을 넣었던 김용민 또한
프레시안, 인터뷰이가 적절했나요? 당황하면 악수를 두게 돼 있습니다. 원칙과 순리대로 푸세요. 협동조합이라면서요. 조합원의 명예까지 고려하셔야 합니다.
라는 트윗
#을 남겼다. 하지만 이와중에 좀 특이한 사건이 터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A의 신상을 털어 학력외모 등을 비하하였는데 신상털린 대상인 S는 자기가 A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본인의 페이스북에 해당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장을 인증한 상태이고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지목된 S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정 전 의원 열성 지지자 60여명을 고소했다”고 한다. #
[1]
현재로써는 프레시안이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2]
프레시안에서 먼저 '정봉주가 성추행했다.'며 선빵을 날렸는데 정봉주 측에서 '난 그날 알리바이가 있다. 난 하지 않았다.'며 카운터로 받아쳤다. 그러면 당연히 프레시안에서는 이 알리바이를 부정할 증거를 내놔야 하는데 현재 프레시안은 신뢰할 만한 증거를 전혀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시안 내 조합원들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에게 팩트체크를 역으로 요구할 정도로 막장인 상태.
[3]
당시기준은 알수 없으나 아마 변동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4]
가령 증언했던 문자 내역 등
[5]
사실 거짓이라 해도 엄연하게 법적으로는 무고가 아니다.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는 이상 무고죄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
[6]
설령 정봉주가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해도 사과문은 사과문일뿐 자수가 아니다. 얼마 전에 결백했던 것으로 밝혀진 박진성 시인도 사과문을 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또한 증거재판주의에 따라 정식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자백이 그에게 불리한 유일한 증거일 때에는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거나 이를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
[7]
23일 카페
[8]
날짜 미상 식당
[9]
이 사진촬영자는 나꼼수 뒷풀이는 없었다고 주장한 인물과 동일인물로 추정된다.
[10]
저는 정 전 의원이 23일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웠던 날이라는 기억과 오래전이라 대부분 사라져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을 뿐입니다.
입장문 중 발췌
아카이브
[11]
"특히 그의 '해명'에는 알리바이 제시만 있을 뿐, 사건의 기본 사실관계라 할 수 있는 자신과 A씨의 관계에 대한 서술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알리바이' 뒤에 숨은 '정봉주 해명'에 빠진 것들 중 발췌.
아카이브
[12]
처음 23일 성추행 폭로가 터지고나서 2일 후 정봉주 측이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의혹을을 단순 부인하는것 뿐 아니라 사건이 일어난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내세웠을때, 프레시안 측에서 한 일은 추가 증거 공개나 정봉주 측이 내세문 알리바이를 깨는 증거를 공개한것이 아닌 대중에 대한 단순 호소만이 있었을 뿐이다.
[13]
이 경우에는 이전에도 동행하고 있었고, 이후에도 같이 식사를 하는 나꼼수 멤버들과 언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느냐라는 것이 필요해진다. 빨리 가면 10분이라지만, 왕복과 머문 시간을 고려하면 1시간 이상의 여유시간이 필요한데, 그 근거가 '저녁 먹으러 간 시간이 너무 이르다' 정도 밖에는 안되기 때문. 그리고 진짜 문제는 이 시간에 정봉주의 행적이 잡힌다고 해서 이 사건에서 정봉주 무죄가 나오는게 아니라는데 있다.
[14]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A를 만난 건 맞다”라고 밝힌 점
[15]
정봉주는 법적 대응을 하기 어렵다. 무고죄는 고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고, 정봉주 본인이 다스 관련해서 명예훼손으로 감옥을 다녀왔고, 그 전이건 이후건 명예훼손죄의 형사처벌을 반대하고 있다. 이러면 민사로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선거 등록하고 민사소송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16]
덤으로 A도 고소고발을 못한다.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2011년 12월인데, 해당 시점의 성추행은
친고죄였기 때문에, 6개월의 공소제기 기간에 제한이 있었다. 이는 2012년 12월 법률안이 개정되면서 친고죄가 아니게 되었는데 이미 공소제기기간이 종료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7]
프레시안의 경우는 증거능력은 별로 없는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니가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팥죽 속 새알심 처럼 박혀 있지만, 증거는 A가 말했다. A 친구가 들었다 뿐이다.
[18]
이 기사의 마지막은 "그의 주장과 달리,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위선이라는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로 끝난다
[19]
즉 민변과 만난 시간, 을지병원 들린 시간, 마포구 녹음실에서 녹음한 시간 등을 순서대로 정리해야 한다. 실제로 프레시안은 저 주장대로라면 명진과 만날 시간이 없다고 했을 정도로 팍팍한 타임테이블이다.
[20]
간단히 말해서 정봉주는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미권스가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기를 바랐고, 미권스 카페지기는 별도로 운영을 시작했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민국파가 단독으로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것. 정봉주는 경선 등에서 중립을 지시했다.
[21]
사실 이 미권스 카페 건은 양자 모두의 책임 소재가 없지 않은데, 이게 오히려 정봉주를 살린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