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소설 《 강철의 누이들》에 등장하는 전함. 해군번외편 Seeschlacht 의 핵심 메카.
1. 개요
《강철의 누이들》에서 미테란트 공화국 해군의 유일한 전함이자 작중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취역한 최신형 전함. 플래그 세우기(여자에게 꽂는 건 아니다)라는 상징적인 건조 목적을 가지고 건조되었으나, 남부방면 전역 종결 무렵을 전후해서 벌어진 해협해전이라고 알려진 대륙 역사상 최초의 국가간 전함 함대 포격전에서 일익을 담당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동맹국인 라스니아 해군이 주력이 되어 연합왕국 해군 전함군과 충돌한 주전장이 아니라 다른 수역에서 유격함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본 게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유력한 전함 2척과 포격전을 벌여 두 척 모두를 대파시킨 후 자신도 중파된 채 귀환하는 등 주력함대에 못지 않은 치열한 전투를 겪었다.자매함으로 아직 함명이 결정되지 않은 2번함, 통칭 "C"가 건조중(미테란트 해군의 대형함은 건조 또는 개장 순서에 따라서 알파벳이 차례대로 부여되며, 프리데는 두 번째 대형함인 B였다. A는 연합왕국으로부터 공여된 전함 비질런트를 개장한 항공모함 프라이하이트다.)이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에 취역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2. 배의 특성
모델이 된 배는 이탈리아의 리토리오급 전함 비토리오 베네토지만, 대폭 확대된 탓에 언뜻 보면 미국의 몬태나급 전함[1]이나 프랑스의 알사스급 전함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다. 다만 함선의 종횡비나 기관형식, 출력 등은 오히려 미 해군의 렉싱턴급과 유사하다. 위에 소개된 그림은 자그마치 원작자가 리토리오급 전함의 흑백 도면을 가지고 도트 노가다를 통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2]이 배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함정의 기관이 터보-일렉트릭, 즉 하이브리드[3] 동력계통이라는 것.[4]
터보-일렉트릭 기관을 채택한 전함급 함정은 실제 건조된 것은 감속기어 가공 관련 설비가 부족하고 전함에 요구되는 항속거리가 길었던 1910~20년대의 미국밖에 없음에도 그런 마이너한 기관을 전함에 탑재한 것은 작중 설명대로 항속력의 증대를 위한 것이다. 터보-일렉트릭 기관은 일반적인 터빈에 비해 -특히 순항시에- 상대적으로 좋은 연비[5]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계통으로 동력을 전달한다는 특성 때문에 구획을 세분화하고 각각 격리시키기 유리해서 데미지 컨트롤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신 기관의 부피와 중량이 늘어 배의 크기가 커지고, 그만큼 장갑보호가 필요한 바이털 파트 역시 확대되어 장갑소요 역시 크게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배가 대형화 및 중량화된다는 결점이 있다[6]. 이 결점 때문에 우리 세계에서는 1921년 해군조약의 체결을 계기로 사실상 신규 채택이 전무해져 버렸고, 이후 발전이 완전 정체되었다가 20세기 말에 들어서야 다시 채택하는 배가 하나둘 늘고 있는 방식이다[7]. 당장 유일하게 터보-일렉트릭 방식으로 하이브리드를 채택했던 군대는 미 해군으로 테네시급 전함과 콜로라도급 전함이 있는데, 그 비효율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이후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부터는 다시 증기터빈 방식을 채택했다.
이와 같은 기관구조로, 프리데는 기관 최대출력 18만 마력을 가지고 최고속도 31노트로 약 9000해리[8] 정도의 항속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독일의 비스마르크급 전함과는 속력과 항속력 모두 대등, 모델이 리토리오급 전함에 대해서는 대등한 속력에 압도적인 항속력을 갖는다.[9]
또한 장갑구조는 앞에서 모델이 리토리오급 전함의 장갑과 기관의 모델을 제공한 미국식 표준전함의 수중방어구조를 결합한 독특한 것이다.
이 그림에 기재된 수치와 형상은 사실상 이 전함의 방어력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전함들보다도 우수한 수준이라는 의미가 된다. 장갑의 경우 측면은 야마토급 전함에 거의 필적하고, 상부장갑은 야마토보다 약간 약한 수준. 그나마 이 그림은 기관부 주변의 도해이며, 더 위험한 부위인 탄약고 주변은 저것보다도 더 두꺼운 장갑을 두르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는 부분적이긴 하지만 야마토와 대등한 수준의 방어력을 가진다[10]. 아울러 수중방어구조는 사실상 진주만 기습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당대의 항공어뢰 대부분의 공격은 저 정도 방어에 대해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어렵다. 동시에 3~4발 이상의 어뢰를 비슷한 구역에 집중적으로 얻어맞지 맞지 않고서야... [11]
주무장은 라스니아 해군의 탈레랑급 전함과 같은 38cm 50구경장 3연장 포탑을 4기 탑재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가 리슐리외급 전함의 후계함으로 기획했던 알사스급 전함의 시험안 중 하나에 존재했던 무장인데, 배의 크기와 요구받은 방어력 수준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화력이다[12]. 미테란트 공화국은 이와 같은 대구경 화포를 설계해 본 경험 자체가 없었고, 단기간에 포의 개발을 마무리할 여유 역시 없었기 때문에 라스니아 해군의 주력전함인 탈레랑급 전함 포탑을 통째로 카피해서 얹었다는 설정이다. 포와 포탑의 모델은 리토리오급의 3연장 포탑이다.
http://www.navweaps.com/Weapons/WNIT_15-50_m1934.htm
(이탈리아제 381mm Model 1934의 소개 페이지. 영문)
아울러 15cm급 2연장 부포를 양현 4기씩 8기 탑재하고 있다. 모델이 된 포 자체는 독일 해군에서 비스마르크급 전함에 탑재한 포이지만, 포탑의 작동구조는 영국 해군이 킹 조지 5세급 전함에서 채택한 5.25인치 양용포탑을 기반으로 하며, 따라서 대단한 속사성능을 기반으로 우수한 대공포로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 양용 부포의 존재 때문에 프리데에는 별도의 대구경 대공포 체계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함에 탑재된 37mm 및 20mm급 대공기관포들과 함께 함교의 대공전 사격지휘소에서 사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 다만 이 부포의 위치상 원본인 리토리오급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포탑이 주포탑과 함교에 너무 가까이 배치되었기 때문에 그곳에 피격되면 부포탑의 폭발이 주포탑의 폭발을 유발한다든지, 함교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인지한 미 해군의 고속전함들과 이후 부포탑으로 개수를 받은 표준 전함들은 부포를 현측으로 몰아 주포탑이나 함교와 일정 거리를 두었다.
이와 같은 무장운용을 보장하는 전탐 및 사격통제시스템은 1940년대 중반 미 해군의 것과 대등하다는 설정을 해 두었으나, 그 이상 추가 설정은 아직 하지 않았다. (...) 이와 같은 우수한 전탐장비에 대한 맹신으로 일반적인 전함과는 달리 함의 전투지휘를 함내 장갑구획 내부 깊숙한 곳에 설치한 전투지휘소에서 전담하는 특징이 있다.[13] 이에 대해 연합왕국 해군 함장들이 "미테란트 해군 함장들은 장갑판 뒤에 심장을 숨기는 겁쟁이들이다."라고 비야냥거린다는 설정을 했지만, 정작 써먹지는 않고 있다. (...)
함재기는 해군항공대용 함상전투기를 수상기화한 수상전투기 2기를 분해해서 함내에 수납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조립해서 함미의 캐터펄트로 사출 운용하며, 착수한 수상기는 그림에는 묘사되지 않은 접이식 크레인을 써서 회수한다.
3. 세부 제원
전장 : 261m전폭 : 33m
배수량 : 61,000톤(만재), 58,000톤(상비)
기관출력 : 180,000마력(축출력)
속력 : 31노트(최고속도), 33노트(시운전시 과부하출력 최고속도)
항속력 : 17노트로 9000해리, 28노트로 5000해리
장갑 : 측면 벨트 400mm, 포탑 및 탄약고 주변 500mm, 포탑전면 550mm, 상면장갑 180mm+50mm
무장 : 38cm 50구경장 3연장 포탑 4기 12문, 15cm 50구경장 2연장 부포탑 8기 16문, 37mm 4연장 대공기관포 14기, 2연장 6기 도합 68문, 20mm 2연장 대공기관포 36기 72문
[1]
사실 포탑 배치를 제외하면 유사점은 거의 없다. 마스트의 형태나 함교의 형태 모두 차이가 확연하다. 오히려
나가토급 전함과 더 비슷하다.
[2]
그런데 그림 함미의 국기가 작가의 설정과는 색 순서가 반대여서, 국기를 거꾸로 건 상태가 됐다. 현대 전시 국제법에서 국기를 거꾸로 거는 것은 항복의 의미(...)고, 그 이전에는 당장 구조가 필요한 난파선이라는 의미다.
[3]
다만 하이브리드 기관은 상이한 출력소스 2개 이상인 경우를 의미하며 발전기-모터가 동력소스가 아닌 트랜스미션의 역할을 하는 터보-일렉트릭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하이브리드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4]
이 배의 실질적인 설계자가
해군조함단장이며, 이 사람이
항공모함 프라이하이트의 기관을 터보-일렉트릭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덤으로 하이브리드 동력계통에 모에하는
유진 로제니아의 모친이기도 하다는 것에서, 하이브리드 동력계통 모에가 가문 전통임이 드러난다.
[5]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동력변환 과정에 의한 손실을 안고 들어가는 터보-일렉트릭이 일반 기어드-터빈에 비해 동력효율 면에서 불리할 것 같지만 터빈의 고질적인 정속특성과 당시 프로펠러에는 피치변경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터보-일렉트릭의 동력효율이 더 높아지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게 된다. 사실상 변속기가 1단밖에 없는 자동차와 무단변속기 자동차의 동력효율 차이에 근접
[6]
톤당 1마력 내외로 배수량 대비 기관의 출력이 낮고 속도도 20노트 내외에 불과했던 미 해군의 표준전함 수준에서는 기관부의 용적 증대가 큰 문제가 아니었을 수 있지만 톤당마력이 4까지 올라갈 정도로 고출력 기관을 탑재하여 30노트에 근접하는 조약형 고속전함 정도가 되면 이러한 문제는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7]
하지만 유사한 디젤-일렉트릭 기관은 재래식 잠수함과 디젤 기관차를 중심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8]
그런데 아래의 세부제원에는 28노트로 5000해리로 명시되어 있다. 수치오류로 판단되니 수정 요망.
[9]
단, 리토리오급은 처음부터 항속거리는 계산에 두지 않은 지중해 전용 전함이었다.
[10]
사실 어지간한 전함들은 포탑과 그 밑의 탄약고 주변은 주장갑대와 별도의 장갑으로 보호되므로 이것을 근거로 야마토보다 더 갑빠가 든든하다고 하기에는 좀..
[11]
진주만 기습 때 비슷한 피해를 입은 미국 전함은 끝내 뚫리지 않았지만 충격파가 함저 쪽까지 균열을 만들어서, 배 바닥에서부터 침수가 시작됐다.
[12]
사실 자함방어 관점에서는 화력이 약간 정도가 아니라 매우 약하다고 볼 수도 있다. 비슷한 측면장갑 수준을 가진 야마토급과 몬타나급의 경우 둘 다 각각의 18인치포와 16인치포+SHS에 대한 자함방어 능력이 있었다. 야마토급이랑 비교하면 포문 수가 더 많지만 몬태나급은 16인치 50구경장 3연장 포탑 4기라서 총합 화력으로도 절대적 열위고 애초에 15인치짜리와 16인치 SHS, 18인치 포탄의 화력을 진지하게 비교하는 것이 넌센스다.
[13]
현대 해군의 CIC와 같은 개념이다. 미 해군과 영국 해군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같은 개념을 도입했지만, 핵심 지휘시설은 CIC가 아니라 함교구조물 상단의 전투함교였다. 영국의 경우 이 부위에 장갑이 상당히 부실했는데 그 이유는 무게중심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