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20:23:05

전원 교향곡(소설)


1. 개요2. 등장 인물3. 줄거리4. 기타5. 관련 작품

1. 개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지드가 1919년도에 집필한 작품으로 가난한 목사인 주인공이 본인이 입양한 장님 소녀 제르튀르트에게 사랑을 느끼며 벌어지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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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장 인물

  • 주인공 : 작은 교회 라브레베이드의 목사. 작품의 서술자로 장님 고아소녀인 제르튀르트를 집에 데려온 후, 성장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고아에 장애인인 제르튀르트가 방치되다시피 자라 고아원에 보내지게 되자 동정심에 데려오는 등 분명 선하기는 하나 사실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성격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큰 심리적 상처를 입히고 인생에 피해를 입힌 장본인으로 사실상 이 작품에서의 빌런이나 다름없다. 애시당초 앞뒤 안 재고 가족들에게 상의없이 고아소녀를 데려오지 않나... 본인이 데려왔으면서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고분고분한 소녀가 아니란 이유로 제르튀르트를 내팽겨쳐버리고 관심조차 주지 않았었다. 또한 에밀리가 주인공에게까지 방치당한 제르튀르트를 돌봐주자, 그저 주인공은 그녀가 베푸는 친절이 착한척 하는 위선떠는 가식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기까지 한다. 또한 제르튀르트가 장애인이라서 그녀에게 더 신경을 쏟아야 하긴 하지만 개인적 욕망때문에 그녀만을 유독 편애하거나, 아들의 사랑을 방해하고 다른 여자에게 눈돌리려한 주인공에게 은근 불편한 기색을 비치는 아내 에밀리 앞에서 자크와 제르튀르트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좋다고 하는 등등 눈치도 없다.
  • 제르튀르트 : 맹인 소녀. 처음에는 청각장애인 노파 밑에서 방치되듯 자라서 말도 못 알아듣고 짐승처럼 굴었으나, 마르탱의 조언을 들은 주인공의 교육 변화로 지적이며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다. 훗날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후에 본인이 진짜 사랑했던 상대가 자크였음을 깨닫고, 에밀리를 향한 죄책감과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한다.
  • 에밀리 : 주인공의 아내. 주인공과의 사이에서 자식 5명을 두었다. 작품이 철저히 주인공 시점에서 쓰여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기에 부정적인 묘사가 있지만, 잘 살펴보면 작중에서도 손꼽히게 선한 인격자로 작중 최대 피해자이기도 하다. 우리들끼리도 먹고 살기 바쁜 가난한 살림에 남편이 무턱대고 말도 없이 길거리에 맹인 고아소녀를 주워와 양육을 전부 떠넘겼고, 훗날에는 그 맹인 고아소녀에게 빠져 아들의 사랑을 방해하거나 고아소녀에게만 편애를 하는 등 충분히 에밀리가 화날 행동을 했음에도 에밀리는 단 한번도 제르튀르트와 주인공을 미워하거나 불만을 직접 드러낸 적이 없었다. 처음에 주인공이 제르튀르트를 데려왔을 당시에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데려온 일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거나, 주인공에게 제르튀르트가 있어서 불편하며 제르튀르트에게만 애정을 쏟지 말고 자식도 신경쓰라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이는 주인공의 무책임하고 차별적인 태도가 문제였으며 에밀리는 제르튀르트가 싫어서 이런 반응을 보인것이 절대 아니다[1].육아는 매우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 일인데, 주인공의 가정은 이미 딸린 자식만 해도 다섯이며 집안형편도 넉넉치 않다. 그런데 남편이란 작자가 집안 형편도 생각하지 않고 아내인 자신에게 의논이나 양해도 없이 무작정 고아소녀를 데려와 기르겠다고 하니, 아내인 에밀리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고 제르튀르트 입양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제르튀르트가 주인공의 집으로 온 후, 주인공과 에밀리와의 부부싸움을 보면 에밀리는 제르튀르트가 싫어서 화내고 반대한 것이 아니라 생각도 없이 일을 저지른 남편에게 화를 낸 것이며 가난하고 딸린 식구도 많은 와중에 장애까지 있는 고아소녀까지 기르는 것은 무리라는 현실때문에 반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입양은 동물을 데려오더라해도 다른 가족들과의 오랜 상의를 거친 끝에 신중히 결정해야 할 일인데, 주인공은 인간 그것도 장애가 있는 인간을 데려온다는 중요한 결정을 자기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니 이는 아내인 에밀리와 자식들을 배려하지 않고 무시한 행동이다. 육아에 드는 비용과 시간과 노력은 어마어마하며 아이는 혼자서 크지않고, 비장애인을 기르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장애인을 기르는 것은 오죽 쉽겠는가? 집안형편도 좋지 못하고 딸린 식구도 많은 와중에,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사회화조차 되어있지 않고 이미 중학생 정도의 나이가 된 장애인을 떠맡게 된다면 반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데려온 장본인인 주인공은 앞뒤재지도 않았고 데려온 후에는 나 몰라라 방치만 할 뿐이었다. 또한 에밀리가 주인공에게 모든 일을 남들과 상의할 생각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한 뒤에 알려준다며 화를 낸 것이나 평소 주인공이 보여준 태도른 보면, 그전에도 주인공은 남 생각도 없이 혼자서 일을 다 결정한 뒤에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음을 알 수 있고, 그동안 쌓인 불만이 제르튀르트의 일을 계기로 터져나왔을 수도 있다. 제르튀르트가 있어서 불편하며 자식들에게도 신경써달라는 소리를 했을때는 이미 주인공이 제르튀르트에게 빠져 애정을 쏟고 있었을 때였으며, 주인공이 친자식들에게도 해주지 않은 특혜까지 베풀고 있었다. 주인공의 마음을 이미 눈치챈 에밀리가 남편의 마음이 다른 여자에게로 가는 것을 달가워 할 리 없으며, 자식들은 방치하고 데려온 애한테만 편애를 해다니 불만이 생길 만 하다. 책에서는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잘 돌봐준 것에 대해 주인공과 에밀리 본인을 은근 비교시켜 에밀리의 이미지 관리를 하는 착한 척 위선을 떠는 가식이라고 말했으나, 이 작품이 철저히 주인공 시점에서 쓰여졌음을 감언하면 정말 에밀리가 가식이나 위선으로 제르튀르트에게 잘해줬을지는 불명이다. 가식이나 위선이 아닌 순수한 동정심과 정때문에 잘해줬을 수도 있다.
  • 자크 : 주인공과 에밀리 사이의 장남. 미남에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제르튀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그녀와 결혼까지 꿈꿨으나, 주인공의 거센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했으며 성경을 둔 해석의 견해로 주인공과 갈등을 겪다가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신부가 된다.
  • 샤를로트 : 주인공과 에밀리 사이의 딸이자 자크의 동생. 비중은 공기지만 호기심 많고 상냥하며 활발한 성격으로 보인다. 주인공 말로는 지나가는 나비에도 정신 팔릴 만큼 집중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 마르탱: 의사로 주인공의 친구이다. 주인공이 제르튀르트를 양육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조언해주었다.
  • 루이즈 드라 M: 제르튀르트를 보살피는 신앙님 깊은 할머니.

3. 줄거리


작은 교회 라브레베이드에서 목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다른 마을에 갔다가 죽어가는 한 노파를 봐달라는 소녀의 부탁을 받고 찾아간 곳에서 노파의 조카딸인 맹인소녀 제르튀르트를 보고 가엾은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제르튀르트를 집에 데려온다. 제르튀르트를 집에 데려온 후에 자신에게 말도 없이 장애인 고아 소녀를 데려온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인 에밀리와 한바탕 싸우는데, 정작 주인공 본인은 제르튀르트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해버리고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맡아 길렀다. 사실 제르튀르트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짐승처럼 살아온 이유가 있었는데, 이는 제르튀르트와 같이 산 노파가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친구인 의사 마르탱에게 조언을 받은 후, 교육방식을 바꾸자 제르튀르트는 놀라운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제르튀르트가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자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주인공은 자신의 친자식들에게도 해주지 않은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보여주며 그녀에게 애정을 쏟았고, 이때문에 아내로부터 제르튀르트를 편애한다는 불만이 생기기도 했다. 도시에서 신학을 전공한 큰아들 자크가 방학을 맞아 집에 왔다가 제르튀르트에게 반하여 그녀를 몰래 챙겨주다가 주인공에게 들켜버린다. 주인공은 자크가 제르튀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녀와 결혼까지 할 마음이 있음을 알면서도 자크를 '순진한 장애인을 꼬셔 인생을 망치려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하여 자크의 사랑을 반대해 둘을 강제로 떼어놓았으며, 자크는 그 후 성서 해석을 두고서 주인공과 싸우다가 가톨릭으로 개종해 신부님이 되어 버린다. 마르탱으로부터 수술만 하면 제르튀르트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신을 알게 된 주인공은 제르튀르트를 수술시켜 그녀의 시력을 회복시키나, 수술 후 그녀는 근처 강가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된다. 깨어난 그녀는 눈을 뜨고 나서 자신이 그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자크였음을 깨달았고, 자신의 존재가 본의아니게 에밀리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과 주인공의 욕망을 견디지 못해 본인과 자크와의 사랑을 반대한 주인공에게 분노를 쏟은 후에 죽어버린다. 그후 주인공은 아내인 에밀리의 품에서 자식과 짝사랑 상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위로를 받는다.

4. 기타

  • 작가가 50세에 집필한 작품이다.

5. 관련 작품

  • 좁은 문


[1] 오히려 에밀리를 은근 비꼬며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주인공 시점에서도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학대하지 않고 친딸처럼 예뻐했다는 서술이 직간접적으로 여럿 등장했다. 주인공도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이용하여 가식을 부린다는 식으로 낮잡아 까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긴 했지만 이는 순전히 주인공의 시점이라서 객관적인 서술이라고는 볼 수가 없고, 주인공 시점에서조차 에밀리가 제르튀르트를 학대하고 차별했다는 묘사는 일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