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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역
1.1. 오노데라 푼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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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타나카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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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난죠 사치
/만화가. 푼푼보다 네 살 더 많다. 첫 등장은 푼푼과 친구들이 어린 시절, 버려진 건물에서 만난 스케치북[1]을 들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중학생이 바로 사치다. 동시에 세키의 지인이기도 했다.[2] 푼푼과 만날 당시에는 수학 학원 강사였고 그림은 취미로 전시했다. 그러나 푼푼을 만나며 만화가로 데뷔해 만화가가 된다.
푼푼과 데이트를 했던 아즈사[3]의 언니 카니에의 친구. 이때는 전시회를 여는 장면으로 잠시 스쳐 지나가나, 이때 푼푼이 사치의 그림 ‘은하수’를 보고 친구들과 된장 공장을 갔던 날 밤에 보았던 은하수를 떠올려 감상 노트에 남겼던 글이 둘의 인연을 이어주게 된다.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부동산 아저씨와의 술자리 이후로, 푼푼과 썸을 타게 된다.
푼푼은 자신감 넘치고, 얼굴도 예쁘며 유능한 그녀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 만화의 등장인물답게 원래부터 행복했던 사람은 아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해 왔다. 버려진 공장에서 처음 푼푼을 만났던 중학생 시절, 머리에서 피를 흘리던 것도 아버지 때문. 원래 예쁜 얼굴도 아니었다.
그러나 뭐가 되든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은 강했기 때문에, 홀로 노력해서 와세다대학에 진학하고, 다이어트와 성형을 하는 식으로 원하는 것들을 이뤄 왔다. 그림을 그리던 것은 어머니가 자신의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이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유도 일본인이 아닌 어머니가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그리고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사치를 위해 만화책을 잔뜩 사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푼푼이 자신의 전시회에서 감상 노트에 적은 이야기를 보고 감명받아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야말로 유리 멘탈인 푼푼에 비해 많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푼푼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다. 하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것이 성격의 단점이기도 해서 알게 모르게 이기적인 행동들을 한다. 이는 푼푼이 후반부에서 살인 사건을 일으킨 채 아이코와 도주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에 큰 영향을 줬었다. 푼푼이 흑화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들은 불안한 가정사, 좁고 외로운 인간관계, 첫사랑 아이코와 관련된 사건들이지만, 그 전에 우울증을 앓으며 망가진 푼푼의 멘탈을 흔들리게 만든 데에는 사치도 영향을 끼쳤다.
이는 12권 이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12권에서 사치가 실종된 푼푼의 단서를 쫒으면서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만화가 대부분 푼푼의 독백과 시점으로 흘러가다 보니, 푼푼이 평소 부동산 아저씨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실은 조언을 받아들여 아저씨의 밑에서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해 왔었다.
부동산 아저씨가 억울하게 얻어맞는 폭행 사고를 당한 이후, 반신불수가 되자 사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관련자들을 찾아내야겠다 다짐했다. 그러나 본인의 일이 바빠 금방 병문안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푼푼은 꾸준히 아저씨의 병문안을 왔으며 평소에 두려워하던 그의 딸[4]에게도 신뢰를 얻어 부동산 부녀에게 후계자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하지만 사치는 푼푼이 아저씨는 내버려 둔 채 자신과의 작업에만 몰두하거나, 집에 틀어박혀만 있다고 오해해서 직, 간접적으로 푼푼을 탓하고 비난하며, 자신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푼푼을 내쳐버린다.
그리고 서서히 우울증에서 빠져나오며 일상을 되찾아가던 푼푼은 다시 죄책감과 우울감에 맛이 가버린다. [5]
사치가 취미로만 즐기던 만화라는 장르에 동기 부여를 한 것도 푼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게 용기를 준 것이 푼푼, 지속적으로 확신을 준 것도 역시 푼푼이다. 하지만 사치는 편집자에게 빠꾸 먹었단 이유로 조력자인 푼푼의 스토리를 간단히 버려버리고, 자신이 쓴 무난한 스토리로 연재를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사치가 푼푼에게 준 상처는 상당히 많은 편이나 이 역시 푼푼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며 넘어가기에 잘 보지 않으면 알기힘들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푼푼을 찾아다니며 과거의 잘못들을 반성하고, 푼푼의 아버지를 만나 푼푼의 이야기를 듣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동시에 푼푼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푼푼의 옆에 있어주리라, 강해지리라 다짐한다.
말뿐인 다짐은 아니었기에, 결국엔 궁지에 몰린 푼푼에게 가장 도움이 된 사람이기도 했다. 사실 만화를 연재할 때도 푼푼에게 상처만 준 것은 아니며, 유리 멘탈로 시종일관 흔들리는 푼푼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거나 틀어박힌 그가 다시 글을 쓸 수 있도록 어르고 달래가며 동기 부여를 해 주기도 했다. 푼푼과 멀어지고 나서도 푼푼을 잊지 않은 걸 보면 의리나 책임감이 떨어지는 성격은 아니다.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서 생긴 아이도 본인이 책임지고 키운다.
방황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푼푼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녀의 딸이 푼푼을 친아빠처럼 따른다는 것으로 봐서 사귀는 건지, 친구로서 지내는지는 불분명. 푼푼이 사치의 딸에게 제대로 된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 그게 나는 아닐 것 같다 한 것으로 보아 사치와 결혼은 하지 않은 모양.
푼푼과 이어졌다고 했을 때 행복할지는 의문이다. 푼푼은 그녀의 강한 성격과 직선적인 말투가 자신의 어머니를 상기시킨다 했으며 실제로 둘이 성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계속 부각된다. 물론 한평생 애정 결핍에 정서 불안으로 괴로워하던 푼푼의 어머니보단 사치가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긴 하다.
마지막에 병실에서 미무라가 낙서했다며 푼푼에게 보여준 캐릭터가 푼푼과 가족들의 새 모양과 매우 비슷한데, 푼푼에게 너를 모델로 차기작을 그리고 싶다 한 다음, 처음으로 새가 아닌 사람의 모습을 한 푼푼이 나온 걸로 봐선 이 만화 자체가 사치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2. 조역
2.1. 푼푼마마
오노데라 푼푼마마 小野寺 プンプンママ |
"그치만... 혹시라도..."
"이런 저라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오노데라 푼푼의 어머니. 푼푼처럼 새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속눈썹과 단발머리, 가슴이 특징적이다. 오노데라 푼푼마마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본명은 나오지 않는다. 가족으로는 아버지[6]와 동생인 오노데라 유이치가 있다. 잦은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며 이후 푼푼, 유이치와 셋이서 함께 살게 된다. 병원 신세를 자주 지는 편인데 첫번째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두번째는
투신자살을 시도하여, 세번째는
기흉으로, 그리고 마지막은
암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이런 저라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매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미성숙한 인물로 비춰지나, 죽고 나서야 아들에 대한 사랑이 비춰진다. 이혼한 아버지가 푼푼에게 보내오던 편지는 사실 어머니가 쓰던 것이였다.
2.2. 푼푼파파
푼야마 푼푼파파 プン山 プンプンパパ |
오노데라 푼푼의 아버지. 푼푼과 닮았으나 피부가 어둡고 콧수염이 있는 모습이다. 푼야마 푼푼파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본명은 불명이다. 푼푼도 원래 아버지의 성을 따라 '푼야마 푼푼'이였으나, 이혼한 뒤에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오노데라 푼푼'이 되었다. 원래는 회사원이였으나 단신부임을 거부하다 해고당했다.
푼푼아... 내 말 잘 듣거라...
집에 강도가 들었었단다.
푼푼... 정말이란다.
진짜로 집에 강도가 든 거야!
우리 푼푼은 아빠 말 믿지?
실업자가 된 뒤로 아내와 계속 갈등을 겪던 중 아내를 폭행한다. 아침에 푼푼이 일어났을 때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으며 어머니는 쓰러져 있고 그 옆에 아버지가 서있는 장면이 연출된다.[7] 이혼한 뒤로는 후쿠시마로 떠나 혼자 살면서 푼푼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집에 강도가 들었었단다.
푼푼... 정말이란다.
진짜로 집에 강도가 든 거야!
우리 푼푼은 아빠 말 믿지?
2.3. 페가수스
/"
굿... 바이브레이션!"
본명은 호시카와 토시키. 위에서 많이 언급된 사이비 종교인 "토시키 코스모 건강 센터"[8] 교주의 아들로, 자신도 대학을 졸업하고 노숙자 생활을 하다 페가수스 합주단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운다. 그러나 완전히 사기꾼이었단 아버지와 달리 페가수스는 실제로 뭔가 코스모적인(?) 능력이 있었으며 자기가 어떻게 죽는지 예감하고 있었다.[9] 학생 때부터 사람들을 이끄는 일을 잘했다. 푼푼과는 매우 대조되는 긍정적인 인생관을 전파한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은 무시하는데, 어둠의 근원이나, 아카식 레코드의 예언이나, 기쁨과 웃음이 넘쳐흐르는 신세계 등 중2병스러운 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작중에서 이어지는 냉소적인 분위기를 깨트려 주는 존재이다. 오히려 계속 인간스러운(...) 실수들을 반복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다 보면 페가수스의 비인간적인 가르침들이 솔깃하게 들어온다. 그러나 이 만화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처럼 이쪽도 마냥 선역은 아니다. 자기 친구를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생판 모르는 사람 집에 쳐들어가 장도리를 휘둘러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망치를 얻어맞은 사람 말로 미루어 보아 처음 그러는 게 아닌 것 같다.
작가에 의하면 페가수스는 진짜로 지구를 구하고 있었다 한다. 푼푼은 모르는 사이 페가수스와 그의 동료들이 실제로 초능력자들과 맞서 싸우고 있었으며, 페가수스가 없었다면 만화 끝에 푼푼과 아이코가 바랐던 것처럼 운석들이 떨어져 지구를 멸망시켰을 거라고(...).
2.4. 오노데라 유이치
오노데라 유이치 小野寺 雄一 |
"이런 시시한 날에도... 이런 보잘것없는 곳에서도... 바꿀 수 있는건, 오직 너 자신뿐이야!! 그러니까 푼푼... 네가 너 스스로로 남아 있을 수만 있다면... 세상은 네 거야."
푼푼의 삼촌. 5년 전 미대의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예 교실에서 강사로 근무했지만 어떤 사건 이후로 강사직을 그만두고 프리터가 된다.[10] 푼푼의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후로 푼푼과 함께 셋이서 살게 된다.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본인도 많은 여자들을 만나 온 것으로 보아 상당한 미남인 듯하다.[11] 푼푼이 어머니가 병들어 죽고,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었던 아버지의 편지는 그동안 사이 나쁜 어머니가 계속 보내 왔던 것을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알게 되었으며, 연락 한 번 없다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날에도 네 인생은 네 거라는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그 또한 집안 내력이기라도 한 것인지, 유약한 성격과 애인 문제 그리고 자신의 바람기, 자책하는 성격 등으로 많이 고생한다. 그가 도예 교실에서 근무했을 당시 야가라는 성의 아줌마가 심하게 집착했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딸까지 데려온다. 그 소녀와 서로 호감을 갖게 되지만, 소녀는 사실 자신의 어머니인 야가에게 학대당하고 있었다.[스포일러2] 그리고 그녀로부터 자신을 구해 달라는 소녀에게, 자신은 구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도예 교실을 그만뒀다. 그 후로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13]
이 사건 이후로는 누구와도 관계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고자 하는 등, 인간관계에 염세적이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속죄'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오쿠마 미도리를 밀어냈지만 자신도 미도리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얘기한다. 미도리와 같이 도예 교실에 가서 소녀가 미대에서 도예를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그리고 자신이 5년 동안 살아온 이유가 바로 자신을 짓누르던 죄책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살하려 하지만, 죽기 직전 미도리에게 매달려 살고 싶다고 말한다.
푼푼, 푼푼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현실 도피적인 경향이 있다. 미도리와 만나고 2년 후, 도예 교실의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을 때 자살하기 위해 떠난 것도 그 때문이다. 자신이 경멸하던 누나, 즉 푼푼의 엄마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것과, 자신이 미도리를 깊이 상처 입히게 되면 그때는 자신을 꼭 죽여 달라고 말했는데도 미도리가 용서해 줬단 사실을 견딜 수 없어 한다.
결국 우발적으로 죽기 위해 택시를 타고 바다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전직 야쿠자 출신인 택시 기사가 자신이 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죽은 아내 덕분이란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미도리가 푼푼과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용서하며, 함께 결혼해 아이를 가진다.
만화의 끝부분에서 미도리가 소아라라는 이름의, 자신의 아들을 출산한다. 유이치는 이 아이가 '말 그대로 희망 그 자체'라고 말하며 눈물짓지만 소아라의 눈 속에 그동안 푼푼을 괴롭혀 온 신님이 있는 걸로 보아 그리 즐거운 인생을 살 것 같지는 않다.
2.5. 하느님
"우리 푼푼이 하느님에게는 무슨 볼일일까?"
"아빠랑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게 해주세요."
"솔직히 그런 부탁들도 이젠 지겹구나. 뭐 다른 건 없니?"
"아빠랑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게 해주세요."
"솔직히 그런 부탁들도 이젠 지겹구나. 뭐 다른 건 없니?"
푼푼 머릿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 즉 푼푼의 또 다른 자아. 삼촌 유이치가 알려준 주문 "신님, 신님, 반짝반짝 뿅."이라는 주문을 걸면 푼푼에게 나타나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진짜 신이 아니라 그저 푼푼의 자아 중 하나이며, 마음속 깊이 있는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이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이기에 조언은커녕 대부분 푼푼을 다그치거나 비웃는 말만 한다. 즉 자기 비하의 의인화라고도 할 수 있다. 혹시 이 녀석이 페가수스가 말한 "어둠의 근원"일 수도. 만화 끝에 푼푼이 자신의 왼쪽 눈을 칼로 뽑아내 자해하면서 마음속 하느님이 "죽는다." 하지만 그 후로 유이치의 아들 소아라의 눈 속에 나타난다.
2.6. 세키 마스미
세키 마스미 関真澄 |
푼푼의 초등학교 동창 중 한 명. 아버지가 도시락 가게를 운영 중이었지만, 어느샌가 일을 나가지 않아 가정 환경이 불안하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우는 식으로 일탈을 저지르기도 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부정적이고 조숙한 생각들을 많이 한다. 시미즈와는 유치원 때부터 소꿉친구 사이로 늘 행동을 같이한다. 어렸을 때는 친구 중 가장 덜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시미즈를 깔봤지만, 중학교를 진학하고 두 불량배가 시미즈를 삥뜯었을 때 맞을 각오를 하고 도와주면서 시미즈와 평생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성격은 매우 시니컬하고 염세적이다. 겉으로는 모두에게 강하고 냉소적으로 굴지만, 시미즈를 대하는 것을 보면 정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뒤 학교에는 가지 않고 혼자 산다. 환경이 안 좋다 보니 돈에 쪼들려 온갖 일을 하며 시미즈랑 흥신소 비슷한 위험한 일을 하기도 했다. 여자친구와도 오래가지 못하고, 양아치에게 협박당하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계속 시미즈와 만나며 그를 챙겨주는 것은 변함없다.
그러다 우연히 페가수스의 친구와 얽히게 되고, 시미즈가 페가수스의 종교에 빠져버린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페가수스가 건물에서 분신 자살 소동을 일으키자, 두려움을 무릅쓰고 불 속에 뛰어들어 시미즈를 구해준다.[14]
화재 사건 이후, 시미즈는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나는 네 친구라면서 다시 그의 곁에 남아준다.
마지막의 동창회 에피소드에서 다시 등장해 근황을 전한다. 자신은 아버지와 화해해서 도시락 가게 일을 하는 중이고 시미즈는 대학을 졸업해 간호사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한 직후, 동창회에서 누구나 약간씩 거짓말을 하지 않냐고 말한 것으로 봐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2.7. 시미즈 코우
푼푼의 초등학교 동창 중 한 명. 4차원이고 정신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있어 괴롭힘을 많이 당하고 친구들에게도 무시당한다. 하지만 세키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뒤로는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으나 환청[15]을 들으며 살아갔으며, UFO, 괴물, 죽은 엄마의 팔, 그리고 응가신 등의 환각을 본다. 페가수스에게 이끌려 그를 따라다니다 화재에 휘말려 죽을 뻔했다.2.8. 하루미 슌타로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난 그 녀석의 이름을 끝내 떠올릴 수가 없었다."
푼푼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몇 안 되는 친구였다. 5학년 여름 방학을 마치고 전학을 가게 된다. 고등학교 때 한 번 더 등장하는데 교통 사고로 자신의 여자친구, 푼푼의 어머니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다.
처음 사귄 여자친구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속도를 냈다가 사고가 나서, 여자친구의 얼굴에 흉터가 진다.[16] 여자친구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 봐 병문안을 가지 못하고 망설였지만, 그러다 후회하지 말리는 푼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여자친구에게 전한다. 그 또한 푼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푼푼의 어머니가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죽기 전에 정신적으로 약간이나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른이 돼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으며, 동료 교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때 자신의 옛날 짐을 정리하다 고등학교 시절 만났던 여자친구의 사진이 나오자, 복잡하면서도 아련한 표정으로 사진을 숨긴 걸로 봐서 그녀와는 끝내 이어지진 못한 듯.
에필로그가 하루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신주쿠에서 어른이 된 푼푼과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눈다. 서로 가볍게 근황을 묻거나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끝내 푼푼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는 못한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너무 변해버렸기에 공감대 형성도 잘 안 되고, 더 이상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푼푼을 부르는 그의 일행들 때문에 대화는 흐지부지 끝나버리며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할 것 같단 예감에 눈물짓는다. 가정사가 나오지 않아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의 몇 안되는 정상인이다.
하루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푼푼은 지인, 친구들로 둘러싸인 행복한 사람처럼 보이고 그 또한 푼푼에 대해 깊게 궁금해하지는 않지만, 연출상 작가가 푼푼이 진심으로 행복할지 아닐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3. 기타 등장인물
- 야구치 선배 - 푼푼의 중학교 선배. 타나카 아이코와 잠시 사귀면서 중학생 시절의 푼푼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였으나 결국 깊은 관계가 되지는 못하고 헤어진다. 배드민턴 선수를 꿈꿔왔으나 재능의 벽을 느끼기도 하였고 만성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결국 배드민턴을 그만두게 된다.
- 유가미 - 푼푼 부모님의 이혼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로, 이후 유이치와 친분이 생겼다. 유이치와 같이 갔던 카페에서 본 미도리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결국 유이치가 미도리의 연인이 되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 소녀[17] - 도예교실에서 강사를 하던 유이치의 수강생이였던 야기의 딸이다. 유이치에게 동급생이였던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여 낙태한 뒤로 집에 감금당해 학대를 당해왔다고 말하며 구해달라고 한다. 모종의 사건으로 유이치가 휴가를 쓴 동안 동료 강사였던 와시오를 사주하여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다. 소녀와의 사건으로 인해 유이치는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이후 밝혀진 바로는 어머니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으며, 소녀는 대학에 진학하여 도예를 배운다고 한다.
- 부동산 아저씨 - 5권에서 세키와 시미즈에게 노인이 고독사한 집을 청소해달라고 하는 단역으로 등장한다. 이후 푼푼이 그 집에 세들어 살게되며, 푼푼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매우 따뜻한 인품을 보여준다.
- 미무라 - 푼푼의 고등학교 동창이며 성인이 된 푼푼의 유일한 친구였다. 부모님이 둘 다 선생님이며, 대학에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등 이 작품에선 흔치 않은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 헤비츠카 게스미 - 미무라의 여자친구. 대학교 굿즈 스토어에서 같이 일한다고 한다. 페가수스 합주단에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가 있어 착각하기 쉬우나, 별개의 인물이다.
- 후지사와 타카시 - 푼푼의 옆집에 사는 대학생. 직접 등장한 적은 한번밖에 없지만,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푼푼은 타카시와 애인의 대화와 교성까지 들으면서 생활했다. 푼푼이 운전면허 학원에서 타카시의 이름과 사칭하며 자신이 평범한 대학생인 것처럼 행동한다.
[1]
표지에 DRAWING BLOCK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푼푼에게 코멘트를 남겨줄 것을 부탁한 감상 노트에도 같은 문구가 있다.
[2]
된장 공장이 부도가 나기 전에 세키에게 만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3]
고등학교 동급생으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고 한 번 데이트를 하였다. 그러나 학교에선 겉돌고 집에서는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정서가 불안해진 푼푼은 아즈사를 믿지 않고 무리한 스킨십을 시도했다. 결국 아즈사는 하루만에 그를 차버렸으나, 이후 아즈사가 그를 봐줘서 친구로선 지낼 수 있게 되었다.
[4]
나쁜 성격은 아니지만 다혈질에 직설적이다.
[5]
푼푼은 평소 우울증이 매우 심해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푼푼은 항상 누군가를 비아냥거리거나 자책을 하며, 만화는 대부분 푼푼의 생각과 독백만을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의 내면 묘사는 적은 편이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는 말과 행동만으로 유추해야 한다. 거기에 부동산 아저씨 사건처럼 푼푼의 독백과 실제 상황이 다르게 흘러갈 때도 종종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작가가 의도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6]
아버지는 새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졌다.
오후나에 살았으며 젊은 시절 암에 걸리고 뇌경색도 두번이나 경험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무덤덤하게 행동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역에서 푼푼에게 울면서 화를 내고 장례식날 밤에도 애인에게 막말을 하고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등 감정적으로 매우 동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7]
6권에서 아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식칼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당황해서 옆에 있던 전자레인지를 아내에게 던졌던 것으로 밝혀진다.
[8]
아이코의 엄마가 믿는 종교. 현재 교주는 죽었다.
[9]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뭔가 빔 같은 것이 머리를 관통해 죽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실제로 건물에 화재가 나 붕괴할 때 날아온 철근에 이마를 관통당해 불 속에서 죽는다.
[10]
미도리와 사귄 후에는 다시 도예 교실에 취업한다.
[11]
이로 인해 동료 강사에게 질투를 받기도 하였으나, 정작 유이치는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그를 부러워했다.
[스포일러2]
사실 소녀는 유이치의 호감을 이용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일 계획이었다. 이후 유이치의 직장 동료에게 유이치에게 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호감을 품게하여 그를 이용해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게 된다.
[13]
여담으로 "신님, 신님, 반짝반짝 뿅."이라는 주문은 소녀가 말해 준 것이다.
[14]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담력 체험을 하러 간 된장 공장에서 그가 버린 담배 때문에 화재 사고를 겪어 불에 트라우마가 있었다. 다른 사람이 라이터를 켜기만 해도 몸이 움츠러드는 수준. 위에 불량배로 부터 시미즈를 도와줄 때 묘사된다.
[15]
실제로 어머니가 말하는 것처럼 연출되나, 중반부에 진실이 밝혀진다.
[16]
병원의 병상에 누워있을 때 얼굴 전면에 붕대를 감고있는 것을 봐서는 크게 다친 듯 하다.
[17]
성씨는 어머니와 같은 '야기'일 것으로 추정되며, 유이치는 끝까지 이름을 몰랐다고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