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30 21:27:30

자헤단

파일:이란 자헤단.jpg

1. 개요

페르시아어, 발루치어: زاهدان
영어 Zahedan

이란 동남부 시스탄오발루치스탄 주의 주도. 케르만에서 동남쪽으로 300km, 이란샤르에서 북쪽으로 200km, 자볼에서 서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분지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이란에서 12번째로 큰 도시이다. 파키스탄과의 국경 도시로, 북쪽 30km 지점에서는 이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3국의 국경이 만난다. 본래 지명은 발루치어로 '물 도둑'이란 의미인 도자압이었는데, 1938년 주의 설립 시에 도시를 방문한 팔라비 1세 시크교도 주민들의 하얀 의복에 좋은 인상을 받아 페르시아어로 '경건한'의 의미를 지닌 자히드 (زاهد)의 복수형인 자헤단으로 명명하였다. 19세기 말엽 일대의 발루치 부족들은 국경을 넘어온 영국군과 싸워 수백의 전사자를 유발시켰다. 다만 20세기 초엽 영국의 영향력 하에 일찍이 근대화되었다.

주요 민족인 발루치인들은 대부분 순니 무슬림이다. 따라서 시내에는 발루치스탄 수니파의 중심지인 마키 모스크와 기타 쉬아 모스크들이 공존한다. 시가지 남부에는 시스탄오발루치스탄 대학, 자헤단 의학대학, 아자드 이슬람 대학교 자헤단 캠퍼스 등의 대학촌이 있다. 시가지 동쪽에는 자헤단 국제공항이 있고, 2016년에는 케르만 등 다른 주요 도시들과의 철도가 개통하였다. 사막지대 인근에 위치하여 더워 보이지만 해발 1350m의 고지에 위치하여 많이 덥지는 않다. 실제로 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잘 오르지 않고, 겨울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도시라 유적지를 보려면 인근 자볼, 이란셰히르, 등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2. 사건사고

2022년 이란 시위에서 자헤단은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유혈사태를 겪고 있다. 10월 1일 기준 41명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 이란 국영 방송은 '교전'이라 표현하며,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 대원 5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보도하였다.

3. 기타

북쪽의 도시 자볼의 동방에 자헤단 코네, 즉 옛 자헤단이란 유적지가 있는데 이름은 자헤단이지만 학계에서는 중세 시기 사파르 왕조 ~ 티무르 제국 시스탄 지역의 주요 도시이던 옛 자란즈로 추정한다. 1900년경 재발견 시에 자헤단 지역에 있는 유적이라 하여 '옛 자헤단'이라 명명한 것이지, 실제 자헤단과는 별 관련이 없는 유적인 것이다. 현재의 자란즈는 유적에서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아프가니스탄령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