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2:06:43

陰謀論

자우림 8집에서 넘어옴

[[자우림|紫雨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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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해설
2.1. HAPPY DAY2.2. IDOL2.3. EV12.4. 꿈에2.5. PEEP SHOW2.6. RED RAIN2.7. 혼자가 아니야2.8. 誻誻2.9. from:[email protected] to:[email protected]2.10. 피터의 노래2.11. snowdrop
3. 평가

파일:external/img.maniadb.com/678586_1_f.jpg
8집 <陰謀論>
트랙 제목 작사 작곡
1 HAPPY DAY 김윤아 김윤아
2 IDOL 김윤아 김윤아
3 EV1 김윤아 김윤아
4 꿈에 김윤아 김윤아
5 PEEP SHOW 김윤아 김윤아
6 RED RAIN 김윤아 김윤아,김진만,이선규
7 혼자가 아니야 김윤아 이선규
8 誻誻[1] 이선규 이선규
9 from:[email protected]
to:[email protected]
김윤아 김진만,이선규
10 피터의 노래 김윤아 김윤아
11 snowdrop 김윤아 김윤아

1. 소개

2011년 8월 18일 발매.

앨범 발매 전 선공개 격인 싱글 EV1/PEEP SHOW가 발매되었고, 앨범 겉에 문서 봉투처럼 포장되어있는데 앨범 제목인 '음모론'과 연관시키면 재밌는 구성이다. 발매 후 일정 기간동안 앨범 내부에 숨겨진 암호와 자우림 공식 사이트의 연동으로 진행하던 이벤트가 있었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포크록의 요소가 많이 보인다. 1집 이후로 김윤아 작곡의 비중이 가장 높은 앨범인데 이유는 이선규와 김진만의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음모론'이란 앨범 제목은 구태훈이 지었다고 한다.제목과 작곡을 등가교환

2. 해설

2.1. HAPPY DAY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코러스에 김윤아가 멘토로 있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김윤아의 멘티였던 정희주와 백새은이 참여했다고 한다.

2.2. IDOL

타이틀 곡은 'IDOL'이라는 제목이라 아이돌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 쉽지만, 굳이 따지면 아이돌 팬들을 옹호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첫 소절인 '아무 것도 모른 채 유치한 감상에 빠지는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쯤 누구보다 잘 알아'는 아이돌 팬들의 심정을 아주 시원하게 대변한 가사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통쾌하게 했다. 윤도현의 MUST에 자우림이 출연했을 때, 김윤아는 "누구에게나 마음 속의 우상은 있다. 가령 나의 아이돌은 아이다."라고 말하며 이 곡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중간의 영어가사는 김윤아가 좋아하던 인물들이라고 한다. 즉 김윤아의 IDOL.
HIRO, oh, JOE, FREDDIE, JANE, TOM, MICHEL AND CATE, HEATHER AND TILDA

곡 길이가 3분이 채 안되며(정확히는 2분 59초) 역대 자우림 타이틀 곡 중에서 가장 짧은 곡이다. 또 이 곡에서 김윤아는 휘슬 레지스터를 사용해 3옥타브 시의 고음을 낸다.

가사
아무 것도 모르고 유치한 감상에 빠지는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비현실적이라는 것 쯤 누구보다 잘 알아.
그래도 나는 꿈을 꾸잖아 이상한 이 세상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흘기는 네가 난 더 불쌍해.

달콤한 데 빠지는 게 뭐가 나쁘단 건지
헛된 망상에 빠지는 게 뭐가 나쁜지
나는 사랑을 할 뿐이야, 쇼가 계속되는 동안.
아이돌

세상이 날 꿈꾸게 해주지 않으니까야.
현실이 내게 아프게만 다가오니까야.
아무도 상처입지 않아, 너는 나만의 아이돌.
HIRO, oh, JOE, FREDDY, JANE.
TOM, MICHEL AND CATE, HEATHER AND TILDA.
나는 사랑을 할 뿐이야.

아무 것도 모르고 유치한 감상에 빠지는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비현실적이라는 것 쯤 누구보다 잘 알아.
그래도 나는 꿈을 꾸잖아, 이상한 이 세상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흘기는 네가 난 더 불쌍해.

달콤한 데 빠지는 게 뭐가 나쁘단 건지.
헛된 망상에 빠지는 게 뭐가 나쁜지.
나는 사랑을 할 뿐이야,
쇼가 계속되는 동안.
아이돌.
아이돌.
아이돌.
아이돌

2.3. EV1

'EV1'은 어찌보면 앨범의 제목인 '음모론'과 가장 연관이 큰 트랙으로, 때문에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PEEP SHOW와 함께 싱글로 미리 발매했다. 제목처럼 제너럴 모터스가 생산했던 전기자동차 GM EV1과 관련된 음모론이 그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 2011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김윤아가 코멘트 한 내용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모토가 친환경이라고 알고 있는데....(중략) 어느날 아주 쓸만한 전기 자동차가 발매 되었어요. 그런데 아무런 문제도 하자도 없었음에도 어느날 갑자기 회수되어서 폐기처분이 되었어요. 꼬깃꼬깃 압축해서 사막 한가운데에 버린거죠. 대체 왜였을까요? 아마도 우리는 모르는 무언가 큰 것이 뒤에 도사리고 있었겠죠. 가령 석유회사 라든가...."
김윤아
다만, 앞에서 '나비'와 '매직 카펫 라이드' 등으로 한차례 달린 직후였던 관중들은 썩 귀담아 듣는 눈치는 아니었다고 한다. 사실 EV1이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차량인 것도 있고, 팬들 대다수가 자동차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던 탓도 컸다.

이와 비슷한 코멘트를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 자우림 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EV1은 배터리 박스가 비싸고 장거리 주행도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으니, 실제로는 '아주 쓸만한 전기자동차'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와 별개로 EV1의 단종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많은 편이다.[2]

2분 남짓한 티저 영상이 존재한다.

2.4. 꿈에

복고적이고 몽환적인 피아노 사운드와 김윤아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꿈속에 나타난 옛 연인에게 사라지지 말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이다.

2.5. PEEP SHOW

제목을 해석하면 '요지경', 또는 '외설적인 쇼'. EV1과 함께 앨범에서 가장 사회비판적인 곡으로 욕망과 오욕에 사로잡힌 사람과 이야기도 매체의 왜곡을 통해 위인과 동화로 둔갑하는 세태를 풍자한 곡이다. 김윤아의 뛰어난 송라이팅이 빛을 발한 곡. EV1과 함께 선공개된 싱글에 속해 있으며, 이 때 같이 발표한 티저 영상이 있다. 후에 AZIATIX IDIOTAPE와 함께 리믹스해 찍은 뮤직비디오도 나왔다.

2.6. RED RAIN

자우림 사상 처음으로 무려 3명의 멤버(김윤아, 이선규, 김진만)가 합심해 작곡한 곡. 1930년대 스윙밴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곡에 마블 코믹스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제목 RED RAIN의 의미는 바로 비 오는 날 자신을 떠나려는 남성을 살해한 여성이다. 즉 남자를 살해한 피가 비에 씻겨 내려가는 모습이라는 것.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는 내용을 보면 이 여성은 결국 잡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 혼자가 아니야

이 앨범 뿐 아니라 자우림 전 곡을 통틀어서도 아주 말랑말랑한 곡. 가사도 미래에 찾아올 사랑은 나를 정말 사랑해줄 것이고, 나도 그를 사랑해줄 것이며 기다릴 것이라는 낭만적인 곡이지만, 달리 말하자면 현재 화자는 솔로(...). 김윤아는 겉으로 보기엔 사랑스럽지만 그 안에는 무서운 집착이 깔려있다고 하며, 7집의 Carnival Amour의 경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를 모티브로 만든 곡인데, 이 곡은 만들어놓고 보니 마츠코를 연상시키는 곡이었다고 한다.

2.8. 誻誻

제목에 쓰인 한자는 '망령되게 말할 답' 자로, 사용례가 거의 없는 벽자이다. '답답하다'라는 뜻과 '망령되게 말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남의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게 소신인 척 자기 길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노래로 보인다. 8집 발매 기념 콘서트에서는 간단한 안무를 만들어 콘서트 시작 전에 관객들에게 보여줘 공연할 때 관객들이 따라하도록 하기도 했다.

2.9. from:[email protected] to:[email protected]

특이하게 남자 멤버 둘(김진만, 이선규)이 같이 곡을 만들고 김윤아가 가사를 쓴 곡이다. 제목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I was wrong', 'you are my...' 등이 숨어 있다. '혼자가 아니야'와 비슷하게 말랑말랑한 곡이지만, 가사는 매정히 연인을 찬 사람이 뒤늦게 연인에게 다시 나를 사랑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화자가 상당히 뻔뻔하고 잔인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김윤아 역시 이 곡의 화자를 Carnival Amour의 여인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였다.

2.10. 피터의 노래

후속곡이 특별히 있지는 않았으나, <피터의 노래>를 방송 활동용으로 많이 썼다. 꿈과 희망에 가득차있던 소년이 어른이 되어 현실에 부딪힌다는 내용으로 상당히 암울한 노래이다.

원래는 이 곡을 후속곡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종의 이유로 정식 후속곡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는데, 바라던 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서 아예 폐기(...)해버렸다고. 후에 뜬금없이 외산 영화인 콜롬비아나의 국내 개봉 선전용 예고편에 쓰이기도 했는데, 현재 인터넷에 검색해 나오는 뮤비는 이것.

8집 발매기념으로 연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스크린에 뮤직비디오로 추정되는 영상이 틀어졌었다.

2.11. snowdrop

제목 snowdrop은 갈란투스라고도 하며, 수선화과의 식물이다. 꽃말은 '희망'. 이념 차이로 인해 서로 싸우지 말고(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빨갛든 파랗든 여기서 바라보면 모두 똑같아) 미래의 평화를 위해 화해하자는 내용의 노래이다. 길이는 1분 44초 정도로 매우 짧으며, 연주곡 5집 Luv Pill을 제외하면 자우림 정규앨범 수록곡 중 가장 짧다.

3. 평가

5집이나 6집처럼 일관되게 혹평을 받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미적지근한 평가를 받은 앨범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킬링 트랙이 없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6집에 이어서 타이틀 곡보다는 후속곡이 더 사랑받는 결과도 낳았다. 또한 izm의 여인협은 '메시지에 대한 동조나 감탄보다는 변화무쌍한 음색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윤아에 대한 감탄만 남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1] '망령되게 말할 답' [2] EV1은 그냥 단종된 수준이 아니라, 일부 전시용 차량들을 제외하면 가사의 내용대로 생산량 전부가 모조리 폐차당했다. 심지어 그 전시용 차량들도 다시는 운전할 수 없도록 조치를 해놓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