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2:35

임진강(노래)

1. 개요2. 일본에서3. 대한민국에서4. 가사
4.1. 원곡4.2. 일본어판
5. 영상 자료

1. 개요

북한의 노래.

공훈예술가 박세영[1]이 작사하였으며 1957년 고종환이 작곡하였다. 제목의 유래는 당연히 한반도 임진강이다.

지금도 많이 불리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시위가 활발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로, 대한민국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로,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에서는 아픔을 달래는 노래로 불린다.

2. 일본에서


일본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에도 알려져 재일 조선인 사이에서도 불리게 되었다.

일본에서 번안되어 불리는 임진강은 마츠야마 타케시(松山猛)가 번안 및 새로이 작사한 것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 방문한 총련계 학교에서 처음으로 해당 곡을 들은 후 1절 가사를 알아내어 번안하고 나서 일본의 포크 그룹 더 포크 크루세이더스(ザ・フォーク・クルセダーズ)의 멤버인 카토 카즈히코에게 멜로디와 1절 가사를 보냈는데 마츠야마 타케시는 새로이 2~3절 가사를 작사하였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イムジン河(임진강)이란 제목으로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2번째 싱글로 발표될 예정이었다.[2]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임진강은 공연 당시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일설에 따르면 帰って来たヨッパライ(돌아온 주정뱅이)를 제치고 데뷔 싱글로도 발매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곡의 발표 소식을 들은 북한 조총련에서는 발매사인 도시바음악공업(東芝音楽工業, 현 EMI)에 대해 원곡이 북한의 노래라는 것과 작사자 및 작곡가의 이름을 밝힐 것, 가사를 원곡에 맞게 번역할 것을 요구하였다. 당시 북한은 일본과의 수교국이 아니었으며 베른 조약에도 가입하지 않았지만 조총련에서는 이 문제를 언론에 공론화시켰으며 대한민국 정부도 북한의 노래가 일본에서 유명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런 남북 양국의 정치적인 압력으로 인해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와 도시바음악공업은 해당 곡의 발매 자숙을 결정했다. 정치적인 압력으로 인한 2집 싱글의 발매 취소 후 '悲しくてやりきれない ザ(슬퍼 견딜 수 없어)'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 노래가 임진강의 코드를 반대로 플레이해서 만들었다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원곡자 가토에 의하면 임진강이 발매금지되었을 때 대체곡으로 급히 작곡한 노래인 것은 맞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곡의 분위기가 무척 비슷하고 가사를 살펴보면 임진강과 뜻이 통하는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해서 여러모로 두 곡의 인연이 깊다.[3]를 작곡하였다. 해당 곡은 コブのない駱駝(혹이 없는 낙타)와 함께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3집 싱글로 발표되었으며 2집 싱글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ヘビに喰われて死んでゆく男の悲しい悲しい物語는 1970년 大蛇の唄(오로의 노래) 라는 싱글로 발표되었다.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싱글 발표는 취소되었지만 임진강은 당시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안보투쟁 시기에 학생 운동과 연계되어 자주 불렸지만 안보투쟁이 쇠퇴하고 원곡의 정치적인 성향이 부각되면서 잊혔다가 90년대에 들어서부터 한국 일본 양국에서 서서히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북한 공연을 준비하며 임진강을 배운 김연자는 2001년 12월 31일에 방송된 제52회 NHK 홍백가합전에서 임진강을 불렀다.

2002년에는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10번째 싱글로 悲しくてやりきれない와 함께 재발매되었다.

2005년 개봉된 일본 영화 パッチギ!(박치기!)에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부른 버전이 OST로 쓰이면서 한국에서도 나름의 유명세를 얻었다.

3.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서는 군사정권에 의해 한동안 금지곡이었고 가수 김연자가 90년대에 일본의 TV 방송에서 부른 것이 처음으로 방송되었다. 양희은이 부른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금지곡 처분도 민주화되면서 사실상 해금되었다.

신나라레코드에서 발매한 북한 관현악 모음집인 임진강이라는 앨범에 지휘자 김홍재가 단악장의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수록하기도 했다.

4. 가사

4.1. 원곡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 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선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 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4][5]

북한이탈주민들도 부르는 경우가 있다.[6] 다만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같은 북한 찬양조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음에도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의미로 부르기 때문에 1절의 ‘내 고향 남쪽 땅’을 개사하여 ‘내 고향 북녘땅’ 으로 바꾼다. 즉, 이들은 원곡의 가사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의미로 부르는 셈이다. 2절은 아예 생략하거나 1절과 같이 개사해서 부르기도 한다.[7]

4.2. 일본어판

  • ザ・フォーク・クルセダーズ(더 포크 크루세이더즈)의 イムジン河(임진강)
イムジン河 水清く とうとうと流る
임진강 물은 푸르고 당당히 흐르고

水鳥 自由に むらがり 飛び交うよ
물새들은 자유로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네

我が祖国 南の地 想いははるか
내 조국 남쪽 땅 추억은 저멀리

イムジン河 水清く とうとうと流る
임진강 물은 푸르고 도도히 흐르네
北の大地から 南の空へ
북쪽의 대지에서 남쪽의 하늘

飛び行く鳥よ 自由の使者よ
날아가는 새들이여 자유의 사자여

誰が祖国を 二つに分けてしまったの
조국 두 개로 나누어 놓았던가

誰が祖国を 分けてしまったの
누가 조국을 나누어 놓았던가
イムジン河 空遠く 虹よかかっておくれ
임진강 하늘 저 멀리 무지개여 이어주세요

河よ 想いを伝えておくれ
강이여 추억을 전해주세요

ふるさとを いつまでも忘れはしない
고향은 언제라도 잊을 수 없어

イムジン河 水清く とうとうと流る
임진강 물은 푸르고 도도히 흐르네

5. 영상 자료


영화 パッチギ!(박치기!)에서의 임진강. 담당자가 금지곡이라면서 방송 송출을 금지하려고 하자 "이유야 어찌 됐든 불러선 안 될 노래는 없는 거야! 이 넓은 우주를 천체 망원경으로 샅샅이 뒤져도 못 부를 노랜 없다고!" 라고 막아서는 담당 PD의[8] 모습이 압권이다. OST 앨범 수록 버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도 리해랑이 이 노래를 불렀으며 이 노래의 반주가 BGM으로 흐른 적이 있다.


교토 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이 부른 버전


양희은의 임진강


임형주의 임진강. 자세히 들어 보면 2절을 개사해서 부른다.[9]


더 포크 크루세이더즈(ザ・フォーク・クルセダーズ)의 イムジン河.


fresta의 임진강



김연자의 임진강


이랑의 임진강


[1] 작사자인 박세영(1902년 7월 7일 ~ 1989년 2월 28일)은 경기도 출신의 월북 작가로 일제강점기에 문학계의 KAPF 운동에 참가하였으며 월북 후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를 작사하여 공훈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은 경력이 있다. [2] 함께 들어갈 예정이었던 곡은 ヘビに喰われて死んでゆく男の悲しい悲しい物語 (뱀에게 물려 죽어가는 남자의 슬프고도 슬픈 이야기)였다. [3] 참고로 이 세상의 한 구석에의 ost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4] 모두 2절(연)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절(연)은 박세영이 고향인 남한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상기하였듯 서울 성동구 태생의 월북 작가이다. 작가의 실제 심리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2절은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이 남한보다 경제 사정이 우월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1950년대엔 정말 북한이 더 잘 살았긴 했다. 남한이 북한을 경제적으로(수치상으로) 앞지른 건 1974년부터다. [5] 2절이 너무 노골적인 북한 체제 찬양이기 때문에 남한에서 부를 때는 ‘메마른’을 ‘내마음’으로 바꿔 부를때가 많다. 아니 그냥 1절에 내고향 '남쪽땅'만 '북쪽땅'으로 바꾸면 되는거 아닌가?? [6] 탈북민들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이 행사에서 부르기도 한다. [7] 이들은 대한민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과 풍요로움, 그리고 자유를 경험했고 북한의 처참하고 정권의 악랄함을 경험한 만큼 절대로 북한 체제가 우월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자유를 북한 고향 땅의 가족, 친지 또는 지인들이 같이 누렸으면 하는 소망이 강하고 그만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강할 뿐이다. [8] 배우 오오토모 코헤이가 연기했다. [9] 임진강 하늘 높이 무지개 서는 날 옛 친구 들판에서 내 이름 부를 때 내 마음 고향모습 추억 속에 사라져도 임진강 흐름은 가르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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