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의 주인공 임대옥 林黛玉 / Lín Dàiy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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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홍루몽 2010〉의 임대옥( 장멍제(蒋梦婕)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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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83232,#5A1E1E><colcolor=#FFD700,#D4AF37> 나이 | [[홍루몽|{{{#!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3px 4px; border-radius: 3px 4px; background: #A83232; font-size: .9em" 14세? ~ 18세? | |||
소속 | 영국부(榮國府) | |||
등장작품 |
- 소설 《
홍루몽》 (원작) - 각종 2차 창작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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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83232,#5A1E1E><colcolor=#FFD700,#D4AF37> 별칭 |
빈빈(顰顰) (
자) 소상비자(瀟湘妃子) ( 아호) 임소상(林瀟湘), 빈아(顰兒) (통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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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성 | |||
민족 | 한족 | |||
자택 | 대관원(大觀園) 소상관(瀟湘館) | |||
가족 |
임여해(林如海) (아버지) 가민(賈敏) (어머니) 사태군(史太君) (외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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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林黛玉소설 《 홍루몽》의 주인공.
금릉십이차(金陵十二釵). 사태군의 외손녀이자, 가민의 딸, 아버지는 임여해. 주인공인 가보옥과는 고종사촌 동생이다. 자는 빈빈(顰顰).[1] 대관원에서의 거처는 소상관이며, 호는 소상비자. 소상비자라는 호는 가탐춘이 붙여준 것으로, 대옥의 거처가 소상관인데다가 그녀가 울기를 잘한다는 이유를 들어 소상비자라 지어줬다.
2. 작중 행적
전생에는 본디 삼생석 옆에 자라던 강주초였는데, 태허환경 적하궁의 신영시자가 감수로를 뿌려주어 영생을 얻고 여성의 몸을 얻어 강주선자가 되었다. 이후 신영시자(가보옥)가 인간 세계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자, 신영시자에게 '눈물'로 은혜를 갚기 위해서 강주선자도 인간 세계로 내려가 임대옥으로 환생하게 된다. 실상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가보옥의 진정한 연인으로, 이러한 가보옥과 임대옥의 전생의 인연은 '목석지맹(木石之盟)'이라고도 부른다.
날때부터 몸이 매우 병약했으며, 영국부로 온 뒤로도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표현된다.[2] 하지만 외모가 매우 뛰어나며, 시사에도 굉장히 능하다. 외모와 학식만 따지면 작중에서 등장하는 금릉십이차들 중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설보채와 더불어 2TOP. 특히 병약한 외견이 오히려 그녀의 외모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준다고 한다. 이런 병약하고 가는 외모는, 설보채가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풍만하게 표현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병약한 탓인지 성격이 꽤나 괴팍하고 까탈스럽다. 굉장히 눈물이 많고 잘 삐지며, 질투와 의심이 매우 많다. 거기다 변덕스럽고 매우 톡 쏘는 성깔로 남에게 독설을 내뱉는 것도 서슴치 않으며,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을 더러운 것으로 여긴다. 특히 말 하나하나에 가시가 달렸다고 언급될 정도로 굉장한 독설가이며, 다른 여성들과의 트러블도 자주 일으키는 편. 또한 홀로 고독을 즐기는 성격으로, 해당시사를 제외하면 가보옥 이외에 다른 형제자매들과는 그다지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 역시 둥글둥글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을 지닌 설보채와 상반되는 부분.
그녀의 독특한 성격과 사고관은 주인공인 가보옥과도 유사한 부분을 보였고, 자매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가보옥의 정신 세계관을 이해해줄 수 있었다. 때문에 대관원의 자매들 중에서 가보옥과 가장 죽이 잘 맞는 사이로, 작중에서는 그림자와도 같은 사이라고도 표현된다. 다만 너무 잘맞다보니 역으로 사소한 어긋남에 의해서 틀어지는 경우도 많은지, 작중에서도 가보옥이 삐진 임대옥을 달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영국부의 다른 자매들과 그 외에 다른 여성들과는 워낙 다른 사고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남성이 가보옥이었고, 대옥 역시 보옥의 정신관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여성이었기에 실상 작중에서 두 사람이 이어지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었던 것으로 보인다.[3] 하지만 여기에 설보채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보옥은 본래 모든 형제자매를 차별없이 똑같이 대우했는데,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임대옥에게만은 유일하게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었다.[4] 그러다가 임대옥과 정반대의 매력을 지니고 그녀와 비견될만한 외모, 학식을 지닌 설보채가 나타나자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눈이 향하게 되는 것. 거기다가 '금옥량연(金玉良缘)'[5]까지 나오자 안그래도 보차를 의식하던 대옥은 점차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설보채의 집안은 4대 가문 중 하나인 '설씨' 집안으로, 보옥의 모친인 왕부인은 보차의 모친인 설부인과 친자매 사이였기 때문에 보차와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임대옥은 부모가 모두 일찍이 사별하였기에 친가의 힘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6] 이런 부분들 역시 대옥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중반부에서는 보옥에 대한 애정을 나름대로 자주 내비치지만, 주변의 놀림에 대한 부끄러움과 차마 여성인 자신이 먼저 말할 수 없어서 그저 하염없이 세월을 보내게 된다. 거기다 가보옥이 대관원에서 매우 많은 여성진들과 어울려 지내자, 대옥은 보옥의 마음 속에 자신만이 있는 것인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때문에 보옥과 친밀하게 지내서 보옥의 짝이 될 위험성이 있는 여성과 자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옥에게 견제를 받는 여성들은 설보채, 사상운, 설보금 등. 기린 옥과 관련된 사상운과의 갈등은 이런 대옥의 초조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도 할 수 있다.[7] 오죽하면 전속시녀 자견의 말에 의하면 이것 저것 걱정하느라 눈물이 그칠 날이 없다고(....). 이런 마음고생으로 여러번 가슴앓이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가보옥도 임대옥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 보옥 역시 진심으로 대옥을 생각했지만, 대옥의 속마음이 어떤지를 확신할 수 없어서 자신의 마음을 소극적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작중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기회가 여러번 생기지만, 둘다 부끄러운 마음에 번번히 무산되어 버리니 그야말로 삽질커플.
후반부에는 영국부의 가세가 점차 기울고 통령보옥이 없어지면서 집안에 불안한 징조가 나타나자, 이를 심려한 사태군이 설보채를 보옥의 배필로 정한다.[8] 처음에는 자신이 보옥의 배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병치레도 털어버리고 원기를 회복하던 대옥이었지만, 보차가 보옥의 배필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좌절하여 다시 앓아눕다가 결국은 요절하게 된다. 요절 직전에 보차를 선택한 것이 보옥의 의지라고 생각하여 큰 배신감을 느끼고, 과거 보옥이 자신에게 줬던 손수건[9]을 손수 불태워 없애고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보옥을 원망하면서 요절한다. 그런데 이때 보옥은 통령보옥이 없어지면서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 더군다나 사태군을 비롯한 영국부 어른들은 보옥이 대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옥에게 신부가 대옥이라고 속여서 혼인시킨 것이지, 보옥 스스로의 의지로 보차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정작 보옥은 대옥과 혼인하게 되었다는 거짓말만 믿고 뛸듯이 기뻐했으니, 그야말로 죽어서까지 서로 삽질만 반복한 셈.
비록 가보옥과 맺어지지는 못했으나, 보옥과 엮이는 수많은 여성들 중에서도 가보옥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이었으며 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동반자였다. 또한, 작중 여성진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자매들은 해당시사 편 이후로는 대부분이 빠르게 퇴장하며, 또다른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설보채 역시 전체적으로 그다지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대옥 이외에 전체적으로 비중이 있는 여성은 기껏해봐야 습인 정도. 이나마도 습인은 주인공인 가보옥의 전속 시녀이기 때문에 덤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상 작중에서 대옥의 위치는 독보적이며, 주인공인 보옥에게 미치는 영향력 역시 굉장히 크다. 이는 그녀가 요절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보옥이 출가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임대옥의 죽음이라는 점에서 그녀가 보옥에게 어떤 존재이며, 어떤 위치를 가지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생을 보옥을 생각하면서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했고, 그녀가 믿었던 외조모(사태군)와 올케(왕희봉)에게 배신당하면서 씁쓸하게 세상을 등지게 된다. 어떤 의미로는 "평생의 눈물을 바치는 것으로 은혜를 갚겠다"는 강주선자의 말과 똑같이 된 셈. 이런 면모 때문에 비극적인 여성상에서 빠지지 않고 매우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다. 가민 6세, 임해 9~10세, 임대옥 20세경에 사망.
[1]
눈썹이나 이맛살을 찌푸린다는 뜻. 본래 임대옥은 자가 없었으나 가보옥이 첫 대면에서 임대옥에게 자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장난삼아 빈빈이라 지어준다. 이 때문에 후일 대관원의 다른 자매들도 임대옥을 종종 '빈아'라고 부른다.
[2]
다만 일부에서는 "임대옥이 병약한 원인은 영국부로 건너온 후, 영국부의 생활 습관이 그녀와 맞지 않아서"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즉, 원래부터 병약한 임대옥과 영국부에서의 귀족 생활이 잘 맞지 않았고, 이런 부조화가 후일 그녀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3]
작중에서도 사태군은 손녀들 중에서 유일하게 대옥에게만 보옥과 똑같이 해주었다고 언급되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대옥은 사태군이 보차가 아닌 자신을 보옥의 짝으로 선택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4]
이는 임대옥의 외모와 학식이 다른 자매들에 비해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5]
금과 옥의 인연. 설보채는 어떤 중에게 금팔찌를 받았는데, 옥을 가진 남성과 맺어질 것이라고 한다.
[6]
만약 대옥의 모친인 가민이 살아있었다면 상황이 달랐겠으나, 아쉽게도 가민은 대옥이 고작 5세일 무렵에 요절한다.
[7]
재미있는 점은 정작 보옥의 첩실과도 같은 위치에 있던 습인에게는 질투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는 습인이 시녀라서 '정실'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
사태군은 대옥이 병약했기에 보옥의 배필로서는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마침 보차가 통령보옥과 짝이 되는 금팔찌를 갖고 있었기에 보차를 보옥의 배필로 정하였다.
[9]
중반부에 금천아 투신 사건에서 가정에게 혹독한 매를 맞고 앓아 누운 보옥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대옥을 생각해서 보낸 물건이다. 이를 받은 대옥은 보옥 역시 자신에게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 손수건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를 적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