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23:32:12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

인체우주탄사설에서 넘어옴


1. 개요2. 진실: 질식사
2.1. 참고 & 유사 사고 사례2.2. 대중 매체에서 표현된 사례
3. 유사설: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얼어 죽는다
3.1. 창작물에서의 사례

1. 개요

파일:attachment/space.jpg
진공 상태에서는 몸이 팽창하여 터져서 죽는다는 낭설. 몇몇 영화에서 이런 개념을 차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특히 유명한 것은 피터 하이암스 감독, 숀 코너리 주연의 1981년작 아웃랜드.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몸이 터지는 묘사가 나온다. 토탈 리콜에서도 터지기 직전까지 가는 장면이 나왔다.

2. 진실: 질식사

상당히 유서 깊은 도시전설인데, 사람들의 우주 공간에 대한 무지와 진공 상태에서는 풍선이 부풀다가 터진다는 단편적인 과학 지식, 그리고 일부 창작물에서의 묘사 때문에 이러한 낭설이 확대 생산된 경향이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반례는 실제로 신체에 음압[1]이 가해졌던 사례들이 될 것이다. 아래의 경우들에서 볼 수 있듯이 진공 또는 그보다 더 강한 음압에 노출되어도 신체가 터지는 일은 없었다.
  • 바이포드 돌핀 사고의 경우 잠수부들이 심해 잠수를 위한 9기압 상태에서 다이브 텐더의 실수로 대기압(1기압)에 노출되어 무려 -8기압이 가해진 경우이다. 다이버들은 모두 즉사하였지만 공기가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문에 걸려 신체가 찢겨버린 1명을 제외하고 신체 외형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 인류 최초로 EVA를 했던 알렉세이 레오노프는 우주유영 후 우주선으로 복귀할 때 부풀어오른 우주복 때문에 에어록에 들어갈 수 없었고 진공에 가깝게 우주복 내부의 공기를 빼버리고서야 간신히 에어록에 들어가 생환할 수 있었다. 급격한 감압으로 인해 잠수병 증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별 문제 없이 생존하였고, 10년 뒤에 다시 한 번 우주로 갈 수 있었다.
  • 1960년 조 키팅어 주니어는 30km (0.011기압) 고고도 낙하 실험 중 오른손 장갑이 터져서 오른손이 한시간 가량 -1기압의 음압에 노출되었다. 그의 손은 부어올랐고(외부 압력이 낮아서) 피가 통하지 않아 아팠지만 문제없이 낙하했고, 지상에 도착하고 3시간 뒤에 확인했을 때 손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 1991년 4월 8일 우주왕복선 STS-37 미션에서 우주유영하던 제이 앱트의 오른손 장갑에 실수로 3mm 정도의 작은 구멍이 뚫렸으나, 5시간 47분의 우주유영 후 돌아와 장비를 체크할 때까지도 구멍이 뚫렸는지 알지 못했다. 장갑에 밀착된 피부가 구멍을 막았으며 압력으로 인해 빨갛게 된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우주 공간에 노출되었을 때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이다. 호흡기가 진공에 노출되면 폐에서 혈액 속 산소가 뽑혀나와 빨려나가고[2] 이렇게 산소가 제거된 혈액이 뇌에 닿으면 바로 의식을 잃은 뒤 곧 질식사하게 된다. 미군과 나사의 고고도 노출 사고 연구[3]에 따르면 폐에서 산소가 모두 뽑혀 나간 혈액이 뇌에 도달하기까지 최대 15초의 시간이 있으며[4] 그 이후로는 사람이 기절하여 대처가 불가능하게 된다.[5] 진공에 의한 기절 후에도 1~2분 안에 압력을 복구하고 산소를 공급해 주면 아직 뇌에 손상이 생기지는 않아 회복될 수 있지만, 진공 노출 시간이 그 이상으로 길어지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므로 뇌손상으로 인해 살아남기 어렵다.[6]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진공에 노출되었을 때 숨을 참으면 영구적인 폐 손상을 입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동물실험이나 사람의 사고사례에서 동일하게 얻어진 결론이다. 즉 진공에 노출됐을 때 숨을 참으면 안 된다.

숨을 참지 않으면 폐 안에 있던 기체가 코, 입으로 그냥 빠져나가지만 숨을 참으면(성문이 닫혀 있으면) 빠져나가지 못한 기체의 압력이 폐를 과도하게 부풀려서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순간적으로 일어나서 (0.5~2초) 진공에 노출되는 순간에 숨을 참고 있었다면 폐손상이 일어난다. 진공 노출후 압력을 복구해 깨어난 사람들 중 장기간 계속 기침을 하고 숨을 깊이 들이쉬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이들은 진공 노출 순간 숨을 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숨을 끝까지 들이쉬어서 폐가 최대로 부풀어 올랐을 때는 0.065기압(50 mmHg)의 압력 차이만으로도 폐가 손상되고 일반적으로는 0.1기압(80 mmHg)을 폐에 손상이 오는 압력 차이로 판단한다. 동물실험에서는 늘어나지 않는 꽉 끼는 옷이나 석고 틀로 흉곽을 감싸 고정해 놓으면 0.24기압(180 mmHg)까지도 폐에 손상이 없었다.

또한 진공 노출 시 기절과 동시에 심정지가 일어나서 곧바로 압력을 복구하고 CPR을 해도 회복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발견되는데, 이는 잠수병 증상으로 혈관 내에 다량의 기포가 생기면서 심혈관을 막아 심정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1. 참고 & 유사 사고 사례

사실 우주 공간 노출을 스쿠버 다이빙과 비교해서 '몸은 짜부러지지 않으니까 터지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하기에는, 인장 강도와 압축 강도가 엄연히 다른 성질이므로 적절한 설명은 아니다. 체내외의 기압 차가 1기압이더라도 체내가 1기압, 외부가 0기압인 경우 신체의 인장 강도로 버티는 것이고, 체내가 1기압, 외부가 2기압인 경우 신체의 압축 강도로 버티는 것이니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것.

다만, 이를 역이용해서 우주 공간과 유사한 상황을 만든다면 올바르게 비유할 수 있다. 10미터(2기압)[7] 정도 잠수해서 일정 시간 머무르며 몸을 적응시킨 후 단숨에 수면까지 부상하면, 신체 내부의 압력이 2기압에 적응한 상태에서 1기압인 공간에 나오는 것이므로 맨몸으로 진공에 나간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된다. 역시나 몸이 터져 죽는 일은 없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짓을 하라는 건 아니다. 몸이 터져 죽지 않는다고 했지 잠수병 안 생긴다고는 안 했으니...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몸 자체가 터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고막이나 모세혈관, 폐포처럼 압력에 취약한 부분은 터질 수 있다.[8]

그리고 고문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박정희 정부 시기 고문 방법으로 진공실 고문이 있었는데 방법은 진공실에 고문대상자를 집어 넣고 진공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 피부는 찢어질 듯 부풀어오르며, 폐, 내장 등은 터질 것 같다고 한다.

2.2. 대중 매체에서 표현된 사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는 우주 공간에 노출되면서 갑작스레 감압이 되자 모세혈관이 두드러지고 안구, 점막 등 약한 부위에서 피가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사람의 피부는 그렇게 약하지 않기 때문에 피까지 나는 것은 오류이다.
  • 이 잘못된 인식을 거의 블랙 코미디풍으로 이용해 먹은 영화도 있는데, 그게 바로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이다. 여기서는 화성의 지상에서 사람이 맨몸으로 노출되면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안구가 튀어나오는 묘사가 있다.[9] 폴 버호벤 감독은 물리학과 수학 박사 학위를 가진 진성 이과인이니 사실을 모를 리는 없을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과학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연출한 듯하다.[10][11] 다만 워낙 강렬했던 장면이거니와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지 않아 이런 분야의 지식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의 영화인지라 이런 도시전설을 더 굳건히 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 게임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영상에서도 나오는데, 프로토스의 공격을 받아서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공격이 닿기 전에 머리가 터졌다. 잘 보면 산소가 밖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보인다.
  • 심슨 가족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발언을 하면 무지하다는 컨셉을 살려 주로 호머 심슨이 내뱉는 대사이기도 하다.
  •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는 역습의 샤아 카우보이 비밥, 성계 시리즈에서 맨몸으로 우주에 나가는 묘사가 있다. 물론 순간이지만 전부 멀쩡하게 있다가 돌아온다. 오히려 그렇게 멀쩡한 쪽이 과학적 사실 묘사에 충실한 묘사이다.
    턴에이 건담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다. 윌겜을 타고 우주에 올라갔을 때 우주에 대해 전반적으로 무지했던 밀리샤들이 술을 마시면서 잡담을 하다 야니 오뷰스가 술통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나가면 지구의 인력에 유도되어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여 실제로 실험해 본다.대기권 돌입은 어쩌시려고? 물론 술통이 우주 공간에 나가 잠깐 노출되었음에도 동상에 걸렸다. 헬멧이 곧바로 씌워져서 더 심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또한, 우주는 아니지만 진공 상태에 던져지는 상황이 노 게임 노 라이프 에서도 지브릴과의 끝말잇기 중에 등장했다. [12]
  •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우주비행사가 헬멧 없이 잠시 진공에 노출되는 장면이 나오지만 멀쩡했다.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우주 공간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30초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사실 진공 상태에서 숨을 참을 수 없다. 이것은 오류. 어쨌든 이 30초 내에 우연히 지나가던 우주선에게 구조될 확률은 1/76,567,870,681이지만, 주인공인 아서 덴트와 포드 프리펙트는 다행히 29초가 되는 순간 구조된다.
  • 포탈 2의 주인공 도 후반부에서 잠시 동안 우주 공간에 노출된 적이 있으나 멀쩡했다. 그건 첼이니까 가능한 거 아닌가 [13]
  • 블랙 코미디 공포 장르의 영화 레프러콘에서는 거대화된 레프러콘이 우주 밖으로 추방되자마자 몸이 부풀어 오르면서 터져 버렸다.남아있는 손가락이 날리는 퍽유는 덤
  • 이외에도 ZAZ 사단[14]의 1984년작 "에어플레인 2"에서도 우주 공간에 떠다니는 시체[15]를 개그로 써먹지만 딱히 피가 터진다든지 하는 묘사는 없다. 그냥 마네킹 같은 시체가 둥둥 떠다니며 왈츠를 출 뿐.
  • Dumb Ways to Die에서 '우주 공간에서 핼멧 벗기'파트에 나온다. 날아다니는 눈알은 덤
  • 블리치에서 그레미 투뮤 자라키 켄파치를 쓰러뜨릴 최후의 수단으로 우주 공간을 상상시켜 구현화시킨 뒤 켄파치를 우주 공간에 쳐넣었다. 어떤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던 켄파치가 채액이 들끓고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워했으나 우주 공간이 열린 틈새 사이로 그레미를 공격해서 저지했다. 몸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있었더라면 몸이 터졌을지 모른다.
  • 우주공간을 다룬 장면은 아니지만 영화 마유미에서 대한항공 858편이 폭탄테러로 비행 중 항공기의 벽이 박살나 큰 구멍이 생기고 사람들이 공중으로 빨려나간다. 이때 공중으로 빨려나간 사람들이 아무런 물리적 접촉이 없었는데 안구가 튀어나오고 살점이 벗겨지며 사지가 떨어져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항공기의 운행 고도인 성층권에서의 낮은 기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출하려던 의도로 추측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항공기가 비행하는 성층권 최하부에서의 기압 정도로는 사람이 맨몸으로 노출된다고 해서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이에 대해 잘못된 답변이 달렸다.

이렇듯 한때는 상식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사실이 아니라는 게 조금씩 알려지면서 대중 매체에서도 오류를 고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개봉했던 그래비티로, 첫 번째 우주 잔해들이 휩쓸고 간 우주 왕복선으로 간신히 복귀한 두 주인공이 우주선 내부를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우주 비행사의 사체(잔해가 우주선을 휩쓰는 순간 유리창은 물론이고 조종실 벽면까지 파괴되면서 순간적으로 우주 공간에 노출되어 사망한)를 보고 기겁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부의 모세혈관이 두드러지고 눈이 좀 충혈된 것 이외에는 시신의 상태는 꽤나 양호한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환각이라지만 우주복을 입고 있지 않을 때 우주선의 문이 열려서 공기가 다 빠져나갔는데도 터지거나 하지 않았다.

맨몸으로 우주에 나가 터져 죽는 사례는 아니지만, 최근 창작물들의 트렌드는 대체로 얼어 죽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스타워즈 등 우주가 등장하는 매체에서는 맨몸으로 우주에 던져지면 급속도로 얼어버리는 묘사들이 있다. 다만 연출상 몇 초 정도는 멀쩡하다. 물론 위에서 설명했듯이 우주는 진공이라 열이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얼어 죽는 것보다 숨이 막혀 죽는 게 월등히 더 빠르다.

3. 유사설: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얼어 죽는다

파일:제임스 웹 온도.png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태양빛을 받는 부분과 그림자 부분의 온도 차이
말 그대로 우주는 절대영도 직전[16]의 공간이기 때문에 우주에 노출되는 즉시 동사한다는 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잘못되지는 않았고, 상술한 터져 죽는 묘사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나, 매체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된 부분이 많다.

우주 공간은 진공이기 때문에 아무리 주변이 차갑다고 해도 열을 급격하게 뺏기지 않는다. 즉 차가운 공기나 물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과 다르다. 진공이라서 몸에 닿을 차가울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공 상태에서는 열이 오로지 복사열의 형태로만 방출되고, 인체는 자체적으로 발열하며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단열도 되는 재질이라 온도가 그리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 보온병이 온도를 오래 유지하는 원리는 벽면을 진공으로 만들어 열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것이 우주공간에서의 열 전달과 유사한 상황이다. 좀 더 직관적인 비교로는 건식 사우나와 뜨거운 물을 비교해봐도 된다. 똑같이 70~100도의 온도이더라도, 입자가 상대적으로 더 적은 공기를 매질로 삼는 사우나에서는 수 분 버틸 수 있지만, 입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물을 매질로 삼는 후자에서는 약간만 닿아도 화상이다.

물론 급하게 열을 뺏기지 않는다는 거지 복사를 통해서 언젠가는 우주 온도만큼 낮아지기는 할 것이다. 따라서 만약 산소통 등 호흡 수단이 보장되었다면, 즉 숨 막혀 죽는다는 상황이 배제된다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게 될 수는 있다. 헌데 이러면 맨몸으로 우주에 나간다는 전제가 깨어지기 때문에 완벽한 답은 되지 못한다.

게다가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으로 우주 공간에는 초고열을 방출하는 항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주 공간에서 항성이 방출하는 태양광을 쬐는 경우 당연히 행성 내부에서 빛을 쬐는 것처럼 열에너지를 흡수하는 대기권이 없으므로 더 뜨거운 열을 받게 된다. EVA가 가능한 선외 활동용 우주복이 두꺼운 이유는 기본적으로 착용자의 체온 유지를 위해서이지만, 이 체온 유지라는 것은 단순히 우주 공간의 극저온으로부터 탑승자의 체온을 보호하고 유지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수백 도 이상의 태양광으로부터 탑승자의 체온을 보호하고 유지시키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하얀색 색상으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태양이 방출하는 열을 최대한 반사시켜서 온도 상승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얼어서가 아니라 태양 복사열에 익어서 죽을 수도 있다.

지구 대기권의 복사열이 미치지 않는 우주공간에서 인간이 우주복 없이 맨몸으로 노출되는 경우를 가정할 경우, 지구 표면에 닿는 것보다 훨씬 강한 태양 빛을 온몸으로 쬐고 있게 되므로 태양광이 직접 닿는 부위는 얼기는 커녕 반대로 고열로 인한 화상을 입을 것이다. 지구보다 더 태양에 가까운 곳(수성, 금성 궤도권)에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항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반대일 것이다.

3.1. 창작물에서의 사례

  • 영화 미션 투 마스를 보면 우주 공간에서 탐사대원 한 명이 죽을 운명에 처했을 때 그의 아내가 구하러 가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연료가 부족해서 탐사대원에게 갈 수는 있지만 데리고 돌아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탐사대원은 자신을 포기하고 임무를 완수하라며 스스로 헬멧을 벗어버린다. 그가 헬멧을 벗고 나서 내쉬는 숨에서 얼음 결정이 맺혀 나오고, 그와 동시에 인체도 바싹 얼어버린다. 다만 이 경우는 조금 다른데, 언뜻 보면 연출 오류같지만 이 영화의 경우 화성의 영향권에서 벌어진 일이라 대기가 존재한다. 따라서 인체의 열을 빼앗을 물질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완전한 우주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전제가 다르긴 하다.
  • 영화 대니 보일의 선샤인에서도 우주선에서 다른 우주선으로 옮겨갈 때 한 명이 순식간에 얼어붙는 묘사, 우주가 정말 춥게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은 없다.
  •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주인공인 스타로드 가모라가 공격을 받아서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노출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두 사람의 피부에 얼음이 맺히고 체온이 내려가는 묘사는 있지만 둘은 무사히 구출된 뒤에도 별다른 치료 없이 멀쩡했다.
    후속편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는 욘두 우돈타(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게 충성하는 부하들 쿠테타 과정에서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내던져 얼어 죽게 만드는 식으로 처형되는 장면이 나오고, 욘두 역시 후반부에 얼어 죽고 만다.
    후속편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는 스타로드가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우주선에서 노웨어로 탈출할 때 두 공간을 연결하던 코스모의 염력이 다하고 말아 또다시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노출되고 만다. 스타로드의 얼굴이 점점 얼고 부풀어가며 마치 스타로드의 최후처럼 보여지던 순간, 아담 워록이 그를 구해낸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협공으로 에보니 모를 우주 밖으로 방출시키는데, 바로 동사해서 사망한다.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도 우주 공간에 노출된 레아 공주의 피부 표면에 얼음 결정이 맺히는 묘사가 나온다. 다만 과학적으로 바로 얼어 죽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살렸기에 우주 공간에 몇십 초 가량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히 생환한다.[17]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전투조류에 나오는 모 완전생물 카즈는 우주로 추방되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체내의 공기를 분사했다가 그대로 꽁꽁 얼어붙어 광물과 생물의 중간이 되어 영원히 떠돌게 되었다.
  • 영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에서 셰퍼드 기술자인 탐( 장쯔이)이 실험 실패로 인한 우주정거장의 오류로 인해 물이 차오르는 방에 갇히게 되고, 우주 공간과 바로 연결된 외부 문이 충격으로 인해 조금 열리자 1초 남짓한 시간 만에 방 안을 가득 채운 물과 함께 꽁꽁 얼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 넷플릭스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시즌1 11화 "구원의 손"에서 우주 공간에 그대로 노출된 주인공의 왼팔은 곧바로 끓어오른 피 때문인지 핏줄이 잔뜩 보이고 전체적으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은색을 띈다. 그것 외에는 멀쩡해보였지만 20~3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보면 깨뜨릴 수 있을 정도로 얼어붙어 있다. 곧바로 터지거나 얼어붙지 않는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있다.
  • 그래비티에서 라이언과 맷이 우주 쓰레기에 맞아 부서진 우주 왕복선을 살피다가 공포 영화 급 배경 음악과 함께 갑자기 얼어붙은 승무원 시신이 튀어나온다. [18] 그뒤로 다른 대원들의 얼어붙은 시신들도 나온다.
  • 영화 아마겟돈에서 독립호가 운석 파편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다가 파편이 엔진에 맞아서 통제불능에 빠져 추락할 때,데이비스 대령(마샬 티그)과 부조종사 터커(안소니 가이드라)는 독립호의 운명이 끝임을 직감하고,AJ를 포함한 다른 대원들에게 화믈칸으로 대피를 명령한다.잠시 뒤 운석 파편이 독립호의 윈드실드를 가격하기 시작하고,윈드실드엔 금이 간다.그리고 두 조종사는 "자유호,행운을 빈다", "세상에,이젠 끝이구나"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 뒤 바로 큰 운석이 날아와 독립호의 윈드실드를 박살내고,두 조종사와 화물칸으로 대피하지 못한 대원들은 사망한다.이때 두 조종사들은 깨진 유리창으로 빨려나가는데, 이를 지켜보던 자유호에서는 해리 스템퍼(부르스 윌리스)가 "샤프, 망할 저거 뭐야 독립호야?"라는 대사를 하자마자 데이비스 대령의 시체가 자유호의 윈드실드를 툭 스치고 사라진다.
  • 신기한 스쿨버스(1994년 애니메이션) 시즌1 1화 막바지에 아놀드가 명왕성에서 헬멧을 벗음과 동시에 급속으로 얼어버린다. 감기에 걸리는것으로 끝났지만 이 장면이 꽤나 충격적이였는지 신기한 스쿨버스와 관련된 글에선 아놀드는 명왕성에서 자살했다는 드립이 종종 보인다.

[1] 신체 외부보다 내부의 압력이 더 높은 상태 [2]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분압이 높은 대기 중 산소가 폐에서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혈액 속으로 들어가지만, 진공상태에서는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더 높으므로 반대로 혈액속 산소가 헤모글로빈과 분리되어 뽑혀나간다. [3] 높은 고도는 저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고고도를 비행하는 비행기 내부는 밀폐되어 가압되고 있으며 사고 등으로 압력이 풀리면 우주에서의 진공 노출 사고와 거의 같은 상황이 된다 [4] 격투기에서 목의 경동맥을 막는 초크기술을 사용했을 때 사람이 기절하기까지 10초 내외 걸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폐에서 뇌로 가는 산소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진공상태에서는 폐에서 뇌로 가는 혈류는 있으나 그 피 속에 산소가 없는 것이고, 초크가 걸리면 폐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것이라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5] 출처: Kanas N, Mansey D. “Basic Issues of Human Adaptation to Space Flight.” Space Psychology and Psychiatry, Dordrecht,: Springer Netherlands, 2008. 15-30. Print. [6] 출처: Roth EM (1968). Rapid (Explosive) Decompression Emergencies in Pressure-Suited Subjects. NASA CR-1223.NASA Contract Rep NASA CR., Nov: 1-125. [7] 수압은 보통 10미터마다 1기압 정도씩 강해진다 [8] 60~70년대 특수 부대 등에서 충분한 안전 교육 없이 마구잡이로 스쿠버 다이빙을 가르치던 시대에 잠수 훈련이 끝난 뒤 기침하면 피 맛이 난다는 병사들이 많았다. 이게 폐포가 터져서 생긴 일이다. [9] 화성의 대기는 0.006기압으로 정의상 진공 상태가 맞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고작해야 희박한 산소량으로 인해 질식사하거나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의 추위에 얼어 죽을 뿐이다. [10] 어쩌면 토탈리콜의 사건들 대부분이 가상현실이고 주인공의 꿈이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실마리 중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11] 애초에 사실적인 묘사 자체를 신경 안 썼다는 게 분명한 연출로, 대기가 없는 화성에 노출된 남녀 주인공의 얼굴이 부풀어 오르다가 타이밍 좋게 화성이 테라포밍되어 대기가 생기자 얼굴이 원상복귀된다. 기압 차로 인해 망가지기 시작한 신체가 기압이 회복된다고 해서 갑자기 치료될 리가 없다는 건 별다른 과학 지식이 없어도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애초에 현실적으로 그릴 의도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12] 스테프는 터지고, 공백은 진공이 되기 전에 몸속의 공기를 빼고, 지브릴은 버틴다. [13] 사실 이쪽은 진공이니 기압이니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지구 쪽에서 우주공간으로 날아드는 돌풍과 위험물로 가득한 실험실의 물건(파편)들을 맨몸으로 다 받아내며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케이블에 연결된 물체를 붙잡아 버티고 있던 점이 훨씬 위험했다. [14] Zucker 형제가 주축으로 된 영화 감독/제작자 집단. 국내에서는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로 유명하다. [15] 사실 내용 자체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패러디이다. [16] 아무리 항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이라고 해도 절대영도인 경우는 없다. 2.7 켈빈은 -270도이고 절대영도는 -273도인데, 배경복사 덕에 어디든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메랑 성운처럼 특정한 가스의 존재 등 각종 추가적인 온도 하락 조건이 충족되어 열복사를 차단하여 온도를 더욱 떨어뜨린다는 조건으로 1K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17] 한편, 스타워즈와 MCU 모두 디즈니 산하의 작품이기 때문에, 디즈니 작품에서 우주에서의 죽음은 얼어 죽는 연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질식으로 죽는 것보다는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편하고 터져 죽는 것보다 덜 자극적이라 그런 듯. [18] 상상도 못한 곳에서 시체가 튀어나오니 놀란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