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장인물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tablealign=center><width=1000> 도미닉 코브 ||
1. 스토리상의 해석
1.1. 림보에서 사이토만 늙고 코브는 늙지 않은 이유
코브는 인셉션 계획을 성공한 뒤 림보에서 사이토를 찾아 데려오기 위해 (림보 내의 기준으로) 몇십 년간의 세월을 지낸다. 결국 사이토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데 사이토는 그 동안의 시간을 완전히 현실이라 생각하고 있어 늙어버렸으며, 코브는 그곳이 림보이며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1] 전혀 늙지 않았다.사이토의 노화는 단순히 림보와 1단계 꿈간 시간 차이 때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림보에 빠진 피셔나 코브가 늙지 않았다는 사실과 모순이 생긴다. 림보에서 빠져나온 방법 역시 미스테리. 일부 떡밥론자들은 '사이토는 코브를 쏘지 않았다'라는 해석을 결말과 연관지어 후술할 엔딩 반전론을 지지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한 해석으로 앞에서 설명한 "코브와 사이토의 인식차이", 즉 코브는 림보에서 몇십 년을 살았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림보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이토는 도중에 림보를 현실이라 믿게 되고 그대로 몇십 년간을 살았다. 따라서 림보를 현실이라 믿게 되어버린 사이토만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외관이 늙어버린 것이다. 이와 별개로 사이토가 늙음에 대해 강박관념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앞서 사이토는 "혼자 늙어가며 죽음을 기다릴 것이냐"는 말을 (헬리포트에서, 1단계에서 추격전 중 총을 맞은 뒤 창고에서, 폭삭 늙어버린 그의 고성에서) 3번이나 한다. 2번째인 1단계 꿈의 창고에서 총상을 입고 힘들어하는 사이토에게 코브가 "림보가 당신의 현실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헤매다 노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때 사이토가 "회한에 가득 찬 채?"라고 묻자 "외롭게 죽기를 기다리면서요"라는 대답에 "아니. 난 돌아올거야. 그리고 우리는 다시 젊은 청년이 되겠지."라고 한다. 아마 이 부분 때문에 림보에서 사이토가 폭삭 늙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사이토가 림보에서 늙은 모습으로도 코브와의 약속을 기억해낸 뒤 현실로 돌아와서 코브와 눈이 마주친 후 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또 1단계에서 총상을 입은 와중에도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네."라고 했기 때문에 쉽게 검문대를 통과하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엔딩이 반전이라는 설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사이토가 실행 한 번이면 신분세탁이 가능하도록 미리 세팅해놓고, 실행은 결과를 봐서 할 작정이었다고 보면 된다.
과거 림보에 갔던 맬과 코브의 모습 역시 떡밥 중 하나. 자살을 위해 선로에 누워 기차를 기다릴(Waiting for a Train)때는 분명히 젊은 모습이었지만, 코브가 림보에서 아리아드네의 총을 맞고 죽어가는 맬을 껴안으며 맬이 "우리가 함께 늙어가기로 약속했잖아"라고 말하자 코브가 "기억 안 나? 우리는 이미 함께 늙어갔잖아"라고 말하며 회상할 때 멜과 코브의 모습이 젋은 모습이 아닌 늙은 모습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실제로 림보에서 맬과 코브가 외견상 늙었을지 아니면 같은 모습을 유지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존재하지만 이것이 단지 함께 늙어가자고 약속했던 코브의 진실한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는 의견, 코브가 맬에게 청혼하면서 함께 늙어가자고 한 약속을 림보에서나마 지켰다는 상황을 묘사한다는 주장, 그리고 사실은 림보에 두 번 갔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2] 참고로 인셉션 OST 중에 '늙은 영혼(Old Souls)'이라는게 있는데 이는 림보의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서 (현실에 있는 육체의 나이는 젊을지라도) 꿈 속에서 있던 정신적인 시간은 몇십 년의 인생을 살았던 코브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브의 회상씬에서 맬과 코브가 늙은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이미 수많은 세월을 그곳에서 지냈다는 것, 즉 두 사람의 육체는 젊을지라도 정신과 영혼은 함께 지내어 늙어갔다는 보여주기 위한 영화상의 장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이토가 죽은 시점이 코브가 죽은 시점보다 앞이기에 단순히 시간차로 인한 노화로 볼 수도 있다.
결국 두 사람의 노화 차이는 두 가지 요소를 두고 볼 수 있다. 1. 실제로 수십년을 보낸건지 아닌지 2. 두 사람이 죽은 시점이 림보 기준 얼마나 차이가 나는 건지.
일단 두 사람이 림보에서 보낸 세월이 사실은 수십년이 아니라고 한다면, 위에서 지적된대로 늙는 것에 강박관념이 있는 사이토만 순식간에 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사이토가 늙은 이유가 실제로 림보에서 수십년을 지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사실 사이토가 림보에 떨어진 시점과 코브가 죽고 나서 림보에서 그를 찾기 시작한 시점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단 영화상 연출로 1단계 내려갈때마다 체감시간은 20배 차이가 나지만 림보는 그보다 훨씬 더 길지도 모른다는 것이 언급된 적이 있다. 사이토는 (1단계에서) 밴이 다리에서 추락하기 시작한 이후 물까지 절반 정도 떨어졌을때 시점에 3단계에서 숨을 거두었다. 또한 코브가 림보에서 사이토를 찾기 시작한 것은 일행들이 전부 킥을 타고 나간, 즉 밴이 물에 닿는 순간. 영화에서 밴이 완전히 떨어질때까지 3단계 시간으로 20분이 걸린다고 했으니 그 절반이라면 10분 정도, ×20이 적용되어 림보를 4단계로 친다면 3시간 20분 정도 차이이다. 코브가 1단계에서 익사해 림보에 갇히기까지 1분이 더 걸린다고 쳐도 2단계서 20분, 3단계에서 400분, 4단계에선 8000분으로 5일하고 13시간 정도. 익사하기까지 5분이 걸렸다고 해도 한달이 안된다. 즉, 두 사람이 죽은 시간 차이는 4단계 기준 한달도 안되므로 한 명만 노화가 올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영화 상에서 유서프가 림보에서 보내는 시간을 "수십년? 영원할지도 모르지!"라고 한 걸 보면 림보의 시간은 1~3단계처럼 정해진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즉, 림보와 윗 단계의 시간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가 문제인데, 만약 위와 같이 3단계와 20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면 코브는 사이토가 죽고 림보에 떨어진 지 끽해야 한달 이후 림보에 떨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위의 해석처럼 코브는 수십년 간 사이토를 찾아헤맸으나 현실이 아니란 걸 알고 늙지 않았단 소리가 된다.
만약 두 사람의 노화 차이가 림보에 떨어진 시간 차이 때문이라면 림보에서 시간은 한 단계 아래에 떨어질 때처럼 20배에 그치는게 아니라 최소 몇천배 이상에 달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게 보면 의외로 코브가 사이토를 찾기까지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3]
1.2. 마지막 장면은 현실인가?
코브가 집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팽이가 넘어질듯말듯한 순간에 영화가 끝나버려 마지막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관객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다.대반전이라는 사람부터 평범한 해피엔딩이라는 사람까지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반전설을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필립 K. 딕 같은 악몽 세계가 연상된다는 사람들도 많은 듯. 마지막 장면이 꿈이라고 본다면 코브는 사이토를 찾긴 했으나 림보에서 깨지 못했으며, 마지막 비행기에서 깨는 장면과 원래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코브의 희망과 무의식이 포개져 구현된 림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부는 코브가 팽이를 돌린 뒤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이미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다.'는 러브&피스론을 주장했고 이 점은 감독도 의도했다고 인정한 사실이다.
그런데 작중에서 코브의 장인어른인 '마일즈'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꿈 속에서 등장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4] 이를 통해서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라는 설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으며, 후술할 결혼 반지 떡밥으로 인해서 감독이 직접적으로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라 의도하였다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인셉션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 아닌 감독이 결말에 대한 정답을 정해놓았고 단지 그것을 (결혼 반지 떡밥으로) 숨겨놓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꿈 속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코브를 인식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림보에선 엄마가 불러도 안 오던 아이들이, 결말 부분에서는 드디어 코브와 재회한다는 것도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떡밥.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아이들이 자란 데다, 옷도 바뀌어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영화 엔딩 크레딧을 보면 코브의 자녀 역할을 한 아역 배우가 아들, 딸 모두 각각 2명씩 있다. 이는 놀란 감독이 코브의 기억 속에 있는 아이들은 어리지만 현실에서의 아이들은 그 시간동안 자랐기 때문에 현실에서 만나는 장면에서의 아이들은 일부러 나이가 좀 더 있는 아역배우들로 캐스팅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애초에 이 부분은, 코브가 아리아드네와 함께 회상할 때 "아무리 해도 이 순간을 바꿀 수가 없어."라고 했기 때문에 반전이라고 하는 건 코브의 기나긴 내적 갈등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회상에서는 맬의 자살, 아이들과의 갑작스런 이별 등의 시간(Time)들에 미련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오지 않았지만, 엔딩(현실)에서는 맬을 완전히 떠나보내고 미련을 버렸기에 아이들이 돌아본 것.
수많은 제작자들과 배우들은 해피엔딩이 정식 엔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의상디자이너는 마지막 코브의 아이들 옷이 꿈과 다르다며 이것이 현실의 증거라고 말하고 마이클 케인은 자신이 꿈속에 나오는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엔딩에서 자신이 존재했으니 현실세계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밝혀진 여러가지 영화적 장치들과, 심지어 결말은 하나라는 감독의 인터뷰 등으로 유추되는 결론은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 맞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열린 결말이 아니지만, 연출상 열린 결말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차기작 오펜하이머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놀란은 이 장면이 현실인지 꿈인지로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는데, 코브가 팽이를 돌려둔 채로 놔두고 아이들에게 갔다는 것은 이게 현실이든 꿈이든 코브 자신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즉, 무의식과 의식이라는 본질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이란 실존이 앞선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팽이를 돌리는 행위는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팽이의 결말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2. 떡밥과 추측
2.1. 꿈 결말 설
인셉션에서 가장 주된 떡밥거리중 하나. 영화에서 현실로 그려졌던 부분이 사실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다. 영화의 이야기 전부가 꿈이라는 추측은 놀란 감독이 직접 부정했다.코브가 마일즈를 만나러 대학교에 있던 순간마저도 꿈이라는 추측도 있으나 일단 확실한건 아리아드네를 만나서 가르치는 동안 코브는 두 번이나 꿈에서 깨어난 후 팽이를 돌려 쓰러짐을 확인함으로써 현실을 확인한다. 따라서 약제사 유서프를 만나는 부분까지는 꿈이 아닌 엄연한 현실이다.[5] 논란이 발생하는 부분은 코브가 유서프를 만난 후 드림머신을 체험한 뒤 팽이 토템을 끝까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이후로 영화에서 팽이가 쓰러지는 장면이 보여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코브는 현재 림보 안에 빠져 있고 자살한 맬은 현실 세계에서 림보에 빠진 코브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이는 몇 가지만 생각해보면 바로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만약에 이게 코브의 꿈이라면 맬이 자살했을 때 시체가 안 남고 사라져야 한다. 꿈속에 있다가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초반에 내쉬의 꿈에서 아서가 그랬던 것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기 때문. 하지만 맬이 시체도 안 남고 사라졌다면 맬이 뛰어내린 바닥을 코브가 보면서 뭔가 눈치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코브는 그러지 않고 바닥을 보며 슬퍼하고 통곡했다.
- 코브는 유서프를 만난 뒤 꾸었던 드림머신 체험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코브가 해당 드림머신 체험 후 깨어나자마자 토템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도중에 사이토가 와서 토템 테스트를 중단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안 되었다. 이 때문에 그 이후 여객기로 가서 피셔의 인셉션 작전을 하는 것 전부 해당 드림머신 안에서 일어난 얘기라는 추측도 있으나 반지 떡밥이 사실이라면 여객기에서 깨어난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만난 게 현실이므로 이 추측은 가능성이 없다.
일단 무엇보다 '반지 떡밥'이 사실상 감독이 '관객의 토템'으로 숨겨놓은 의도라는 것이 이미 가정 사실화된 지금은 반지를 통하여 영화의 어떤 장면이 꿈이고 현실인지가 구분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꿈 결말설은 대부분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된다.
2.2. 코브가 인셉션 대상 설
관객은 코브가 피셔의 꿈을 인셉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인셉션당하는 것은 코브라는 해석도 있다.코브는 사실 꿈을 훔치는 사람이 아닌, 꿈을 훔치는 삶을 동경하여 드림머신을 사용하여 늘 항상 '꿈을 훔치는 사람'의 인생을 꾸다가 그것을 결국 현실이라 믿게 되었고, 작 중에 다른 누군가(마일즈 혹은 아리아드네)가 코브를 원래의 삶으로 되돌리려고 코브를 인셉션한 것이라는 설(즉 피셔 인셉션 계획이란것도 사실 코브의 인셉션을 위해 계획된 가짜 작전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반지 떡밥 및 각종 작 중 묘사로 봤을 때 피셔 작전 자체가 가짜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다른 추측으로 피셔 인셉션 계획 자체는 사이토에 의해 계획된 진짜가 맞으나, 마일즈(코브 장인어른)는 코브가 아내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길 원했고 마일즈의 부탁을 받아 아리아드네가 코브가 아내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길 수 있도록 인셉션하였다는 추측. 즉 피셔 인셉션 계획 자체는 진짜가 맞으나 아리아드네는 그것을 이용하여 본래의 목적인 코브 인셉션 계획을 (팀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실행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우선 아리아드네는 마일즈의 학생이고 코브가 괜찮은 설계자 한 명 좀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아리아드네를 추천해 준 것도 마일즈니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고 아리아드네가 지속적으로 코브의 무의식과 과거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 한 점이나 눈 덮인 산에서 멜을 쏠지말지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코브에게 쏘라고 지속적으로 재촉하거나 결국 림보에서 멜을 총으로 쏴 죽인 것도 아리아드네라는 점 등을 보면 제법 그럴싸한 추측이다.
특히 마지막에 림보에서 코브는 멜이 무의식의 존재일 뿐이라는 진실을 인정했으며, 아리아드네가 쏘아 죽어가는 멜을 껴안고 여러 대화들을 나누면서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으로 보이니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게 아리아드네가 코브에게 멜의 존재를 극복하도록 인셉션을 시행한 것은 사실로 볼 수 있다.
마일즈가 대학교에 있는 코브에게 '현실로 돌아오라'라고 말한 점 때문에 이미 그 순간부터 꿈이 아니냐는 설이 있는데 여기서 마일즈의 '현실로 돌아오라'라는 말은 과거(멜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꿈 범죄에 계속 몸담고 있는 코브에게 한 은유적 표현일 뿐이다.(현실 = 정상적인 일상이라는 의미로)
2.3. 코브의 진짜 토템 = 결혼 반지
노멀엔딩이자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가장 강력한 아이템으로는 은근히 자주 클로즈업되는 코브의 왼손이 될 수 있겠다. 결혼한 품절남 코브는 당연히 맬과 쌍으로 맞춘 결혼 반지를 왼손에 끼고 있었는데(맬이 자살한 당시의 회상 장면에서 보면 당시 현실 세계에 있던 코브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맬의 자살 이후로는 더 이상 결혼반지를 끼지 않게 되었다. 팽이를 돌릴 때마다 클로즈업된 왼손에는 반지가 없었고 팽이는 쓰러졌다. 그러나 무의식이 지배하는 꿈속에서 코브의 왼손에는 어느새인지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다. 즉 코브는 현실에서는 결혼반지를 빼고있지만 꿈 속에서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맬을 계속 그리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에 무의식 중에 결혼 반지를 투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사망한 맬이 꿈 속에선 계속 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즉, 결혼 반지는 코브가 의도해서 만든 토템이 아니라, 맬에 대한 기억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토템이기에 코브 본인도 자신이 꿈 속에서만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즉 이 '결혼 반지'는 감독이 숨겨놓은 관객을 위한 토템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하다.
이정도까지 말했으면 눈치챘겠지만, 논란이 되는 여객기에서 깨어난 이후의 장면에서 코브가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가만 확인하면 이 상황이 현실인지 꿈인지가 구별된다. 꿈과 현실을 구분해 준다던 토템 '팽이'는 관객을 마지막까지 시선 집중시키고 낚아버리기 위한 극중 장치인 셈이다. 반지의 유무는 우연인지 의도인지 스튜어디스나 의자 등의 방해를 받아 확인이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와중에 입국심사원의 왼손이 클로즈업하며 결혼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것도 코브의 손에는 반지가 없음을 눈치채도록 배려한 장면으로 추정된다.[6]
즉, 결혼 반지 = 코브의 진짜 토템 설이 맞다면 마지막에 여객기에서 깨어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재회한 장면은 현실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사족이지만 서양 문화권에서 기혼자들은 일부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결혼반지를 꼭 착용한다. 처음 만난 사람의 결혼반지 유무를 체크하고 기혼인지 미혼인지를 확인한다거나, 바람을 피울 때 반지를 슬그머니 빼는 것은 흔한 클리셰.[7] 현실에서도 약혼/결혼했다는 사람이 반지를 안 끼고 있으면 이상하게 본다. 이 맥락에서 생각했을 때, 꿈속에서 코브가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맬을 놓지 못하고 있는 코브의 정신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맬이 절묘한 순간마다 난입해서 깽판을 치기도 하고.
참고로 인셉션 프리퀄 코믹스에서는 코브가 꿈 속에서도 반지를 안 끼고 있었으나 프리퀄 코믹스를 그린 건 다른 작가가 한 일이고 놀란 감독이 직접 참가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코믹스에서 반지가 없던 건 그냥 옥의 티인 듯하다.
3. 내용상의 오류 혹은 반론
- 1단계 꿈에서 피셔가 택시 강도를 당하는 장면에서 사이토가 피셔에게 총을 겨눈다. 근데 피셔는 사이토를 그냥 무장 강도 정도로 취급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놀라거나 하는 묘사도 없을 뿐더러 단순히 '지갑'을 건네고 가진 건 그게 전부이니 풀어주라고 요구한다. 당연히 사이토급 거물 인물이 납치했다면 요구 사항이 단순히 지갑 푼돈일 거라 생각할 리는 없다. 설정상 피셔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회사의 차대 소유주이고 사이토는 피셔의 경쟁자로 나오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업계 사람이다. 서로 같은 업계의 거물이면 적어도 얼굴은 알아봐야 정상인데 어째서인지 모른다. 이에 대해 해명 가능한 추측으로 프리퀄 코믹스에서 보면 코볼사의 의뢰를 받은 내쉬와 코브와 아서가 사이토가 소유한 에너지 업체의 엔지니어 꿈 속에 들어가서 작전을 펼쳤는데 사이토가 진짜 배후라는 걸 알고 놀라워 했다. 사이토가 전면에서 활동하는 사람보단 배후에서 활동하는 사람일 경우 피셔가 모를 수도 있다. 실제로 해당 에너지 업체는 사이토가 'CEO'가 아닌 '사이토가 소유한 회사'라고만 언급된다. 즉, 사이토는 온갖 회사와 조직을 가지고있는 거물급 인물이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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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익스트랙션 작전에서 1단계 꿈(도시 추격전)에서 자동차의 추락으로 2단계 꿈(호텔)은 무중력 상태가 되었는데 3단계 꿈(눈덮인 산)은 무중력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많은 관객들에게 오류로 지적되었기도 하다. 이를 해명하는 추측으로는 2단계 꿈의 주인인 '아서'는 1단계 꿈의 자동차가 '떨어지는 느낌', 즉 낙하하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었지만 3단계 꿈의 주인인 '임스'는 단순히 무중력 상태로 '공중에 있는 느낌'을 느꼈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가설이 사실일 경우라도 여전히 의문점은 무중력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폭파시켜서 인위적으로 중력을 느끼게 했을 때는 마찬가지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설산 상태의 꿈이 일시적으로 무중력 상태가 되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애초에 '떨어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 것'와 '무중력으로 공중에 가만히 있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등가원리에 의해 물리적으로 같은 상태(구별할 수 없는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즉, 물리 지식의 부재로 인한 잘못된 해명이라는 것.
또다른 추측으로는 임스는 꿈의 훈련에 단련되어서 상위 꿈에서의 느낌도 일부분 살아있지만 피셔는 임스만큼이나 꿈의 마취에 단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위 꿈의 느낌을 임스만큼이나 완벽하게 받지는 못한 것일 수도 있다.
- 내용의 오류와는 별개로 과학적 현실성을 지적해 보자면 림보에서는 뇌의 활동이 엄청나게 빨라져 시간이 빨리 흐르기에, 현실에서의 몇 시간이 림보 안에서는 몇십 년을 지낸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일단 이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인간의 뇌가 컴퓨터가 아닌 이상 거의 몇백 배에 가까운 시간의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꿈을 구동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뇌의 시냅스, 신경세포, 뉴런이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8] 물론 인셉션 작중 배경이 일종의 근미래인 만큼 '드림머신이 발전된 미래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한다면 되긴 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드림 머신은 '섬나신'이라는 약물을 '정맥'에 주사해서 작동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여러 사람이 똑같이 공유되는 꿈을 꾸려면 서로가 꾸는 꿈의 상황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그런데 약물 주사로 꿈의 상황을 서로 전송받는다는 건 조금 무리수인 설정이다. 차라리 정맥이 아니라 뇌에 직접 작동시키는 장치라고 설정하는 편이 현실성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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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부친의 사망에 따른 시신 운구 당시는 시드니에서 로스 엔젤레스로 항공편으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는데 호주가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된 국가인지는 확인 필요. 코브가 돌아다니던 나라는 협정에서 예외적인 국가만 해당되었고, 장인을 만나러 파리에 갔을 때도 위험하지 않은지 코브에게 묻고 있었다. 만약 상호 협정국가라면 시드니에서 입출국심사때 당장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파리에서와 마찬가지 관료주의적 상황설정으로 이해한다면 무난한 설정일 수있으나, 방문하는 나라마다 항상 그럴거라는 기대는... 다만 사이토가 전화 한 방에 코브의 수배를 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를 인수한 참에 작전을 위해 미리 수를 써 놨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마지막 장면에 비행기 안에서 사이토가 손을 써준 것이 아니라, 출국 시에 이미 손을 써놓고 부하들에게 "작전이 실패해 나한테 전화가 안 오면 이걸 취소시켜라"라고 지시를 한 것. 이렇게 본다면 코브가 멀쩡히 여권을 내고 출국했음에도 사이토의 의지에 따라 미국 입국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설명이 된다. 사실 이렇게 보면 좀 더 자연스러운데, 아무리 거물이라도 착륙하기 고작 몇십분 전에 전화 한통으로 살인범의 수배를 풀어버린다는 건 좀 무리한 설정이다. 그러나 이미 사이토가 다방면으로 손을 써두었고, 전화 여부에 따라 이게 취소될 수도 있도록 해버렸다면 좀 더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코브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출해놓고 수배가 풀리도록 했는데, 입국 직전에 부하들에게 그 증거가 가짜란 또 다른 증거를 제출하게 한다면 간단하다. 그 경우 코브는 입국 즉시 주요 참고인으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반면 수배가 풀렸다면 코브가 입국 즉시 체포될 염려는 없다. 미국은 주마다 독립적인 사법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한 주에서 범죄를 저질러 전국적인 수배가 되었다면 다른 주에서 용의자를 체포한다면 범죄를 저지른 주로 인도해주는 시스템이다.[9] 그러나 수배가 풀렸다면 (코브 입장에선 해당 주의 수사기관에 출두해 추가 조사를 받고 혐의를 완전히 벗어야 하겠지만) 코브가 굳이 몰이 죽은 주의 공항으로 입국하지 않는 이상 체포될 염려는 없다.[10]
또 다른 가정으로는, 일단 코브의 수배령을 무마해두고 자기에게 별도의 지시가 없으면 그대로 두라고 지시를 해두었다고 생각해도 자연스럽다. 작중 사이토는 스스로에게 수작을 부리며 접근했다 실패한 코브와 재회하고서도 적개심을 내비치기는 커녕, 되려 호의적이라고 볼 여지가 있을 정도였고 인셉션에 착수하는 순간까지 '자기가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전문가인 코브도 피셔가 방어훈련을 받아 무의식 피사체들이 무장되어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해, 한참 남은 킥까지 살아 버텨야함에 당황했을 정도니). 코브가 자기를 엿먹인다면 깨어난 뒤에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가설을 뒷바침하는 사실로 사이토는 죽을 고비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코브에게 '계약은 유효할 것이다.'며 호언장담을 하는데 자기가 죽거나 림보에 빠져 식물인간이 되어 부하들에게 전화를 걸지 못하더라도 코브의 수배가 풀어져 있는 것을 기본값으로 세팅해놓았다면 그 상황이 더 자연스럽다. 인셉션이 끝난 뒤 사이토가 깨어나자 어딘가 전화를 거는건 다시 확실하게 코브의 수배령이 풀어져있나 확인을 하는 전화였다고 설명하면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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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사이토 미션에서
일본인인 사이토의 무의식을 담은 기밀문서가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적혀져 있다. 시작 부분에 일본어 대사를 할애한 디테일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부분.
다만 해당 상황에서 사이토와 코브 일행은 꿈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 즉 같은 무의식 속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의식은 그 사람이 느끼고 믿는 것을 나타내지 언어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사람의 꿈을 꿀 때는 (스스로 생각하는 내용임에도) 언어가 아닌 시각/촉각/청각 등의 정보로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토와 꿈을 공유하는 코브가 미국인이므로 사이토의 무의식에도 접근할 수 있는 코브에게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영어로 적혀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때 코브가 훔쳐본 것은 물리적인 문서가 아니라 사이토의 무의식 그 자체였기 때문. 만약 일본어 그대로 되어있었다면, 그 이전에 숙련된 추출자인 코브가 이 문제를 당연히 미리 인지하고 대비해갔을 것이다.
4. 관련 링크
[1]
이때 사이토가 있던 곳이 코브 일행이 맨 처음 사이토에게 익스트랙션 작전을 위해 설계했던 일본식 대저택과 유사한데 이는 사이토가 가지고 있던 그때의 기억이 림보의 무의식에 포개져 적용된 것 같다.
[2]
위의 사이토의 노화와는 맥락이 약간 다르지만, 이 역시 "인식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얘기해주는 회상씬에서 젊었던 것은 즐거웠던 한 때이고, 피셔 작전 때의 림보에서 죽어가는 맬과 얘기할 때 늙은 모습이 나왔던 것은 맬의 회상이기 때문. 맬은 림보에서 같이 살며 늙어가자는 의미였지만, 그때나 피셔 작전때나 코브는 현실로 돌아갈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이 점이 늙은 모습이 보인 이유라고 짐작된다. 달리 말하면 얼마나 림보에 오래 있거나 집착하느냐에 따라 빨리 늙는다라고 할 수도 있다. 코브도 사이토를 찾느라 헤매다가 착각할 뻔(계속 젊은 모습이기 때문)했고.
[3]
실제로 아리아드네와 코브가 피셔와 맬을 찾는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었다. 이들은 둘을 찾기 위해 림보에 떨어지자마자 목적지로부터 멀지 않은 해변가에서 깨어났다. 코브가 사이토를 찾을 때도 같은 원리라면, 코브가 1단계에서 익사한 이후 림보에 떨어진 직후 사이토의 저택에서 멀지 않은 해변에서 깼다는 얘기가 된다.
[4]
마이클 케인은 감독에게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물었는데, 그때 감독이 '당신이 등장하면 현실'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5]
다만 이 주장에선 맬이 살아 있다는 소리가 되므로 맬의 토템을 사용하고 있는 코브는 맬이 썼던 토템으로 현실을 구분할 수 없기에 재반박이 가능해지긴 한다. 문제는 저런 식으로 만들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난잡해지는 건 둘째치고 설정의 태반을 자의적 해석에 의존해야 하게 되므로 실제로 그렇게 각본이 쓰여졌을 가능성은 없다.
[6]
반전설 지지자는 결혼반지가 단순히 코브의 죄책감을 상징하는 물건이기에 마지막에 맬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버리면서 사라졌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브와 사이토의 재회 신에선 손에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고 이 시점은 이미 모든 작업이 끝난 뒤다.
[7]
바람 피울 거면 애초에 반지를 집에 놔두고 나가면 되는게 아닌가 싶지만, 그만큼 착용여부가 싱글과 '임자있음' 상태를 가르는 데 있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얘기다. 반지를 빼고 집에서 나간다면 배우자가 ' 이 인간이 바람핀다고 광고하는건가' 하고 의심부터 할 수 있다. 일부 '귀찮아서 안 끼고 다닌다' 하는 사람들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 한국하고는 전혀 다르다.
[8]
꿈 속에서 몇십년을 지낸 것처럼 착각하는 건 가능하다. 꿈을 꿀 때는 이상한 점을 못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 믿고 보게 되므로 꿈을 꾸는 도중 "어느덧 여기서 수십년을 지냈네..."라고 생각하면 수십년을 지낸 거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수십 년을 완벽히 체감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느끼기에) "수십년이 지난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있는 건 가능하단 얘기. 막말로 젊은 모습이었다가 갑자기 시간이 스킵되어 노인의 모습이 되는 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걸 갖고 꿈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
[9]
국가간 범죄인 인도협정 시스템과 비슷하다. 사실상 미국은 각자 독립적인 3권 (행정, 사법, 입법)을 갖고 있는 50개의 나라나 다름없는 주들의 연방이다. 한국에러 죄를 저질렀다면 (속인주의를 적용받는 외국인이 아닌 이상) 한국에서 처벌받듯이 네브라스카 주에서 죄를 저질렀으면 (연방법 관련 범죄가 아닌 이상) 네브라스카에서 처벌받는다. 중범죄가 아니라면 죄를 저지른 주만 제외하고 다른 주는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로 체포됐다가 죄가 밝혀져 그 주로 인도될 순 있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주로 도망쳐 몸을 숨기는 사람도 있는 것. 한국에서 법을 어기고도 미국으로 도망가도, 큰 범죄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숨어지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수배가 되는 중범죄의 경우 다른 주라고 해도 바로 조회가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며, 코브의 배우자 살해 후 외국으로 도주했기 때문에 연방수사국이 연루되어 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국제적으로 수배되는 것과 비슷) 이러면 미국 자체를 갈 수가 없다.
[10]
작중 일행이 도착한 곳은 로스엔젤레스인데, 몰이 죽은 곳이 어디인지 작중엔 언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