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철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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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엽 22세 당시 | 최엽 39세 당시 |
비록 네 기준엔 부족할지라도 저 사람들도 악당은 아니야.
어렸을 적에는 막연히 세상이 뭔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생각했는데
뭔가.. 나이 들어보니 세상이 칼 같이 딱딱 끊어지고 구분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이런 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거겠지...
59화. 철홍이 직접 한 대사가 아니라 그의 선배의 대사지만, 철홍이 끝끝내 증거 인멸을 묵인할 때 떠올리며 그의 캐릭터성과 존재 의미에 못을 박아준 명대사다.
어렸을 적에는 막연히 세상이 뭔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생각했는데
뭔가.. 나이 들어보니 세상이 칼 같이 딱딱 끊어지고 구분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이런 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거겠지...
59화. 철홍이 직접 한 대사가 아니라 그의 선배의 대사지만, 철홍이 끝끝내 증거 인멸을 묵인할 때 떠올리며 그의 캐릭터성과 존재 의미에 못을 박아준 명대사다.
당신의 과녁의 등장인물. 최엽의 조력자 중 한명이다.
2. 작중 행적
머리를 짧게 쳤고 한쪽 뺨에 희미하게 흉터가 있는 남자. 최엽을 향해 "계획을 언제 시전할거냐"고 묻는 세란을 보고 "오늘은 잠시 쉬게 해드리자"는 말을 하며 그를 나름 배려한다. 아직 정체는 불명이지만 독자들은 2화 때 최엽이 든 자루를 싣고 가던 진짜 연쇄살인범 석규남의 차를 검문해서 잡을 뻔 했다가 상관[1] 때문에 검거를 실패한 순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그러던 어느 날, 석규남이 벌인 사건들이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철홍이 속한 형사과는 윗선으로부터 "범인을 만들어서라도 잡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최엽이 범인으로 잡혀 경찰들한테 폭행당하며 심문을 받는 걸 보면서 과연 최엽이 범인일까 의문을 갖고[4] 밤잠을 설쳐가며 증거를 찾아다닌 끝에 선배와 함께 CCTV 하드 메모리를 확인했다. 해당 CCTV 녹화본에는 최엽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최엽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선배한테 해당 자료를 맡겨놓고 야식을 사들고 온 사이 선배가 윗선의 압박으로 해당 증거물을 고장낸 후 폐기했다. 윗선에서는 이미 최엽을 진범으로 확정지어 놓았고 그 사실을 언론에도 알려 TV 뉴스 속보로 범인 검거 소식이 방송되고 있었다. 경찰 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철홍의 선배 경찰을 불러 진범 체포하느라 수고했다고 칭찬하는 듯한 묘사도 나온다. 폐기된 증거물을 발견한 철홍은 뒤늦게 선배한테 따지지만, 선배는 조용히 철홍한테 "내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사실을 함구하라"는 손동작만 할 뿐이었고, 철홍은 마지못해 선배의 말에 순응했다. 그렇게 최엽의 팔자를 바꿀 수 있었던 결정적인 증거는 인멸되었다.[5]
3. 기타
둘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는 최엽이 이 두 인물이 그 계획을 멈추라고 조언하자 '당신네들은 감히 나한테 이러쿵저러쿵 조언할 주제는 못되지 않나?'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철홍 경위는 진범을 못잡은 경찰일 가능성이 높아졌고, 안세란 또한 그와 비슷하게 최엽의 수감에 영향을 끼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두 인물이 최엽의 사정을 잘 아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최엽이 현재 꾸리고 있는 어떤 계획을 정말 실천하는데 있어서 진지하게 말리는 점으로 보아, 이들과 최엽의 계획은 최엽의 남은 인생에 뭔가 다른 피해나 오점을 남길법한 위험한 계획이라는 암시가 던져졌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27화에서도 최엽이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밝힐 때 지상과 지하 모두로 연결되는 비상구 계단에 앉아있는데, 정작 몸의 방향은 지하를 향해 있어서, 그가 과거를 털어내고 새출발을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더한 어둠과 피해를 감당하고도 위험한 어떤 것을 실행하려는 암시가 던져졌다. 이후 최엽의 친구들이 최엽의 마음을 돌리려 하는 계획에 동조한다.다만 안세란, 이철홍 두 인물의 행위가 죄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이들 개인이 그저 쓰레기였을 뿐이라고 단정짓기엔 가혹한 측면이 있다. 안세란의 경우에는 점점 더 자극적인 기사만을 원하는 대중들과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이 가치있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선배 편집장의 존재가 있었고, 이철홍의 경우에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고 밤잠 설쳐가며 노력해도 선배 경찰들은 자신을 폐급 취급할 뿐이었고, 경찰 조직 자체도 업무 강도에 비해 박봉에 수사비도 안 나와 사비로 기름값을 때워서 현장 출동하는 등의 열악한 근무조건에다, "범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데려오라"는 윗선의 압박이 있었으며, 결정적인 증거 인멸 역시 현장에 출동했다가 칼침 맞았을 때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적도 있는 선배의 행위를[9] 차마 거스를 수 없었던 것 등, 이 둘의 행위는 결코 개인적 차원에서 끝날 문제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고 불법을 저지르는 최엽의 계획에 동조했으며, 60화에서는 최엽에게 "당신과 같이 죽어드리겠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후회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1]
하필 진짜 연쇄살인범과 지인 관계였다. 심지어 58화에 따르면 철홍을 비롯한 부하 경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악질이다.
[2]
36화에서 과거의 모습이 2화에서 나온 순경과 모습이 일치한다. 즉 동일인물.
[3]
산타의 존재를 늦게까지 믿는 부류와 비슷하다고 독백한다. 매체 속에 나오는 정의의 사도를 꽤 오랫동안 동경한 듯.
[4]
최엽이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했고, 철홍 본인도 목검문에서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놓쳐버린 노인 등 아직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5]
이때 정의감 넘쳤던 그의 유년기 사진에 금이 간다.
[6]
그런데 바로 그 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최엽인데다, 심지어 철홍은 그 경찰의 일원으로서 증거인멸에도 가담했던 주제에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는 게 독자들의 주류 의견이다. 물론 최엽의 누명 당시였던 2000년대 초반과 2020년대 현재의 수사 기술력 차이도 감안해야겠지만.
[7]
사실 앞선 화에 갑자기 난입한 최요한의 차까지 총 3대가 연속으로 백미러를 치고 지나갔다(…).
[8]
아무래도 아버지 최준은 이 둘의 과거행적에 대한 진상은 몰랐던 듯하다. 최준의 감사 인사에 철홍의 표정에는 죄책감이 스쳐지나간다.
[9]
이 선배 역시 더 윗선의 압박을 받았던 것이었다.
[10]
다만 무작정 엄벌을 외치는 대중, 자극적인 기사를 양성하는 언론, 그런 대중과 언론의 인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공권력 웟선의 압력과 사건담당자의 편의주의로 충분히 알리바이나 무죄가 증면될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이를 무시하거나 증거를 조작하여 처벌한 사례가 많다.
[11]
타인에게 잘못을 저지른 후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거나 단순 사과로 대응하는 경우는 많지만, 세란이나 철홍처럼 젊은 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갚기 위해 같이 죽어드리겠다는 각오로 몇 년 동안이나 진심어린 희생을 하는 인물은 극히 드물다. 심지어 철홍은 현직 경찰로 최엽의 복수를 돕다가 자신의 인생이 그야말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세란과 철홍이 최엽에게 잘못을 저지르게 된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기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걸고 최엽을 도와준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으로 초인적인 성품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듯. 물론 인물의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