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2년 2월 6일까지 진행하던 시사특공대에서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로 하차하게 된 사건.이재익 SBS PD “민주당 항의로 프로그램 하차”
SBS 라디오 PD “민주당 항의로 프로그램 하차” 논란
SBS노조 "민주당 항의 한마디에 이재익PD 하차...참담하다"
2. 내용
지난 토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치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아차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 '국민의 힘' 관련해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던 일들이 떠올랐거든요.
곽상도 의원을 영창에 보내야 한다는 청취자 문자도 읽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장모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혐의가 없다고 먼저 말하는 건 국민을 졸로 보고 있는 태도'라고 제가 직접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항의가 들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들어 보니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첫 곡으로 DJ DOC의 노래를 틀었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노래를 듣고 가사 중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이 부분입니다.
제가 의도했던 방향은 '내로남불(아시타비)' 비판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면 안 되지만 청취자 여러분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후보 이름을 언급하거나 힌트를 준 것도 아니고, 내로남불은 제가 평소 방송에서 자주 분개했던 악습이고 네 후보 모두 소리 높여 비판하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틀고 선곡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라고 청취자들에게 맡기는 방식도 수없이 했던 방식이고요.
생방송 중에 들어온 수백 개의 문자와 메시지들 중에는 항의하는 댓글이 없었는데, 주말 사이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항의였습니다. 제 의도와 달리 가사의 메시지가 아닌 '카드'라는 단어에 주목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말과 선곡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미리 살피고 조심하지 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항의와 함께 전해 주신 요구도 들어 드립니다. 진행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출처 작별인사 작성자 이재익
정치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아차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 '국민의 힘' 관련해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던 일들이 떠올랐거든요.
곽상도 의원을 영창에 보내야 한다는 청취자 문자도 읽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장모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혐의가 없다고 먼저 말하는 건 국민을 졸로 보고 있는 태도'라고 제가 직접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항의가 들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들어 보니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첫 곡으로 DJ DOC의 노래를 틀었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노래를 듣고 가사 중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이 부분입니다.
제가 의도했던 방향은 '내로남불(아시타비)' 비판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면 안 되지만 청취자 여러분 각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후보 이름을 언급하거나 힌트를 준 것도 아니고, 내로남불은 제가 평소 방송에서 자주 분개했던 악습이고 네 후보 모두 소리 높여 비판하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틀고 선곡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라고 청취자들에게 맡기는 방식도 수없이 했던 방식이고요.
생방송 중에 들어온 수백 개의 문자와 메시지들 중에는 항의하는 댓글이 없었는데, 주말 사이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항의였습니다. 제 의도와 달리 가사의 메시지가 아닌 '카드'라는 단어에 주목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말과 선곡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미리 살피고 조심하지 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항의와 함께 전해 주신 요구도 들어 드립니다. 진행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출처 작별인사 작성자 이재익
2022년 2월 4일 시사특공대의 오프닝 곡으로 나왔던 DJ DOC의 〈 나 이런 사람이야〉의 가사 일부를 소개하면서 김혜경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을 우회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멘트로 더불어민주당 측의 항의가 들어와 SBS 측에서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로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1]
이와 관련해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거 대책 위원회 공보부단장은 "DJ(이재익 PD)가 방송 중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언급하며)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표현을 썼다."라고 지적했으며 "방송은 공인이 하는 것인 만큼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라며 "선거 대책 위원회가 해당 방송국에 관련 문의와 항의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이라고 주장했고 이어 "(이 PD에 대한) 조치는 SBS가 한 것이다.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기사
3. 반응
3.1. 이재익 PD
2022년 2월 7일 이재익 PD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민주당이 우리 측에 항의했는지는 모르지만, 항의 내용이 법적인 고소·고발을 포함한 강력한 항의였다고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주체는 팀장, 센터장 등 윗선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 동안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비판해 왔다면서 이 인사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피력했다.3.2. SBS 노조
SBS 노조는 '졸렬한 권력은 비판을 참지 못한다'는 성명을 내어 “사회 이슈를 전하며 권력을 비판하는 건 언론 본연의 역할이다. 가사 한 구절에 시사프로그램의 근본적 역할마저 부정하고 나선 집권여당의 왜곡된 언론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4. 기타
- 이미 2021년에도 추미애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는 이유로 JK김동욱이 JTBC 유튜브 채널 룰루랄라 스튜디오 '주가 빛나는 밤'과, 10년간 진행한 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한 사례가 있다. 담당자는 JK김동욱에게 윗선에서 지시해서 하차 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울산방송은 손해배상 이야기도 꺼냈다. JK김동욱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방송국 측에서는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답답해했다.
[1]
아이러니하게도 계속 국민의힘 관련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던지라 맨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국민의힘에서 항의를 할 줄 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