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교수인 이시하라 시노부(石原忍, 1879 ~ 1963)가 만든 색각 이상 검사표. 적록색맹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1917년에 제작되었으나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되는 검사표이다.2. 종류
1번부터 38번까지 있는데, 25번까지는 숫자를 읽는 것이고, 나머지 13개는 선을 따라가는 것이다. 크게는 5가지 종류로 구분된다.2.1. 제1종
1번과 38번은 무조건 이 제1종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검사표는 흑백만 구분할 수 있는 전색맹이 아니면 색각이상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다. 만일 위의 그림에서조차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색맹이다.
한편 검사에 성실하게 임하나 마냐를 확인하려는 차원에서 시행한다는 목적도 있다. 혹시나 은근슬쩍 거짓말을 할 수도 있으니까.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검사표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색맹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한 테스트에 집중하지 않고 있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위의 그림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 검사표의 1번이다. 이 표는 정상인과 부분 색맹 모두에게 12로 보인다.
2.2. 제2종
2번부터는 제2종으로 들어간다. 이런 류의 검사표는 정상과 색각이상에게 보이는 숫자가 다르다.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색을 교묘하게 섞어서 넣으며, 2개 이상의 숫자를 섞을 때 일부분은 색이 다르게 함으로서 정상인과 색각이상이 각각 다른 숫자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검사표는 정상인은 29로 읽지만, 색각이상에게는 70으로 보일 수도 있다.
2.3. 제3종
대개 검사의 중간 단계에서 들어가는 것으로, 정상인에게만 보인다. 색각이상은 대체적으로 답을 볼 수 없으나, 색약에게는 흐릿하게나마 보일 수도 있다. 전색맹은 아주 꿰뚫어보지 않는 이상 답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위의 검사표는 정상인은 97로 읽지만, 색각이상자는 읽지 못한다.
2.4. 제4종
이시하라의 검사표에서는 총 6개(숫자 4개, 선 2개)만 존재하는 매우 드문 것이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축은 아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검사표는 오히려 정상인은 읽을 수 없으나[1] 색각이상은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소위 명암대비에 기반한 것인데, 색각이상자는 정상인에 비해 명암대비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숫자를 잘 보면 약간 파란색인데, 이는 청색과 녹색을 한 종류로 묶어서 구분하는 정상인과는 달리 색각이상자는 둘을 철저히 구분해서 보는 것을 이용한 위장간파이다. 소위 무서운 색맹테스트라고 불리는 낚시성 게임을 만들면서 마지막에 혐짤이 나오기 전에 이러한 검사표를 넣어서 피검사자(특히 정상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위의 검사표는 제4종 중에서도 매우 드문 것으로 인터넷에서도 찾기 힘들다.[2] 이 표를 적록색맹이 보면 73으로 보인다.
2.5. 제5종
2자리 숫자로만 구성된 것으로, 십의 자리 숫자는 적색, 일의 자리 숫자는 자주색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배경은 검은색이다. 이러한 검사표의 경우 정상인은 2자리 숫자를 그대로 읽으나, 색각이상자는 한 쪽은 선명하게 보이는데 다른 한 쪽은 매우 흐릿하게 보이거나 아예 안 보인다. 특히 적록색맹들이 자색과 검은색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전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한편 전색맹이라면 둘 다 안 보인다.
위의 경우 정상인은 42 그대로 읽으나, 녹색약자는 4만 보이고 적색약자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3. 참고할 점
비록 색각 이상 유무를 전문 장비 없이도 쉽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저 검사표의 답대로 읽거나 읽지 못한다고해서 100% 색각 이상이라는 보장은 없다. 가령 제2종이나 제5종의 경우 색각 이상이라도 정상인과 동일한 답을 말할 수 있으며, 제3종의 경우 색각 이상이라도 읽을 수 있고, 제4종이라도 정상인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사람마다 색을 판별하는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반대로 정상인이 오답을 낼 가능성도 있다.즉, 이시하라 색맹 검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고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 색각 이상자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시하라 색맹 검사표는 색각 이상자에 대한 1차적인 검출에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이시하라 색맹 검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면 빠르게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0년 기준으로 색각 이상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개발 중에 있지만 #,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색약이라면 크로마젠 렌즈 등을 이용해 어느정도 색 구분을 보정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