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1 20:44:35

이스카시안 아미냑

파일:태양의탑2.jpg
왼쪽부터 프란디에 카리르밀, 앙리오트 마르셀리안 페레올,이스카시안 아미냑.
1. 개요2. 작중 행적
2.1. 생존 가설

1. 개요

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키릴로차 르 반이 드라니라바티 학원에서 만나 멜헬디까지 함께 유학을 간 왕족 친구.

2. 작중 행적

아버지는 로존디아 국왕 시이를 8세의 맏동생인 알리당스 대공. 시이를 8세도 친아들처럼 사랑했다고 한다. 이스카시안 역시 시이를 8세의 조카이자 주드마린 아마셸 달브렌느 아미냑의 사촌 오빠가 된다. 웬만한 미남들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잘 생긴 금발의 소년이며, 사교적인 성품, 유머감각, 세련된 화술, 기품 있는 자태 등으로 인기가 상당하다. 그에 걸맞게 연애 경력도 화려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여성 타입은 없는 듯. 옷차림도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화려하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왕실에서 살아서 그런지 눈치가 빠르고, 고상한 것만 할것처럼 생겼지만 친구들과는 격식없이 장난치고 목조르며 잘 논다.

재치있고 유쾌한 성격이라 어떤 자리던지 나타나면 한층 즐거워진다고 한다. 파티와 사교 모임을 좋아하는 만큼 공부에는 별 취미가 없지만 졸업하고 멜헬디로 유학까지 간 것을 보면 그럭저럭 하는 듯. 왕족인 만큼 자존심은 센 편이고 예법에 민감하다.

이런 화려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구판에서는 여섯 친구들 가운데 비중은 적었었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프란디에, 앙리오트와 더불어 키릴의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과 사건이 명확하게 나온다

물론 구판에서도 마냥 깍두기 병풍 노릇을 하던 것은 아니었고, 키릴을 아끼는 친구라는 면모는 틈틈히 보여주고 있었다.[1] 키릴의 편에 있는 친구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린 시절부터 사귀던 친구인 앙리오트나 청소년기의 키릴과 가장 죽이 잘 맞는 친구인 프란디에에 비해 확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른스럽게 키릴과 친구들을 챙겨주는 인물로 조형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이런 면모들이 대사나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명확하게 묘사되기보다는 태도와 같은 형태로 간접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실감하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개정판에서는 좀 더 직접적인 묘사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2]

빌리반드 라고트와 클라리몽드와 관련하여 대화를 나눴고 이를 계기로 키릴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빌리반드를 말빨과 화술로 설득하여 키릴을 찾는 것을 도왔다. 친구들을 아끼고 있으며 신분이 낮은 키릴이 모욕당하자 '널 모욕하면 나를 모욕한 것이고 지금도, 앞으로도 친구다'라며 강하게 맹세한다. 키릴은 감동받아서 울었다.[3] 왕족인 만큼 명확하고 직설적인 말을 피하는 그답지 않게 진지하게 맹세한 것을 보면 키릴을 신분에 관계없이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있다.[4] 친구들에게 해 주듯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다면 좋은 왕이나 영주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주드마린 공주의 대공주 책봉 의식과 함께 일어난 반대파 숙청 때는, 공주가 자신과 직접적으로 핏줄이 닿는 사람은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기에(거짓말이었고 이후 몰래 처리한 듯.) 숙청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신 왕족이란 입장 탓인지 일종의 감금 상태였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의 대립과도 관련이 없었다. 몇 번 언급도 되지 않다가 키릴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몇 년 전 병으로 죽었다'고만 나온다. 키릴은 모든 일이 끝나면 이스카시안의 무덤을 보러 가겠다고 생각한다.

2.1. 생존 가설

카로단 마이프허의 키릴 추격대에 소속된 아스트로가 이스카시안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고, 거의 확실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1] 빌리반드와의 첫 대화에서 '비밀을 지켜 달라'고 말하는 빌리반드에게 '자신은 대부분의 이야기를 친구들과 함께 나눈다'고 딱 잘라 대답하는 모습은 구판에서도 나왔던 것이고, 클라리몽드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위험성을 친구들에게 경고해주거나, 비의 왕 제전에서 클라리몽드가 플로엔의 제안을 거절하자 그 깊은 의미(자신이 행사하지 않은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플로엔의 자격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자리를 비운 키릴로차를 찾으려 하는 모습, 하다못해 키릴로차의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개털을 참지 못하고 함께 떼어내는 모습 등 친구들(특히 주인공인 키릴)을 챙겨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는 한다. [2] 앙리오트의 경우도 청소년기에는 비중이 좀 낮아지는 편이지만 대신 아동기부터 등장했다는 강점이 있는데다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었고, 롬디오의 경우는 아스카시안 못지 않게 '친구로써'의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키릴과의 라이벌 구도 및 이후의 배신으로 다른 의미의 비중을 보충할 수 있었다. 따라서 키릴로차의 친구들 중 존재감 보충이 가장 절실한 것이 이스카시안이었던 셈. [3] 이때 프란디에도 맹세했고 앙리오트도 당연히 친구라며 동조하였는데 이후 친구 사이가 어떻게 나뉘게 될지 암시하고 있다. 개정판은 2권의 표지부터 문짝 사건까지 이런 암시가 많다. [4] 젊어서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친구를 사귀어도 정식으로 귀족 사회의 일원이 되고 나면 천한 친구들과 거리를 두는 것이 당대 귀족들의 관습인데, 그 경계를 넘는 다짐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