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03 13:40:36

이비(마비노기 영웅전)/인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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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1.1. 1레벨: 아는 사이1.2. 2레벨: 동료1.3. 3레벨: 파트너1.4. 4레벨: 친구1.5. 5레벨: 인연

1. 개요

마비노기 영웅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하나인 이비의 용병단 동료로서의 인연 스토리를 요약한 문서이다.

본 문서에서는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에 대해 표기하고 있으며, 특정 캐릭터로 진행하였을 때 바뀌는 내용에 대해서는 각주에서 서술되어 있다.

1.1. 1레벨: 아는 사이

====# 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이비.

신입 용병인 플레이어와 간단한 통성명을 한 후[1]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용병단 사무실에 입단 수속하러 갈 거냐고 묻지만, 이미 했다는 대답을 듣고 아쉬워한다. 이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나중에 하겠다는 대답을 듣고는 시무룩해지고, 플레이어는 그런 이비를 안쓰럽게 여겨 말을 바꿔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둘은 같이 석양을 보러 나간다.
이비 세상을 희망으로 이끌고자 노력하는 원소 마법사.
항상 밝게 웃고 있는 그녀의 미소 사이로 언제든 먼저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순교자의 처연함이 느껴진다.
이비: 저는 원소 마법을 주로 사용해요.
오랜 시간동안 탑에서 다양한 마법을 배웠는데.
세상에 참 다양한 마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용병단에 와서 깨달았어요.
참 아이러니하죠?
====# 2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류트.

대기실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이비를 보고 플레이어는 음악소리를 들을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2] 이에 이비는 플레이어에게도 악기 연주를 권하고, 플레이어는 난색을 표한다. 이비는 그런 플레이어에게 류트는 다루기 쉬운 악기라고 간단한 설명을 해 준 다음 재차 잡아보겠냐고 권하고, 플레이어는 다음에 하겠다고 얼버무린다.
류트 간단한 악곡을 연주할 수 있는 현악기. 음유시인들의 필수품이다.
이비: 류트를 연주하다 보면 걱정을 잊게 돼요.
====# 4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치유.

식사가 끝난 후 자리에 있던 용병이 이비에게 용병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고, 이비는 용병 활동을 통해 구호단을 창설하겠다는 꿈이 있다고 밝힌다. 플레이어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다는 전쟁 구호단을 언급하고, 이비는 여기에 대한 부연설명도 같이 해 준다. 이에 용병은 전쟁 구호단에서 활동하는 것이 용병단보다 훨씬 나을 거라고 푸념하고, 이를 들은 이비는 미묘한 반응을 보인다.
치유 치유란 정신적인 회복이며, 우리의 존재를 맑게 해주는 모든 요인의 집합이다.
이비: 사람들이 힘들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치유마법을 배웠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마법만으로는 낫게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 6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신분.

체력 훈련을 하고 있는 이비를 보면서 플레이어는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하고, 이비는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단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플레이어는 동료니까 조금은 의지해도 된다며 자신도 훈련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

이 때, 우편배달부가 와서 이비에게 우편 뭉치를 전달해주고, 이비는 훈련을 잠깐 멈추고 우편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우편 중 하나의 인장을 보고 동방의 유명 가문의 인장이라고 아는 체를 하면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비도 동방의 귀족 출신이라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본다. 이에 이비는 과거가 어떻든 자신도 플레이어도 다 같은 용병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고, 플레이어는 이를 긍정한다.[3] 이어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그 어떤 신분이라도 우리가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견해를 밝힌 후, 계속 우편을 살펴보다가 어느 하나의 우편을 보고 곤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에 플레이어가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자 자신에게 청혼하는 편지라고 밝힌다.
신분 사회적인 지위와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혹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라도 사회에 속해 있는 이상 신분에 속박된 존재임은 틀림없다.
이비: 사실 저는 신분 제도에 대해 약간의 반발이 있답니다.
신분 제도의 큰 틀은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더 큰 책임을 진다는 거에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소수정예의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자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일하지 않아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저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 8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아버지.

이비는 지난번의 우편 이후 근래의 며칠 동안 동방을 자주 오가고 있었다. 플레이어는 다른 용병들에게 이비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묻고, 용병들은 최근 동방 왕국에 반란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고, 그것 때문에 동방에 간 것일지 모른다며 이런저런 추측을 내놓는다. 이에 플레이어는 대강의 상황을 이해했지만 이전의 결혼 이야기는 뭐냐며 고민에 빠진다.

이비는 며칠 더 지나서 용병단으로 복귀하였고,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잠깐의 면담을 신청한다. 조용한 곳으로 이동한 후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동방 왕국에서 일어났다는 반란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이비의 설명에 의하면, 동방 왕국에서 일어난 반란은 왕의 폭정으로 인해서 벌어졌고, 반란은 성공했지만 많은 아픔을 남겼다고 한다.[4] 플레이어가 이 상황이 이비와 어떤 연관이 있는 거냐고 묻고, 이비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5]를 추가로 덧붙이면서, 자신은 반란 세력의 주축 가문과의 정략 결혼을 제안받았다고 밝힌다.

이에 플레이어는 혹시 결혼하기로 결정이 된 거냐며 묻고, 이비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답하고는, 결혼이 하고 싶냐는 플레이어의 추가 질문에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답한다. 이비가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간 후, 플레이어의 마음에는 이비에 대한 우려가 싹트게 된다.
아버지 일반적으로 부모 중 남성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핏줄이나 사회적 관계를 떠나서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란 한 생명을 자신의 몸처럼 여기고 끝까지 책임을 지고 돌보는 자에 더 가깝다.
이비: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분이셨어요.
언제나 이성보다는 감성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셨죠.
아버지는 항상 사람들이 싸워서 빼앗는 행위를 멈추고,
무기를 손에서 놓고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당신께서도... 정확히 그렇게 행동하셨죠.

1.2. 2레벨: 동료

====# 0% #====
이비: 안녕하세요, (플레이어) 씨.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항상 딱딱하고 재미없는 말 뿐인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말씀드린 적은 없었지만...
(플레이어) 씨가 오시고 용병단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답니다.
후후.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2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고민.

로체스트 근교에 야간 경계근무를 나온 플레이어와 이비.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간단한 샐러드 요리를 만들어 주고, 플레이어는 그 맛에 감탄하게 되며, 이에 이비는 일종의 자체 개발 레시피라며 으쓱해한다.

식사가 끝난 후,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고민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비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이비는 잠시 당황해했지만, 금세 마음을 추스리고는 고민이 잘 전달됐을 것이라며 플레이어를 두둔해 준다. 잠시 후 이비가 플레이어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려는 때, 설치해 둔 경보장치가 울리게 되고, 그렇게 이비의 고민 상담은 다음으로 미뤄진다.
고민 어떤 생각이 길을 잃고 한 군데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지도가 필요하듯 생각에도 지도가 존재한다.
생각의 지도 그것은 다름 아닌 타인과 마음을 터놓고 나누는 대화이다.
이비: 이따금 용병단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곤 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고민 때문에 괴로워하고 계셨어요.
항상 저는 듣는 편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제 고민을 상담해 본 적은 없었네요.
이번 기회에 한 번씩 제 마음을 털어놔 봐야겠어요.
잘 부탁드려요. (플레이어) 씨.
====# 4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책임.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지난번에 하려다 밀린 자신의 고민 상담을 해 달라고 플레이어에게 찾아오고, 둘은 처음 만났을 때 풍경을 보러 갔던 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이비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와 아버지가 죽은 후의 상황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자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게 되고, 플레이어는 그런 이비를 다독여준다.

이어지는 후일담에서, 조금 진정된 이비는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정략 결혼을 받아들이면 이비가 직접 이끄는 구호단이 창설되어 이비가 추구하는 이상인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자신은 그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고 이야기하는데, 플레이어는 그런 이비를 안타깝게 여긴다.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고, 자신의 마음을 다치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지만, 이비는 쉽사리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설득에는 동의해준다.
책임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대신하여 짊어진 것.
함부로 남의 책임을 짊어질 수도 맘대로 자신의 책임을 내려놓을 수도 없는 것이 특징이며, 이 이야기로 알 수 있듯이 책임의 행방은 도통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세상사의 대부분은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갖가지 의견들로 가득 차 있다.
이비: 제게는 책임이 있어요.
아버지께서 이루지 못한 바를 이뤄야 할 책임.
그동안 제가 외면했던 고향의 일들을 돌아봐야 할 책임.
그걸 위해서라도 저는 강해져야 해요.
====# 6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희생.

플레이어는 이비와 다시 만나 그녀의 마음에 대한 생각을 묻고, 이비는 자신의 정략 결혼을 통해 만들어진 구호단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자신 또한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플레이어가 그건 (무의미한) 희생이라고 반발하지만, 이비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리 했던 것처럼, 전쟁과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서 일전의 정략결혼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곧 동방으로 건너갈 것이라 말하고, 플레이어는 이걸 듣고 놀란다.
희생 이타적인 목적을 위해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
흔히 사람들은 희생의 가치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희생으로 잃어버린 가치와 얻게 된 가치를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
이비: 희생은 어려운 문제죠.
백 명의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백 명을 살리든 한 사람을 살리든 우리는 그 선택을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죠?
그럼 반대로 한 사람이 백 명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자처한다면요?
이 한 사람의 희생을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 한 사람을 말릴 명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 8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동행.

동방으로의 출발을 앞에 둔 이비에게 플레이어가 와서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말하고, 이비는 놀라면서, 또 자신을 혼란스럽게 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자신의 동행은 이비가 선택한 행복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비를 안심시킨다.
동행 함께 같은 곳으로 향하는 것을 뜻한다.
인생 대부분의 소중한 인연은 모두 같은 곳을 향해 가는 도중에 발견하곤 한다.
이비: 정말 저와 함께 동방에 가실 생각인가요?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려는 건 아니지만.
섣불리 결정하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요.

1.3. 3레벨: 파트너

====# 0% #====
(동방으로 가기 위해 이비와 함께 마차에 올랐다.)
이비: 듣고 계신가요? (플레이어) 씨.
후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나요.
마차가 항구에 도착하는 대로 배를 탈 거랍니다.
배를 타고 대양을 건넌 이후에는 다시 또 마차.
긴 여행이 되겠네요.
기분은 좀 어떠신가요?
저는 좀 떨리네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처음도 아닌데.
...
(잠시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이비: (플레이어) 씨는 여전히 걱정되시는 모양이네요.
(플레이어) 씨가 해준 말들...
그 말들이 걱정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게는 제 나름의 정의가 있어요.
다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요.
그런 제가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켜봐주세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은 길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어요.
함께 와줘서... 고마워요.
====# 2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리온.

후안 항에 도착해서 다시 마차로 환승하여 이동하는 동안,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왕국의 이름과 수도의 이름이 같은 '리온'이냐며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이비는 그렇다고 답한다.[6]

계속해서 이동하는 동안, 이비는 때때로 깊은 고뇌에 빠지는 모습이었고, 그런 이비를 보면서 플레이어는 리온에 도착해서 만나게 될 그녀의 정혼 상대인 '엔리케 공작'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본다.

엔리케 공작은 투옥된 리온의 선왕 알폰소 3세에 대한 반란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였고, 선왕이 투옥된 이후의 왕위 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리온에 군주제가 유지된다면 그 권력의 무게에 취해 또 다시 내전이 벌어질 것이고, 자신은 그런 리온을 바라지 않는다며 왕위를 마다했다고 한다.

플레이어가 그런 엔리케 공작에 대해 조금은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동안, 수도 리온에의 도착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리온 서방 대륙에서 동방 왕국이라 불리는 왕국의 이름이다.
이비: 알고 계신가요?
사실 동방 대륙에는 크고 작은 나라가 많이 있답니다.
하지만 이곳 서방 대륙에서 동방 왕국이라고 불리는 건 보통 제 고국인 리온 왕국뿐이지요.
리온 왕국은 동방 대륙에서도 서쪽 연안에 인접해서 발달한 왕국이어서 일찍부터 서방 대륙과 교류가 있었던 덕이지요.
왕국의 이름도 리온. 수도의 이름도 리온.
동방에서는 나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왕국이지요.
아참. 동방 왕국이라는 명칭과는 달리 지금 리온에는 왕이 없는 상태랍니다.
얼마전에 폐위된 '폭군 알폰소 3세'까지는 왕정이었지만,
지금 리온 사람들은 왕이 없는 나라를 원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앞으로는 동방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안 될지도 모르겠네요.
====# 4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자문관.

도착한 리온 수도성에는 마침 엔리케 공작과 휘하의 귀족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플레이어의 눈에 보이는 엔리케 공작은 이비보다 나이가 꽤 많아보이는 외모였고, 이에 플레이어는 잠시 심각해진다.

엔리케 공작은 이비에게 간단한 환영의 인사말을 전하였고, 이비와 함께 온 플레이어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들은 후,[7] 연회와 숙소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와 함께 이동했다.

리온 성에서의 첫날 밤, 플레이어의 숙소로 이비가 찾아와 엔리케 공작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고, 플레이어는 이 시점에서 이비의 결혼에 자신이 개입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점차 고뇌가 싹트기 시작한다.
자문관 자문관은 귀족 가문이 복잡한 일처리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또는 떠맡기기 위해) 고용하는 직책이다.
대체로 공작이나 후작 가문 정도는 되어야 자문관을 두는 편인데, 대부분의 귀족 가문에서 발견되는 경향으로서 자문관을 고용해 더 많은 국정 대사를 현명하게 처리한다기보다는 자신은 자문관을 둘 정도로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과시용으로서 자문관을 고용하는 일이 더 많다.
이비: 자문관이요?
자문관이라는 역할이 역시 좀 생소하신가요?
귀족 가문에서 국정에 관여하거나 가문의 사업을 벌일 때,
더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조언을 얻기 위해 고용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보통은 가문의 집사가 자문관을 겸임해서 맡는 답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저도 자문관을 두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네. 맞아요. (플레이어) 씨가 제 첫 자문관이세요. 후후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자문관 님.
====# 6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오만.

다음날 진행된 구호단 회의에서 엔리케 공작은 열정적인 발언을 토해냈고, 플레이어는 이를 경청하는 이비를 보면서 그녀의 구호단장으로서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본다.

공작의 발언이 끝난 후, 휘하 귀족 중 하나가 이비의 결혼 승낙 여부에 관해 질문을 던지게 되고, 이에 장내의 시선이 이비에게 집중되자, 이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긴다.
"구호단만 창설된다면, 저는 엔리케 님과 결혼하겠습니다."
이 대답에 좌중의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해졌지만, 플레이어는 크게 상심하게 되어, 밀려드는 자괴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비의 만류도 뿌리치고 회의장을 나가버리고 만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리온에 온 것은 이비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온 것, 그리고 이비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웠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더 이상 이비를 힘들게 하지 말자는 결심을 하고 콜헨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오만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를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자를 만났을 때, 자신이 오만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비: 맞아요. 저는 오만했죠.
...제 손으로 리온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누구의 손도 빌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죠.
지금 와서야 그게 오만이었는 걸 확실하게 알겠어요.
(플레이어) 씨나 엔리케 님이 없었다면, 제가 뭘 할 수 있었을까요.
====# 8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도주.

플레이어는 콜헨으로 가는 배편이 있는 항구 마을로 걸어가고 있는 도중이었다. 리온 성 방향에서 마차 두 대가 오고 있었고, 플레이어는 길 옆에 비켜서서 마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그런데 마차는 플레이어의 바로 앞에서 멈춰섰고, 마차에 타고 있었던 누군가가 플레이어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바로 엔리케 공작이었다.

공작은 플레이어에게 이비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물러나는 이유를 묻고, 플레이어는 자신은 더 이상 그 현장에 필요하지 않으며, 리온의 귀족도 이비의 자문관도 아닌 이상 이비의 곁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일 뿐이라고 답한다. 이에 공작은 플레이어가 지금의 상황과 이비의 마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뒤쪽의 마차에 타고 있었던 이비를 호출한다.

이비는 플레이어가 성에서 갑자기 사라져서 크게 걱정했었다고 말하고, 이에 플레이어가 자신은 콜헨으로 돌아갈 거라는 말에 자기도 같이 콜헨으로 간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엔리케 공작은 플레이어와 이비 둘을 자신의 마차에 태우고, 자신은 두 사람이 리온 성에서 도망친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하겠다며, 이비와 작별의 인사를 나눈 후 성으로 돌아간다.

항구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묻고, 이비는 회의장에서의 결혼 승낙 선언은 사실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한 후, 정략 결혼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비가 알려주는 정략 결혼에 대한 진상
이비와 엔리케 공작 두 사람 모두 정략 결혼에 대해서 본질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에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리온 왕국은 내전이 끝났지만 아직 강력한 군대가 남아 있었으며, 알폰소의 후임 군주가 그 군대를 이끌어 다시 힘을 모으면 그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일어날 것이라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비와 엔리케는 군대를 해산시키고 그 인원으로 각 지역에 구호단을 만들고자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직접적으로 알려질 경우 반대하는 귀족들의 세력이 형성될 것은 분명했고, 이에 엔리케는 구호단을 창설하기 위해 귀족들을 설득할 명분으로 이비와의 정략 결혼을 통해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을 합칠 것을 약조했다.

이비 또한 대의를 위해서라면 정략 결혼도 감수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플레이어의 설득으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리온에 도착하면서 제일 먼저 엔리케와 만나 결혼을 하지 않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엔리케도 여기에는 동의했지만, 그렇게 되면 구호단의 창설이 결렬될 딜레마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계책을 짜내게 된다.

그 계책이란 건, 엔리케가 구호단 회의를 주도해서 귀족들에게서 구호단 창설에 대한 동의 서한을 취합하면, 이비는 귀족들을 피해 리온에서 도망친다는, 어떤 점에서는 상당히 무모한 계획이었다. 그래서 회의장에서 엔리케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고, 그렇게 귀족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구호단 창설에 동의한다는 서한을 모두 제출했다. 그 후 둘은 먼저 사라진 플레이어를 뒤따라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여기까지 듣고 플레이어는 이비가 도망침으로서 리온의 귀족들과는 적이 되었으며, 다시는 리온으로 돌아가지 못 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표하지만, 이비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일에 말려들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었고, 자신을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면서 결국 또 한 번 눈물을 보이고 만다. 플레이어는 그저 참담한 심정으로 그런 이비를 다독일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둘은 콜헨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도주 도망 또는 회피와 같은 의미로서 능력에 비해 과도한 어려움을 가진 과제나 과업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행위를 뜻한다.
살다보면 매번 도주만 할 수는 없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적당히 도주하는 건 꽤나 도움이 되곤 한다.
이비: 아직까지 심장이 뛰네요.
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리온에서 도망쳐 나오다니.
제가 누군가를 속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왜일까요? 거짓말을 했는데 기분은 후련하네요.
이러다 거짓말하는 버릇이 드는 건 아니겠죠?

1.4. 4레벨: 친구

====# 0% #====
이비: (플레이어) 씨를 만나고...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제가 직접 해결해야 했던 문제들까지...
(플레이어) 씨는 항상 함께 나서 주셨죠.
감사해요.
...
전... (플레이어) 씨가 좋아요.
(플레이어) 씨와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함께 모험하는 것도...
전부 좋아요.
...
앞으로도 (플레이어) 씨 곁에 있고 싶어요.
====# 4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일상.

리온에서 돌아온 지 몇 주가 지나고, 플레이어와 이비는 이전처럼 용병단에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머릿속에는 과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아직 남아 있었고, 다시 한 번 이비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볼까 하고 고민하던 때, 갑자기 류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대기실에 들어서니 이비가 류트를 연주하고 있었고, 플레이어는 이를 보면서 아름답지만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이비는 플레이어가 보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연주를 멈춘 후, 플레이어에게 와서 함께 류트를 연주해보지 않겠냐는, 일전에 했던 약속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이를 듣고 플레이어는 감격해서 이비를 충동적으로 끌어안아버렸고, 이비가 이에 당황해하자, 오랜만에 이비와 다시 만난 기분이 들어 엉겁결에 안아버렸다고 사과한다. 이에 이비는 자신도 그 기분 이해한다며 플레이어에게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한다.

그렇게 플레이어와 이비는 그들의 일상으로 완벽하게 돌아왔고, 그 날 플레이어는 이비에게 어설픈 솜씨로나마 류트 연주를 배우게 되었다.
일상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전쟁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과연 일상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회의적이다.
이비: 네? 일상이란 게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아, 그런 의미로 물어보신 거군요.
...맞아요.
전투와 싸움이 계속되는 삶. 저희들에게는 그게 일상이죠.
...대체 이런 상황 어디에 일상을 감사할 필요가 있는 걸까.
...잘 모르시겠죠?
저도 그런 기분이 들었을 때가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제가 홀로 남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고향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일상은 그저 고통스러울 뿐인 삶, 그 자체였죠.
그런데 어느 날, 그런 걸 느꼈어요.
제 고통을 이해하는 것처럼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마음을 닦아내듯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과 그 뒤를 쫒는 새들의 날개짓.
가만히 올려다 보고 있으면, 천천히 서쪽을 향해 움직이는 별들.
들판 가득한 풀 내음과 풀벌레 소리.
고통 뿐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에...
제 마음을 깨우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요.
일상을 소중히 한다는 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느끼는 일이요.
...어떠세요?
(플레이어) 씨에게 오늘 특별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비의 질문에 따라 오늘 하루를 돌이켜 봤다.)
(그곳에는 분명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나의 소중한 일상이 있었다.)
====# 80% #====
해금되는 대화 주제는 사랑.

이비가 플레이어에게 사랑의 여러 종류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해 주는 내용이다. 언급되는 항목은 에로스, 필리아, 아가페, 스토르게.
사랑 인간의 감정 중 따뜻하고도 오묘하며 가장 애달픈 감정을 말한다.
이비: 사랑의 종류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네? 너무 어려우셨다고요?
그럼 다시 한 번 알려드려야 겠네요.
잠깐 그쪽에 앉아보시겠어요?
(이비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5. 5레벨: 인연

====# 0% #====
이비: 요즘 생각하는 건데요.
(플레이어) 씨는 이상한 분이에요.
저는 자기 중심적이고... 고집도 세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
그런데도 저와 함께 있어주시잖아요.
...
반대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
힘을 가졌지만 약자에게 선하고...
권력이나 지위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뜻을 위해서 살아가는
고결하고도 멋진 (플레이어) 씨 곁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곁에서...
(플레이어) 씨를 조금씩 닮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100% #====
이비: (플레이어) 씨. 안녕하세요.
이상하네요. 왜 (플레이어) 씨와 대화하는 게 이렇게 오랜만인 것 같을까요?
오랜 시간 동안... 행복하다는 감정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더 중요한 사명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빠져서...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것도 다 (플레이어) 씨 덕분이네요.
앞으로도 꼭 저와 함께해요.
약속한 거에요.
약속의 증거로... 선물을 하나 드릴게요.

[1] 레티로 진행 시에는, 이 대목에서 이비가 레티의 제복을 보고 리온 왕국 출신이냐고 물어본다. [2] 미울로 진행 시에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고 불쾌해하고, 이비는 그만할 참이었다고 능청스럽게 넘어간다. [3] 다만 플레이어 미울은 이 이야기에 대해 이상론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이비는 이에 살짝 아쉬워한다. [4] 레티로 진행 시에는, 반란이 일어난 왕국이 바로 그녀와 이비의 고향인 '리온 왕국'이라고 정확하게 언급이 나온다. 플레이어 레티는 자신의 부모님이 속한 '브루노 상회'와 친구 크라디가 있는 '리온 왕립 해군'의 안위를 묻고, 이비는 둘 모두 중립으로 빠져 무사했다고 알려준다. [5] 이비의 아버지는 반란으로 물러난 왕과 대립하는 입장이었으나, 더 세력이 컸던 기득권층의 압박에 의해 지방 도시의 영주로 좌천되었고, 그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6] 레티로 진행 시에는, 이비에게 자신은 후안에서 생도로 지냈었다는 언급을 한다. 그리고 이비는 목적지인 수도 리온이 자신의 아버지의 고향이라고 플레이어에게 알려준다. [7] 이 과정에서 몇몇 귀족들의 실언으로 인해 분위기가 몇 번 식을 뻔 하였는데, 그 중에서는 플레이어의 작위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델리아로 진행 시에는 이 대목에서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혀야 하는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