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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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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정3. 극중 행적4. 기타

1. 개요

사극 대조영의 등장인물. 배우 남성진.[1] 극 중에 누가 이현의 심복이 이름을 쓰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자로는 李炆이다.

2. 설정

당나라의 장군으로 당나라 대총관을 지낸 명장 이적 조카이며 설인귀, 이해고 등과 함께 대조영의 주적. 상황에 따라 대조영을 몆번씩은 도와줬던 설인귀, 이해고와 달리 단 한번도 대조영을 도와준 적이 없고 대조영을 완전히 적으로 여긴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렇듯 드라마의 창작 캐릭터.[2][3]

개국공신 이적의 조카이며 명문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개국공신의 가문이라는 자부심으로 번장[4]이나 외세[5]를 오랑캐라 치부하며 극도로 싫어한다. 한편 성격은 적을 죽이는 데 망설임이 없고, 거침이 없을 정도로 단호하다. 결론적으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하고 냉혹한 캐릭터. 그래서 당나라에서 출세한 이민족 출신들과 정적이 되어 대조영과 치고박는 와중에도 내부에서 정적들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귀족 집안 출신으로 많이 배운 탓인지, 대사 하나하나가 비유법이 많다. 시청자로 하여금 이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한 비유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적이 경계하였던 이민족 거란 출신의 설인귀, 이해고 등과는 사사건건 부딪히는, 전형적인 열폭하는 무능한 악역이었지만[6][7] 후반엔 대조영과의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이문을 설인귀가 직접 구하고 달래줌[8]으로써 설인귀에게 크게 감복하여 진정으로 설인귀를 섬기는, 설인귀의 오른팔로 캐릭터성이 변한다. 극 마지막까지 설인귀의 오른팔로써 안위를 걱정하거나, 조력하는 등 나름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적에게는 잔혹하거나 오만한 모습은 그대로. 원래는 중반에 설인귀에게 반기를 들고 제거될 운명이었으나 홍패가 코믹하게 바꾸게 되었고 대본이 수정되어 이문이 설인귀의 오른팔로 배역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사신으로 발해를 방문하여 대조영을 보게 되고, 그간 대조영을 죽이려고 했던 이문에게는 굴욕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극 종영까지 살아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3. 극중 행적

이적의 조카로써, 고구려 멸망 이후 고구려 유민 1만명을 당나라로 압송할 때 당 조정에서 보낸 책임자로 등장한다. 설인귀가 보낸 이해고, 초린과 함께 압송 임무를 수행하지만 시작부터 압송을 맡은 거란 병사들을 탐탁지 않게 여겨 이해고에게 거칠게 대하고, 유민들을 영주에 내리게 해 주겠다는 설인귀의 말과 달리 당나라 본토로 압송하겠다고 밝혀 이해고가 적극 반발하는 등 시작부터 삐걱댄다.

배가 출항한 이후에도 이해고는 계속 행선지를 영주로 돌리라고 노래를 부르지만 이문은 들은 척도 안 하고 배에 올랐으면 반드시 내 명을 따라야 한다고 찍어누르며 갈등이 점점 커져간다. 이후 간첩으로 잠입한 대조영의 계략으로 당나라 병사들이 하나둘씩 죽어가고 보급선에 화재가 발생해 항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함께 따라온 거란 병사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전투만 없다뿐이지 적국 수준으로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다. 이후 갈등이 폭발해 양국 병사들이 패싸움을 일으키는데 이문이 무조건 거란이 잘못했다고 몰아세우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이해고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당나라 장교를 죽여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거란 따위가 개국공신의 자손인 자신한테 반항하는 사실에 치를 떨면서 이해고와 초린을 없애버리려 하나 역으로 거란군이 반란을 일으켜 유민이고 나발이고 간신히 몸만 살아 도망친다. 이해고는 유민들을 영주로 끌고가려 하나 이 모든 일을 설계했던 대조영이 안시성 군사들을 불러 유민들을 먹튀.

이후 설인귀를 견제하려는 이적의 뜻에 따라 한성 지역에 주둔하던 고구려 부흥군을 소탕하려는 목적으로 대군을 이끌고 다시 고구려 땅으로 왔다. 그러나 대조영의 유인책에 걸려 협곡에서 대군이 갈려버리는 바람에 설인귀는 이문과 그의 부하들을 군졸로 강등시키고 성곽을 경비하게 하는 굴욕을 준다. 이 일로 이문은 설인귀에게 앙심을 품는다. 다음 타자로 나선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고구려국이 스스로 와해되게 만들어 이문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서 또 망신.

대조영이 안동도호부가 이전한 요동성에서 동명천제단(東明天帝團)을 이끌며 안동도호부를 위협하는 바람에 도호부 인사들이 연이어 암살당해 안동도호부가 박살날 위기에 처했을 무렵, 이문은 자신의 수하들을 고구려 부흥을 위해 몰래 군사를 양성하는 항당 세력에 잠입시킨다. 마침 이들의 수장은 대중상이였고, 항당군이 요동성으로 이동해 안동도호부를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간파해 단 한순간에 동명천제단을 제거하는 큰 전공을 세워 고구려 부흥운동에 치명타를 먹인다.[9]

설인귀가 동명천제단의 포로들을 당나라로 압송하려고 하자 이문은 본국에서 자신의 병력을 이끌고 와 설인귀를 저지하려고 한다. 동명천제단을 와해시킨 자신의 공이 설인귀에게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 그런데 하필 이 때 대조영과 계필사문이 이끄는 돌궐족 병사들이 포로 구출 작전을 벌였고, 근처에서 숙영하던 이문 병력들이 달려갔다가 보장왕과 대조영을 사로잡는 횡재를 하게 된다. 이후 뒤늦게 달려온 설인귀와 이해고가 대조영은 자신들이 쫓던 상대였으니 그를 넘기라고 압력을 넣자 이문은 명목상의 수괴인 보장왕을 설인귀에게 넘겨주는 잔꾀로 설인귀를 떼어내고 장안성에 입성한다.

미모사는 차라리 대조영이 설인귀에게 잡히는게 나았을 거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그 말대로 이문은 대조영 일행에게 매우 가혹하게 대해 죽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고생을 하게 된다. 대조영을 앞세워 장안성에 도착한 후 백성들의 돌팔매질을 방관하고, 역도의 수괴인 대조영을 내가 잡았다고 선전하기 위해 장안성 한복판에 매달아 놓다가 설인귀에게 굴욕을 줄 겸 6일간 음식은커녕 물 한 모금도 안 준 채 대조영을 '우골'[10]이라는 거인과의 결투에 내보내 죽이려 하지만 대조영이 온 힘을 쥐어짜내 우골을 죽여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문은 내심 놀라면서 우골이 죽은 즉시 대조영을 처형시키려 했지만 측천이 6일동안 굶은 사람이 저런 거인을 쓰러트렸다는 사실에 재미있어하며 처형을 막는다. 대조영이 측천의 관심대상이 되는 바람에 직접 죽이기 곤란하게 되자 이문은 대조영 일행을 남들 눈을 피해 몰래 귀부산 노예수용소로 보내버린다.

이 수용소는 주기적으로 수용자들을 산에 풀어놓고 사냥하는 귀부산 인간 사냥터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여기 들어간 사람은 단 한명도 살아서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까지 있는 곳으로 대조영을 말려 죽이기 위해 여기로 보낸 것. 아우슈비츠를 연상케 하는 매우 가혹한 노동환경에 배식도 쥐꼬리만한 양을 한곳에 덜렁 내주는 바람에 힘 있는 수용자들만이 밥을 먹고 힘 없는자들은 굶어 죽는 생지옥이었다. 오죽하면 그 설인귀조차 이문의 이 말에 크게 반발할 정도. 이에 대조영은 밥이 담긴 말구유에 똥물을 퍼붓는 극단적인 협박과 따지는 수용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급식을 자신 주도하의 배식으로 바꾸는데 성공한다. 대조영을 자연스럽게 죽이는데에 실패하자 수용소장 천가는 수용자들을 매수해 암살 사주를 하나 계속 실패하고 만다.

때마침 측천무후가 대조영을 자신의 수하로 만들어보려고 장안성으로 불러 충성심 테스트를 하고 결과에 측천이 흡족해하는 찰나 대조영이 쓰러지고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엮여 버리면서 이문 단독으로 대조영을 제거하기 힘들게 되었다.[11] 이 사건으로 조정 중신들이 측천무후가 자신을 범인으로 몰 것이라며 불안해하자 폐태자 이현[12]이 불안감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13] 대신들이 불안감에 시달리다 못해 이 사건이 조정 중신들을 숙청하기 위한 황후의 자작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측천 반대파를 규합해 황후에 대항할 수 있는 폐태자 이현을 다시 태자로 세우려 한다. 이와 동시에 대조영을 귀부산 인간사냥터로 보내 대조영 구명을 중심으로 뭉친 친 측천 번장들을 일소하려 한다.[14]

이제 인간사냥터를 열고 대조영만 사냥하면 이문의 완벽한 설계가 마무리되지만 대조영이 은닉해온 은장도로 몇몇 생존자들과 함께 죽창을 만들어 당나라 토벌대를 물리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토벌대의 무기를 루팅해 무장한 대조영의 심리전에 토벌대가 동요하자 이문은 생존자들의 몇십배나 되는 병력을 몰고 가 몰살시키려 드나 대조영이 통솔하는 생존자들이 깔아놓은 함정에 걸리면서 몇천명이 몰살당하고, 본인 또한 대조영에게 역으로 사로잡히는 역대급 사건이 일어난다. 측천이 이 사실에 놀라 대조영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며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설인귀를 보냈고 사태를 파악한 대조영이 자기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측천에 대한 거짓 충성맹세까지 하는 바람에 대조영은 당나라 벼슬을 받게되어 이문 입장에선 이 이상 보기 드물 최악의 굴욕적인 결말을 당하고 만다.(73, 74, 75화 3편 동안)

한편 이문이 대조영을 사냥하기 위해 귀부산으로 향해 장안성을 잠시 비운 사이, 장안에서 측천무후는 보다 적극적으로 궐 내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당고종의 몸이 안좋아지자 모든 정국을 측천이 관장하고, 이현을 태자로 올리자는 상소를 모두 기각하며 도리어 이해고와 초린을 이용하여 이현을 더욱 압박한다. 이문이 없는 상태에서 이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이현을 지지하는 중신들은 하루빨리 이문 장군이 돌아와야 한다는 말을 한다. 중신들의 표현에 따르면 이문 없이 거사를 치른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시종일관 여유로움을 보이던 이현마저도 이문이 생각보다 늦게 돌아오자 언제 이문이 돌아오느냐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결국 황궁에서 폐태자 이현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다. 이문이랑 별 관련없는 일이였지만 이해고의 뒷공작에 의해 이현과 관계된 인물로 몰린다.[15] 이문은 귀부산에서 간신히 살아났더니 역적죄를 뒤집어쓰고 투옥된다. 다행히 측전무후가 조정 장악을 위해 역도들을 대국적으로 용서하는 그림이였기 때문에 어찌어찌 살아남긴 했으나 측천이 수탉 한마리를 가져와서 "내겐 이 것이 봉황으로 보이는데, 경들에겐 무엇으로 보이는가?"라고 충성심 테스트를 하였고 이문은 살아남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봉황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굴욕을 당한다.[16]

얼마 뒤 측천에게 올라가는 진상품이 마도산 계필사문의 도적떼한테 털리는 일이 발생하자 측천이 이문을 파견해 토벌하라 명하였다. 그런데 대조영이 공을 세워 출세하겠다며 이문 휘하로 자원해오자 옳다구나 싶어 그를 받아들이고 혼란스러운 전투 와중 슥삭하려고 했으나 대조영이 초고속으로 계필사문을 사로잡아버린 뒤 계필사문을 회유해 오히려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이문이랑 싸움을 붙여놓고 도망쳐 버린다. 그리고 당나라 조정에는 자신은 계필사문을 사로잡았으나 이를 시기한 이문이 자기를 없애려고 해서 잠시 피신했다며 그 증거로 계필사문이 강탈한 진상품을 보내는 바람에[17] 이문만 나쁜놈이 되고 대조영은 당나라 탈출에 성공한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른 후(695년) 측천무후의 뜻에 따라 영주의 감독관인 조문홰와 더불어 고의적으로 거란을 가혹하게 수탈해 반란을 유도하여 거란을 멸족시키려는 작전을 입안시켰고, 이 작전이 성공하여 거란 지도부를 박살내는데 성공한다. 도망친 초린, 검이와 아직 당군 소속으로 돌궐과 대치중인 이해고를 제외하면 몽땅 붙잡혀 처형으로 갈 뻔 했으나 수년동안 잠적했던 대조영이 나타나 영주성을 터는 바람에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 되고 거란을 당나라의 적으로 돌려버리는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또 감옥에 간다.

당 조정에서 거란이 반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황제국을 선포하고 대조영까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일선에서 물러나 농땡이치는 설인귀를 불러다 대장군으로 임명하고 대군을 쥐어주면서 북방을 안정시키게끔 한다. 이에 설인귀가 공적을 보면 이문만큼 유능한 사람이 없다며 측천에게 사면을 요청하고, 이 시점에서 이문은 설인귀에 대한 태도가 조금씩 바뀐다.

이어 거란 토벌에 참여하지만 대조영이 거란에 붙어버리고 이해고가 자신 휘하의 병력을 끌고 거란으로 합류하는 바람에 상황이 힘들어졌으나 첫번째 전투의 삼군 중 하나를 맡는다.

조인사와 장현우의 부대가 각각 설계두+흑수돌과 손만영+걸사비우에게 패배한 이후, 전황을 뒤집기 위해 대치 중이던 이해고 본대와 전면전을 감행하는데, 이해고의 거란 본대를 협곡으로 몰아붙이며 승리를 문턱까지 가져온다.[18] 승리를 목전에 두고 대치 중에 사라져버린 대조영의 기습에 본진의 식량창고가 불타며 패배하게 된다. 당시 이문은 식량창고가 불타는 모습을 보며 조금만 더 싸우면 이해고를 잡을 수 있었노라고 격노할 정도로 승리를 확신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전투에는 설인귀의 작전이 성공해 이해고를 사로잡는다.[19]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문이 복귀 와중 대조영에게 잡혀버리고 만다.[20] 이 전투부터 설인귀에 대한 이문의 평가와 태도가 조금씩 변한다. 나뭇가지를 활용한 계책에 탄복한 이문은 유인책의 미끼로 전장에 참여하고 작전이 성공하여 본대와 떨어져 있을 때, 이해고가 패배했다는 말을 듣고 설인귀의 역량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대조영에게 잡혀있을때 설인귀가 영주성을 공격하려다 대중상의 등장으로 잠시 물러나자, 설마하니 설인귀 장군이 패했을리는 없을것인데 라고 말하며 그의 대한 태도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설인귀와 이문의 악연은 다들 익히 보고 겪었다보니 이문 본인도 포함해 아무도 설인귀가 굳이 이문을 신경쓸거라 기대하지 않았고, 실제로 설인귀는 당초 포로 교환을 거부하고 이문이 죽던 말던 무시하려고 했지만 신홍의 제안으로 대조영이 이문을 화형시키려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일부러 상황을 몰아가자 장수들이 동요하며 아무래도 아무래도 저놈들이 이해고가 죽길 원해서 저러는 것 같은데, 설인귀 손으로 이해고를 죽여주면 영주성과 거란까지 통째로 대조영이 먹어치우려는 속셈인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21] 절대 화합할 리 없는 관계인 이해고를 살려보내 혼란케 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우세해진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설인귀는 마음을 바꿔서 포로를 교환한다. 악에 받힌 이해고가 계속 들먹이는 가족 운운도 좀 영향이 있었던 듯 천상 홀몸인 처지니 가정 대신 부하들을 가족처럼 여기기로 한 것 같기도 하다. 꼼짝없이 죽을 처지였던 이문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이해고를 대조영에게 보내주고 자신을 빼내온 설인귀에게 왜 자신을 살렸냐고 솔직하게 묻는다.[22][23] 그러자 설인귀는 자신도 이문을 싫어하지만 대조영을 한번이라도 이긴 이문의 실력을 믿고 있기에 혹시나 자신의 사후에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써 이문을 버리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93회) 또한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대조영과 이해고가 이기는 꼴은 절대 볼 수 없다며 자신의 뒤를 이어주길 이문에게 당부한다. 이런 설인귀의 모습에 감복한 이문은 그간의 잘못을 눈물로 사죄하며 진심으로 설인귀에게 충성을 바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설인귀와 계속 함께하는 등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24] 이후엔 이이제이를 위해 묵철에게 사신으로 가거나 설인귀의 편이 적은 조정에서 듬직한 아군이 되어준다. 다른 조정 대신들은 거의 병풍 수준이거나 양소위나 장현우처럼 설인귀를 방해하는 간신들뿐이라 유일하게 설인귀를 편들어주는 이문이 돋보인다.

설인귀의 책략으로 당나라는 가짜왕자를 돌궐에 보내 측천과 묵철을 사돈을 맺게하고 설인귀는 거란국의 멸망을 당나라가 끝맺게 하기위해 이문에게 군대를 내줘 돌궐로 보내고, 다시 설인귀에 계략으로 이해고가 대조영과 거하게 붙고 묵철이 빈 영주성을 공격하게 되며 이해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영주성의 저항이 거센 탓에 돌궐군이 쉽사리 함락시키지 못하자 설인귀는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대패하고 생사가 불분명해진 것을 이용해 손만영의 항복을 받아낸다. 여기서 이문의 만류에도 설인귀는 영주성 안으로 들어가자 이문도 설인귀를 안위로 염려해 들어왔다가 결박을 당한다.[25] 손만영은 백성들의 안위를 조건으로 항복을 하지만 묵철은 처음부터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고 설인귀와 이문을 비롯한 당나라 세력들의 만류에도 영주성을 약탈한다. 이에 이문은 분개하는 한편 영주성이 돌궐에게 무차별적으로 난도질당하고 손만영이 묵철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보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는데[26][27]이전의 이문으로써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캐릭터가 많이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

이때 포로를 통해 이해고가 살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나라 군대는 이해고를 쫓아 요하성으로 진군해온다.[28] 그러나 쉽사리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돌궐 군대도 요하성으로 따라온다. 묵철은 손만영을 시켜 성을 항복시키려 했지만 손만영이 절대 항복하지 말고 버텨라 조금만 버티면 대조영의 군대가 구해주러 올것이라고 하자 분노 만땅인 묵철이 도끼를 던져 살해하고 자신들의 황제의 죽음으로 격분한 데다 대조영이 구해주러 온다는 말에 희망을 가진 거란에게 돌궐 역시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다. 이에 이문은 이해고에게 잡힌 이래 그의 부장으로 있던 마인절과 이다조를 통해 성안과 내통하여 성을 함락시켜버렸다.[29] 포로의 문제를 두고 당나라군과 돌궐 세력이 대립하는 찰나에 요동은 자기 구역이라며 대조영이 등장하고 연합군은 이해고가 당한 것처럼 자신들도 성안에 갇혀버린다. 아슬아슬하게 묵철과 대조영이 화해를 하여 당나라 세력도 간신히 본국으로 돌아간다.

돌궐이 대조영을 건드릴 생각은 없어 보이자 당나라가 직접 대군을 파견하고 대조영이 요동을 포기하고 사람들을 몽땅 데리고 저 구석의 동모산으로 도주하려 하자 급하게 추격대를 보낸다. 여기서 이문은 처음에 설인귀가 측천에게 대총관의 자리에 자신이 아닌 항복한 역적 이해고를 추천했다는 이 사실을 알고 설인귀에게 섭섭함을 토로하지만 설인귀는 이해고가 대조영을 죽인 후, 그 이해고를 이문이 죽여 최후의 승자가 되라고 격려해주자 섭섭함을 털어버린다.[30] 허나 원정군의 다른 대총관인 양소위는 공격할 뜻이 없어 시간만 끌며 미적대고 이해고는 물론이고 이문 역시 이에 분개한다.[31] 결국 이해고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지휘권을 장악하지만 이문은 약을 먹고 기절해 있던터라 사건 발생 때 대처하지 못한다. 이해고가 양소위를 죽이는 것을 보고 따지지만 본인도 양소위와 장현우가 원정에 도움이 안됨은 알고 있었기에 장현우를 베고 이해고를 따르기로 한다. 당장 측천의 분노는 설인귀가 어떻게 해주겠지라고 떠넘기고, 맨날 뒤통수를 쳤던 이해고한테 당한 것이야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한다 쳐도 최근엔 막역한 사이였고 자신의 심복이자 가장 아끼는 이문한테까지 골탕을 먹은 것에는 설인귀도 매우 억울해한다. 다르게 말하면 본인과 본인의 가문, 그리고 설인귀의 목숨까지 걸고 이민족을 오랑캐라고 천시하던 이문이 번장인 이해고의 반란을 도와야 할 정도로 양소위와 장현우가 벌인 트롤링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가로막는 이검을 베어버린 후[32][33] 흑수돌과[34] 걸사비우의 결사대를 박살내지만 마지막 천문령 전투에서 대중상의 희생으로 분기한 고구려군에게 대패하여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채 겨우 빠져나온다. 뒷목이 땡겨 쓰러진 설인귀를 대신하여 측천을 설득, 설인귀의 마지막 계략을 실행하기 위해 돌궐로 향한다. 허나 돌궐에는 이미 대조영의 사자인 이검이 와있었고 묵철은 이문의 당나라 대신 대조영의 발해와 동맹을 맺어 이이제이는 실패.[35][36]

133화에서 노환으로 죽어가는 설인귀에게 차마 돌궐과의 동맹이 실패했다는 보고를 할 수 없어 거짓으로 성공했다고 보고하고 그리고 설인귀를 이해고와 대조영을 뛰어넘는 진정한 영웅이라 극찬한다. 이에 설인귀도 이문을 홍패와 함께 '진정한 수하를 둘씩이나 뒀으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극찬하고 이문 덕분에 자신이 숙적(대조영, 이해고)들과 싸울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이후 집 밖에서 통곡하며 설인귀에게 절을 하며 용서를 비는 장면은 대조영의 또 다른 명장면이다.[37] 마지막회인 134회에서는 발해에 사신으로 갔다가 발해의 국명을 말갈발해(靺鞨渤海)로 적혀있는 서찰[38]을 읽은 대조영의 격분을 사서 감옥에서 굶는것도 모자라 쇠퇴하는 조국을 지키고자 자존심마저 접고 대조영에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 비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당초엔 화친따위 절대 하기 싫었던 대조영이었고 말갈발해 부분은 딱 적당한 구실이었을 뿐이지만, 그 자존심 강한 이문이 나라 때문에 고개숙이고 애원하는 모습에서 한창때의 동병상련을 느꼈는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대조영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죽어도 싸지만, 마지막까지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문과 거의 세트로 등장해 그를 따르던 2명의 부장들도 마찬가지. 그래도 당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나 발해와 화해하고 본인도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조국에 무사히 돌아갔으니 본인 입장에서도 해피엔딩일 듯.

4. 기타

초, 중반만해도 인간쓰레기 부기원 못지않은 비열하고 사악한 악역이었으나, 설인귀에게 감화된 이후로는 반대가 되어서 홍패와 함께 설인귀의 충직한 부하이자 후계자 역할을 한다. 이후로도 비열한 면모나 오만한 면이 안 나오는건 아니지만 좀 더 진중하고, 누구보다 설인귀의 의견과 행동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등 제법 복합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성장하였다. 그로인해 극 중 인물의 진행상 더 이상 비굴하거나 열폭하는 면은 크게 안 나온다. 대조영의 숙적 중 한 사람인 만큼 천문령 전투에서 전사하거나 이해고처럼 장렬하게 죽을 법도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것도 이런 캐릭터성의 변화라고 추측되는 대목. 덤으로 수하장수인 수봉과 우면의 성격도 예전보다 고분고분해진다. 캐릭터성 변화 이전에는 그 이문의 수하장수들답게 포악하고 싸대기를 자주 시전하는 캐릭터였음을 고려하면 재밌는 부분.

이런 이유로 인해 대조영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시청하다 보면 악역임에도 그리 비호감은 아닌 인물이다. 대조영을 사로잡기 전까진 대조영을 괴롭히는게 아니라 오히려 주적인 설인귀와 이해고를 매일같이 괴롭히고 분탕을 쳐줘서 설인귀와 이해고가 부들부들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때문. 대조영을 괴롭힌건 대조영이 사로잡힌 때부터 당나라를 탈출할 때까지 정도로 기간이 매우 짧은데다, 그 이후로 얼마 안가 설인귀에게 감화된 이후로는 그리 비호감 짓을 많이 안한다.

작중에서 당나라 군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장수라고 계속 언급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 고구려 멸망 이후 돌궐족을 토벌한 장본인이 바로 이문이다.[39] 등장부터 족속 하나를 궤멸시킨 채로 등장한 능력자.

언변적인 능력을 봐도, 신인 장수에 불과했던 이문이 설인귀와 충돌할 때 단 몇 마디 말로 백전노장의 설인귀를 도발했다. 이후 동명천제단을 잡을 때도 안동도호부가 애를 쓰던 것을 이문은 본인의 심복들을 동명천제단의 배후를 맡는 곳에 직접 심어서 본거지를 무너뜨려[40] 동명천제단 와해에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웠고, 보장왕과 대조영을 사로잡기까지 한다!

대조영을 사로잡아 당으로 돌아온 이후에 폐태자 이현과 측천 사이의 세력 다툼에서 이문은 그 존재만으로도 측천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까닭이 된다.[41] 이문이 장안에 머무는 동안 측천이 할 수 있던 것은 이해고와 초린으로 하여금 이현을 감시하는 것 뿐이었고, 반대급부로 이현은 오히려 황궁에서 병장기를 모으는 일까지 감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문이 귀부산으로 떠나며 장안을 비우게 되자, 측천이 움직여 이현을 압박했고 이문을 기다리다 먼저 성급하게 움직인 이현은 측천에게 완전히 말려 그를 지지한 세력마저 모두 잃게된다.

거란국 토벌전의 첫 전투에서 이해고의 거란국 본대를 협곡으로 몰고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이면서 당나라 군부의 실력자임을 입증한다. 이해고+대조영 연합군을 공격할 때에도 본인이 미끼로 들어갈 만큼 담력도 세다. 또한 이때 나뭇가지를 보고 설인귀가 무슨 계책을 쓰는지 금방 파악해낼 정도로 전술적인 안목도 높다.

극 막판에 동모산으로 향하는 대조영 군을 쫓을 때도 추격 속도가 늦다며 반란을 일으킨 이해고에게 동조하여[42] 측천의 신임을 받던 양소위와 장현우의 목을 베어버릴 정도로 결단력도 있다.[43][44]

대조영 이해고가 투톱으로 묘사돼서 그렇지 이문의 능력도 이들에 못지 않다. 저 둘과 달리 책사를 두지 않고 스스로 계책과 작전을 수립하는 지략과 거란 진영 2인자인 이검을 손쉽게 쓰러트리고 계필사문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버프를 받아 장군급들을 박살내던 흑수돌과의 대결에선 검술로 압도했지만 맨손 힘싸움에서 밀렸다. 지략이나 무력 특화가 아닌 종합능력치가 좋은 장수로 묘사된다.

여러모로 당나라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만한 실력이라는 뜻. 즉, 드라마 내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이변없이 순수실력으로 이문을 이길 수 있는 자는 발해 영 내에서 대조영과 걸사비우 버프받은 흑수돌 거란 진영에서는 이해고만이 이문을 이길 수 있다. 당나라 진영에서는 세대를 통틀어서 설인귀를 제외하고 이문보다 무력이 강한 자가 없다. 괜히 설인귀가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 아니다.지나치게 방심을 자주하는 것 빼고는 꽤 완벽하다.[45]

하지만 방심 탓에 뛰어난 능력이 묻히고 수많은 패배를 맛보게 되어서 스트리밍 도중 이문 이글스, 한화 이문스, 3승 22패 등의 별명을 얻게 된다.

돌궐로 하여금 거란을 치게 하려고 사신으로 갔을 때 묵철이 당나라 황실과 사돈을 맺고 싶다고 하자 허허허허 사돈.....사돈! 이라며 깜놀하는 몇 안되는 웃음포인트가 있다.

작 중에선 싸대기를 가장 많이 때리는 인물이다. 피해자만 해도 대조영, 홍패, 이해고, 초린과 부장인 수봉, 우면 등 차고 넘치며 3연타를 하는 등 횟수도 많다. 수봉이도 그걸 보고 배웠는지 조연주제에 잘만 때린다. 그러다가 대조영과 이진충에게는 본인이 싸대기로 복수를 당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역사에서 이다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정사에서 이다조는 말갈 후예 출신 당 번장으로, 배행검의 추천으로 발탁된 후 흑치상지의 수하에서 시작해 흑수말갈과 실위를 패배시키고 거란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워 당 군부의 실권자가 되는데, 이문이 실제 역사에서 이다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1] 이후 2010년 드라마 전우에서는 작중에서 악연으로 나왔던 최수종이 맡은 이현중의 부하인 염하진 역할로 출연한다. [2] 잘 알려진 이적의 인척으로는 손자 이경업이 있었으나 측천무후에 대항해 난을 일으켰다가 실패해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했다. [3] 물론 당나라에도 이문이라는 인물이 있으나 활동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창작 캐릭터가 맞다. [4] 다른 나라에서 발탁된 장수를 뜻하는 말이다. [5] 대조영 일행의 고구려, 백제, 신라, 말갈, 거란, 돌궐 등이 이에 포함된다. [6] 사실 열폭하는 것은 맞아도 무능하다기 보다는 주적과 주변인이 더 뛰어난 케이스다. 이문의 개인 무력만 보아도 전혀 무시할 수준이 되지 못하며, 수하들을 잠복시켜 동명천제단을 와해시키는데 큰 공적을 세우기도 한 능력자다. 괜히 설인귀가 "대조영과 이해고를 한번이라도 이겨본 네놈이라도 후계자로 삼는 수밖에 더 있겠냐." 며 이해고 대신 이문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한 것이 아니다. 다만 비교 대상이 더 유능한데다 방심을 너무 잘해서... [7] 한 예로 계필사문과 싸워서 진 적이 없고, 완벽히 이겼다고도 뭐하지만 그래도 살짝 우위에 있다는 느낌은 주었으며 대조영이 신임하는 맹장 흑수돌과도 오히려 칼 싸움에서 그의 것을 놓치게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후 벌어진 육탄전에서는 흑수돌에게 밀려 죽을 위기에 처했었다. 조인사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다. [8] 설인귀 왈, 난 100명의 이해고보다 단 한명의 이문이 더 소중하다. 이해고가 아무리 뛰어난다 한들 나에겐 적이지만, 이문은 내 자식같은 수하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을 안들어도, 속을 썩여도 자식을 죽게하는 부모는 없느니라. [9] 이문의 심복 두 명은 동명천제단에 침투하기 위해 고구려촌에서 대중상의 수하가 되고, 대중상이 이끄는 고구려 병사들이 동명천제단을 지원하러 요동성에 당도하자 동명천제단이 설인귀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이해고에게 알려 동명천제단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대중상은 대조영과 함께 안동도호부에 침투한 후 당나라 병사들에게 포위당하고 나서야 이들이 이문의 심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 비범하게 생긴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액션배우 서찬호를 출연시켜서 우골이 정말 빡센 상대라는걸 강조했다. [11] 대조영에게 진짜 술잔 2개를 내주면서 하나는 술잔이고 하나는 독잔이라는 블러핑을 치고 대조영과 보장왕이 각각 하나씩 마셔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대조영은 보장왕을 위해 둘 다 마셔버린다. 그런데 누가 몰래 술잔에 진짜 독을 넣어버려서 대조영이 쓰러지고 측천은 누가 자기 뜻에 반발하냐며 펄펄 뛴다. [12] 사실은 이현이 진범으로써 원래 측천을 제거하기 위해 독을 탄 술을 대조영이 마셔버린 것이다. [13] 이적과 장손무기 등 당나라 개국공신 세력은 측천무후의 정적이였기 때문이다. [14] 귀부산 인간사냥터에서 살아 나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설인귀의 말대로 사형이나 다름없는 처분으로 대조영이 죽는다면 측천무후의 세력이 뭉칠 구심점이 없어지게 되지만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측천으로썬 막을 방도가 없었다. [15] 이현을 지지하기는 했으나 반란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이문이지만 측천과 이해고에게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16] 이문이 울며 겨자먹기로 "틀림없는 봉황이옵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처절하게 부르짖는 동시에 수탉이 "꼬끼오!" 하며 울어대는 장면이 압권이다. [17] 물론 설인귀는 미모사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대중상이 목에 칼을 들이대며 간청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보내줬다. [18] 이해고가 "나 이해고가 이문에게 밀리다니!" 라고 말할 정도로 이문은 이해고 본대의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19] 설인귀가 뜬금없이 진영을 모래벌판 가운데로 옮기고서는 이문에게 나뭇가지를 매달은 기병 수백을 주고선 영주성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처음에 이문은 설인귀를 비웃었으나, 명령을 시행할때 쯤 설인귀의 계략을 알아차린다. 기병 수백이 일으킨 먼지로 마치 대규모 병력이 이동하는 것 처럼 가장하여 거란군을 낚을 계획인 것이었다. 예상대로 거란군은 이에 낚여 영주성 쪽으로 대조영과 대규모 병력을 보냈고, 설인귀는 압도적인 병력차를 이용해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이해고를 포로로 잡는다. [20] 여기서 대조영과 이문이 일기토를 벌이면서 이문이 패배하게 된다. 훗날 이문 역을 맡은 남성진 배우는 정도전에서 고려의 마지막 군주인 공양왕 역을 맡으면서 본의 아니게 고려 태조와 고려 마지막 군주간의 일기토라는 매우 기묘한 그림이 나와 버리게 되었다. [21] 대조영이 의도한 부분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해고가 죽었으면 이진충 입장에선 정말 대조영밖에 기댈 곳이 없게 되기는 했다. [22] 자신은 여태껏 한번도 설인귀를 존중한 적 없고 오히려 사사건건 반기를 드는등 설인귀를 모욕하는 행동만 일삼았다. 이문도 설인귀가 자신을 살려줄리 없다고 대조영에게 말하기까지 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23] 첫 등장 때부터 설인귀를 오랑캐 족속이라 거나 천한 오랑캐 출신이라며 무시하고 깔보고 한성 백빙산 전투에서 패한 자신을 군졸로 강등 시킨 일로 앙심을 품은데다 동명천제단과 대조영등 모든 공을 설인귀 대신 자신이 독차지 하려 하는 등 사사건건 설인귀에게 반기를 든데다 설인귀의 계책을 알기전 까지 아예 하극상을 벌일려 하는 등 둘 사이는 도저히 좋아 질래야 좋아 질수가 없을만큼 사이가 좋지 않았다. [24] 한 예로 대조영이 설인귀를 끌어오기 위한 책략으로 대중상에게 백성들에게 불을 붙인 지게를 매여 성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설인귀가 너무 신중한 탓에 공격을 망설이자 주위 장군들이 노망났니 하며 뒷담을 까는데 이문은 지금까지의 전세를 유리하게 이끈게 누구덕인지 잊었냐며 설인귀를 두둔하며 다시는 자신 앞에서 설인귀에 대한 것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경고하거나, 토벌대를 만들어 돌궐을 공격하려는 측천의 명에도 설인귀가 이를 따르지 않고 돌궐에 사신으로 가자 분노한 측천이 설인귀를 벌하려 하자 유일하게 변호한다. 그 외에도 설인귀를 모욕하거나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는다. [25] 이 와중에 들어가지 않으려다 이문의 부하인 수봉이에게 재촉을 받아 들어가는 홍패는 덤. 아니 장군께서는 안 들어가십니까? 저기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26] 손만영이 묵철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모습을 볼때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27] 설인귀는 처음부터 거란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였으니 신의를 지키라며 말리는게 당연하고, 이문과 수하장수들 당나라 군사들이 전혀 돌궐의 행태에 동조하지 않은것을 보면 이문도 거란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 이였음을 알수있다. [28] 돌궐 세력이 당나라 군대가 잡은 포로를 강탈하려 하자 빡친 설인귀가 포로를 살해해버리고 이해고를 쫓는다. [29] 이로써 작중에서 이문은 대조영과 이해고 둘을 모두 포로로 생포한 유일한 인물이 된다. 설인귀는 대조영 생포에 실패했었다. [30] 상술했듯 설인귀는 이문을 좋아하지 않지만 대조영과 이해고가 천하를 양분하며 패자가 되는 꼴은 보기 싫다고 한 전례가 있다. 후일 이문이 설인귀를 지극정성으로 모시자 설인귀도 이문을 신뢰하게 되었지만 어찌되었든 하여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조영에 맞설 수 있는 이해고를 이용하여 대조영을 제거하고 이해고는 그 뒤에 제거하여 진정한 천하의 패자가 돼라는 설인귀의 깊은 뜻이었던 것. [31] 이문에게 이 꼴을 전해들은 설인귀도 그런 간신배에게 중책을 맡겼다며 분통을 터뜨릴 정도. [32] 그것도 하필 이해고의 앞에서 베었다. 죽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중상으로 이해고가 빡치게 된다. [33] 이문의 무력과 냉철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해고 등장 전 이검을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고 등장 이후, 이검과 이문 두 사람 모두 시선이 이해고에게 쏠렸을 때도 냉철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이해고에게 보란듯이 가차없이 베어버린다. [34] 부상당한 흑수돌과 일기토를 벌여 칼싸움에서는 흑수돌의 칼을 놓치게 만들며 우위를 점했는데 정작 격투전에서 밀려 죽을 뻔하는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이전부터 부장들이 흑수돌한테 죽은 탓에 그에게 복수심을 품고있던 조인사가 뒷치기를 해준 덕에 간신히 살아남는다. [35] 그 동안 당나라가 여기저기 통수 친 경력이 너무 많은 탓에 당나라를 믿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 더불어 묵철은 과거 귀부산에서 대조영과 함께 살아난 전적 등 대조영은 지금까지 봐온 인물 중에 가장 사내다운 인물이라 높이 평가했기에 당나라 대신 발해를 동맹 상대로 선택한다. [36] 실제 역사에서도 발해 건국 후 돌궐 - 거란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이 만들어져서 결국 당나라의 북방 쪽은 평형 상태를 이루게 된다. [37] 설인귀도 알고는 있었다. 다만 이문의 정성을 생각하여 알면서도 속아준 것일 뿐. 그 직후 설인귀는 노환으로 생을 마감한다. [38] 발해를 세울 당시 고구려 유민들을 중심으로 세웠으며 고구려의 후예를 표방한 대조영의 입장에서 대놓고 고구려가 아닌 말갈과 연관시켜서 나라 이름을 저렇게 부르니 좋을 리가 없다. 가뜩이나 감정도 안좋은 당나라 쪽 입장이 저런 식이니 좋게 넘어갈 리가 없었다. [39] 이 때문에 계필사문은 이문을 원수로 취급하며 치를 떤다. [40] 당시만해도 악연이었던 설인귀조차도 대단한 놈이라고 평가한다. [41] 당시 당나라 군부의 실력자로는 설인귀, 흑치상지, 이문 등이 있었지만 설인귀와 흑치상지는 번장에 변방에서만의 활약으로 정작 장안에서의 세력이 확실치 않았다. 반면에 이문은 계속 장안에 있으면서도 대조영을 사로잡아왔으니 설인귀와 흑치상지와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많은 지지기반을 가진 상태였다. [42] 이문은 철저한 한족 제일주의자였다. 비록 주인을 거란족 설인귀로 모셨지만 그를 제외하고 존중을 보인 이민족 장수나 사람은 없었다. [43]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해 본인이 그렇게 하대하던 오랑캐 장수와 손을 잡은 것이다. [44] 상술했지만 빨리 진군해 대조영을 쫓아도 모자랄 판에 이해고를 없애겠다며 술판이나 벌이고 앉아있는 양소위의 행각에 이문 역시도 크게 분개하고 있었다. [45] 이문의 모든 패배는 방심이 그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