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06 13:23:16

이마나리 롤



1. 개요2. 상세 3. 특징4. 기타

1. 개요

캐치 레슬링, 삼보, 브라질리언 주짓수 테이크다운 기술이다.

2. 상세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원류인 유술의 업어치기 등과 같은 테이크다운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브라질리언 주짓수에 테이크 다운 자체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테이크다운 중 하나가 바로 이 이마나리 롤이다. 주짓수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 삼보와 캐치 레슬링에서도 활용하는데 삼보, 캐치 레슬링 역시 주짓수 못지 않게 하체 관절기가 발달된 무술로[1] 시합 때 종종 나오는 편이다.

일본의 전설적인 하체 관절기 달인이자 종합격투기 선수인 이마나리 마사카즈(今成正和)[2]가 이 기술을 상당히 잘 썼으며 그의 이름을 본따서 이마나리 롤이라 이름 붙였다.

사실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이다. 주짓수계에서의 이마나리 롤은 하체 관절기의 역사와 일맥상통한데 유도나 유도에 영향을 받은 초창기 주짓수 계열에서 하체 관절기는 전반적으로 천대를 받았던 기술이다. 유도에서 하체 관절기는 금지 기술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주짓수의 대부인 카를로스 그레이시는 토 홀드를 포함한 하체 관절기를 야만적인 기술로 폄하했을 정도다. 또는 "초크는 왕, 암락은 여왕, 레그락은 밤의 도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3]

그러다가 1970년대 카를로스 그레이시의 아들인 홀스 그레이시 시니어[4]가 자신의 도장에서 하체 관절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물꼬를 텄지만 1983년 행글라이더 추락 사고로 홀스가 31살의 나이로 요절함으로서 하체 관절기는 다시 암묵적인 금지 기술로 전락했다.

1999년 주짓수 전설인 호드리구 "콤프리두" 메데이루스(Rodrigo "Comprido" Medeiros) 1999년 문디알에서 상대선수를 토 홀드로 승리해 재발견 되었고 딘 리스터도 하체관절기를 통해 ADCC에서 입상했다. 리스터가 헨조 그레이시도장에서 잠시 훈련할때 존 다나허에게 "왜 신체의 50%인 하체를 활용하지 않느냐?"라는 조언을 했다. 이 말을 듣고 깨달은 다나허는 자신의 제자[5] 개리 토논, 고든 라이언, 닉 로드리게스와 함께 하체 관절기를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이마나리 롤이 도입되었고 이들이 노기 그래플링을 접수하게 되면서 하체 관절기 및 이마나리 롤이 주목받게 된다.

이들의 노력에 하체 관절기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졌다. 하지만 IBJJF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마추어리즘을 중시하기 때문에 앵클락, 카프 슬라이서를 제외한 하체관절기는 브라운 벨트 이상만 사용하도록 규제했다. 그러다 보니 문디알, 팬암과 같은 대회에서도 이마나리 롤이 나오긴 하지만 메타모리스같은 노기 대회에 비하면 꽤 드물게 나온다.

일본은 캐치 레슬링에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6] 하체 관절기에 그렇게 큰 거부감이 없던 편이다. 켄 샴락, 프랭크 샴락도 Pancrase에서 활약해 하체 관절기를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이마나리는 초창기 사야마 사토루[7]의 제자로 후지와라 도장에서 킥복싱과 캐치 레슬링을 수련했으며 슛레슬링 A클래스를 취득했다. 이마나리 롤도 자신이 수련한 캐치 레슬링에서 나온 것이다.

3. 특징

다른 테이크다운과 달리, 누워서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리언 주짓수에 대해 문외한인 이들은 갑자기 눕는 행동에 뭘 하는 거지 하는 순간 당한다.

이 기술이 강력한 이유는 테이크다운도 테이크다운이지만 이마나리 롤 뒤로 이어지는 엑스가드→하체 관절기 연계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주짓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이마나리 롤과 엑스 가드 이어지는 50/50 가드에 제대로 걸리면, 그 뒤에 따르는 토 홀드 앵클 락, 그리고 그 유명한 궁극의 힐훅에 그대로 당하게 된다. 게다가 엑스 가드에 대한 대처법이 없는 사람들은 그립을 한번 내 주면 너무나도 손쉽게 테이크다운 된다.

또한 이 기술은 자신이 일부러 먼저 걸려고 눕지 않아도, 자신이 누워 있고 상대가 스탠딩 상태에서 가까이 있을 때도 순간적으로 상대를 엑스 가드로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기타

하체 관절기가 띠에 따라 제한을 두는 기 주짓수(도복 주짓수)에서는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나 하체 관절기에 대해 자유로운 노기 주짓수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오는 기술이다.

종합격투기에서는 주짓수 스페셜리스트 특히 하체 관절기 장인을 제외하면 많이 나오는 기술이 아니다. 실패하면 하위 포지션에 가게 되고 하위에 오래 있다 보면 파운딩 공격을 당할 확률이 높은 데다 지구력이든 경기 운영이든 불리해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굉장히 큰 기술이다. 주로 쓰는 선수는 라이언 홀 개리 토논이 많이 쓰며 토니 퍼거슨도 간혹 쓴다.


[1] 삼보 용어로는 통증 기술이라고 한다. [2] 별명이 족관십단(하체 관절기 10단)이다.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거둔 28번의 서브미션 승리 중 16승을 하체 관절기로 따냈다. 사실 이마나리는 주짓수 블랙 벨트이긴 하지만 원래는 주짓수를 배우기 전에 캐치 레슬링을 먼저 배웠다. 18살 때 킥복싱과 캐치 레슬링을 수련하며 격투 스포츠에 입문한 케이스이다. [3] 일반적인 서브미션 그러니까 초크나 암락은 가드에서 대치 -> 가드 패스 -> 포지션 점령 -> 서브미션의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는데 레그락은 이런 과정을 어느 정도 생략하고 건다. 하프 가드를 잡자마자 레그락, 오픈 가드 상황에서 다리 하나 잡고 레그락. 정통을 중시하는 그레이시 가문 입장에선 좋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올드 스쿨 주짓수론자들은 레그락을 부정적으로 본다. [4] 힉슨 그레이시의 스승 [5] 존 다나허 데스 스쿼드 [6] 일본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레슬링이 캐치 레슬링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프로레슬링은 실전이다."라고 주장하며 슛 레슬링, 슛파이팅이라고 불리는 U계 레슬링을 통해 프로레슬러들을 여러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결과론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일본 종합격투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Shooto, Pancrase같은 중견 종합격투기 단체들도 프로레슬러들이 실전 프로레슬링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7] 초대 타이거 마스크로 알려져 있으며 Shooto의 창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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