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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역대 레트로 휴고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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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중편
1940년
1941년
(2016년 수상)
1942년
- 로버트 A. 하인라인
《이대로 간다면》
-

1. 개요2. 줄거리3. 기타4. 외부 링크

1. 개요

If This Goes On —

미국의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SF 중편 소설. 잡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 1940년 2월호와 3월호에서 연재했다. 하인라인의 미래사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 예언자"가 다스리는 기독교 근본주의 신권 정치 국가가 되어버린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출판사 오멜라스에서 2010년 다른 단편인 "코벤트리"와 묶어서 단행본을 출판했다. 옮긴이는 배지훈.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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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신자이자 재림 예언자의 개인 경호 부대인 '주님의 천사'의 경비병인 존 라일(John Lyle)은 수도 뉴 예루살렘에 주둔하면서 음모와 정치로 가득 찬 그곳의 모습에 실망한다. 그러던 중 예언자에게 봉사하는 성처녀 중 하나인 주디스(Judith) 자매와 우연히 만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아직 봉사를 해본 적 없어 긴장하는 주디스에게 라일은 괜찮을 거라며 얘기를 나누지만, 주디스는 봉사의 실체에 기절해버리고 독방에 갇힌다. 라일은 주디스를 구하기 위해 세속적인 룸메이트 제바디아 존스(Zebadiah Jones)[1]와 막달레나(Magdalene)[2] 자매, 그리고 막달레나의 도움으로 잠시 빠져나온 주디스와 함께 주디스를 탈출시킬 계획을 세우지만 그들을 엿보던 스파이를 죽이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스파이의 시체는 소각기를 사용해 원자로 분해했지만,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막달레나가 속해있는 비밀결사 카발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라일은 카발이 악마 숭배자들이라 들었기에 거부하려 했지만 이들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예언자를 몰아내기 위한 혁명을 준비하는 조직임을 알게 된다. 라일과 제브는 카발에 들어가 학대를 받던 주디스를 구출하는 등 상부의 지시에 따라 비밀작전을 벌이지만, 라일은 이단심문관에게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다행히 라일이 남긴 경고를 본 제브가 탈출해서 카발에 이 사실을 알린 덕분에 라일은 뉴 예루살렘의 백화점에 있는 비밀기지로 구출된다.

라일은 그곳에서 주디스가 무사히 멕시코로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검열되지 않은 역사책과 해외의 신문 등을 보면서 자신이 알던 세상이 거짓임을 알게 된다. 이후 라일은 중앙 사령부로 보내지는 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3] 성형수술로 섬유 사업가로 위장한 후 애리조나로 떠난다. 라일은 위장신분대로 실제 사업도 하면서 잘 해나갔지만, 도중 경찰에게서 전염병 검사라며 피를 뽑히고는 혈액형 때문에 들키고 만다. 라일은 근처 공항에 착륙한 로켓을 탈취하고 도중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탈출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목적지에 도착한다.

라일은 자신이 전달한 메시지가 고작 평범한 정기 보고라는 걸 알고[4] 실망하지만, 그곳에서 지휘관으로 있던 존경하던 스승 헉슬리(Huxley) 대령을 만나고, 그의 보좌관으로 일한다. 사령부는 거대한 석회동굴에 있는 지하 도시였는데, 그곳에서 제브와 매기를 다시 만나게 된다. 라일은 서로 잘 맞는 이 둘이 결혼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 성격이 어울리지 않아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5] 이후 편지를 통해 주디스가 멕시코에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제브의 주선으로 매기와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혁명의 성공율의 2:1에 가까워지고, 카발은 작전을 시작한다. 먼저 뉴 예루살렘의 하나님의 '목소리' 방송국을 점령해 전국에 매년 생중계하던, 초대 예언자 네헤미아 스쿠더(Nehemiah Scudder)가 강림해 현 예언자를 정당화하는 가짜 영상을 스쿠더가 현 예언자를 사탄의 무리라 비난하고 아마게돈이 왔음을 선언하는 또 다른 가짜 영상으로 바꿔치기해 추종자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을 본 군대와 경찰들은 자기들 끼리 싸우다가 자멸했고, 카발은 큰 무리없이 뉴 예루살렘을 제외한 미국 전역을 점령한다. 세인트루이스를 임시수도로 정한 후, 그때까지 존재가 비밀이었던 카발은 새로운 자유 미군과의 관계를 끊고 해산한다. 이후 신권 독제에 익숙한 시민들을 교화하기 위해 최면 영상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러한 행동은 이전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거부된다.

뉴 예루살렘 침공 전날, 라일과 매기는 결혼한다. 자유 미군은 지상 순양함과 로켓 비행기들을 이끌고 뉴 예루살렘의 잔당들과 싸운다. 뉴 예루살렘의 성은 핵무기에 직격해도 지하는 안전하게 만들어진 데다가, 지상 부분도 튼튼했기 때문에 큰 고전을 겪었지만 결국 함락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예언자를 체포하지는 못했는데, 예언자는 이미 성처녀들의 손에 죽었기 때문이었다.[6]

3. 기타

  • 미래사 연표에 따르면, 이 작품의 배경은 2075년이다. 새로운 자유 미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개인적 자유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헌법을 준비하는데, 이는 하인라인의 다른 작품에서도 언급되는 서약(Covenant)의 뿌리가 된다.
  • 혁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하며, 또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꽤 자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작중 세상은 심리학 사회과학이 발전된 세상이며,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다루고 있다.
  • 뉴 예루살렘 침공을 위해 끌고 온 지상 순양함은 잡지 2월호의 커버에 그려져 있다. 참조 휴버트 로저스(Hubert Rogers)가 그렸으며, 로저스는 잡지 내 삽화도 맡았다.

4. 외부 링크



[1] 애칭으로 제브(Zeb)라고 불린다. [2] 애칭으로 매기(Maggie)라고 불린다. [3] 매시지는 최면으로 입력되어 특정한 암구호를 말하지 않으면 라일 자신도 알 수 없다. [4] 그것도 그냥 정기 보고가 아니라 보고가 제대로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 번 더 보낸 대조용 보고였다. [5] 제브는 "매기가 좋은 사람이지만 그녀와 결혼하느니 퓨마와 결혼하겠다"고 농담을 한다. [6] 검시할 형체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