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8:24:40

이것이 젊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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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れが[ruby(若, ruby=わか)]さか…"
"이것이 젊음이구나"( 애니박스 정식 자막판 번역)
"이것이 젊음이군..."( 건담인포 번역)
1. 개요2. 내용3. 패러디4. 여담

1. 개요


기동전사 Z 건담에서 크와트로 바지나( 샤아 아즈나블)가 남긴 불후의 명대사 중 하나.

2. 내용

기동전사 Z건담 TVA 13화에서 자브로 강하 작전 이후 다시 우주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1], 하야토 코바야시 화이트 베이스 시절의 옛 동료 카이 시덴에게 받은 편지에 크와트로가 샤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쓰여 있는 것을 읽고서 크와트로 바지나에게 샤아가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자신의 페르소나를 샤아가 아닌 크와트로 바지나로 있길 원한 그는 자신은 샤아 아즈나블이 아니라 크와트로 바지나라며 부정했고, 그냥 인정하라는 카미유 비단의 말에도 샤아가 아니라고 우겼다.
(하야토에게 편지를 돌려주며)

크와트로 : 저하곤 관계가 없는 편지로군요.

하야토 : 카이는 당신이 샤아 아즈나블이라고 하던데, 정말입니까?

크와트로: 과대평가 하시면 곤란합니다. 지온의 샤아가 왜 에우고에 가담하겠습니까?

하야토: 자비 가 7년 전에 몰락했습니다. 그러니, 샤아가 지구 재건을 꿈꿔도 이상하지 않죠. 그 사람이 지구 재건을 위해 지구권에 돌아가 에우고에 가담한다... 이해가 가는 이야깁니다.

크와트로: 만약 제가 샤아라면...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하야토: (파일럿에게 서두르라고 말한 뒤) 카이가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지요? '리더의 도량이 있는데 리더가 되지 않으려는 샤아는 비겁하다고'. MS 파일럿 자리에만 머물려 하는 샤아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크와트로: 샤아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그렇겠죠.

하야토: 10년, 20년이 걸려서라도 지구연방정부의 새로운 수상이 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크와트로 : 하지만 저는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입니다.

카미유: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며) 정말 그렇다면 그건 비겁합니다! 샤아 아즈나블, 그냥 이름을 밝히는 쪽이 속이 시원하지 않나요?

크와트로: 넌 건담이나 셔틀로 이동시켜!

카미유: 이동시킬 겁니다. 어느 쪽입니까? 가르쳐 주십시오!

하야토: 인정하셔도 괜찮은 거 아닙니까?

크와트로: 지금의 나는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歯、食いしばれ! そんな大人、修正してやる!![2]
카미유: (주먹을 꽉 쥐고) 이빨 꽉 깨물어! 그딴 어른 수정시켜 주겠어!!
여기서 수정펀치의 유래가 되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카미유의 주먹에 크와트로가 뒤로 넘어지고, 눈물을 흘린다.)

크와트로: 이것이 젊음인가...
해석하자면 "샤아 노릇 따위 하기 싫어.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크와트로로 살 거야." 라는 정말 샤야다운 철 없는 징징거림이다. 카미유가 "그딴 어른은 수정해 주겠어!" 라고 하는 것도 "어른답게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은 싫어도 끝까지 책임지라고!" 라는 뜻이다.[3] 어쨌든 다 큰 어른이 과거에서 눈을 돌리며 시덥잖은 변명이나 하다 어린애한테 쳐맞고는 눈물을 흩뿌리면서 내뱉은 대사가 바로 저것.

작중에서는 1세대의 주역이었던 크와트로 바지나가 새로운 세대이자 신예인 카미유에게 얻어맞고 세대가 바뀌어 간다는 것을 절감한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게 후일에는 나이 지긋한 백전노장도 아니고 아직 앞길 창창한 27세의 청년이 하는 대사로서는 좀 위화감이 있어서 네타거리가 되었다. 게다가 상기한 대로 27살의 베테랑이 이제 막 전쟁터에 굴러들어온 17살짜리한테 한 대 맞고 눈물까지 흘렸으니...

카미유도 울컥하며 때리기까지 한 이유가 있었는데, 카미유가 부모가 죽고 울분을 토하고 있을 때 크와트로는 '그런 생각은 나중에 하고 지금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라고 하며 자기가 존경하는 샤아 이야기까지 꺼내며 훈계를 했었다.[4] 그렇게 말했으면서 정작 크와트로, 아니 샤아는 막상 샤아 본인이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하자 '너희들이 욕을 하든 깔보든 나는 지금 샤아가 아니니까 아무튼 안 할거다.' 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한심한 상황이었다. 결국 열 받아서 그 불같은 성격으로 '헛소리 그만하고 너도 어른이면 해야할 일을 해라' 고 후려친 것.

사실 생물학적 나이로 구분하면 1980년대 당시에도 20대는 아직 젊은 축이었다. 물론 사회생활 신입 티는 확실히 벗을 나이지만 적어도 10대 소년 상대로 젊음 운운할, 요즘 기준이면 나이 40이 넘은 아저씨같은 말을 할 나이는 전혀 아니다. 다만 샤아는 어릴 적부터 온갖 평지풍파에 휘말리며 젊은 시절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고,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사회에 찌들어와 청춘같은 건 이미 내다버린지 오랜 시점이었다. Z 당시 샤아의 군 경력은 10년이 넘은데다, 일년전쟁에도 참전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사실 샤아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20대의 나이에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무겁고 컸다. 그는 지온의 상징으로 존재하고 있어서, 정치적 중요도가 대단히 높았다. 하지만 정치가로서는 미숙하고 무게가 부족했다. 결국 정치가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파일럿으로 세상의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일개 파일럿과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상징 그 자체인 정치가는 무게가 달랐다.

또한 '若さ'는 단순히 '젊다'라는 뜻이 아니라 영단어 'Kid'처럼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다'라는 뜻을 겸하고 있다. 즉, 샤아 자신은 20대 후반인 어엿한 어른이고, 어린 나이부터 전쟁을 겪고, 수많은 적을 죽이고, 부하를 사지로 내보내고, 모든 사람들의 기대도 받는 등 사춘기 소년 같은 감성은 벌써 오래전에 시궁창에 처박은 27세이다. 한창 패기 넘치는 청소년에게 한 대 맞고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던가' 하고 뭔가 신선하게 느꼈어도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기동전사 Z건담 제작 비화 항목의 마지막을 보면 감독은 풋풋함이 아니라 젊음을 의도한 게 맞는 모양.[5]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근자감에 넘치는 젊음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지온의 잔당을 이끌어오면서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지쳐버린 20대의 정치가에게는 부러울 수 있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당장 샤아는 전작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군... 나 자신의 젊은 혈기에서 비롯된 실수라는 사실을..."이라는 대사를 내뱉은 적이 있다. 눈물을 흩뿌리며 그때의 자신과 카미유를 겹쳐보고 있었을지도.

한편 작품 외적으로 보면, 샤아는 토미노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이므로, 이 장면은 토미노 옹이 "옛날에 했던 거(=샤아 노릇 =건담 만들기) 또 하기 싫어!" 라고 징징대다 "기왕 시작한 거니까 어른답게 끝까지 만드세요!" 라며 처맞는 장면이기도 하다.

극장판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다. 대신 1부 마지막에서 앗시마에게 특공을 가하고 탈출한 아무로가 카미유에게 구출받는데, 크와트로가 아무로의 얼굴을 직접 보러 콕핏에서 나온다. 이때 아무로가 샤아를 보고 이름을 외치면서 샤아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때 카미유의 반응은 전 대전의 양 진영 에이스 2명이 자기 눈앞에 있다는, 기쁨에 가까웠다.

소설판에서는 절반 정도 잘렸다. "지금의 난 크와트로 바지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는 나오지만 카미유는 샤아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공습 경보가 울리는 걸로 대체되었다.

3. 패러디

건담 관련된 서브컬쳐물 특히 패러디를 주력으로 하는 작품군에서는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굉장한 명대사라 카더라.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데!와 더불어 누군가에게 맞았을 때는 꼭 해 줘야 하는 대사 취급이다.

케로로 중사 애니메이션판에서도 패러디가 되었다. 이 때는 붉은색인 기로로가 "이 악물어! 수정해 주겠다!!"[6] 라고 외치며 주먹을 휘둘렀는데 주먹에 맞기도 전에 케로로가 이 대사를 외치며 날아갔다. 기로로의 대사는 "이봐!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어!!" 한국판 4기 엔딩 '말하자면 막나가기'에서도 케로로가 이 대사를 한다.

슈퍼로봇대전 OG2에서 레첼 파인슈메커가 "지금의 난 레첼 파인슈메커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로 패러디했다.

슈퍼로봇대전 X에서 아무로 레이가 마스크와 교전하면 자신을 쓰러뜨려서 역사에 남는 영광을 얻겠다는 마스크에게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보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라고 충고하자 자신은 반드시 이긴다며 덤벼들자 이것이 젊음인가!라고 말한다.

난죠 요시노 μ’s → NEXT LoveLive! 2014 ~ENDLESS PARADE~ 당시 실제로 '이것이 젊음인가'라는 말을 했다.[7] 당시 나이는 34세.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휴식시간(브레이크 타임) 5화에서 로즈월 나츠키 스바루에게 '이것이 젊음인가'라고 말한다.

로스트아크에서 창천의 대결 중 금강을 대련에서 이길 경우 금강이 "그래 이것이 젊은인가."라고 말한다.

록맨 ZX의 8보스 중 하나인 모델 L의 레그앵커 더 겔로이드가 사망할 때 말한다.

4. 여담

  • 동일 성우가 연기하는 원피스의 샹크스가 "해적의 역사를 바꾸고 지칠대로 지친 '신록'들에게··· ", "그렇게 무섭나? '신시대'가!!!" 식으로 루피를 비롯한 해적들을 신시대로 지칭하고 자신은 구세대처럼 말하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런데 정작 샹크스가 짬은 길어도 나이는 30대 후반이고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도 젊은 편[8]이라 "역시 모티브가 샤아"라는 드립이 소소하게 나오기도 했다. 근데 샹크스는지도아직 30대면서 왜자꾸 틀딱새끼처럼말하는거?


[1] 작품 외 시간으로는 13분 쯤부터 [2] 먹을 식이 나오냐면 일본어로 '食いしばる'는 정말로 '(뭔가를) 악물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3] 포우 무라사메 사후 점점 인간성이 망가져 가던 카미유는 크와트로에게 "당신을 더 이상 크와트로 대위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샤아 아즈나블로 돌아와 주셔야겠어요."라고 하는 것도 이것의 연장. [4] 사실 에둘러 말해서 그렇지 샤아는 자기 나름대로 '나도 비슷하게 부모를 잃었지만 나름대로 극복했으니 너도 그럴 수 있다' 라는 격려를 한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말투도 그렇고 도저히 격려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던 게 문제였을 뿐. [5] 만약 Z건담이 국내에 더빙으로 방영된다면 퍼스트 건담의 "도련님이니까."가 "부모를 잘 만나서지."로 바뀌었듯이 이 대사도 적절하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6] 국내판에서는 "이 악물어! 버릇을 고쳐주겠다!!"로 변경 [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8] 도플라밍고보다도 2살 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