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용어에 대한 내용은 지명 방어전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잠깐만 기다려... 빨리 씻을게.“
“여보.. 그게 무슨 말이야... 씻다니? 왜?”
영화 극한직업에서 고상기가 아내에게 내심 바라던 명품을 선물하자 '씻고 온다'는 대답에 외투 지퍼를 올리면서 당황하는 장면
義務防禦戰“여보.. 그게 무슨 말이야... 씻다니? 왜?”
영화 극한직업에서 고상기가 아내에게 내심 바라던 명품을 선물하자 '씻고 온다'는 대답에 외투 지퍼를 올리면서 당황하는 장면
부부 사이에 상대방이 섹스를 요구하거나 혹은 눈치가 보여서 피곤하거나 감흥이 없어도 의무적으로 관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속어다.
정력이 강한 사람이 배우자이거나 남자의 성욕이 한창 왕성할 때면 여자의 입에서도 많이 나온다. 한 줄로 줄여 말하면 어느 한쪽은 그리 내키지 않은데[1] 강간이다.] 다른 한쪽이 원해서 하는 성관계. 유래는 권투의 지명 방어전을 다르게 부르던 '의무 방어전'에서 유래했다.
2. 원인
기본적으로 부부간에 성적욕구의 정도 차이로 발생한다. 소모되는 남자에서 나오듯 중년 부부에게 "한 달에 섹스를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본인이 원하는 섹스 빈도는 어느 정도인가요?"의 두 가지 질문을 하면 아내들은 대개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비슷하게 나오는 반면, 남편들은 대개 전자보다 후자에서 월등히 높은 숫자를 부른다고 한다.반대로 아내의 성적 욕구에 부응하고자 남편이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통 연령대가 높은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보편적으론 남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즈음, 여성은 40대 이상에서[2] 성욕이 절정에 이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시기에 남성은 성욕감퇴와 더불어 발기부전과 체력저하를 겪기 때문에 잦은 성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된다.[3]
왜 의무방어전이 발생하는지에 관한 기사[4]를 참고하면, 남성이 결혼을 하고[5] 30-40대가 되면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갱년기가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섹스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다고 한다.[6] 이때 여성의 성욕이 남성보다 위인 상태에서 남성이 하는 섹스를 농담으로 빗대어 하는 표현이다. 물론 이때까지 남녀 모두 섹스 경험이 없었다면 남자는 이제껏 못해본 욕구로 의욕이 떨어지긴커녕 더 상승할 수도 있다.[7]
사실 나이를 먹으면 성욕이 감퇴한다는 것이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서 뒤쳐지는 체력이나 정력이 문제가 되지만 성욕은 그대로 남는다. 노인들의 성관계를 다룬 영화 < 죽어도 좋아!>가 그 예. 나이든 어른들이 하는 섹드립 중에 숟가락들 힘만 있어도,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섹스를 한다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폐경기 이후에는 임신이 불가능한 여성들과 달리 남성의 생식기능은 약해질지언정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간혹 유명인 남성들 중에 황혼을 앞두거나 넘긴 나이임에도 손자손녀뻘 늦둥이를 보았다는 실화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아무튼 젊어서부터 영양섭취를 포함해 꾸준히 관리를 해주고 체력을 길러주면 성욕 역시 그에 비례해서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3. 대중매체에서
- 갓 오브 하이스쿨: 에필로그 시점에서 백승철과 우마왕 사이에 12명의 다둥이 자식들이 나오는데, 이때 백승철은 육아 외에도 의무방어전 때문인지 비쩍 마른 모습이며, 이 때문에 우마왕도 보양식으로 밥을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신의 조각 출현 소식에 백승철이 집을 나설 때 우마왕의 "집에 일찍 들어오라"는 말로 확인사살.
- 극한직업: 일반적으로 농담으로 많이 쓰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상황을 간단하게 보여주기도 했는데, 치킨집이 대박이 나면서 고 반장이 항상 갈아입을 옷을 담아 오는 구찌 종이백에다가 돈을 가득 넣은 진짜 구찌 가방을 갖고 오자,[8] 부인이 머리를 풀면서 "잠깐만 기다려. 빨리 씻을게."라고 말하며 화장실로 달려가자, 고 반장이 "여보, 그게 무슨 말이야. 씻다니? 왜?"라면서 조용히 자기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는 장면이 의무 방어전이 남자에게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는 장면.[9][10]
- 멜랑꼴리: 2004년 비타민의 만화로 이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링크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종종 다루는 소재인데 연출을 다소 개그스럽게 했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배우자가 일방적으로 성욕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불균형할 때 생기는 애로사항들을 보면 이런 점이 부부 간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함을 쉽게 알 수 있다.[11] 사랑과 전쟁 - 정력이 좋다 못해 넘친 남편과 이걸 받아주다 지친 아내[12]
- 애인(2005년 영화): 여주인공( 성현아)과 7년간 사귄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약혼남이, 여주인공과의 관계를 마치 의무방어전처럼 표현한다. 면전에서 그 말을 들은 여주인공은 분노한다.
-
취사병 전설이 되다: 웹툰에서 대령
배원영은 187화에서 후처 윤미옥이 씻고 온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다. 그리고 다음 화에서 핼쑥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1계급 특진할 뻔 했다는 대사가 장관 - 크레용 신짱: 일본도 저런 섹스리스 부부가 많은지 초반부에서도 이런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아예 미사에와 히로시가 부부간의 신호로 조사를 했지만, 시달리던 히로시가 일부러 신짱에게 알려줬다. 그 외로 종종 관련 개그가 나오는데, 히로시는 수당 안나오는 잔업이라면서 잠자리를 꺼린다. 이후 둘째인 히마와리가 태어난 뒤로는 부부관계에 대한 묘사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마 히마와리는 의무방어전으로 생긴 아이로 보인다.
- 한 번 다녀왔습니다: 2020년 3월 29일 방송분에서 의무방어전이 발생할 뻔했다. 15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시청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4. 여담
2007년 연구 기준 한국 부부의 28%가 섹스리스 부부이다.반대로 여자 측에서 원치 않음에도 남자측이 원해서 여자측에서 의무방어전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배우 조지환의 아내 사례. 한때 유행했던 엑스파일로 유명한 배우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이혼 사유 역시 50살이 넘어서도 밤마다 왕성한 성욕을 보이는 남편을 전처 테아 레오니가 감당을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유머가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아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에서 아버지 사자가 자녀에게 물리는 장면이다.[13]
호로파라는 이름의 향신료가 여성의 성욕을 키운다고 한다. 호로파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지나가던 유부남이, 집사람 보기 전에 기사 내려라고 했다.[14]
커뮤니티 등지에서 칭찬이나 선물 등 본인의 행동으로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높은 확률로 Lazenca, Save Us의 도입부 가사인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가 댓글로 달린다.
[1]
단, 하기 싫은 쪽이 하고 싶은 쪽에게 하기 싫다는 직접적인 거부 표현을 하면 안 된다. 의무방어전은 섹스를 하기는 피곤한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을 때 의무적으로 수락해주는 것을 말한다.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하면 그건 빼도박도 못하는
[2]
다만
성욕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연구에 따라서는 30대 초반이라는 의견도 있다.
[3]
체위와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성행위'를 하는 것 자체는 남성이 더 빈도높게 원하긴 해도, 행위 자체는 남성에게 더 많은 체력적 부담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2~30대를 넘어가게 되면 혈압으로 성기를 팽창시키는
발기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체력소모를 겪게 된다. 그래서 섹스를 일로 삼는 AV업계에서도 여자배우들에 비해 남자배우들의 수가 한정적이고 맨날 돌려막기가 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해당 그래프는 틀렸지만
남성 호르몬 생성이 급감하는, 일명
남성 갱년기 자체는 있다.
[5]
결혼을 하기 전 연애를 할 때에는 결혼했을 때에 비해서는
성관계를 자주 하지 못하지만, 결혼을 한다면 아내를 맨날 보니 '오늘 피곤하다면 내일 하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6]
외벌이라면 남성이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많고 맞벌이라도 남성 쪽이 야근같이 좀 더 고된 일을 할 확률이 높아 체력적 이유가 더 부각된다.
[7]
이런 경우, 신체기능이 따라주지 못할 경우 약을 써서라도 욕구에 맞춘다. 과거
조혼 풍습으로 인해 생기는 꼬마신랑이 조상들의 선견지명이라는 얘기가 있다. 처음에는 부부간 나이차도 있고 남자가 어려 합방에 대해 모르지만 점점 시간이 흘러 2차성징이 오고 자연스레
성욕도 생기면서 역시 나이를 먹어 성욕이 오는 부인과 꾸준히 합방을 하게 된다. 다만 신랑이 어려서부터 누나나 엄마처럼 자란 부인을 여성으로 인식 못하거나, 첩을 둔다던가 주색잡기에 환장하면 답이 없다.
[8]
부인이 항상 "부인 모임에 메고 갈 가방이 없다"고 했던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9]
묘사만 보면 부인이 마치 황금만능주의적인 인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 남편이 명품을 줌과 함께 평소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기억해주고 있어서 감동받아 그랬고, 그러고도 돈이 남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좀 더 불타오른 정도라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살림하는 부인이 남편으로부터 그런 걸 받으면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건 당연한 것이며, 감상평에 의하면 이 장면에 국내외의 많은 유부남들이 공감했다고 한다.
[10]
정황 상 도망가지 못하고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후에 마약반 팀원들에게 마누라가 먼저 씻는 게 무섭긴 했는데(...) 집에 들어갈 맛은 났다고 말하 바에 따르면, 남편 입장에서도 그리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11]
대부분 남편의 나이가 많거나 직장생활에 오는 체력적, 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아내의 성욕을 맞춰 줄 수 없어 생기는 에피소드가 많지만, 반대로 남편의 성욕이 지나치게 강해 아내가 힘들어하는 내용도 있다. 대표적으로 시즌1 278화 <강한 남편>이 바로 그것으로 배우 캐스팅이 너무 절묘한데다가 물론 연출마저 제대로 약을 빨아서(?) 20년이 다되감에도 해당 유튜브 스크립트가 역주행을 하는 바람에 아직도 대중들에게 회자가 되곤 한다. 남편 역의 배우는
김경응으로 해당 화를 다룬 유튜브 댓글에서 정말 힘좋게 생겼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받음은 물론, 김경응이 과거에 출연한 다른 작품들의(주로 대하사극)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아예 정력좌, 정력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배우 김경응 본인도 이 정력왕 드립을 잘 알고 있으며, 캐스팅 초기 단계부터 제작진이 김경응의 힘세보이는 외모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힘센 남편에게 시달리는 불쌍한 아내 역으로 사랑과 전쟁 출신 배우 중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로 꼽히는
김희정이 열연했다.
[12]
조회수가 무려 600만이 넘었고, 김경응 배우 본인이 직접 감사의 댓글을 달았다.
[13]
선술했듯이 이 짤은 사실이 아니긴 하지만, 자연계에선 웬만하면 (수컷이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암컷 쪽이 먼저 들이대는 경우는 적지만
사자는 일부다처제 동물이기 때문인지 저런 경우가 자주 나오는 듯하다는 말이 있다.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프라이드가 나오는 매체만 보고 사자는 매일 짝짓기를 해도 지치지 않는 동물이라고 오해받는데, 사자도 단백질로 돌아가는 동물이며 힘들 땐 당연히 힘들며, 많은 암컷 중 자신이 원하는 암컷과만 교미를 하려 하기도 한다고.
이런 기사도 있기는 한데, 여기 수사자도 암사자들이 힘이 없는 늙은 수사자를 죽인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14]
남성한테도 사포닌 성분이
남성 호르몬의 생산을 자극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