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銀 丹 ( 仁 丹) / jintan은색 구슬 모양의 구중청량제.
2. 역사
일본 모리시타인단 사의 은단 | 모리시타인단의 상표 |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는 고려은단에서 인단을 본떠 은단(銀丹)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하였는데 그것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은단이다. 중국에서는 마찬가지로 인단(人丹)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인단(仁丹)'으로 부르고 있다.
3. 특징
감초, 육계, 건강(말린 생강), 아선약(阿仙藥)[3], 정향, 목향, 회향과 같은 한약재와 향신료를 배합하여 만든 아주 작은 알갱이 형태의 알약으로 작은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또는 금속으로 된 갑에 담겨 조금씩 덜어먹을 수 있는 형태로 포장되어 있다. 의약외품(구중청량제)으로 분류된다.입 안에 청량감을 주고 입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원료의 대부분이 매운맛이 나고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이기 때문에 입 안에 넣고 씹으면 강렬한 향기와 함께 순간적으로 혀가 마비된 것 같은 화끈함과 알싸함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엔 은박을 겉에 씌워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은색인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진짜 은이 들어있었다. 2020년 이후로는 식재료로서 은(銀)을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고려은단은 2020년 7월부로 단종 수순을 밟고 대체품인 홍삼은단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발매 초창기 선전 문구를 통해 은단(인단)은 음주, 흡연 전후의 냄새, 멀미, 두통, 과식 후, 피로, 소화불량, 가슴이나 배의 통증 등에 두루 효험이 있으며 감기, 해독, 전염병 예방도 될 수 있다고 광고하였으나 현재는 구중청량과 구취제거만 효능으로 내걸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보건소에서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고려은단에서 나온 은단을 준다.
4. 기타
가글액이나 스프레이형 구취제거제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대표적인 구취제거 수단이었기 때문에 성인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강한 향 덕분에 껌을 씹는 것으로는 잘 사라지지 않는 담배냄새를 없애는 데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4] 흡연자들이 은단을 휴대하고 다니며 씹는 경우는 아주 흔했다. 이 때문에 중, 고교생들은 흡연측정기가 도입되기 전까지 학교에서 은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적발되면 담배를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취급되었고, 입에서 은단 냄새가 나면 흡연을 한 것과 동일하게 간주되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은단을 대신할 만한 여러 구취제거 상품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줄어서 현재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주요 제조사인 고려은단이 주력 분야를 비타민제 사업으로 전환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한 몫하는 듯하다. 그래도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금단증상으로 입이 근질거릴 때 대용품으로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재도 꾸준히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금연을 시도하려고 담배를 피우는 것 대신 은단을 씹어서 금연에는 성공하지만 은단 중독에 걸리거나 하는 일이 있다.
핀란드의 제과업체 파제르(Fazer)의 Pantteri 살미아키가 비슷한 맛이 난다. 은단에서 매운 맛이 줄고 짠 맛이 더해진 맛이다. 마찬가지로 감초가 주성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