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09:11:08

유키지루시 유업 식중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1955년의 사건3. 2000년의 사건4. 후일담

1. 개요

유키지루시는 일본 최대의 유업회사였다.

유키지루시에서는 2번의 큰 식중독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1955년에 발생한 식중독 사건은 유키지루시 야쿠모 공장 탈지분유 식중독 사건(雪印八雲工場脱脂粉乳食中毒事件)이라고 칭하고 2000년에 발생한 사건을 유키지루시 집단 식중독 사건(雪印集団食中毒事件)이라고 칭한다.

2000년의 사건으로 인해 유키지루시 유업은 해체되었다.

2. 1955년의 사건

1955년 3월 유키지루시 우유를 마시고 도쿄 소재 초등학생 900여명이 배탈,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당시 사측은 제품을 전부 회수하고 시설 점검을 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사죄를 표명하였다. 1950년에 창립된 회사에 있어서 큰 위기였으나 비교적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유키지루시는 이후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업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3. 2000년의 사건

2000년 6월 유키지루시 오사카 공장에서 제조한 저지방유를 마시고 1400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제품 제조일인 6월 23일 이후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했다. 분석 결과 포도상구균의 독소가 발견되었는데 가열로 인해 균은 죽으나 독소가 남기 때문에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도 어느 정도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는 조치는 나쁘지 않았으나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키지루시의 사장 아사카와 테츠로가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며 "저도 지금 한가하게 놀고 있는 건 아닙니다(そんなこと言ったってねぇ、わたしは寝ていないんだよ!!)"라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 여론이 등을 돌렸다. 이뿐 아니라 "황인종은 우유에 탈나는 유전자가 어느 정도 있다(黄色人種には牛乳を飲んで具合が悪くなる人間が一定数いる。)"따위의 말을 하기도 하였다.

기자회견 시점에서도 피해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고 식중독 환자가 1만을 넘긴 7월 4일 아사카와 사장이 사임을 표하였으며 회사가 은폐하려던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유키지루시 유업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4. 후일담

2001년에는 유키지루시의 계열사인 유키지루시 식품에서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걸려서 큰 파문[1]을 일으키기도 했고 회사가 분할되기도 하는 등 여러 일이 일어난 후 유키지루시는 유키지루시 메그밀크(雪印メグミルク)라는 이름으로 이름만 남았다.

2002년에는 일본 롯데에서 죽기 일보 직전인 유키지루시 빙과사업 부문을 흡수해서 롯데스노우를 만들기도 하였다.


[1] 호주산 쇠고기를 일본산이라고 속여 팔았다는 거래처인 니시노미야 냉장의 대표 미즈타니 요이치의 내부고발로 이 파문은 세상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