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3:54:42

대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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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사과학의 일종인 대체의학으로 분류하나, 한국, 중국, 북한, 대만 4개국에는 독립된 한의학부가 존재하여 의학사에 준하는 학위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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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 개요
1.1. NCCIH1.2. 코크란 연합1.3. 대한의학회의 정의
2. 문제점
2.1. 빈약한 근거2.2. 부작용의 가능성2.3. 정보 오염
3. 여러 가지 대체의학
3.1. 종합의료체계
3.1.1. 전통의학
3.2. 심신의학3.3. 생물학적 치료3.4. 수기요법3.5. 에너지 의학

1. 정의 & 개요

代替醫學, Alternative medicine

대체의학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현대 의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모든 종류의 치료법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민간요법을 비롯한 일부 전통의학도 대체의학의 일종이다. 그래서 원래 이런 의학을 보유한 지역에서는 alternative medicine의 번역어인 '대체의학'을 그대로 쓰긴 하지만 지역별 사정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아직도 현대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는 대체의학이 주류인 경우가 많고 현대의학이 발달된 국가에서도 지역별로 대체의학이 강세인 경우가 있거나 대체의학을 융합하는 사례도 있으며 반과학적인 입장에서 현대의학을 거부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체의학이 모두 근거 없는 유사과학내지 유사의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2015년 노벨생리학상을 수여받은 투유유 여사의 업적인 항말라리아제 개발은 현대의 화학과 약학 등 현대 의학을 기반으로 하여 대체의학인 중의학을 통해 개발되었는데 대체의학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수 있고 현대의학과 공존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바꿔말하면 과학적인 근거가 없거나 임상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들만 대체의학으로 불린다고 할 수 있다.[1]

한의학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의사 등 명백히 상대편 이익집단으로써 한의학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한의학이 100% 효과가 없는 치료만 존재한다는 주장은 거의 하지 않으며 단지 대부분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학의 지위를 누리고 싶다면 음양오행, 기, 혈과 같은 입증이 불가능한 이론들을 토대로 삼지 말고 치료의 원리와 효능을 과학적인 방식으로 검증받으라고 할 뿐이다.[2] 그러나 한의학[3]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서는 미국, 유럽의 전통의학 연구자들과 각종 연구기관에서 과학적 근거를 내보이고 있다.

의사나 약사 등 의료계 종사자는 이 문서보다 충분히 신뢰도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인 만큼 이 문서를 정보 획득용으로 읽고 있지 않을 것이므로 그 외의 다른 문서 탐독자들은 대체의학과 유사과학을 일단 동의어로 깔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이라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것이고, 오염된 정보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 괜히 선진국에서 의사와 약사 등의 의료인을 혹독한 과정을 거쳐서 키워내고 일반인의 의료 행위를 엄격하게 금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대체의학이고 아닌지 헷갈린다면 그냥 현대 다국적 제약회사가 다루는 것, 엄밀히 말해 병원의 처방이 필요한 처방약들은 정규 의학이고 아닌 것은 대체의학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제약회사라고 항상 효과가 100%이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약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며, 돈벌이를 위해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 불분명한 영양제 같은 걸 많이 찍어내는 것도 사실이다.[4][5] 그러나 제약회사에서 출시되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의원을 제외한 병원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처방약은 하나 개발하는 데만 해도 최소 수백억 단위가 깨진다. 개발 과정 또한 굉장히 복잡하고 명문화되어 있는데 Target discovery → Lead discovery[6] → Lead optimization[7] → Pre-clinical[8] → Phase 1, 2, 3[9] → Approval launch[10]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후보물질 선정까지의 단계에서 떨어지는 물질도 부지기수이며, 임상 1상을 실행한 물질이 3상까지 거쳐 출시될 확률은 채 10%가 넘지 않는다. 흔히 제약회사를 비롯한 현대의학이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들을 무슨 미신 취급하면서 '명확한 효과가 있더라도' 경외시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대단히 큰 착각이다. 그런 엄청난 치료법이 있다면 오히려 의사와 제약회사가 먼저 달려든다. 민간요법에서 그 약효가 입증되어 약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아세틸살리실산, 흔히 아스피린이라고 부르는 약이다. 제약회사도 기업이고 이윤을 크게 남겨야 하는 이상 이미 개발된 방법이나 효과가 보장된 원료를 쓰면 연구개발비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런데도 제약회사가 그걸 거른다는 건 이미 상식적으로, 과학적으로, 실증적으로 유사과학이라는 판정이 내려진 물건이라는 뜻이다.

1.1. NCCIH

National Center of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미국 국립 보완통합의약 센터 웹사이트

미국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에서 1992년에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NCCAM)을 만들어 대체의학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13년 NCCAM의 1년 예산은 1억 2천만 달러다. 2014년에는 NCCAM에서 지금의 NCCIH로 명칭을 바뀌었다. 미국의 NCCIH에서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연구는 엄밀한 과학적 방법론(rigorous scientific investigation)을 이용하여 그러한 대체의학의 유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즉,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대체의학이든 뭐든 검증 뒤 현대(conventional)의학으로 편입시키면 된다는 마인드로 과학적인 유용성과 안전성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NCCAM’s Role)

NCCIH에서는 우리가 흔히 대체의학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주류의학(conventional medicine)[11]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대체의학(Alternative)과 보완의학(Complementary)으로 분류하고, 현대의학과 보완의학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통합의학(Integrative)으로 정의하고 있다. 출처 간단히 정리하자면,
  • 대체의학: 현대의학적 치료를 대신해 쓰이거나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의학.
  • 보완의학: 현대의학적 치료를 하는 와중에, 함께 사용돼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의학.
  • 통합의학: 현대의학 + 보완의학.

NCCIH의 입장은 보완통합의학이다. 즉, 대체의학이 현대의학을 대신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여기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는 어디까지나 현대의학으로 하지만, 혹시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있다면 연구해서 현대의학과 함께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1.2. 코크란 연합

코크란 연합이란 곳에서 꾸준히 대체의학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대체의학의 검증 현황을 보고싶다면 한번 들어가보자.

1.3. 대한의학회의 정의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정되는 정통의학, 주류의학, 제도권의학, 정규의학에 속하지 않은 모든 보건의료체제 및 이와 동반된 이론이나 신념, 그리고 진료나 치료에 이용되는 행위와 제품 등의 치유자원 전체를 총칭한다.

2. 문제점

2.1. 빈약한 근거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흔히 말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연구해서 그에 대처하는 연역적인 치료야말로 무조건 옳고 현대의학이며 증상을 파악해 그 때마다 그 증상을 억제해서 결과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귀납적 의료는 무조건 잘못된 유사과학, 대체의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후자의 치료를 대증요법이라고 하며 원인불상이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질병, 혹은 치료법은 있으나 치료가 힘들거나 부작용이 너무 크다면 이러한 치료가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19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가 없다. 초기에는 음압병동에서 산소치료와 함께 소위 칵테일 요법이라고 불리는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 약을 섞어서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했으며, 23년 초에도 한국 기준으로는 이 정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증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보통은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기 마련이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 임상례, 이론 등으로 이를 설명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코로나 19를 예시로 들자면, 실제 말라리아 치료제 중 하나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 해당 약에 대해 설명한 글. 그러나 그 원리부터도 갑론을박이 있었으며, 몇 건의 적용 케이스와 임상을 거친 후에는 코로나 치료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되려 부작용만 심각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져 코로나 19 치료법으로는 사장된 상태이다.[12] 미국 FDA에서도 해당 약에 대한 코로나 치료제로써의 긴급승인을 취소했다 # 이는 상당히 특수한 케이스이지만 현대의학에서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법에 대한 검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다. 일단 특정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공인되어 시판되고 있는 현대의학의 약재들도, 다른 용도로 쓰이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그조차도 언제든 허용이 취소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대체의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근거가 없다는 것과 검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어떠한 원리로 치료가 되는 것이냐고 질문하면 '아무튼 이러한 원리'라며 속칭 '그들만의 리그' 내의 이론을 줄줄 읊는다. 문제는 이 원리들의 대부분이 전혀 쌩뚱맞은 것이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모순이어서 말이 안 되는 것들이라거나, 심지어는 현재까지 밝혀진 자연과학의 원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과학 이론라는 것은 현실에 대한 '가장 납득되는 설명' 이기에 불변하는 진리가 아니므로 자연현상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 있다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그 과학 이론을 부정하려면 당연한 말이지만 명확한 반례를 가져오던가 혹은 더 나은 설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애초에 대체의학이라는 것이 과학적, 임상적 증례가 없거나 부실한 것들을 지칭하는 것인데, 과연 정규의학보다 더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검증을 거치는 케이스와 검증이 없는 케이스, 둘 중 어느 쪽이 효과가 있을까?

당연히 이러한 이론에 기반하여 나온 치료제들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을리가 없다. 효과가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허구성은 다음의 두 가지 점으로만 봐도 명확해진다.
  • 부작용이 없다: 대체의학이 주장하는 치료효과를 보다보면 부작용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장 편의점에서 감기약 같은 상비약이나 하다 못해 박카스 같은 의약외품을 하나만 사봐도 알겠으나 투약법과 부작용이 명확하게 적혀있다.
"Alle Ding' sind Gift, und nichts ohn' Gift; allein die Dosis macht, daß ein Ding kein Gift ist."
"모든 것은 독이며 독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용량만이 독이 없는 것을 정한다."
무려 16세기에 등장한 파라켈수스의 격언만 생각해봐도 된다. 약과 독은 아스클레피오스 같은 의술의 신이 '너는 약, 너는 독'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나눠놓은 것이 아니다. 모든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영향을 미치게 되며, 단지 그 효과와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리고 우리 몸에 소량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이 있고, 통상적으로는 이 물질들을 인간이 편의에 따라 약과 독으로 멋대로 나눠서 부르는 것이다.[13] 그렇기에 물조차도 반수치사량이 존재한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단 몇 mg으로 치료 효과를 낸다는 것은 인체에 투입되는 양 대비 그 효과가 매우 격렬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무조건 부작용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부작용과 치료효과를 저울질해서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철저하게 투약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이걸 수행하는게 바로 현대의학이다.
  • 수술이 없다: 외과적인 수술을 동원한다면 대체의학의 무효함이 바로 탄로나버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기나 신앙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나 약재 등의 치료행위로 일관한다. 이 중 약의 경우 대체의학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약이 우리 몸에 작용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 예를 들어 사과에 들어있는 A라는 물질이 세포 단위에서 B라는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하자. 그럼 사과를 꾸준히 섭취해서 B를 고칠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이미 사과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물질의 경우 보통 사과 한 개 섭취로는 치료 효과를 보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하루에 적어도 수 십개, 혹은 수 백개를 먹어야 비로소 치료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 목적으로 사과를 사용하려면 일단 수 백개 분량의 사과를 농축하여 A 물질을 뽑아내야 한다. 이후 일반적인 경구 투약을 한다고 가정하면 일단 위장에서 위산에 반응하여 변형되지 않아야 하며, 이후에도 다른 소화액에도 변형되지 않아야 한다. 소화 과정에서는 쉽게 흡수되어야 한다. 그리고 A란 물질에 우리 몸의 어디로 가라고 무슨 명령어가 입력되어 있을리가 만무하니, A는 목적 없이 피를 타고 온 몸을 빙빙 돌게 된다. 그 와중에 A가 이상한 곳에 흡수되어서 치명적인 부작용을 나타내면 안 되고[14] 원하는 곳에 붙어서 원하는 효과를 내야된다. 초과량은 간과 신장 등의 장기에 해를 끼치지 않고 무리없이 배출되어야 한다. 즉 해당 물질이 어떻게 흡수되고,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배출되는지 과학적 설명에 입각한 이론을 세우거나 그 작용을 수 많은 임상례를 통해 파악해야 최소한의 위험으로 최대한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데 대체의학에서는 이 과정들이 가능한가?
그나마 어쩌다 운이 좋아서 이러한 물질을 찾아냈고, 그것이 약용으로 쓸 만큼 효과가 명확하다면? 대표적인 물질이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 아스피린이다. 그리고 잘 알겠지만 얘는 현대의학의 대표적인 약재 중 하나이다. 그 외에 정말 신물질을 찾아냈다면? 당장 식약처가 출동한다. 대부분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되며 이것들보다 효과가 더 명확하면 아예 약이 되거나 판매금지다. 즉 대체의학에서 쓰이는 자칭 약재들은 대부분은 약은 고사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들 보다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소리이다.
바꿔말하면 정말 대체의학에서 주장하는 약이나 치료법이 명확한 효과가 있다면 당장 제약회사에 판매하면 된다! 의료행위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많이 받지만 엄연히 시장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하나의 사업이다. 적게는 수 백만, 많게는 몇 억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왜 그 치료법을 비싸게 판매할 기회를 마다하는지 생각해본다면 답은 뻔하다. 비싼 약이나 치료제등은 기업간 계약금이 수천억대를 넘어 조단위를 왔다갔다 하고, 환자 한 명에게 단 1회 투약하는데 수천만원이 넘는 비싼 약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척수성 근위축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해당 질병의 치료제인 스핀라자는 1회 투여(1 바이알)당 비용이 무려 1억 5천만원이고 #, 현재는 급여화 됐지만 환자 1명에게 첫 해 드는 주사값만 5억원이 넘고 산정특례 특성상 10%를 부담해야하므로 환자도 주사비용으로만 5천만원을 사용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 계산만 해봐도 제약회사를 통해 상품화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다. 다른 예시로 인보사의 경우 먼디파마 사에 기술수출 6677억, 미쓰비시에 5천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었다. 이후 발생한 사태로 계약금 반환은 물론이고 소송까지 가게 생겼지만. 당연히 약마다 다르지만 저렇게 명확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치료제라면 '한 회사당' 계약금이 억대에서 논다.
거기다 돈만 생기는게 아니다. 일반 제약회사들도 감도 못 잡은 치료물질을 발견한다면 위에서 나온 투유유 여사처럼 노벨상도 수상할 수 있다! 참고로 이는 건강기능식품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이다. 그러니 부디 주위에서 저런 엄청난 치료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본인이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는다거나 어디 연구소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꼭 부와 명예를 쥐도록 하자.

더 대표적이고 확 와닿는 예시로는 다이어트 약을 들 수 있다. 다이어트 약이 제대로 동작한다는 말은 셋 중 하나의 전략을 취했다는 것이다.
  • (1) 지방의 흡수를 막아서 지방이 우리 몸에 안 쌓이게 한다(= 살이 더 찌는 것을 막는다).
    - 실제로 그런 약이 있기는 하다. 이름은 올리스탯(식약처 공식 표기는 오르리스타트)이다. 그러나 이 약은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쓰이며 그 효과는 미미하고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 대표적으로 겪는 문제가 바로 배변 문제. 섬유질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소화가 안 되는 단백질이여서 장을 적당히 자극해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인데, 소화가 안 된 지방덩어리가 뭉텅이로 장에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자.[15] 거기다 지방 흡수만을 막아본들 어차피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흡수하고 분해해서 이후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다. 특히나 한국인들은 쌀을 필두로 한 곡류가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약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어렵다.
  • (2) 우리 몸에 이미 있는 지방을 분해한다. (=이미 찐 살을 제거한다.)
    - 즉 그 약이 우리 몸에 존재하던 지방질을 분해한다는 것인데, 그 분해된 지방의 배출은 어떻게 할 지는 둘째치고서라도 그 약이 꼭 우리 몸의 복부 지방 등 살을 빼고 싶은 부위의 지방만 녹여버린다는 보장이 없다. 온 몸의 지방질이란 지방질은 죄다 녹여버릴 것이고 그럼 사람은 죽는다.
  • (3)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기초대사량을 높여 신체의 지방분해를 촉진한다.)
    - 실제로 시판된 약이 있었다. 다이나이트로페놀(DNP)이라는 물질로, 미토콘드리아 ATP 생성 효율을 낮춰서 신체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체를 혹사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폭약으로 유명한 TNT의 친척 뻘 되는 물질인데, 당연하겠지만 독성 물질이다. 이미 1938년 FDA에 의해 시판이 금지되었으며, 이 약을 먹고 죽은 사람도 많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심각한 백내장에 시달린 바 있다. 침묵의 봄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다. 현대에 주로 쓰이는 약물인 에페드린도 교감신경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늘려주는데, 대신 급사할 확률이 확 올라간다.

즉,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모두 심각한 결함이 있다. 이런 관계로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트 약들은 1번의 올리스탯을 제외하면 모두 다이어트 보조제이며, 이는 위에서 말한 지방에 관한 매커니즘을 지닌 약이 아니라 중추신경에 작용해 아예 식욕을 억제해서 결과적으로 살이 덜 찌게 하는 약들이다. 바꿔 말하면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뜻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의 특성상 이 쪽은 이 쪽 대로 사람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매우 크고 부작용 또한 굉장히 많으며, 그 정도가 심각하게 오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섭식장애이다.

실제로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릴만한 약이 있다면 부작용을 무시하더라도 저런 무시무시한 효과를 감안했을 때 과다 복용하면 복용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높고[16] 저 투약량을 책임지고 조절해 줄 전문가가 필요한데 그 전문가가 바로 국가 공인 의료인 의사 약사이며 위에서 언급했던 저 약도 전문의약품이다. 더 간단히 말해 효과가 있다 = 관리가 필요하다 = 전문의약품이다라는 도식으로 간단히 정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약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헬스장의 상당수는 도산했을 것이다.

2.2. 부작용의 가능성

대체의학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담들은 사실 차고 넘친다. 그러나 과연 '그 대체의학 때문에 차도가 생겼는가'를 조사해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일반인이 강구해볼 수 있는 물질이나 치료법들에 대한 검증은 기실 끝난 상태이다. 전 세계적으로 정보공유를 하고 돈을 버는 의학집단들과 제약회사가 병신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진짜 효능이 있는 것들은 이미 국가기관이든 혹은 사기업이든 해당 물질이나 치료법에 대한 사용법, 통계 등을 다룬 여러 논문들이 벌써 나와있다. 만약 없다면 그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룰 가치조차 없다'는 뜻이지, 무슨 기적의 치료법일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사실 효과가 없는 물질이라도 문제다. 환자에게 병을 치료할 시간과 돈이라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를 앗아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췌장암을 대체의학으로 고쳐보려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스티브 잡스가 있다. 잡스는 증상과 예후가 나쁘기로 악명높은 췌장암을 앓고 있었지만 다행히 그 중에서도 치료 가능성과 예후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는 신경내분비암이었다. 그러나 본인이 채식과 대체의학에 집착하다 치료시기를 놓쳤고, 스위스에서[17] '방사선미사일 치료'[18]도 받고, 10만 달러를 들여 자신의 정상세포의 염기서열과 암세포의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해서 선택된 표적 항암치료제를 투여하는 등 일반인 수준에서는 감당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돈지랄을 했으나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서 말짱 허사였다.

효과가 있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앞서 말했듯 정말로 보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면 이미 벌써 정규의학으로써 다뤄지고 있거나, 혹은 적어도 진지하게 연구 단계에 있지 대체의학이라는 낙인이 찍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치료법, 혹은 물질이 대체의학의 딱지를 때지 못하고 있다면 효과를 보기 위한 조건이 불명이거나 혹은 위에서 언급했듯 아주 소소한 이득에 비해서 감당해야 할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거나 혹은 부작용이 매우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칭 전문 의료인들 중에서도 돌팔이가 많고, 진짜 제대로 된 전문 의료인들이라도 의료사고도 많이 나고 식약처 등에서 허가한 약으로도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는 마당에 비전문가인 일반인이 추천하는 비공인 치료법에 부작용이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만이다.

물론 현대의학이 명확한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불치병, 난치병 환자들의 경우 대증요법이라든가 대체의학에라도 매달려봐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설령 현대의학에서 치료방법이 나와있는 질환이더라도 쇼닥터나 돌팔이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고, 멀쩡한 의사더라도 오진을 하거나 여타 이유들 때문에 멀쩡한 사람이 죽기도 한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본인이 현대의학을 불신하고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말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러한 이유들이 현대의학을 깎아내릴 이유는 될 지언정 대체의학을 추켜세울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러니까 현대의학도 못 믿을 정도면 대체의학은 도대체 어떻게 믿느냐는 소리이다.[19] 이는 마치 경제난을 복권으로 극복한다는 것과 비슷한 소리이다. 당장 앞길이 깜깜한데 수중에 로또를 살 정도의 돈 밖에 없다면 그걸로 로또를 사서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다. 대략 800만분의 1의 확률로 말이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에게 '일해서 돈 버는 대신 복권을 사라'는 말을 하면 당연히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것이다. 복권의 수혜를 보는 것은 운 좋은 소수지, 마치 그걸 디폴트로 깔고 들어가는 사고는 지극히 곤란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별 문제가 없으나 되려 환자에게는 독과 같이 작용해 환자의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을 앗아가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녹즙이다. 일반적으로는 채소들의 잎과 뿌리 등 약용으로 쓰일 법 한 물질들을 갈아넣은, 몸에는 딱히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더럽게 맛이 없을 뿐인 음료이다. 그러나 거기 들어간 물질 하나하나는 별 영향이 없지만, 그래도 이걸 몸에서 흡수하려면 간이 해독작용을 해 줘야 한다. 건강한 일반인들의 경우 그 정도로는 큰 부담이 아닌 경우가 많으나, 장기 투병 환자들은 오랜 투병 때문에 몸의 면역 기능 전반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들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어디서 치료랍시고 누군가 녹즙을 추천하면 이게 산삼 같이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보니, 보통은 하루에 한 잔 혹은 매 끼마다 한 잔 식으로 정기적으로 이를 섭취하게 된다. 이러면 안 그래도 약해졌던 간이 과로를 견디지 못하고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간수치가 치솟는건 예사에, 간부전이나 간염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천만다행으로 간에 큰 질병이 안 생기더라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간수치는 따로 관리를 해줘야 하며 이후의 치료에도 굉장한 걸림돌이 된다.[20]

이런 대체의학이 시간, 금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그나마 양반이다. 대체의학에 사용되는 물질이나 치료법 등이 독성 물질이라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대체의학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라돈 침대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건강요법이라는 것들을 보면 성분이 불분명한 모래나 돌을 몸에 붙이거나, 갈아서 먹거나(!)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만약 거기에 방사성 물질이 듬뿍 들어가 있다면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당장 자칭 대체의학자인 허현회도 양방의학은 독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를 하다가 정작 자기가 죽을 때가 되니까 구질구질하게 원주의료원이라는 제도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는 걸 생각해보자. 대체의학을 주장하고 그걸로 이득을 보는 인간들도 정작 마지막 순간에는, 혹은 당신 몰래 제도권 의학을 찾는다.

2.3. 정보 오염

대체의학의 가장 큰 문제는 사이비 종교들마냥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에 있다. 혼자 대체의학을 믿는 거야 본인 목숨을 스스로 끊는다니 어쩔 수 없지만, 대체의학을 맹신하는 사람들은 이 유사과학을 주변에 퍼뜨리며 정보를 오염시키고 남을 죽음으로 끌고 간다.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것이 2019년에 크게 이슈가 되었던 개 구충제, 소위 X벤다졸 계열의 약물 투여다. 말기 암 환자가 더 이상 치료법이 없어서 하는 X벤다졸 류의 투약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환자들뿐만 아니라 암 발병 초기, 심지어는 아예 암 관련 병변조차도 없는 멀쩡한 사람들이 '예방약'이랍시고 알벤다졸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예 동물병원에서 해당 종류들의 구충제가 연일 품귀현상을 겪었을 정도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약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투약자들 중 간 독성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간 케이스도 상당수 보고되었다.

이러한 부작용 케이스가 알려져도 일반 대중들 중 상당수는 알벤다졸 류 계열 약물이 상용화되지 않는 것이 제약회사의 음모 때문이라며 아예 암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감기 등의 치료제로까지 사용하는 기가 막힌 사례들도 목격되고 있다. 정작 국립암센터는 해당 약이 임상을 할 가치조차도 없어서[21] 임상을 포기했다. 그나마 X벤다졸 류의 약은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데도 이러하다. 다른 대체의학들은 말이 더 필요할까? 심지어 한국에서 2차 붐의 기폭제였던 김철민도 결국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복용을 포기했으며 오히려 다른 사람의 투약을 말린다고 한다. 그러나 저 기사 댓글만 들어가봐도 알겠으나 정작 본인이 효과를 부정했는데도 '용법을 지키지 않아서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느니 '구충제만 먹었더라면 완치되었을 것을 괜히 병원에 가서 다른 치료를 받았기에 병이 악화된 것이다.' 같은 부정 반, 훈계 반이 섞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의협이 구충제의 효과를 부정하기 위해 김철민 씨를 의도적으로 죽이고 있다.'는 정신나간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목격된다.

대체 의학이 해로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전염병을 퍼뜨리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다른 질환이야 막말로 환자 혼자 책임지고 죽으면 되지만 전염병은 남들까지도 죽인다. 안아키 안예모 등의 백신 접종 거부는 이미 유명하고, 특히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전염병이 돌면서 이는 명확해졌다. 일선 교회 등지에서 소금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정화(...)할 수 있다며 교인의 입에 분무기로 뿌리다가 집단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유명하다. 특히 이러한 대체의학을 믿는 경우 아예 집에서 조용히 죽는 것도 아니고, 실제 증상이 있으면서도 자기는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전염병 전파기인데도 꿋꿋하게 돌아다니며 사방팔방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테러리스트가 된다. 더 이상 대체의학을 무조건 용인할 것이 아니라 가짜뉴스처럼 제도권에서 명확히 걸러내고 처벌까지도 해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 실제로도 2020년 말 국가공인 면허가 있는 한의사[22] 고추대차로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을 업로드하기 전에도 이곳저곳에 떠들고 다녔던지 이미 노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메신저를 통해 공유된 내용이라고 한다. 영상이 올라온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서울시내 어지간한 곳의 고추대는 씨가 말랐으며 동네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주고 고추대가 팔리기도 하고 있다. 일부 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졌는지, 지하철에서 '나는 고추대차를 마시고 다니는 사람이니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주장하며 행패를 부리는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백신의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역시 이와 관련한 음모론이나 유사과학도 판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는 자력 화이자만 맞으면 나도 매그니토??, 모더나는 블루투스(...)가 생겨서 누군가에게 조종을 당한다거나 하는 식. 이와 관련해서 유독한 백신을 회피한다거나, 혹은 몸 속에 들어가기 전에 배출한다는 식으로 백신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이라는게 널리 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신이 몸에 흡수되기 전에 열심히 운동해서 땀을 빼서(...) 백신을 노폐물과 함께 배출한다는 것. 물론 근육주사라 말도 안 되는 배출법이며, 분명히 접종 전 주의사항으로도 백신을 맞고 나서는 과도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보통 그 후 아프고 나서 '역시 백신이 사람을 죽이는 맹독'이라거나 되려 '하지 말라는거 보니 역시 운동이 백신을 빼내는 방법인가보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외에도 백신을 맞은 자리에 부항을 떠서 사혈과 함께 백신을 뽑아낸다거나, 백신에 산화그래핀이 들어있기 때문에 접종 부위에 자석을 대고 뱅뱅 돌리면 백신이 뽑혀나온다거나 하는 식.

3. 여러 가지 대체의학

셀 수 없이 많은 요법이 존재한다. 유사과학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23]

3.1. 종합의료체계

3.1.1. 전통의학[25]

3.2. 심신의학

3.3. 생물학적 치료

  • 원예치료
  • 허브치료
  • 특이 식이요법
  • 봉침요법 (벌침요법)
  • 비타민 요법
  • 개인 생물 기반 치료
  • 동종요법

3.4. 수기요법

3.5. 에너지 의학

  • 기공 요법
  • 레이키 요법 靈氣
  • 보석 치료
  • 생체치료법
  • 생체 전자기 응용치료
  • 접촉 치료
  • 자기 치료


[1] 그러나 이렇게 전통의학에서 사용해 오던 것에 다양한 검증을 거쳐서 과학화 한 것을 두고 무조건적으로 중의학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전통 중의학만을 중의학이라고 생각하는 중의사는 없기 때문이다. [2]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 한의학에서 음양오행, 기, 혈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당시에 인체 현상을 귀납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지 해당 논리만을 근거로 하지는 않는다. 현대의 한의사들은 한의학의 형이상학적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인체를 패턴화하여 처방을 뽑아낼 수 있는 통계적 참고수단 정도로 인식한다. [3] 내지는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캄포의학 등 동아시아에서 발전되어 온 전통의학을 의미함 [4] 애초에 영양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법적으로도 관련 규제나 필요한 검증 절차가 훨씬 널널하다. 오히려 초기 투자 비용 및 유통 편의성 때문에 의약품으로 검증된 성분을 쓰고도 건강기능식품으로 파는 제품들도 나름 많다. 물론 처방약과 건강기능식품은 같은 성분이라도 함유량이 다른 경우가 많다. [5] 건강기능식품도 등급제를 통해 과학적 방법론을 거친다. 도움을 줄 수 있음과 도움을 줌은 압도적인 차이다. [6] 이상 기초탐색 [7] 후보물질 선정 [8] 전임상 [9] 임상 1, 2, 3 상 [10] 신약 출시 후 지속 조사 = 임상 4상 [11] 현대의학을 말함. [12]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도 말라리아 치료제로는 일부 사용되고 있다. 해당 약은 엄연히 임상을 거쳐 세상에 나온 약이니만큼 돌팔이 약장수들이 파는 수준의 약은 절대로 아니다. [13] 똑같이 미생물에 의한 작용이지만 결과물을 놓고 임의로 분류하는 발효/부패와 같은 맥락이다. [14] 혹은 그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치료가 급하거나 효과가 확실하거나. 예를 들어 많은 항암제는 대부분의 세포 분열을 광범위하게 억제한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이를 감내해서라도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해야 하기에 쓰인다. [15] 실제로 이걸 체험해 볼 수 있는게 바로 기름치로, 기름치의 지방은 동물이 소화할 수 없는 왁스 에스테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보통 폭풍 설사를 한다. [16] 첫번째는 음식을 먹어도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해 아사, 두번째는 온 몸의 지방질이 녹아서 사망, 세번째는 이미 독성이 증명되었다. [17] 당시 FDA에서는 방사선 표적항암치료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았기에 스위스에서 치료를 진행했다. [18] 신경내분비암세포의 표면에만 선택적으로 붙는 옥트레오타이드란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에 이트륨(Y)-90이나 루테튬(Lu)-177을 결합시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치료법이다. 사실 표적 물질로 암치료를 받는다는 발상은 획기적인 것은 아닌데, 높은 치료비와 방사성 물질을 쓴다는 특이점이 맞물려서 대중들에게 좀 과장되게 알려지기도 했다. [19] 물론 현대의학에 종사하는 의사나 약사들 스스로가 이 불신을 부추긴 지분도 상당하다.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는 치료효과가 불분명한 비보험 치료나 영양 주사 등을 권유하며, 약사들 역시 몸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다. 정보가 부족한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나 약사가 한다면 다 같은 수준의 치료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의사나 약사 쪽은 그 쪽 나름대로 보험치료는 비현실적인 수가 때문에 수익이 안 나니 이 쪽으로라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냐고 맞선다. [20] 예를 들어 큰 수술을 할 경우 대부분의 병원은 환자의 컨디션을 고려하며, 당연히 이 과정에서 간수치를 체크한다. 이게 일정 수치 이상이면 환자가 수술 도중 쇼크를 일으킨다든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든가, 수술을 받아도 후유증으로 사망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일정 수치가 넘으면 간수치가 내려갈 때까지 수술 집도를 미루거나 아예 담당의가 집도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21]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약물의 기전, 부작용 등과 여러 사용례를 종합해 봤을 때 현재 시장에 나온 항암제들과 비교해서 유의미한 장점을 찾기 힘들기에 임상을 포기한 것이다. 이것도 저 '임상을 할 가치조차 없다.'는 표현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못 받아들여져서, '국립암센터가 제약회사와 손잡고 환자들에게 싼 가격에 약이 돌아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등의 악성 루머가 많이 퍼졌었다. [22] 이는 한의계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어느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한의사)는 “규격 한약재로 유통되는 약재는 아니기에 서울 시내 한의원에는 유통되지 않는다. 한의원은 대부분 규격 약재를 쓴다. 고추대 사용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본인이 직접 구해다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정식 유통 약재가 아니다 보니 한의원에는 없다”고 전하면서, 본초학에 고추대는 수록돼 있지 않고 고추대는 의약품 품질 기준과 성분을 정한 대한약전에도 없으므로 약으로 사용할 수 없어 고추대가 시중 한의원에서 결코 취급하는 정식 한약재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23] 애초에 현대의학의 정의가 과학적으로 유용성이 검증된 의료 행위의 집합이다. [24] 일반 의학과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25] 각 지역의 전통의학은 때때로 제도권의학에 포함되며(한국의 한의학, 중국의 중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 현대의학의 분과(일본의 한방의학)가 되거나 서서히 융합하는 모습(중국에서 중의사와 의사는 동일한 면허증을 받는다.)을 보인다. [26] 한국에도 이란의학과 관련된 센터가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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