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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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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천룡팔부》와 《사조삼부곡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B] 《설산비호외전 시리즈》와 《서검은구록》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C] 《벽혈검》과 《녹정기》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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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鴛鴦刀Mandarin Duck Blades
소설가 김용이 쓴 8번째 소설. 1961년에 발간됐다. 월녀검 다음으로 짧은 단편소설이며, 제목인 《원앙도》는 장도인 '원도'와 단도인 '앙도'를 뜻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설산객》[1]이라는 제목으로 1987년에 발간됐다.
드라마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로는 1961년에 제작한 원앙도와 1982년 쇼 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신경대협(神經大俠)이 있다. 이 중 신경대협은 한국에서 음양검법이란 제목으로 VHS로 나온 적이 있다.
2. 등장인물
- 소중혜(蕭中慧) - 진양대협 소반화의 딸. 소반화가 원앙도를 찾기 위해 사람을 보내는 걸 따라가려 하지만 허락받지 못하자 몰래 집을 떠나 여행을 시작한다. 말괄량이 속성. 무공은 수준급
- 원관남(袁冠南) - 연약한 백면서생처럼 보이나 수준급 무공을 지녔다. 어린 동자를 동반하면서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 유랑하는 중
- 소반화(蕭半和) - 진양대협(晉陽大俠). 당대 무림의 독보적인 인물로 자신과 관계가 깊은 원앙도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3월 10일 자신의 50세 생일에 영웅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영웅첩을 돌린다.
- 원(袁) 부인, 양(楊) 부인 - 소반화의 두 부인. 소중혜는 양부인 소생, 첫째 부인인 원부인은 소중혜를 친딸 처럼 사랑해주었다.소중혜는 어려서부터 한 번도 큰어머니의 위엄 있는 말을 거역해 본 적이 없었다.
- 주위신(周威信) - 섬서 서안부 위신표국의 총표두 별호는 철편진팔방(鐵鞭鎭八方). 천섬총독 유어의가 얻은 원앙도를 비밀리에 황제에게 호송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특징은 '강호엔 이런 말이 있지. 어쩌구 저쩌구~~'라고 독백을 한다.
-
탁천웅(卓天雄) - 처음엔 보통 맹인인 척 하지만 사실은 주위신의 사백이자 청나라 조정의 시위인 대내칠대고수중의 우두머리. 별호는 진천삼십장(震天三十掌) 혹은 호연십팔편(呼延十八鞭). 황제가 원앙도를 호송하기 위해 파견했다
- 임옥룡(林玉龍). 임비연(任飛燕) 부부 -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 무기를 들며 싸우는 중에 이번 일에 끼어들게 된다. 부부 간에 갓난아기가 있다.[2]
3. 줄거리
위신표국 총표두 주위신은 천하무적의 비밀이 담긴 원앙도를 비밀리에 황제에게 호송하는 명을 받고 다른 표사에게 알리지 않고 북경으로 향하던 중 길에서 호송품을 가로채려는 태악사협을 만나게 된다. 소심한 주위신은 그들의 무공이 강할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혼자 도망가지만 사실 그들의 무공은 수준이하라서 표사들에게 간단히 제압당해 도망간다. 도망친 태악사협은 길가에서 임옥룡, 임비연 부부가 싸우는 걸 보고 참견하다가 다시 털리고, 지나가는 젊은 서생을 보고 다시 약탈하려 하지만 그 서생은 가진 게 없어 도리어 그들이 은자 몇개를 서생에게 준다. 이렇듯 허탕을 친 태악사협은 또 지겹지도 않게 원앙도를 찾아 나선 소중혜를 만나 말을 빼앗으려 하다 또 털리고, 소중혜가 그들에게 어째서 말을 뺏으려 했냐고 묻자 진양대협 소반화의 생일선물을 마련하기 위해서 였다고 대답한다. 소중혜는 머리에서 금비녀 하나를 빼 그들에게 주고 다시 길을 떠난다.객점에 들어간 소중혜는 표사들끼리 하는 말을 듣고 주위신이 원앙도를 호송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 때 객점에서 다시 임옥룡, 임비연 부부가 싸우기 시작하고 젊은 서생이 말리려하고 한편으론 어떤 맹인이 객점에 투숙하려 하지만 돈이 없어 낭패해하던 중 소중혜가 나와 맹인대신 돈을 내준다. 그러다 부부의 싸움이 점점 격해지자 참지 못한 소중혜가 칼을 들고 임옥룡을 공격하자 임비연은 도리어 소중혜를 막아선다. 두 사람이 부부라는 사실에 놀란 소중혜가 어째서 부부끼리 그렇게 싸우는지 이상해하며 자기 부모는 그렇지 않다고 하자 임옥룡은 세상에 그런 부부가 어딨냐며 일갈한다. 이에 기분 나빠진 소중혜가 몰래 부부의 아기를 안고 달아난다.
아기를 찾던 부부와 원앙도를 호송중인 주위신이 길가에서 만나 옥신각신 하던 중 소중혜가 나와 아기를 돌려 주고 원앙도를 가로채 말을 타고 떠나려 하지만 말 밑에서 맹인이 나와 혈도를 짚고 다시 두 부부의 혈도도 짚어 꼼짝 못하게 한다. 맹인의 정체는 주위신의 사백이자 황제의 시위로 명을 받아 원앙도를 호송하러 온 탁천웅이었다. 이 후 역시 원앙도를 쫓아 온 젊은 서생 원관남이 나타나고 두 사람이 겨루게 되는데 탁천웅에게 밀리게 되자 기지를 발휘해 붓에 독을 발라 묻힌 걸로 위장해 탁천웅이 놀라 달아나게 한다. 원관남이 원앙도를 들고 세 사람의 혈도를 풀어준 뒤 떠나려 하는데 소중혜가 다친 척 하다 갑자기 뛰어 앙도를 들고 달아난다.
소중혜, 원관남. 임옥룡, 임비연 부부는 각기 달아나다 한 절에 들어오게 되고 기만당한 걸 알게 된 탁천웅이 복수 하려 올 걸 알고 걱정하다가 부부가 예전에 배웠지만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연성하지 못한 부부도법을 소중혜, 원관남에게 전수하게 되고 두 사람은 부부도법으로 탁천웅을 물리치고 소중혜는 부끄러워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이는 자신과 원관남은 생판 남인데 마음이 맞는 부부가 익힐수록 강해지는 도법이 부부도법인데 고수인 턱천웅을 물리쳤다는 것은 둘이 펼친 부부도법이 강력했다는 것으로 이는 소중혜가 원관남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뜻이 되어 부끄러워 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 원관남도 마찬가지였다.
소반화의 50세 생일 연회에 태악사협과 원관남 일행이 각기 예물을 들고 참석하고 원관남 일행의 예물은 바로 원앙도였다. 소반화는 딸 소중혜와 원관남이 이미 마음이 통한걸 알고 바로 혼례를 주선하여 그 날 바로 소중혜와 원관남의 혼례가 성사되는데 원부인의 오른손이 육손인걸 본 원관남이 깜짝 놀라게 되는데 두 사람은 모자간으로 오늘에서야 만나게 된 것이었다. 이때문에 소중혜가 심란하여[3] 문 밖으로 나가다 탁천웅에게 사로잡혀 앙도를 빼앗기고 탁천웅은 소반화에게 딸과 원도를 교환하고자 하지만 소반화는 자신은 동자공, 혼원기를 연마했으니 그녀가 자기의 딸이 아니라고 한다. 이 때 수많은 관병들이 들이닥치고 소반화는 과거 16년전의 반적 소의(蘇義)임이 밝혀진다. 혼전 중에 원관남이 주위신에게서 소중혜와 앙도를 빼앗고 두 사람은 부부도법을 펼치며 관병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앙도가 부러지고 이 앙도가 탁천웅에 의해 진짜와 바꿔치기 된 것을 알게 된다.
하객들과 커다란 동굴로 물러난 소반화는 여러사람들에게 과거를 말해주는데 소반화는 만청황제를 죽이고 선친의 복수를 하기위해 16살 때 태감으로 위장해 궁에 들어갔다가 원도와 앙도를 가지고 있던 원씨[4], 양씨[5] 두 영웅이 죽임을 당하고 두 부인이 감옥에 잡혀있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을 구하게 된 것이었다. 이 후 이름을 바꾸고 두 부인을 자신의 부인인 것처럼 위장했던 것으로 소중혜는 원래 양씨였던 것이었다. 소반화(소의)는 원앙도를 구해 두 영웅의 한을 풀어 주려 했지만 앙도가 바꿔치기 되어 아쉬워 하는데 마침 태악사협이 찾아와 큰 그물을 바치게 된다. 그들은 개구리를 찾던 중 부상을 입어 숨어 있던 탁천웅을 잡아 온 것이었는데 소반화는 그걸보고 태악사협에게 여기 모인 이들 중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협객으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하여 소반화를 존경하는 태악사협이 매우 감격한다.
원앙도가 다시 쌍을 이루게 되고 원부인은 탄식하면서 원앙도의 비밀을 모두에게 알려 준다. 원도에는 원도의 칼날위에 '인자(仁者)'라는 글자가 그리고 앙도 위에는 '무적(無敵)'이라 새겨져 있었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이것이 바로 천하 무적수가 되는 대비밀이었다. 원씨와 양씨는 천하 무적수로 불리는 대 협객들이었는데 무림인들은 그들이 절세무공을 익혔다고 생각했고 명나라 황제도 그렇게 생각하여 원앙도를 탐내 원앙도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여겼지만 원앙도에 절세무공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악을 물리치려고 무공수련에 정진하여 점차 강해져 절세고수에 오른 것이었다. 김용의 다른 무협소설에서 주인공들이 기연을 얻어 절세무공을 터득하고 초고수로 군림하는 것에 대한
안티테제라 할 수 있다.
[1]
강승원 역, 중원문화, 전2권 중 下권에 수록
[2]
그냥 사이가 안좋다 수준이 아니다. 길을 가는데 남녀가 말 그대로 죽일듯이 싸우자 소중혜, 원관남이 싸우다가 끝내 남자쪽을 제압하자 둘이 거의 동시에 '우리 부부가 다투는데 네놈들이 뭔 상관이냐!'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문젠 이 둘이 싸우는걸 제3자가 보면 절대로 부부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3]
소중혜에게 원부인은 자기 아버지의 정실부인으로 자신에게는 큰 어머니가 된다. 소중혜는 소반화의 딸인데, 원부인의 아들이 원관남이니 둘은 아버지가 같은 이복남매가 되는데 이복남매 끼리의 결혼은 근친혼으로 하면 안되므로 이미 원관남을 사랑하게 된 소중혜가 심란해진 것이다.
[4]
원부인의 실제 남편
[5]
양부인의 실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