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11:04:57

운두령


파일:운두령.jpeg.jpg
雲頭嶺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를 잇는 고개. 왕복 2차로로 포장된 운두령로( 31번 국도)가 지나간다.

2. 상세

차령 산맥을 넘는 고개이며, 해발 고도는 1,089m. 내면과 용평이 둘 다 해발 고도가 600~700m 되는 높은 지역인데, 운두령에 오르려면 여기서 또 까마득하게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는 계방산 등산로 및 풍력 발전기 한대가 외롭게 서있다.[1] 또한 원체 추운 동네에 위치해 있는데 해발 고도까지 높아 겨울엔 정말 춥고 여름엔 정말 시원하다.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데, 초보운전자들은 내면에서 진부로 갈 때 그냥 내면-보래령터널-봉평-진부로 가자. 고수 소리 듣는 노련한 운전자들한테도 매우 험한 구간이니, 이 구간을 경치 감상이 아니면 우회하는 것이 더 훨씬 안전하다. 우회도로를 찾는 것이 더 안전한 경우는 88번 국도 구주령, 20번 국도 운문호 구간, 914번 지방도 봉산재(주왕산-달산) 구간, 421번 지방도 수리재 등도 마찬가지이다.[2] 구룡령을 조지러 가는게 목적이라면 뭐... 즐겁게 사고 없이 드라이빙 하기를 기원한다.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들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3] 본래는 38번 국도의 두문동재가 해발 1,268m로 가장 높았으나, 터널화가 되어 두문동재 옛길 구간은 국도 지정에서 해제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는 정선군 영월군 경계에 있는 해발 1,330m의 만항재이고, 여기에서 연결되는 서학로는 대한민국에서 민간인이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길이다. 대중교통은 금강고속의 내면 - 진부 노선이 일 왕복 2회 운행하였으나, 2020년 현재 운행이 중단되었다.

2009년 12월에 이 구간을 대체할 도로로 42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보래령 터널이 뚫렸다. 이때 신문 기사들을 보면 운두령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는 등의 논조가 많았는데, 두 고개는 엄연히 다른 곳을(보래령은 내면 ~ 봉평, 운두령은 내면 ~ 진부) 지나는 길이고, 도로 소속도 운두령은 31번 국도, 보래령은 424번 지방도로 다르고, 무엇보다 운두령은 계방산 등산로도 있다.[4] 당연히 운두령 구간은 폐도되지 않고 멀쩡히 국도로 남아있다. 또한 보래령터널 개통 당시 진입도로 전구간 포장이 완료되지 않아서 보래령은 운두령의 우회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는 보래령길 포장이 완료되었으며, 내면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영동고속도로에서 내면으로 진입할 목적이라면 보래령터널 구간으로 우회하여 평창IC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상술했듯이 운두령 정상에서 계방산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어, 계방산 등산객들은 운두령을 이용하고 있다. 주말 주간에는 등산객들이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정상 부근이 사실상 왕복 1차로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로 생긴다. 이는 노고단 등반로가 있는 성삼재나 함백산 등반로가 있는 만항재, 설악산 등반로가 있는 한계령 등도 비슷하게 겪는 문제.

2020년 이후 밤에는 공도 레이싱의 성지로 변한다. 기존의 원탑이었던 북악스카이웨이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뒤로 미시령 옛길과 함께 양대 공도 레이싱 코스로 악명높은데, 선형이 가장 꼬불꼬불하고 교통량도 거의 없는 편이라 이 고개에서 이뤄지는 듯하다. 심지어 경찰도 단속하기 힘든 지역이다.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다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탈 수도 있다.

3. 기타

도로 개량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터널화가 될 경우 가장 높은 국도 고개의 타이틀은 두문동재(태백 방향 터널 해발 1,048m)에 반환하게 될 예정이다.

정상에는 상술한대로 계방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와 함께 간단한 요깃거리를 파는 두개의 특산물 매장이 있다. 평창 쪽 매장은 평창군 부녀회에서 운영하며 홍천 쪽 매장은 홍천군 부녀회에서 운영하는데 서울의 1/2 밖에 안되는 싼 값에 감자전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한번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자전거 업힐 후에 여기서 잠깐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출발하도록 하자.
[1] 어찌나 시끄러운지, 흡사 비행기 제트 엔진 소리와 유사하다. [2] 도마령 정령치도 매우 험하긴 한데, 딱히 대체도로가 없으므로 논외. [3] 구름도 넘기 힘들다는 민간 어원도 있다. 운두령 인근에 살았던 이승복의 노래에서 운두령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근처에 이승복 기념관이 있으며 용평에서 창촌으로 넘어갈 때 고갯길의 시작을 이승복 기념관 근처로 본다. [4] 계방산은 다른 등산로는 전부 비법정탐방로이기 때문에 운두령으로 접근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