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우주선을 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1.1. 현실에서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는데, 일단 현재에는 초강대국 수준의 기술력이 아니면 우주에 진출할 수도 없으며, 우주로의 진출에도 국가나 기업 규모의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민간인도 간단하게 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우주선을 민간인이 탈 수는 있지만 매우 어렵고 비싼 데다 모든 동선이 그 민간인을 우주에 보낸 집단에 의해 통제된다.거기에 우주선은 비행기와는 달리 탑승하는 것 자체에도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며, 탈취한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거나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면 생존할 가능성이라도 있는 하이재킹과는 달리, 우주선은 현재까지는 조종계통 등이 민간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비행기와 비교해 조종과 사고 대처가 압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직접 우주선을 탈취해 조종하는 건 매우 어렵고, 마찬가지로 하이재킹 후 탈출하는 것 역시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민간의 우주 진출이 일상화된 먼 미래가 도래하지 않는 한, 우주 진출히 극히 제한적인 현 시점에 발생하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1.2. 예상되는 위험성
일단 납치 과정에서 우주선의 궤도가 이탈해서 심우주로 빠져버리면 답이 없어진다. 우주 미아가 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수 밖에. 항공기는 그래도 태평양 한가운데에 떨어져도 구조대가 도달할 수 있으나 우주선의 궤도가 이탈해버리면 답이 없다.태양계 내부라면 통신 자체는 짧게는 몇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의 긴 딜레이가 있어도 가능하긴 하고, 관측 기술 역시도 좋아져서 위치 특정 자체는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문제는 구조대를 파견하는 미션 자체도 현 기술력으로는 극히 어렵다. 초광속 이동이나 초광속 통신이 개발된 SF적 미래시대가 아니면 준실시간 교신도 불가능에 가까울 뿐더러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
민간의 우주항해가 쉬워진 시대라고 해도, 대기권 내의 항공기 납치 등에 비하면 위험성이 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1].
물론, 무인 우주선의 탈취는 이론적으로는 현대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은 해서[2], 현실적으로는 이쪽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경우는 사람이 탑승한 게 아니라서 '납치'라고 말하기는 뭣하다.
1.3. 창작물에서
SF에서는 주된 소재로 쓰이지는 않고 부소재로 자주 쓰이는 편이다. 하드 SF보다는 스타워즈나 스타 트렉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등의 장르에서 에피소드 소재로 쓰이고는 하는데, 우주해적 등이 우주선의 에어락 등에 강제로 도킹해서 침입하거나, 텔레포트 기술 등으로 침입하는 씬이 묘사된다. 이런 병력 침투가 아니라 아예 우주선 자체를 견인 광선 등으로 통째로 잡아당겨서 납치하기도 한다.의외로 SF도 아닌 단순 첩보물인 007 시리즈에서 우주선 납치 자체가 주요 소재로 쓰인 바 있는데, 007 두 번 산다에서 시리즈 전통의 메인 빌런인 블로펠드가 제3차 세계 대전을 일으킬 목적으로, 소련의 유인 우주선을 지속적으로 납치하고 우주비행사들을 감금해서 미국-소련 간의 외교 마찰을 조장한 것으로 나온다[3].
2. 기타
보이저호가 외계인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기사가 실린 적 있다.
[1]
사실 항공기 납치도 이미 납치범들이 대상이 되는 항공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경우가 아닌 이상, 날아가는 항공기에 옮겨타서 납치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비행기가 등장한 후에도
공적의 존재가 순수한 창작물의 설정으로 남은 이유가 이것이다.
[2]
실제로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유사시에 적국의
인공위성을 탈취하기 위해
지구 궤도상의 인공위성을 회수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 다만, 실제로는 자국의 위성을 회수하는 것조차 엄청난 고난이도에 속해서,
냉전이 끝난 이후로는 있으나마나한
잉여 기술이 되었다.
[3]
물론,
제임스 본드가
일본까지 가서
블로펠드의 아지트를 파괴하고
소련인 우주비행사들을 구출해서 계획을 저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