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1 17:57:17

우월한 하루/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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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부3. 2부4. 결말

1. 개요

우월한 하루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1부

  • File 01 빨간날
    아내가 친정에 내려가서 일일주부를 하게 된 날, 아파트 305호에 사는 이호철은 아내를 배웅하고 운동을 하러 나가면서, 304호에 사는 권시우를 마주친다. 인사를 하고, 공원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온다. "요즘 시끄러운 피칠갑 연쇄살인범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하는 문자에 첨부된 사진은... 바로 그의 옆에 있는 권시우가 살인 현장에서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순간 접한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에, 호철은 반신반의하면서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오는데[1], 의문의 전화가 울린다. 전화는 "24시간 내에 옆집 사는 피칠갑 연쇄살인마, 권시우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딸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File 02 오전
    잠깐 배태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스스로를 인간들이 살면서 차마 해결될 수 없는 갈등, 오해, 손해로 인해 죽이고 싶을 정도의 증오를 대신해주는 '타의적 살인마'로 정의하며, 요구르트 아줌마의 의뢰를 받아서 그녀에게 폭력적으로 채무를 독촉하는 사채업자를 단숨에 살해하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의뢰를 처리한 후 권시우와 스쳐 지나가게 된다.
    다시 이호철의 이야기. 전화를 끊은 호철은 수아가 진짜 사라졌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할지 갈등하다가 포기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탄식하고 있는 순간 전화가 또 온다. 이때 밝혀진 납치범은... 배태진이었다. 그는 호철이 신고를 안 한건 잘 한 선택이라고 하고, 자신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음을 밝히며, 권시우를 죽이는데 필요한 장비라면서 침대 밑을 보라고 한다. 밑에는 수트케이스 2개가 있었는데, 하나에는 양복이 있었고[2], 다른 하나에는 글록26 권총과 컴뱃나이프가 있었다. 배태진은 총의 위력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고는, 딱 한 발만 넣었고, 혹시 모르니 나이프도 넣었으나 토막 연쇄살인범이 그걸 쓰기 전에 권시우에게 토막쳐질 것이니 총으로 끝내는게 좋을거라는 경고도 한다.
    배태진이 딸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협박했고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304호에서 권시우를 죽이러 초인종을 누르나... 막상 그가 문을 열고 나타나자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반상회 얘기로 얼버무린다. 이때 권시우는 공구함을 들고 나오는데, 그가 등을 돌리자 다시 한번 총을 겨누지만, 역시 고민과 번민 끝에 실행하지 못한다[3]. 그러자 권시우는 호철을 이해한다며, 살인에 대한 장광설을 늘어놓더니 "그런데 의문이다, 난 너무 쉬운데"라고 하면서 썩소를 짓는다.[스포일러5]
  • File 03 흔적
    과거 이야기. 배태진은 여느 날처럼 을 나서는데, 내려온 엘레베이터에서 권시우와 마주치게 된다. 잠깐이었지만 그는 공구함에 묻어있는 피의 흔적, 향수로 가리고 있지만 피비린내를 느끼는데, 청부대상의 집으로 향하는데 이미 집은 열려 있고, 청부대상은 이미 토막시체가 되어서 널브러져 있었다.[5] 태진은 처음엔 이중거래를 의심했지만, 불필요한 연출을 봤을 때 그냥 단순한(?) 살인마라는걸 깨닫고 "까고 있네"란 말을 남긴다.
    다시 현재, 살인에 실패한 호철은 구토를 하면서 고민 끝에,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며, 선아를 구할 수 있는건 자신 밖에 없다며 다짐하고 태진에게 먼저 딸이 무사한걸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영상통화로 딸이 묶여있긴 하지만 무사하다는걸 깨달았으나, 태진은 권시우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가 이런 날에도 을 하기로 했다는걸 깨닫고, 호철에게 당장 그가 향한 8층으로 가라고 한다.
    8층에 간 권시우는 805호의 초인종을 누르고, 샤워를 하던 주민 차재욱이 나오자마자 그를 망치로 내려쳐서 기절시킨다. 시간이 흐른 후 재욱이 깨어나자 시우는 그에게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는데... 살인으로서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빼앗음으로서 자신이 우월해지게 하기 위함이었다.[6]
  • File 04 증거
    배태진이 권시우의 존재를 깨달은 이후의 일. 시우는 악세사리 노점을 하고 있는 휴학생 이민아를 만나게 된다. 작업을 거는 것으로 오인 받기도 하는데, 세계 최고의 악세사리 세공사라는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나, 이내 냉소한다. 한편 시우를 감시하던 배태진은 그의 집에 무단잠입해서 조사를 하는데, 그로테스크한 피노키오를 그려놓고 밑에 글귀를 써놓은 것을 보고 날짜( 2008년 11월 13일)가 맞지 않는 것에 의아해 한다.그러다가 문득, 벽에 종이로 포장되어 있는 다수의 그림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그 중 하나를 뜯어 보니 그 그림은 루피를 그린 그림이었고, 여기에 있는 글귀의 날짜는 그가 자신의 타겟을 먼저 뺏긴 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즉, 이 그림들은 권시우가 살인을 구상한 그림들이자 계획서였던 것이다. 게다가 작품 초반에는 피해자가 6명이라고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보여지는 그림은 최소 12개는 되어 보여서, 실제 피해자는 더 있을거라는 추정도 가능하다.[7] 이에 태진은 시우를 파멸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며, 1부가 끝난다.

3. 2부

  • File 05 정오
    배태진의 재촉으로 8층의 살인 현장으로 올라간 이호철은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듣지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태진의 일갈에 결국 시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시우가 나온 후, 엘레베이터를 향해 가는 그의 뒤를 쫓지만 결국 잡지 못하는데...[스포일러6] 호철은 정말 그가 살인마인지 확인해보려고 805호에 들어가고, 피범벅이 된 방과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널브러져있는 시신을 보게 된다. 경악한 순간, 갑자기 모르는 번호에서 "소리 지르지 마세요"라는 문자를 본 순간, 권시우가 목에 칼을 댄채로 뒤에서 그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옷이 멋지다고 칭찬 후 그를 기절시킨다.
    잠시 후, 호철은 선아가 805호 집주인의 시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악몽을 꾸고 깨어나는데, 이미 속옷 바람으로 의자에 묶인 채였다. 시우에게 자신을 죽일거냐고 묻자 그러지 않을 이유가 있냐고 되묻고, 이에 호철은 자신이 죽으면 선아가 죽는다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시우는 "자기가 죽을 상황인데 그런생각이 들다니 신기하다"는 기묘한 말을 하고, 옷에 도청기가 달린걸 알았냐며, 누군가가 선아를 납치하고 자신을 죽이라고 강요하고 있는거 아니냐? 고 물으면서 자신이 선아를 도와주겠다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다.[9]
    한편, 배태진은 자신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은 8층에서 2시간 동안이나 호철의 소식이 끊긴걸 불안해 하는데, 엘레베이터가 3층으로 내려오고 시우가 나오는 것을 보며 한탄하지만, 호철과 연락이 되자 비아냥거리면서 정신을 바짝 차릴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곧 호철의 집인 305호 앞에 모퉁이에 피 같은게 묻어있는 선물상자가 놓이고, 돌아온 호철이 상자를 열어보는데...
    다시 과거. 이민아는 장사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비에 처마 밑으로 피신하는데, 그 옆에 권시우가 있었다! 인사를 나눈 후, 그녀는 시우가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생각했고 일전에 시우가 자신에게 작업을 걸었다고 오해했고 자신의 꿈이 더 중요하다며 거절했다는데, 그래도 자기가 맘에 든다면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순간에 시우는 무서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손을 뻗치고 있었다.[10] 순간 그녀가 사라지는데, 배태진이 그녀가 팔던 악세사리와 비슷한 것을 흘려서 그녀의 시선을 끈 다음, 골목길에서 그녀의 입을 막고 피신한 것. 태진은 가짜 경찰 신분증을 보이며 그녀를 안심시키고, 시우가 피칠갑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집으로 피신하라고 알려준다. 다시 시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 민아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먼저 가겠다고 자리를 떠나고 시우도 뒤를 쫓는데, 태진이 기침을 하는 척 하면서 주의를 끌어서, 민아의 도주를 돕는다.
  • File 06 착각
    이민아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가는데, 여기에 이미 배태진이 와 있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태진은 민아를 목졸라 죽인다음, 시신을 마치 잠자는 것처럼 곱게 정리해놓고 자리를 떠난다. 뒤늦게 온 권시우는 너무도 깔끔한 현장의 모습에 경외심을 느끼나, 자신의 살인의 미학(!)에 어긋나는 현장에 경외심을 느낀 것에 격렬한 거부감을 느끼고, 민아의 오른손을 잘라간다. 그리고 이걸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게 하고 손등에 나라고 당신을 모를 줄 알았어?라는 글귀를 적어서 선물상자에 넣어서 태진의 집 앞에 놓는다.
    위기를 모면한 민아가 긴장을 풀었을 시점에, 나름 다정하게 대해주던 태진이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고 막말을 퍼부으면서 목을 졸라 죽이는 장면의 연출이 충격적이다. 민아를 살해하고 차로 돌아온 다음 그녀가 자신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했던걸 떠올리면서 흉통을 느끼는 연출이 있긴 하나 이미 사람을 죽인 판에...[11]
  • File 07 선택
    다시 현재 시점. 이호철이 집 앞에 놓인 피 묻은 상자를 열자, 인형의 머리와 다음번엔 진짜가 들어 있을거야.란 경고문이 있었다. 그걸 보자, 호철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권시우와 협력하기로 한다. 그와 함께, 서우가 8층에서 내려온 다음 자신의 생존을 알게되는 짧은 시간 동안 상자를 가져다놨다는 것에서, 협박범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아내의 전화를 애정어린 전화를 받고, 마음을 굳히고 시우의 집에 들이닥쳐서, "나를 너무 쉽게 봤다, 나는 겁쟁이가 아니다" 권총으로 그를 겨눈다!
    그렇지만 시우는 태연하고, 그에게 감탄하면서 복도에서 살인을 저지를거냐면서 호철을 방 안으로 유도한다. 막상 호철은 판이 깔리고 시우가 권총을 심장에 들이대는데도, 그를 조롱하는데도 총을 쏘지 못하자, 총을 뺏고 그를 무자비하게 난자해서 죽여버린다.
  • File 08 대면
    그리고 이 과정은 배태진이 설치한 카메라로 다 지켜보고 있었다. 이호철을 살해하고 권시우는 카메라를 향해서 "재미 있었나요?"라고 묻고, 여기서 다시 과거로 전환된다.
    태진은 시우가 자신의 침실 방문에 붙여놓은 글귀를 보고 옥상으로 올라와서 그와 조우한다. 둘은 각자의 살인에 대한 철학으로 논쟁을 벌이다가[12], 시우의 선빵으로 결국 싸우게 되는데, 결과는 시우가 칼을 들고 덤볐음에도 너무도 허무하게 패배. 태민은 시우를 실컷 팬 다음, 옥상에 올라올 때 주운 10원짜리 동전을 미간에 박아서 끝장내려고 하는 순간[13], 시우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10억원짜리 의뢰를 한다.[14] 태진은 지금 살아봤자 널 바로 죽일 수 있는데? 라고 코웃음을 치지만, 결정적인 두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 File 09 배신
    '돈줄'의 사무실. 권시우가 내거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는데
    1. 본인이 아닌 타인의 손을 빌어 간접적인 살인을 수행할 것.
    2. 수행시작 24시간 안에 의뢰를 완수할 것.

    이다. 그리고 그 '타인'은 배태진과 상의해서 이미 결정했다고 하자, 돈줄은 일반인을 끌어들인건 규칙 위반이므로 이 일만 끝나면 영원히 매장이라고 하지만, 이미 엄청난 돈을 벌 태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자 돈줄은 철저히 '돈'에 대해서만 계약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하고, 이호철이 시우를 살해한게 확인된다면 중개수수료를 뗀 8억수수료가 무려 20% 폭리을 태진에게 입금하되, 실패한 경우엔 계약은 '무효'로 이 경우 8억이 다시 권시우 통장에 들어가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태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의뢰자'(권시우)는 '제3자'(이호철)을 해할 수 없다는 규정을 추가하는데, 돈줄은 이 항목을 듣고 뜻 모를 웃음을 터뜨린다.
    다시 현재, 죽은 줄 알았던 호철이 깨어난다! 알고 보니 호철은 선아의 파스텔 물감을 물에 풀어서 찜질팩에 넣고 양복 안쪽에 부착한 다음, 시우를 죽이려고 하는 것처럼 연출하면서 양복 안쪽을 보여줬던 것이며, 시우는 호철을 죽이는 연기를 한 다음 태진이 설치한 카메라를 다 제거했다. 호철이 시우의 광기에 멍해져있자 한대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한 다음, 옷이 젖었으니 자신의 옷을 입으라고 한다. 무언가를 관찰하던 호철은 시우의 제안을 받으면서 바람을 좀 쐬겠다면서 베란다에서 갈아입겠다고 하고 나가는데, 그 순간 초인종이 울렸는데... 305호 이호철이 권시우에게 꽃을 보냈다! 벙찐 시우가 베란다로 나서자, 호철은 갈아입으라고 준 옷을 버려두고 베란다로 나간 상태.

    {{{#!folding 중대 반전 ▼
배태진은 306호 주민이었다.

과거 호철이 현재 살고 있는 305호로 이사 올때, 이상한 파이프가 돌출된걸 발견하고 중개인에게 무엇인지 물어보자, 중개인은 화재가 나서 그 집과 옆집들이 불타서 새로 리모델리을 하면서 보일러 파이프 일부가 돌출되었다고 설명한다. 305호에서 그 파이프는 선아의 방 침대로 가려놨는데, 호철은 선아가 잡혀있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보면서 그 파이프를 발견했고[15], 304호 시우의 집에서 연기를 하면서 그 파이프를 확인함으로써 태진이 306호 주민이고, 선아가 거기에 갇혀 있음을 확신하며,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태진이 시우에게 관심을 쏟는 동안 선아를 구출한다는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그는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자신의 사명을 상기하며 베란다를 통해 306호로 향한다.}}}
그렇게 2부가 끝난다.

4. 결말

  • File 10 관계
    권시우가 이호철을 죽인 것을 보자 배태진은 돈줄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이 파기되었으니 돈을 입금하라고 한다. 그러자 돈줄은 그를 비웃으면서, 다시 계약서를 보라고 하는데... 위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무효'는 권시우에게 돈을 다시 반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태진이 추가한 계약서 조항은 뻘짓이었던 것이며, 돈줄은 이민아를 죽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게임을 한 순간부터 배태진은 이미 킬러의 철학을 잃었다며, 이제 그냥 백수 살인마라고 독백한다. 당연히 태진은 분노해서 304호로 쳐들어가려는데, 호철이 주문한 꽃배달이 있는걸 보고 그제서야 전말을 깨닫고[16] 호철이 향했을 306호로 부리나케 뛰어간다.
    시우는 베란다를 통해서 호철이 움직이는걸 바라보면서 말을 거는데, 호철이 사실 자신은 상관 없고 태진을 죽이려고 하는게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의 살인 솜씨(...), 자신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전투력에 감탄했다며, 그를 자신의 방식대로 죽이고 우월해지겠다고 얘기한다. 호철은 당연히 아연실색하지만, 시우는 다시 처음 봤을 때의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을 쫓을 필요가 없으며, 태진이 무서워서 어차피 못 하고, 덕분에 좋은 찬스를 얻었으니 꼭 선아를 구하라"고 격려를 하고 집에 들어간다. 물론 그 후 바로 표정이 변하면서 호철은 여전히 좋은 미끼며, 계약서의 헛점을 못 찾은 태진의 어리석음을 독백으로 비웃지만.
    호철은 태진이 집을 나선 순간 306호로 침입, 선아를 구출해낸다[17]. 눈물의 재회를 하고, 딸을 안심시킨 다음 경찰을 부르려는데... 태진이 집에 돌아온다. 태진은 리볼버를 들고 전화기를 내려놓게 하지만 호철은 이미 거래의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자신을 죽일 수 없을테니, 역으로 권총을 내려놓으라고 하자 태진은 생각보다 영리하다고, 체스말을 잘못 골랐다고 감탄한다. 그러면서 권시우를 죽이면 자신이 받을 8억 중 2억을 떼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18] 그렇지만 딸이 납치당한 상황에서도 살인은 저지르려고 하지 않은 호철은 당연히 딸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저지를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하루 종일 두 살인마들 사이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은 지라 그를 비난하지만 태진은 느물느물하게 받아치는 사이...

    권시우가 뒤에서 배태진을 나이프로 급습한다.

    방심한 순간 제대로 한 방 맞은지라 태진은 과거 옥상에서와는 달리 속수무책으로 당하는데, 시우는 그를 무자비하게 패면서 과거 자신이 잠자리를 분해하며 놀 때 얘기를 하면서 그가 맞을 운명에 대해서 얘기한다. 구석에서 선아의 눈과 귀를 막고 있던 호철은 태진이 떨어뜨린 리볼버를 바라보는데... 그 순간 태진을 일단 제압해둔 시우가 그에게 다가와서, 총을 잊었다면서 리볼버를 집어든다. 그리고 "초식동물 같은 호철씨가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걸 보며 감명받았다"고 말하는데, 여기에 대해 호철은 가족이고,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라며, 그의 행동의 모순들을 지적하면서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며, 전혀 우월하지 않다고 한다. 얘기를 들으면서 얼굴이 굳어지던 시우는 결국 참지 못하고 권총으로 그를 겨누며, 이웃의 정으로 한 방에 선아까지 다 죽여주겠다고 하지만, 호철은 "넌 날 못 죽인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한다. 그동안 태진이 정신을 차리고 처음 호철에게 줬던 글록으로 시우를 쏘려고 하는데... 총은 이미 비어 있었다. 한 발 있던 총알을 호철이 살인을 포기하기로 한 다음 빼뒀기 때문. 이에 시우는 역전은 없다면서 태진을 쏘는데...

    총이 폭발하면서 시우의 오른손이 날라가고, 약실이 튀어서 오른쪽 눈을 날려버린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시우와 태진은 둘 다 당황하는데[19], 알고 보니 호철은 시우가 태진을 패고 있는 동안, 총알에 선아를 묶어놓은 재갈을 감아서 리볼버에 거꾸로 박아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시우를 일부러 격한 언사로 도발해서 총을 발사하고, 폭발해서 다치게 만든 것. 태진은 자신과 시우는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호철은 멀쩡하다는 아이러니에 웃음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과거를 얘기한다. 18살 때 퍽치기로 첫 살인을 했는데, 지갑에는 3만원 밖에 안 들어 있었다고. 누구는 궁지에 몰려도 살인을 거부하는데, 자신은 3만원에 인간성을 버렸고 개같은 인생이었다며 담배를 물고 한탄하면서 죽는다.[20]
  • Last File
    중상을 입고 쓰러진 권시우는 이호철이 자신을 도발할 때 얘기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사람을 죽여서 우월해질 수 없다면, 다른 긍정적인 방법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에 호철은 그의 우월함은 사막과 같은 것이라며[21], 누군가를 살려서 우월해지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답한다. 시우가 박장대소하며 자신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호철은 당신은 이미 유기견 순돌이를 살려서 해냈다고 답하고, 집을 나와서 총소리를 듣고 놀라서 나온 이웃들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홀로 남겨진 시우는 이미 죽은 태진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독백한다. 어릴 때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히던 놈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해서 그 밖에 없었다. 구하려고 최선을 다 했지만 결국 실패했는데, 이때 시우가 느낀 감정은 그 애를 살리지 못한 자괴감이나 자책감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쥔 우월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이때 묘사된 바로는 어린 시우는 절벽 근처의 나무를 잡고 최대한 손을 뻗어서 아이를 구하려고 했는데, 이때 그는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나무가 한 치 더 가까이 있어서 아이를 쉽게 구할 수 없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지만, 만일 그 나무가 가까웠다면 자신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를 계속 묻고, 경찰 사이렌 소리가 더 가까워진다.
    다음 날, 만화의 첫 장면과 똑같이 친정에서 돌아온 아내가 이불을 젖혀서 호철을 깨운다. 정황상 사건 후 회사에는 휴가를 내고 밤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듯. 권시우 검거 소식 기사를 보면서, 어제는 어땠냐는 아내의 물음에 그냥 우월한 하루였어.라고 대답하면서 만화가 끝난다.[22]
  • 그 후 그들은...
    배태진의 묘소 앞, 이호철이 방문해서 꽃다발을 내려놓으면서 당신을 용서하며, 편히 쉬길 바란다.고 얘기한다. 그 동안 승진을 했고, 선아는 안정을 찾았으니, 악당이라도 죽은 사람을 계속 미워하는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신을 애도한다. 대인배의 면모를 보인다. 그런데 돈줄이 옆에서 그걸 듣고 있었고, 그는 호철이 떠난 후 국화 한 송이를 올려놓는다. 그의 독백에 의하면, 이후 시우는 그 날 태진의 죄까지 다 자신의 것으로 진술해서 태진은 선량한(...) 시민이자 시우의 피해자로 땅에 묻힌듯 하다.[23][24] 이어서 돈줄은 딸을 납치당하고 살인을 강요당한 호철도 그를 용서하고 애도를 표했으니, 그 같은 인간 말종이 갖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이웃이었다고 하며, 돈 8억은 태백의 부모님에게 부쳤다며 편히 쉬라고 독백한다.
    마지막 장면은 교도소[25]. 시우를 면회온 의문의 인물이 있다. 그의 눈빛이 예전만 못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결코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자리를 뜨는데, 이때 시우는 그를 내 손으로 죽이는게 최종목표였다고 얘기한다.[26] 그러자 멈춰선 면회객이 돌아서는데... 다름 아닌 교수인형의 '붉은 KKK', 주태일이었다. 언제든지 기다리겠다고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작품이 끝난다.[27]


[1] 이때 뒤따라오는 권시우를 보면서 순간 그의 표정이 연쇄살인마의 그것으로 바뀌는 환각을 보는데, 표정변화가 소름끼친다 [2] 전투복이라며, 호철의 복장이 못 봐줄꼴이라면서 갈아입으라고 한다.윗단추는 풀라는 말은 덤 [3] 당연히, 총이라고는 군대 있을 때나 잡아봤을 사람이 아무리 딸의 목숨이 걸렸다지만 바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리가 없다. [스포일러5] 권시우가 마치 왜 호철이 고민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게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이미 배태진과 거래를 했기 때문이었다. [5] 루피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6] 이 말을 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재욱에게 이미 잘려있던 다리를 보여주고, 비명을 지르기 전에 재갈을 물리는 모습이 섬뜩하다. [7] 물론 작중 시점보다 더 미래의 계획(?)을 그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결말까지 자세하게 나오진 않았다. [스포일러6] 사실 계단으로 통하는 문 뒤에 숨어 있었다. [9] 이때 권시우의 모습은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 모습과 똑같아서 도리어 더 섬뜩하다. [10] 그의 거처에 있던 피노키오 그림은 민아의 것이었던 것. 이미 연장통을 들고 있었다. [11] 결국 배태진도 권시우와 동급의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12] 태진은 그래도 이 상황이 부끄러운걸 아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도토리 키재기라고 자조한다(...) [13] 태진은 생명에는 가치가 다르고, 자신은 그에 맞는 가치를 찾아준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래서 시우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죽이려고 하는건데, 시우가 너무 저렴하다고 하자 차고 넘친다고 맞받아친다. [14] 시우가 보기에 태진은 돈 때문에 살인을 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돈이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인데 이걸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보고 거래를 제의했고, 결국 그 예상은 맞았다. [15] 여기에 줄을 연결해서 선아를 묶어놨다. [16] 805호에서 공백이 있는 동안 권시우와 이호철이 작당을 했다는 [17] 처음에 축 늘어져 있어서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으나, 다행히 깨어난다. [18] 태진도 그런 요지로 제안하지만, 이게 만화가 아니라 현실이라도 호철이 악명높은 피칠갑 살인마 시우를 죽인다고 큰 불이익을 받진 않을 것이다. 어쨌든 살인이니 처벌을 한다고 해도 여론의 비난이 거셀테고, 살인마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을 한다면 정당방위를 인정 받아 집행유예정도 나오고 이후 적절한 시점에 사면을 받아서 전과도 남지 않고, 영웅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적지 않은 돈인 2억원이 생기는 것은 덤. [19] 글록 총알은 리볼버 총구에 맞지 않기 때문에 태진은 왜 폭발했는지 의아해한다. [20] 이때 무릎을 꿇고 앞으로 쓰러지면서, 마치 자신들이 일에 끌어들인 호철에게 사죄하는 것 같은 모양새로 죽었다. [21] 죽이고 죽여서 끝내 아무도 안 남으면 더 이상 우월해질 수 없으므로 [22] 여기서 개연성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선아를 유치원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을 겪고 어떻게 바로 유치원에 갈 수 있었을지? [23] 몇 건인지 모를 태진의 청부살인 건은 어차피 드러날 리 없을 테니... [24] 이는 시우의 호철에 대한 배려였을 것이다. 호철이 이 날 겪게 된 일들이 알려지면 피곤해질 것이 분명하니까. [25] ' 적송교도소'라고 하는데 사실은 이 곳일 것이다. [26] 옥상에서 배태진과 싸우고 패했을 때, 아직 할 일이 남아서 지금 죽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27] 냉정히 말하자면 이뤄질 수 없는 목표이다. 권시우가 무기징역이하를 받을 리가 절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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