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예쁘다

못난이에겐 못난이의 생존법이 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는 것. 그것이 수영이 생각한 생존법이었다. 뛰어난 연기는 못생긴 사람도 미인으로 보이는 마법을 부려준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자신만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이은 오디션 탈락은 마법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당당한 못난이가 되고 싶었는데."


처음 성형 수술 할 때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연기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는 현실에 화가 났고, 두 번째로 성형수술을 할 때에는 당당한 못난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구나 싶어 슬펐다. 그리고 지금은, 수술을 했음에도 못난이인 것에 자격지심이 들었다. 수영은 두 병째 소주 뚜껑을 땄다. 알코올이 몽땅 혼잣말에 섞여 증말해버린 탓인지 좀처럼 취기가 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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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예쁘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