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신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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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
작가 | 김예리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에브리북[웹판]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
발매 기간 |
1998. 09. 10. ~ 1998. 11. 15. 2018. 12. 13.[웹판] |
권수 | 7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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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예리가 쓴 판타지 소설.작가가 라다가스트라는 필명으로 90년대 나우누리 SF 게시판에 연재한 #, 드래곤 라자 등과 같은 국산 판타지 소설 1세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참고로 연재본과 출판본의 내용이 조금 다르다. 드래크로니안의 초대 수장의 이름이 글라디우스에서 아이올로스로, 6~7권에서 대폭 수정되고 추가되고 삭제되는 등.
2. 줄거리
드래크로니안이라는 반인반룡 종족을 주축으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 태초에 봉인된 혼돈의 신 카야크의 봉인을 푸는 네 가지 열쇠를 두고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과 모험이 주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주로 용이란 저 종족을 나타내고, 용의 신전도 저 종족의 신전을 나타낸다. 그리고 진짜 용은 거의 신과 가까운 존재로 설정되어 작중에 등장하지 않는다. 망가진 것들은 후반에 꽤 나오는데 그게 진짜 용이라고 보긴 힘들고 최종보스 역시 알고보니 드래크로니안. 다만 '게히스헨 메인'이라는, 용들의 조상의 혼령은 등장한다.3. 용어
3.1. 국가
- 로데인 - 인간과 드래크로니안의 나라. 본래 알크만 대제가 다스리던 '레다'라는 나라의 속국이었지만 이리니 여왕대에 독립한다. 이후 시엘레이스 여왕시대에 에스테이아에 수도가 함락되고 멸망하지만 작품 마지막에 다시 독립한다. 용의 신전은 로데인 독립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 에스테이아 - 작중에서 인간족들을 이끄는 대륙 굴지의 강대국으로, 현재 군주는 아클레어 3세. 선왕인 아클레어 2세 때 거침없는 정복 전쟁으로 숱한 나라들을 합병해 강대국으로 부상했으며, 현재는 카야크를 수장으로 하는 어둠의 세력들과 전쟁 중인 상황. 허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결국 아트웰과 로데인을 잃게 되고, 어둠의 세력들을 타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왕과 왕자가 둘 다 죽는 등[3]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 아트웰 - 본래 어엿한 독립국이었으나, 선왕의 유지(?)를 받들어 대륙통일을 완수하려던 아클레어 3세의 침공으로 인해, 작중에선 에스테이아에 합병된 상태. 허나 에스테이아의 지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왕족과 귀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암약 끝에, 훗날 일제히 봉기하여 독립을 되찾는 데 성공한다.
4. 등장인물
4.1. 주인공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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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아
엘프 종족의 하나인 드라이어드 족의 마법사. 네개의 열쇠 중 하나인 엘미어의 주인. 일명 라스헨 에이니드. 초반에는 주인공인 로이와 함께 다니며 히로인 기미도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로데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게다가 라스헨 에이니드이자 엘미어의 주인임에도 활약도 없다. 로이와 함께 그저 열쇠셔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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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아덴
에스테이아의 영웅인 리반 아덴의 차남. 리반 아덴이 왕의 동생이라 랜스는 왕의 조카가 되지만 리반 아덴이 사생아라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왕족이 거의 없는 에스테이아라 일단 왕족 대우를 받고 있는 듯. 어릴 때 아버지가 눈앞에서 살해당해 복수를 하기 위해 하르크자엘을 쫓아다니고, 나중에는 어머니가 자살하는 장면도 목격하고, 덤으로 조국이 쇠퇴하는 광경도 생생하게 경험하며 복수는 결국 물건너 가버렸다. 심지어 데이미아와 로이처럼 열쇠셔틀이 될뻔하지만 켈리의 호의로 그것만은 면한다.[4]상당히 불행해 보이는데 그냥 그것뿐, 작품분량상 성장하는게 없어서…. 작가도 후기에 랜스에게 좀 미안한 감이 든다고 했을 정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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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일단 주인공. 하지만 작중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거의 페이크 주인공처럼 보인다. 네개의 열쇠 중 하나인 이디실의 주인이다. 다른 열쇠들과는 달리[6] 이디실은 자기가 직접 주인을 선택하는데 그냥 고아에 소매치기에 불과했던 로이가 선택되어져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그래도 이디실 덕분에 몇번 살아나기도 했으며 마지막에는 여왕에게 성도 하사받는 등 해피엔딩은 맞이하게 되는데 등장하는 분량은 제법 되긴 하지만 거기서 보이는 행적이 이야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탓에 역시나 페이크 주인공으로 보인다. 고아에 소매치기출신이라 배운것도 없고, 그렇다고 본인 능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이디실이 일종의 광전사 효과를 가지고있다는 설정이 있긴한데 이것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거라서[7] 결국은 그냥 데이미아와 함께 그냥 열쇠셔틀밖에 되지 못했다. 아니 사실 데이미아보다 못한게 데이미아[8]나 랜스[9]는 다 나름 자신의 문제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로이는 그것마저 없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본작의 핵심 서사는 켈리의 갈등을 골격으로 하고 있는데, 랜스의 개인적 갈등은 그 골격과 얽혀있기에 랜스는 주요캐가 된다. 하지만 데이미아는 개인의 갈등을 갖고있긴 한데 그게 캘리의 갈등과 얽히지 않아서 잉여캐로 보인다. 그런데 로이는 아예 본인의 갈등이 없으니 뭔가에 얽힐 가망자체가 없다.
또 이 점에서는 본작에서 '네 개의 열쇠'(로크 페울로니) 자체가 사실은 '과다 투입된 소재(이야기 떡밥)'에 가깝다는 점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혼돈의 신 카야크를 봉인한 네 개의 열쇠'가 엄청 중요한 이야기 떡밥이 될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중후반으로 흘러가 극적 긴장이 고조되어갈수록 초점은 '로데인의 독립과 에스테이아로부터의 해방'에 맞춰지면서 '어둠의 종족에 맞서는 숙명적 대립'은 이야기의 주변요소로 밀려나버리는 것. 물론 이야기 시작부터 거창하게 뿌려뒀던 떡밥을 사자 잡는데나 쓰라고 할 수는 없으니 특히 그중에서 인간의 것인 힐리온은 켈리의 계획을 완성시키는 열쇠로 등장하긴 한다. 하지만 그정도의 용도라면 딱히 '태고의 혼돈의 신을 봉인한 네 열쇠'이고 '인간, 엘프, 드워프 세 종족이 하나씩 나눠가지고, 하나는 주인이 없다'는 거창한 배경까지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로데인 왕가에 전해지던 고대의 보물' 정도의 비중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나마 로데인 왕가의 보물이란 포지션을 부여받은 힐리온 외에 엘미어, 카자룬, 이디실은 '일단 등장시켰으나 계속 나오는 것'이지 사실 후반부의 이야기에서는 그걸 빼도 이야기 전개에 별 지장이 없는 잉여 소재가 된 것이고, 따라서 그 주인 역할인 데이미아, 툴위그, 로이 역시 큰 의미 없는 열쇠를 그저 들고다니기만 하는 역할이 되어버렸기에 '열쇠 셔틀 아님?' 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차라리 그 열쇠가 이야기 진행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니 셔틀이라는 평가는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론은 '하나의 이야기(하나의 작품)'에서 '두개의 갈등구조'를 동시에 등장시킨 것이 작가의 무리수였던 것이라[10] 작품이 진행되면서 한 쪽의 갈등구조는 포기하게 되고, 따라서 그 쪽 갈등에 속한 소재들은 작품 전개상의 비중을 상실하게 된 격이다.[11] 특히 이 와중에 가장 심하게 잉여화당한 로이를 보고 있으면 왜 주인공이 출생의 비밀과 같은 뭔가 빠방한 배경설정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배경설정은 그 자체로 캐릭터에게 드라마를 부여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이 작품을 평가할 때 흔히 거론되는 반지의 제왕에 빗대면 아라고른의 포지션을 차지한 것이 켈리, 프로도의 포지션을 차지한 것이 로이인 셈인데 반지 운반자의 역할까지 아라고른이 하게 되어 버렸다거나, 아니면 프로도가 운반한 반지가 알고보니 사우론의 운명과 별 관계가 없는 물건이었다는 상황에 비교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이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프로도는 별다른 의미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릴것인데, 로이가 그 꼴을 당한 것. 작가도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보려 한 것인지 마지막에 무언가 출신에 비밀이 있다는 서술이 나오긴 하는데 리메이크를 하거나 후속작을 쓰지 않는 이상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덤으로 설정상 나이는 18살인데 작중에서 묘사되는 언동을 보면 훨씬 어린, 십대 초중반정도밖에 안 되어보이는 완전히 어린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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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즐레이(Izlei)
인간과 드래크로니안의 혼혈. 본명은 아이아스, 예전에 용병으로 랜스와 같이 지낸 적이 있다. 드래크로니안의 혼혈이지만 그가 태어났을때 로데인은 이미 한참전에 멸망한데다 혼혈출신[12]이라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로데인에 대한 동경 같은건 별로 없다. 하지만 사실 그는 로데인의 기사였던 어머니를 둔 귀족혈통이며 웬만한 드래크노니안보다 붉은 그의 눈은 고귀한 태생이라는 걸 나타낸다고 한다.나중에 켈리랑 눈이 맞아 로데인의 대공이 된다. 김예리 작가의 네크로만테아에 켈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뤼니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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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브리스
이름의 뜻은 약속을 지키는 자. 애칭은 켈리. 랜스한테는 이름에 컴플렉스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져 있고 결국 사명을 완수한다. 금발에 푸른 눈, 미인이라서 랜스의 형인 클레이브 아덴이 홀딱 반하기까지 한다. 검을 다루는 솜씨도 상당히 뛰어나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트레저 헌터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사실 그녀야말로 로데인의 시엘레이스 여왕의 후손으로서 마지막에는 결국 로데인을 독립시키며 로데인의 여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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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위그 글렌델
드워프.-켈리의 동료. 툴위그의 조상이 켈리의 조상에게 신세진게 있어 켈리를 도와주고 있다. 카자룬의 주인이다. 일견 열쇠셔틀 취급을 당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툴위그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서 열쇠셔틀은 아니다.
4.2. 드래크로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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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올로스
로데인 성립당시의 드래크로니안의 수장. 네아 헤이스[13] 이후 아무 쓸모도 없어진 드래크로니안 족을[14] 로데인에 귀속시켜 종족을 유지해 나가기로 한다. 여왕 이피나와 결혼하여 영생을 포기하고 제피로스에게 수장직을 물려준다. 죽기 직전에 이미 용의 신전에서 벌어질 일을 다 알고 있었지만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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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르
로데인 멸망 후 시엘레이스 여왕의 후손[15]을 데리고 헤르미온과 함께 도피하며 작중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등장해서, 제피로스 다음으로 드래크로니안의 수장이 된다. 후속작 네크로만테이아에서 그의 양자인 텔레마코스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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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드래크로니안의 얼음의 신관으로서 제피로스를 보필하고 있다. 시지리스 섬에서 리반 아덴의 군대와 싸울때 날개에 독화살을 맞아 싸울 수 없으며 그때문에 인간을 증오하고 있지만 제피로스 앞에서는 그다지 드러내지 않는다.[16] 용의 신전 기준으로 천 살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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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하르크자엘
용의 신전의 최종보스…… 이긴 하다. 하르크자엘은 어둠의 종족 편으로 돌아서면서 붙어진 별칭.[17] 랜스의 원수.[18] 라벤데일 태생이지만 드래크로니안이 처음 세상에 나타났다는 시지리스 섬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긴다. 나이는 용의 신전 기준으로 300세 정도라고 하며, 드래크로니안 기준으로 상당히 젊은 편.
용의 신전 당시 드래크로니안의 수장으로, 해서는 안될 일을 했기에 드래크로니안의 계보에서조차 삭제당했지만 제피로스는 그렇게 될걸 알고 있었고 미련조차 없다. 어쨌든 그의 종족유지라는 소망은 실현되었으니까 말이다. 참고로 후속작인 네크로만테이아에서 보면 그가 세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원래 보레아스가 드래크로니안의 수장직을 이어받게 되어 있었지만 그가 거부하여 제피로스가 수장이 되었다. 아이올로스에게서 수장 자리를 이어받을 때, 작중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드래크로니안은 100살이 되어야 성인이 되며 평생 그 모습을 유지하는데 외전에 따르면 제피로스는 수장이 될 당시 아이올로스가 '젊다못해 어리다'고 묘사한 것으로 보아 아직 100살도 되지 못한 어린 드래크로니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데인이 멸망했음에도 기사도를 잃지 않고 왕가에 충성을 다하던 그는 어이없게도 자신이 모시던 주군인 이피아에게 배반당해 자책하고[19] 인간을 증오해 결국 용의 신전의 최종보스가 되기까지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드래크로니안의 수장으로서 드래크로니안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시지리스 섬의 함락후 살아남은 드래크로니안들은 갈곳도 없고[20] 살아남을 방법[21]조차 없는 막막한 상태였다. 결국 제피로스는 타락한 용인 노토스에게 의탁한다는 드래크로니안이 해서는 안될 금기의 행동을 취하고 수가 적은 드래크로니안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르크 군대까지 따로 양성하여 인간들과[22] 전쟁을 벌이는데 켈리는 작중에서 이를 두고 어처구니없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로데인 독립을 위해 숨어있어다고는 하지만 시지리스 섬이 함락당할 때에도 함락당한 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아 모조리 죽일뻔했던 켈리[23]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지는 의심스럽다[24].
로데인이 멸망 한 후 시지리스 섬 외에도 로데인의 후손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켈리를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차린걸로 보아 제피로스도 그 소문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25] 따라서 켈리를 본후 그의 최종계획을 포기하고 순순히 물러난다. 제피로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드래크로니안의 보호로 보이며 로데인이 재건되면 드래크로니안족은 다시 로데인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굳이 그 계획을 밀고나갈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켈리는 제피로스가 오르크 군대를 양성한 이유로 드래크로니안의 보호를 위해서만이라고 파악했지만 제피로스가 오르크 군대를 양성한 건 그 자신만이 노토스에게 붙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른 드래크로니안들은 상관없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면도 있다. 그 덕분에 제명된건 제피로스 하나 뿐으로 보레아스 이하 다른 드래크로니안들은 무리없이 로데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원래 온화하고 성실하며 기사도를 중시하는 성품이었는데 용의 신전 당시에도 별로 변하지 않은것처럼 보인다. 작중 내내 배신에 대해 분노하고 인간을 증오하며 복수할것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매번 곱씹지 않으면 할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말해 열쇠셔틀일 뿐인 로이에게도 친절했으며 배신자와 원수의 아들인 랜스도 죽이지 않았고 이피아에 대한 처우도 관대했다. 그리고 직접적인 원수와 관련없는 다른 인간들[26]과는 굳이 싸우려 들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최종보스인 만큼 머리도 좋다. 용의 신전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부 그가 계획한 것이다. 심지어 로데인의 독립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켈리를 비롯한 다른 로데인의 후손들이 나타나 마침내 로데인이 독립하게 되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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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온
보레아스와 동급인 불의 신관. 아이올로스의 여동생. 용의 신전 시점에서 천 살 정도. 로데인 멸망 당시에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살아 있었다. 역시 작중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등장한다. 그동안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며[27] 로데인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4.3. 에스테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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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아덴
랜스와 클레이브의 아버지이자 에스테이아 왕의 동생이지만 사생아라 정식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잘난 인물이라 잘못하면 이복형의 미움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형 역시 잘난 인물이라 사이가 좋았다. 게다가 로데인의 잔당의 근거지이던 시지리스 섬을 정복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의 칭호를 얻으며 미녀까지 아내로 맞이하고 아들들도 다 잘뒀다. 랜스와 클레이브 둘다 손꼽히는 검사에 클레이브는 왕이 되기까지 한다. 용의 신전 시점에서 하르크자엘에게 살해당해 죽었기 때문에 나오지 않지만 용의 신전에 등장하는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 참고로 용의 신전 공식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란에 일러스트와 함께 '이런 얼굴일 줄은 몰랐다'는 코멘트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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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먼
랜스와 클레이브의 사촌. 즉 에스테이아의 왕자다. 굳이 랜스와 클레이브와 비교하지 않아도 무능하고 본인 또한 잘 알고 있다. 이디실 없는 로이보다 조금 유능한 정도일까[28]. 그래서 자기 아버지인 왕의 사랑을 받지도 못했고, 어머니조차 남편이 멸망시킨 나라의 공주였기에 사랑받지 못했던 불운한 인물. 이 때문에 고민하던 중 필리우스의 유혹에 넘어가 두려움을 없애는(= 냉혹한 성격이 되는) 시술을 받고 타락한다. 결국 왕위를 위해 아버지를 팔아넘기고 아트웰의 독립을 보장하는 등의 막장행보를 걷다가 아버지에 의해 사망하고 결국 왕위는 사촌인 클레이브 아덴에게 넘어간다. 그런데 무능하다고 하지만 이건 성격이 워낙 순해서 그런 것도 있는 듯. 냉혹한 성격이 되자 의외로 잘 싸웠고 아버지도 칭찬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원하던 칭찬을 들었을 때에 그는 이미 칭찬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냉혹한 성격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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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아
리반 아덴의 아내이자 용의 신전의 만악의 근원.제피로스가 창부라고 말해도 납득이 간다.뭐라 쉴드를 쳐줄래야 처줄 수 없는 인물이다. 현실에서도 거의 없는 왕이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멀쩡한 나라를 멸망시킨 케이스.[29][30] 로데인의 시엘레이스 여왕의 후손으로 로데인 멸망 후 시지리스 섬에서 남은 드래크로니안들과 로데인 인간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힐리온이 없어 계승식을 못해 공주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사실 여왕이나 다름 없었고 제피로스 휘하의 드래크로니안들도 그녀에게 충성했는데 배신하고 버렸다. 그것도 사랑 때문에. 시지리스가 위험해지자 그녀는 대륙의 다른 곳으로 피난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리반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국 조국을 배신하게 된다. 애초에 적이 처들어오는데 들판에 놀러나간 걸보면 원래 그다지 정신이 똑바로 박힌것 같지는 않다.
용의신전 후반에 드래크로니안들에게 붙잡히지만 처형 대신 자결할 수 있는 혜택까지 받는다. 그녀때문에 살기 위해 무슨짓이든 해야 했던 제피로스를 비롯한 드래크로니안들에 비해 그녀자신은 멋진 남편과 훌륭한 아들2명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고, 두 아들 모두 부모가 뿌린 피에 비해 행복한 인생을 보낼 듯 하다.
참고로 켈리와는 굉장히 닮았다. 같은 로데인의 왕족이라서 그런모양. 그런데 아덴 형제는 그녀에 대해 그리 깊이 의심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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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브 아덴
리반과 이피아의 장남이자 랜스의 형. 마지막에 에스테이아의 왕이 된다. 무엇보다 친구를 잘 뒀다.[31] 그가 왕이 되기 직전 통일제국 에스테이아는 분열되어 쇠퇴하지만, 유능하고 인망이 있는 덕에 그럭저럭 잘 다스릴 것 같아 보인다. 랜스보다 나이가 많고 랜스처럼 부모의 죽음을 직접 눈앞에서 보지 않은 덕인지, 랜스와 달리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 이피아의 아들인 만큼 로데인 왕가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힐리온의 주인 자격은 있지만...조국을 배신했던 모친의 업보 탓에 힐리온을 잡으면 죽을 처지였다. 그러나 켈리의 부추김도 있고 힐리온 자신이 주인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이를 찾으려다가 죽을 뻔했다.[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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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클레어 3세
에스테이아의 국왕으로 아버지인 아클레어 2세의 위대한 꿈이자 유언[34]인 '인간의 하나의 왕국'을 이루기 위해 통일전쟁을 벌여 이복동생인 리반아덴이 시지리스를 점령하여 드래크로니안 세력을 일소하자 전쟁을 확대해 마침내 통일된 인간왕국을 대륙에 세운다.기사들에게 명예로운 기사왕이며, 위대한 명군으로 불리며, 에스테이아 역사에는 대륙의 평화의 시대를[35] 건설하고, 우클로드의 마족 침공을 막아낸 인간의 수호자로 기록된다. 하지만 실상 에스테이아의 점령국에선 잔인한 정복자이자, 폭군으로 기억되고[36],통일뒤에도 정치와 안정보다 마족과의 전쟁과 식민지 압정에 더 힘을 기울여 자신의 대에서 통일 왕국이 붕괴되는 걸 지켜봐야 했다.[37]게다가 예전에 멸망시킨 로데인이 부활하고, 왕국의 수도가 마족에 의해 폐허가 되고, 아들인 엘먼에 인해, 적국에 팔리고 결국에는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으니 용의 신전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38]엘먼이 죽은(죽인)후 반쯤 미쳐서 라우더로 침공해 마족을 소탕하고[39], 도마뱀 괴수와 싸우다 최후를 맞는다. 죽어 갈때 클레이브에게 왕위를 넘겨는데, 자신의 꿈이 완전히 깨진 걸 모르고 죽은 것이 그나마 행운이다. [40]
4.4. 아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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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갤러해드
스트라본이 에스테이아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재건한 <그림자 기사단>의 단장.[41] 스트라본의 충복이기도 하다. 아크트의 오크 병사들에게서 겨우 탈출한 로이와 제피로스가 재회했을 때 등장해, 제피로스에게 싸움을 걸지만 패하고 만다.[42] 훗날 아트웰 독립 전쟁 당시 아클레어 3세를 상대로 일기토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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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
올두스 대공의 장남이자 훗날의 아트웰의 왕. 아트웰이 에스테이아의 속국이었을 당시 클레이브 아덴과 기사수련을 같이 했으며 에스테이아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오르크와의 전쟁 도중 오르크에게 붙잡혀 석화된 채로 있었지만, 동생 덕분에 풀려나온 후[43] 아트웰의 왕이 되어 에스테이아에 대한 독립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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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본
사일러스의 동생으로 상당한 실력의 마법사. 몸이 약해 기사는 될 수 없었지만 대신 마법을 배워 형을 보조한다. 명색이 라스헨 에이니드라는 데이미아를 그냥 바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녔다.
4.5. 라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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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크
마족들의 지배자이자, 기형용족의 왕 노토스와 오르크의 왕 아크트,드래크로니안의 수장 하르크자엘(제피로스)를 휘하에 둔 마왕이다.자신을 태초의 신 카야크의 환생이라고 말하며,자신의 본체가 봉인된 라우더에서 열쇠인 로크 페울로니를 [44]가져와 본래의 힘을 되찾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목적이다.강대한 마력과 중후한 카리스마[45]로 방약무인한 아크트마져 존경을 보이고 있으며, 휘하의 흑마법사와 다크엘프들에게 존경을 받고있다.자신을 처음으로 찾아내서 모신 제피로스를 다른 마족간부중 보다 신뢰하고 있으며, 두아스의 음모도 짐작할 정도로 심계에 밝은 모습을 보인다.근데 실상은 페이크 최종보스로 사실 그는 그냥 인간 흑마법사이며 본명은 게브, 흑마법에 관심이 많은 농부의 아들[46]이었는데, 제피로스가 그를 속여서 자신이 카야크라고 믿게 한것이다. 그의 마력과 젊음은 보레아스가 마력을 수정구로 보내주고 있었기 때문이고, 두아스가 그의 쌍둥이 형과 수정구를 찾아내어 진상을 드러낸다. 수정구가 부서져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 카야크는 오르크 족에게 살해당하고, 이 때 전의 중후함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자신을 계속 신이라며 찌질하게 소리치다 죽는다. 덤으로 오르크어로 사기꾼이라는 말은 '가야크다' 가짜 카야크가 죽자 그의 마력으로 통제되던 마수들이 폭주하였고, 결국 라우더는 혼란속에서 멸망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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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스
마족 간부중 하나로 기형용족의 왕. 황금빛 몸체에 머리가 두개 달린 용의 형상인데, 실은 그는 용족이 아니라 드래크로니안족으로 기형으로 태어난데다 나이가 들어도 인간으로 변신하지 못해 드래크로니안족에서 추방되었다.[47] 마족 세력 중에서 가장 강한 기형용족을 휘하에 두고 있지만, 수가 적어서 직접 나서는 적이 별로 없으며, 주요 전투는 오르크족이나 제피로스에게 맡기고 라우더 방어에만 신경쓰고 있다. 그래도 기형용족들의 힘은 상당하여 반수만으로 에스테이아 수도를 괴멸시켰다. 마족간부 중 아크트를 업신여기며, 같은 종족인 제피로스를 우대한다.[48] 라우더 최후의 날 끝까지 인간군대에게 저항하지만, 주인공들과 로데인 세력에 다구리 받고 최후를 맞는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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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스
아크트 휘하의 오르크 마법사로 고대전쟁에서 마족에게 개조당해 불로와 마법능력을 가졌으며 자신의 능력으로 오르크족으로 세계지배를 이루는 것이 꿈이다. 고대에 마왕 엠로크를 모신적이 있어 다른 오르크 족과 달리 카야크의 존재에 의심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카야크의 정체와 제피로스의 음모를 알게되어 카야크를 죽인다.[50] 그 후 마수들의 폭주 중에 주인공 일행을 잡으러 하지만 필리우스의 방해로 그와 싸우다 불로를 희생하는 마법을 써 죽음을 맞는다. 사실 그는 노예로 살아가야 하다 죽어야 하는 오르크족을 운명에서 구해 동족을 세계의 지배자로 만드는 것이 소망이었다. 그래서 필리우스도 그의 동족사랑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소망과 달리 오르크족을 패망시켰지만, 어떻게 보면 세계를 구한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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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크
제피로스 휘하 오르크 부대인 "'푸이 하르크(저승의 전사들)'"의 대장으로 웬만한 인간보다 장신인 기형 오르크, 에스테이아 기사들 사이엔 '하르크자엘(제피로스)과 그루크가 같이 전장에 서면 칼을 제대로 들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전사다.[51] 동족인 드래크로니안을 전장에 세우길 거부한 제피로스가 보석목걸이를 대가로 아크트가 멸망시키려는 소부족을 넘겨받아서 전장의 개로 쓰기 위해 훈련시킨 것이 푸이 하르크의 시초인데, 그 소부족의 족장인 그루크는 이를 감사히 여겨 제피로스에게 절대 충성을 바치고 있다.
아무리 공적을 이뤄도 오르크를 경멸하는 제피로스는 그루크를 멸시하지만, 그는 은인인 제피로스에게 군소리 한 마디 안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강한 자에게 충성을 바치는 오르크의 특성 탓일 수도 있다. 라우더 멸망 이전에 자신이 계획이 끝나간다고 생각한 제피로스는 그의 부족에게 자유를 주었고, 그 동안의 정도 있는지 라우더에서 빨리 도망치라고 말했는데, 떠나지 않고 막판에 나타나서 오르크족에게 포위당해 위기에 처한 제피로스와 로이를 구해 주고, 원수인 아크트를 파가두[52]로 죽이고 오르크족의 왕 '쿠푸 헤(모든 자의 왕)'가 되는데, 자신을 구박한 제피로스에게 보복도 하지 않고 은혜를 갚았다며 보내준다.(오오 대인배)덕분에 인간인 로이와 드래크로니안인 제피로스에게 '쿠푸 헤'로 불린 유일한 오르크가 되었다. [53]
4.6. 기타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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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우스
마왕 엠로크의 부하였으나 용의 신전에서는 보레아스에게 속박되어 보레아스의 명령을 따른다. 마지막 남은 다크 스피리트. 데이미아에게 호감을 보이며 용의 신전 이전에도, 용의 신전에서도 보레아스와 죽기살기로 싸웠지만 보레아스와 사이가 나쁘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후속작인 네크로만테이아에서도 여러 정황상 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한다.
5. 평가
D&D 등의 TRPG 문화나, 슬레이어즈, 로도스도 전기의 영향이 컸던 초기의 국내 판타지 계에서는 드물게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은 작품이다. 일례로 여주인공(켈레브리스)의 경우는 '여자 아라고른' 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라고른의 배역을 여성에 맞추어서 오마주 형식으로 그렸으며 종족 설정도 D&D 나 소드 월드 RPG 등의 서양, 일본 성격보다는 톨킨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트롤이 재생 능력이 없고 단단하다거나.톨킨의 선례를 따라 고대어를 비롯한 드워프들이 쓰는 바란어, 오르크들이 쓰는 오르크어 등 각 종족의 언어를 직접 만들기도 하였다. 현재까지도, 이렇게까지 어떤 체계를 가진 새로운 언어[54]가 작중 자연스레 쓰는 말로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한 예는 소수에 불과하다. 언어를 직접 만들어 소설 내에서 쓰인다는 게 이전까지의 한국 소설에선 없던 거라 그것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물론 용의 신전에서 사용한 인공언어는 어감은 이국적이지만 그 구조는 영어와 같다. 영어의 틀에 다른 옷을 입힌 셈.
이 작품이 톨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하는 이유는 종족 설정이나 언어 창작 때문이라기 보다는 서사 구조의 유사성 때문이니 참고하자. 일단, 작중에 등장하는 오크나 엘프, 드워프, 인간등의 종족 설정은 톨킨의 작품세계와 상당히 유사하기는 하나, 그 정도의 유사성을 보이는 작품은 현대 판타지 중에도 얼마든지 있다. 애초에 현대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몬스터' 오크나 숲의 요정 엘프, 손재주 좋은 난쟁이 드워프 같은 개념은 거의 톨킨이 완성한 것이니, 이 점을 보면 용의 신전 뿐 아니라 수많은 판타지들이 톨킨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용의 신전에서 나타나는 거칠고 야만적이지만 나름대로 신사적인 면도 있는 오크나 신성하고 아름답다기보다는 귀여운 면이 두드러지는 엘프(데이미아)같은 종족상은 슬레이어즈나 로도스도 전기의 종족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인공어를 만드는 것 역시 가상세계(이차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가들이 자기가 창조한 세계에 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이니 이 역시 톨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는 근거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자라다. 용의 신전이 톨킨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하는 중요한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 이분법적/이원론적인 세계관: 작중의 세계는 인간-엘프-드워프등을 주축으로 하는 빛의 종족들과 오크나 각종 괴물들을 주축으로 하는 어둠의 종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결코 타협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을 원동력으로 움직인다. 바로 이 부분이 성경적 선악관과 유사한 톨킨의 서사구조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하는 것. 단, 톨킨의 작품에서 오크등의 종족이 악과 탐욕의 표상이고, 요정이나 인간은 기본적으로는 선한 존재인 데 비해, 김예리의 작품에서는 오크나 다크 스피릿등도 나름의 입장을 가지고 인간 역시 선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톨킨에 비해 현대적으로 재구축된 측면은 감안해야 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진영간의 갈등은 필연적이고, 당연한 것이며 빛의 종족들은 설령 어둠의 종족을 어느정도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더라도 결코 화해하고 함께할 수는 없는 절대적 대립관계에 있는 것. 이에 대하여 작가와 작품을 높게 평가한다면 '톨킨이 제시한 종족 개념을 탈 절대주의화된 현대적 시각에 따라 재구축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악과 탐욕의 표상인 톨킨의 괴물들에 비해 김예리의 괴물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양측의 절대적인 대립이라는 갈등 구조가 설득력을 잃었다.'고도 평할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적인 영웅 서사와 거시적인 대하 서사의 연결방법: 반지의 제왕이 그렇듯, 용의 신전 역시 '마법의 보물을 탐색한다'는 고전적 영웅 서사의 기본구조에 충실하다. 반지의 제왕은 오히려 마법의 보물 탐색을 한번 비틀어 '마법의 보물을 파괴하는 방법 탐색'으로 만들긴 했지만. 그리고 이 마법의 보물은 탐색자 개인의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탐색자가 짊어진 거시적 책임의 일부이다. 즉, 탐색자는 분명 보물을 욕망하지만, 보물의 탐색 과정과 그 결과는 오히려 상당부분 탐색자에게는 고통과 시련으로 다가오며, 단순히 통과의례로써의 시련이 아니라, 보물을 찾는 것 자체가 고통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색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라도 보물을 찾아야 하며, 이 보물은 거시적인 대해 서서-즉, 선과 악, 빛과 어둠의 필연적 대결을 승리로 이끄는 열쇠로 기능한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적 영웅 서사와 거시적 대하 서사를 연결하는 방법이 톨킨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 보수적, 복고적인 세계 묘사: 정치적 의미의 보수/진보를 따지는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톨킨의 작품 전반과 김예리의 '용의 신전'에서 황금 시대는 과거다. 과거에는 사악하고 강력한 마왕과 전설적인 대마법사, 위대한 초자연적 존재들과 영웅들이 있었지만 작품이 진행되는 시대에는 그들 대부분이 사라졌고, 남은 자들은 과거에 비하면 미약하고 초라한 존재들이다.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무서운 악역인 사우론은 톨킨의 세계관 전체를 보면 모르고스의 부관이었고, 갈라드리엘은 중간계에 남아있는 마지막 놀도르 왕족으로써 신적 존재가 아닌 이들 중에서는 가장 존귀한 존재 중 하나로써 비할 자를 거의 찾기 힘든 인물이며 그래서 반지전쟁의 가장 치열한 부분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있지만, 톨킨의 세계관 전체를 두고 보면 갈라드리엘과 비할만한 요정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마왕 엠로크의 부하로 교활하고 어린 다크 스피릿이었던 필리우스는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다크 스피릿이자, 아마도 남아있는 자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흑마법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적인 시대부터 활약해 온 마법사로써 가장 강하게 현대에 개입하는 인물 중 하나인 보레아스조차 날개를 잃어 그 힘은 결코 예전같지 않고, 라스헨 에이니드라는 이름을 이은 데이미아 역시 전설적인 대마법사라기 보다는 그냥 소녀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판타지로써 마법적이고 환상적인 힘은 과거의 것이고, '현재'는 그 흔적만이 남아있는 시기이며, 동시에 환상적인 힘과 지혜들이 사라지고 합리적이지만 범속한 것들이 세상의 주도권을 차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작중에서 황금시대의 흔적들(특히 황금시대에서 현대까지 살아온 초자연적 존재들)이 등장하여 과거를 증명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곧 세상에서 사라지려고 하는 존재들이며, 그 활약 역시 제한적이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전설 속의 인물들이 아니라 범속한 존재들이며 이렇게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판타지적 황금세계가 끝나감이 증명되는 것.
출판 당시 책 광고에 '작가는 이 소설이 반지전쟁[55]의 미진한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고 하는 문구가 있었다(...). 물론 작가가 진짜 그렇게 주장했는지, 아니면 출판사의 뻥튀기 광고인지는 불확실하다.[56] 확실한 것은 용의 신전은 1세대 한국 판타지 가운데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반지의 제왕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도 까마득하게 모자란 작품이라는 것. 감정적인 생동감은 좀 더 잘 살아 있는 편이지만, 레젠다리움의 정교한 언어 체계나 방대한 설정, 장대한 서사를 따라잡기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며, 굳이 말하자면 스타일을 재현하려 시도했다고 평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어쨌든 이 충격적인 멘트를 논외로 한다면 작품 자체는 꽤 인기를 끌었으며, 작품 중간중간에 삽입한 방지나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귀여워서 인기에 한몫 거들었다는 평도 있다. 작가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지, 작가는 훗날 '마왕의 육아일기'의 세계관을 후속작에서 이용하기도 하였다.
6. 기타
-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온: 영원의 탑에서 천족을 선택하고 지역 중 하나인 베르테론의 칸타스 해안의 건물을 가디언 군단병이라는 두 npc가 지키고 있는데 이름이 제피로스와 노토스(...) 정황 상 이 소설에서 이름을 가져온 것이 100% 확실.
- 작가가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 격인 '네크로만테이아'를 쓰던 중 유학을 가버리면서 중단되었다. 작가는 그 외에 '사하'라는 다른 세계관의 작품도 쓰고 있었으나, 8년 만에 나온 게 '화랑세기'라는 영 다른 소설. 이후에도 진행되지 않아 화랑세기와 네크로만테이아가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 2014년 3월 29일, 동명이인인 방송작가가 암투병 중 사망했는데 이 작가가 사망했다고 하는 오보가 나오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웹판]
[웹판]
[3]
다만 아클레어 3세 생전부터 클레이브가 각계각층에서 독보적인 신망을 얻고 있었던데다, 아클레어 3세 역시 승하 현장에서 클레이브를 공식 후계자로 선포한 덕에 왕위 계승 분쟁을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
안그랬으면 데이미아와 로이와 달리 랜스는 그냥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형인 클레이브는 제대로 걸려서 죽을뻔 했다.
[5]
사실 랜스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간 남자 케릭을 무능하게 그리고 있며 책 뒤에 써있는 남과 여의 공평한 역할분담이란 말이 거슬릴 정도라고 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사실 본작에서 무능하게 그려지는 남캐란 어디까지나 에스테이아의 귀족들뿐이다. 아트웰의 왕과 왕제만 봐도 에스테이아의 압력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결국 독립을 쟁취하는 강인하고 유능한 인물들이며 에스테이아 귀족 중에서도 클레이브와 랜스 형제는 충분히 유능하고 인망도 뛰어난 인물들로 묘사된다. 다만 랜스의 경우 본인 성격의 섬세한 면과 상기된 여러 경험때문에 고민하며 방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고, 그 와중에서 하필 자기 어머니와 꼭 닮은 켈리에게 속아 이용당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는 <어둠의 종족뿐 아니라 인간의 독선과 폭력 역시 악(惡)이다>라는 작품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무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고 강압적, 독단적으로 지배하며 자신들의 편협한 가치관을 강요하는 에스테이아는 명백히 작중 세계에서 또 다른 악의 세력이며, 특히 주동 인물인 켈리(켈레브리스)의 관점으로 보면 '어둠의 종족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스테이아의 압정으로부터 자신의 조국을 해방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에스테이아 귀족들아 무능하게 묘사되는 것은 그들의 부패와 편협함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에스테이아의 귀족중에서 유달리 유능하게 묘사되는 클레이브&랜스 아덴 형제가 알고보면 인간과 드래크로니안이 협력하여 세워진 나라인 로데인 혼혈이라는 점이라거나, 알고보면 이들 아덴 형제와 친척뻘인 켈리가 랜스에게는 나름의 호의와 미안함을 보인데 비해 클레이브에게는 그런 감정을 보이지 않던 것과 나름 갈등하며 방황하던 랜스에 비해 형인 클레이브는 에스테이아의 귀족으로써 자신을 부정하거나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사이에 묘한 연관성이 있어보이는 등 이 문제는 작품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주제의식의 일부분이다. 게다가 본작에는 여캐 중에서도 이피아같은 막장 프로매국노나 데이미아같은 이름값에 비해 존재감이 허접한 잉여캐도 있고, 남캐중에도 상기된 아트웰의 사일러스와 스트라본 뿐 아니라 강력한 성장드라마를 보여주는 이즐레이, 양면적이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서을 보여준 제피로스등 매력적이면서도 뛰어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굳이 특이한 점을 찾는다면 판타지 모험물의 주인공은 남성인것이 당연시되던 당시로써는 특이하게 여캐인 캘리를 사실상의 메인 캐릭터로 내세웠다는 정도지만 그 캘리조차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는 양면적인 인물이다. 요약하자면 작가가 말한 것처럼 남과 여의 공평한 역할분담은 제법 잘 이루어져 있다. 다만 주연과 조연이 받는 조명의 차이는 좀 큰 편이라 일부 캐릭터에 과이입한 독자라면 '자신이 이입하는 입장의 캐릭터들은 왜 이리 대우가 나쁘냐'는 불만을 '역할 분담이 불공정하다' 식으로 느낄 수는 있겠다.
[6]
나머지는 핏줄이다
[7]
이디실을 한번 뽑으면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피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데, 로이는 이디실의 주인이라 그 광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아무렇지도 않다. 근데 거꾸로 보면 광전사 효과로 엄청난 참극이라도 일으키면 (주인공에 어울리는 것인지를 떠나) 나름의 존재감이 생길텐데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일이 없으니 이디실이 로이의 존재감을 높이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8]
라스헨 에이니드로서 평화를 지향해야 하지만 동료인 랜스를 위해 아무상관도 없는 인간들의 전쟁에 참여해 에스테이아 편을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힘들어한다. 게다가 그녀는 엘프로서 인간들의 분쟁과는 원래 상관이 없다.
[9]
개인적인 복수와 국가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의 갈등
[10]
물론 본작이 작가 김예리의 첫 작품이고, 작품의 연재시기가 한국 판타지 소설의 태동기로써 작가든 해당 장르든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다. 말하자면 작가 자신도 아직 미숙한 상황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가, 연재를 진행하면서 구상을 정리하고 작품을 가다듬었던 것이다.
[11]
이는 엄밀히 말하면
미회수 떡밥이 될 위기에 처한 것에 가깝지만, 그래도 초반부터 워낙 중요하게 거론된 것이라 작가가 책임지고 회수하기는 했다. 따라서
맥거핀에 더 가까울 것이다.
[12]
어릴때 살해당한 어머니 원수를 갚으러 어머니 친구들(드래크로니안이다)을 찾아갔더니 인간의 피가 섞여서 복수에서 제외당한 과거가 있다
[13]
모든 종족의 전쟁
[14]
전쟁은 끝났는데 드래크로니안은 싸우는 것 밖에 할 줄 모른다.
[15]
사실은 자기딸. 즉 시엘레이스와 네스토르는 연인사이였다
[16]
제피로스와 달리 사적인 증오심이라서 부끄러워 하는것 같다
[17]
의미는 오르크어로 '저승의 바람'. 오르크들의 죽음의 신.
[18]
그러나 제피로스 입장에선 랜스를 봐줘도 엄청 봐준 거였다. 원수의 아들인 랜스를 죽이지 않았으니까.
[19]
보레아스는 제피로스의 실수가 아니라 보레아스의 자신의 실수라고 한다
[20]
에스테이아는 당연히 드래크로니안을 말살하기 위해 뒤쫓았을 것이다
[21]
싸우는것 외엔 아무것도 못해 깊은 산속에서 숨어사는것도 힘들다
[22]
정확히는 에스테이아
[23]
정확히 말하면 켈리의 부모나 조부모 정도가 되겠다. 그리고 이들 또한 이피아처럼 시엘레이스의 피가 이어져 있기에 드래크로니안들이 모실 주군이다.
[24]
이는 본작에서 흔히 톨킨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고전적인 이분법 세계관'과 '현대적인 다원주의 세계관'이 충돌하여 벌어지는 현상이다. 고전적인 이분법 세계관에서 빛의 종족과 어둠의 종족간의 대립은 절대적인 것이기에, 빛의 종족에서 등을 돌려 어둠의 종족과 손을 잡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리고 고전적 이분법 세계관에 기반한 작품에서는 애초에 정당성이 한 쪽에게만 부여되기에 추악한 배신자가 아닌 한 이런 행위를 할 이유도 없다. 반면 현대적인 다원주의 세계관에서는 빛의 종족과 어둠의 종족 모두가 나름의 입장과 정당성을 가지고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한 쪽에서 등을 돌려 다른 쪽과 손을 잡는 일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본작의 경우 묘사는 다원주의적인데 비해 서사 구도는 이분법적이기에 모순이 나타나는 것. 제피로스의 행위는 서사 구조상 결코 용납받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짓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구체적인 상황 묘사에서는 그런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제피로스의 처지도 이해가 간다', '켈리가 그런 소리를 할 자격이 있냐' 면서 제피로스의 구체적인 행위가 서사 구조적으로 단죄당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게 되는 것. 뭐 그 반대급부로 '종족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지만, 결국 자신의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비극적 영웅상으로써의 제피로스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긴 하였다.
[25]
보레아스도 알고 있었고 제피로스에게 말하지 않고 작중 내내 찾고 있었다
[26]
레일라를 비롯한 아트웰
[27]
시지리스 섬에서 리반 아덴의 군대에 드래크로니안들이 패했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도 줄곧 그들을 모른척했다
[28]
다만 작품 내용을 보면 '무능하다' 못지 않게 '에스테이아가(즉 아버지인 아클레어 3세가) 요구하는 인물상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목소리와 좋은 노래 실력을 갖고 있고, 이는 음악을 신성시하는 나라에서라면 충분히 존경받을만한 재능이지만(단순히 '만약 음악을 신성시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에서는...' 이 아니라, 실제로 작중 배경세계에 음악을 신성시하는 나라가 있고, 그 나라에서는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남자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딴따라나 광대도 아닌 남창들이나 하는 일로 취급받는 에스테이아에서는 할 수 있다고 말도 안 하는 쪽이 더 나은 재능인 것. 이 외에도 기사로써(또한 군사 지휘관으로써)는 랜스나 클레이브와 비교하지 않아도 무능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교양이나 문화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뒤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즉 평화로운 시대의 왕자였다면 그렇게까지 모자란 놈 취급을 받지 않을수도 있다. 말하자면 정말 무능하고 아무 재능도 없는 인물이 아니라 분명 뛰어난 재능을 갖춘 부분이 있지만 지배자인 왕으로써, 특히 전란기의 왕으로써 요구받는 재능과는 다른 재능이고 더구나 기사의 왕국이라고 하여 남자들(특히 왕이나 귀족)에게 뛰어난 기사일 것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며 다른 재능들을 낮게 보는 에스테이아의 왕자로써는 무능한 잉여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불운한 인물인 셈이다. 덤으로 주로 전쟁과 전투를 주된 갈등 구조로 삼는 소설의 구조 속에서도 '이디실 없는 로이보다 조금 나은 정도' 로 무능하게 비춰질 수 밖에 없는 인물인 셈.
[29]
키프로스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카타리나 코르네르를 비교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만, 그녀의 경우는 원래 베네치아 명문 귀족의 딸로 키프로스의 마지막 왕에게 시집 온 처지였다.(=키프로스의 마지막 왕비) 그런데 남편 사후 남편의 왕위를 물려받은 어린 아들마저 죽고, 섭정 태후였던 그녀가 여왕으로 즉위한 것이고, 게다가
키프로스 왕국 자체가 3회에 걸친
이집트
맘루크 왕조의 공격으로 국토가 유린당한 이후 베네치아 상인들에게 경제권을 장악당할 정도로 쇠약해져 정치적 독립성마저 거의 상실한 상태였던 것. (애초에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면 아무리 도제를 여러번 배출한 명문가의 딸을 '공화국의 딸'로 입양하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한들 일종의 시민귀족이던 베네치아 귀족가문의 딸이 명목상으로는 예루살렘의 왕위까지 주장하던 뤼지냥 왕가의 왕비가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즉 정말로 '외국 출신의 여왕이 나라를 통채로 자기 모국에 넘겨버린 것'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국가를 유지할 힘조차 없던 키프로스측으로써는 일방적으로 억울하다고 하기는 민망할 것인데, 심지어 그 상황에서 카타리나조차도 어떻게든 키프로스 왕국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은 했다. 단지 그것이 헛된 몸부림에 불과했을 뿐이다. (이는 카타리나 코르네르가 애초에 통치자로써 교육받은 것도 아닌 그냥 베네치아 귀족가문의 안주인으로 교육받은 여성에 불과했던 탓도 컸다. 그녀의 유일한 정치적 뒷배경인 베네치아공화국이 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통치자가 아닌 그저 귀족 집안의 안주인이 되기 위한 교육밖에 받지 못했던 여왕이, 어차피 다 망해가는 나라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노력한들 바뀔만큼 녹록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자신이 실질적 여왕인 왕위계승자의 입장에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와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백성들을 적극적으로 배신한 것이므로 카타리나 크르네르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30]
국내 창작물의 등장인물 중에서 사랑때문에 나라를 멸망시킨 인물로 유명한 사례로
프린세스의
비욘 정도가 있지만 이 인물조차도 그저 너무 어리석어 '나라 망할 짓'을 그러다 나라 망할줄도 모르고 한 것 뿐이지 의도적으로 자기 나라를 멸망시킨 것은 아니며, 그러한 삽질 이외의 행적에서는 그나마 자기 나라를 위하는 일도 조금은 했다. 심지어 세계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전형적인
매국노인
이완용같은 자도 신하의 입장에서 나라를 팔아먹은거지 자기가 왕인 입장에서 한 짓은 아니다. 그런데 이피아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이 여왕이나 다름없는 입장에서 개인의 욕망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골때리게 비범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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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칼릭은 지크프리드 키르히아이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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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그가 힐리온의 저주에 당하기 직전, 칼릭이 클레이브를 밀쳐내고 대신 저주를 받아 돌이 되어 죽음으로서 클레이브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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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자신은 힐리온을 찾을 수 없었던 모양. 물론 계승자격은 있으므로 사용은 가능했고, 결국 힐리온은 켈리의 차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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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인 '인간의 왕'에선 사실 아클레어 2세는 정복에 미친 인간으로 단지 정복하는 게 좋아 이웃 나라들을 마주 정복한 것 뿐이지 그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건설적인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않았고, 하물며 딱히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자식에게 물려준다거나 하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보여주는 작중 장치로 아클레어 2세가 <내가 세계정복을 이룰 수 있겠느냐> 고 점쟁이 노파에게 묻자 자신이 예지한 대로 <당신은 세계를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대답하자니 성질 더러운 왕이 자신에게 해코지할까봐 무섭고, 그렇다고 거짓말은 예언자로써 차마 할 수 없어 고민하던 점쟁이 노파가 아클레어 2세 옆에 있던 아들(이후의 아클레어 3세)를 발견하고 <당신은 세계를 정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의 아들이 마저 당신의 꿈을 이루어줄 것이다> 고 대답하자(=자신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식이 왕위를 이어받아 목표를 결국 완수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으면 분노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긴 것) <그런건 관심없다>고 노파의 눈을 멀게 해 버리는 에피소드가 있다. 결국 죽는 순간 곁에 머물러 있던 아클레어 3세에게 별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 역시, 평생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정복사업에만 골몰해왔던 인물이기에 자식에게 <내가 죽은 뒤 내 뜻을 이어받아 무엇을 하라>고 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아클레어 3세는 차마 신하들에게 <부왕께서는 돌아가시면서 "나 죽은뒤는 내 알바 아니니 알아서 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말할수는 없어서 혼자 열심히 고민한 끝에 <부왕께서는 내게 자신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를 정복하고 '인간의 하나의 왕국'을 완성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고 창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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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팍스(PAX) 에스테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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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에서 에스텔 외에도 다른 점령국도 독립할 기미가 하나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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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의 독립에 직접가서 설득하겠다는 판단미스를 저지르고, 사실 아클레어 3세의 주위에는 클레이브 진영외에는 인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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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한 행동으로 보면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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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시간대에 마족진영이 붕괴되고 있었으니 아주 운이 좋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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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브는 드래크로니안의 피가 흐르는 로데인 왕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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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그림자 기사단은 에스테이아의 아트웰 정복 이후 해체됐던 것으로 보인다. 레일라의 부친이었던 '레오스 갤러해드'도 여기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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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피로스는 '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생각으로 그녀의 목숨을 거두지 않았고, 그 댓가인지 레일라는 다소 떨떠름해하면서도 둘을 보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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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웰을 방문한 랜스와 로이 등을 스트라본이 붙잡아 사일러스의 몸값으로 아크트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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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신인 카야크는 드래크로니안의 조상인 실리사와 에퀴온이 봉인하고 열쇠를 후손들에게 맞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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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탐색에 실해한 제피로스를 부드럽게 질책하고,아직 본체를 못찾았기에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게 하지도 과신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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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당한 재능이 있었는지, 필리우스는 그를 천재(인간)흑마법사라고 말하며,마족세력의 모든 마수를 제어하는 걸 보면 마수 지배의 천재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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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스는 자신이 떠난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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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툴어진 우월감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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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 제피로스와 만난 고고학자가 노토스의 유골을 발굴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고, 이에 라우더의 위치를 알아낸듯한 묘사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라우더는 그 때 전쟁 이후 폐허가 되어 트로이처럼 묻혀진 상황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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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카야크는 신이 아니라 태초의 혼돈 그자체 이며 봉인이 풀리면 세계의 태초의 혼돈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단 드래크로니안족의 혼돈에 가까운 생명체라 어느정도 생존이 가능.
[51]
이런 전사를 왜 두아스가 섬기지 않았냐면 그루크는 야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52]
'도전'이라는 오르크어로, 오르크족은 왕이 되고 싶을 때 왕에게 도전을 하여 강자를 가린다.
도전받은 자는 이 도전을 거부할 수 없다.
[53]
제피로스는 무려 오르크어로 경의를 표했다. "카이가르, 쿠푸 헤(감사하오, 모든 자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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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작명상의 문제로 그리스어가 차용되기는 했지만 거의 창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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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완역된 번역본은 예문판뿐이었기에 통칭 역시 반지전쟁이었다. 그 외 여러 장르소설 작가들이 '반지들의 지배자' 등등 나름대로의 번역을 자신의 작중에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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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쓰는 사람치고 톨킨을 의식한다면 '이 작품은 반지의 제왕을 압살한다!' 같은 드립 같은 치지 않는 법이고,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태가 확연한 작가가 굳이 거장의 스타일을 따라가며 거장이 모자란 점을 보완한다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했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판타지 매니아들 일부는 '반지의 제왕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자기 식대로 보완해 보고 싶었다.' 정도의 멘트가 출판사에 의해 과장 또는 왜곡되었으리라고 추측하지만 말 그대로 진실 여부는 당사자 외에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