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22:08:33

용사퀘

1. 개요2. 상세
2.1. 어떤 용사 이야기2.2. 레물로스가 베푼 은혜2.3. 알렉스트라자가 베푼 은혜2.4. 나루가 베푼 은혜2.5. 어둠 속의 빛
3. 기타

1. 개요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Crusader_Bridenbrad.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연속 퀘스트. 시작 퀘스트 이름은 '어떤 용사 이야기(A Tale of Valor)'. 십자군 봉우리에서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이 주는 퀘스트로, 주인공은 스컬지 역병에 걸려 죽어가는 은빛십자군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Crusader Bridenbrad)이다.

갓 날기 시작한 플레이어에게 별다른 난이도 없이 희귀등급 아이템을 쥐어주는 고마운 퀘스트이지만, 13연퀘로 길이는 엄청 긴데 별로 하는 건 없고 발품만 파는 퀘스트이기도 하다. 그나마 차원문과 순간이동을 제공해서 시간은 많이 단축되지만, 얼음왕관 북동쪽 끝인 브라이든브래드가 있는 장소까지 가는 게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 십자군 원형경기장이 생긴 이후론 그리핀/ 와이번이 생겨서 이동은 더 편해지긴 했는데 은빛십자군을 비웃게 되는 슬픈 점이 있다.

사실 이 퀘스트는 와우 온라인 기술 부분 부사장 로버트 브라이든베커(Robert Bridenbecker)의 친형 브래드포드(Bradford C. Bridenbecker)이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요절하자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추가한 퀘스트로, 불모의 땅 영혼의 치유사가 있는 묘지와 같은 헌정의 의미를 가진 퀘스트다.

2. 상세

2.1. 어떤 용사 이야기

필드 인스턴스인 얼음왕관 은빛십자군 선봉기지의 스컬지 공격 저지, 십자군 봉우리 탈환을 완료하고 나면 티리온 폴드링은 파괴된 싸움터에서 고립된 동료들을 구해 탈출시키고 홀로 스컬지 부대에 맞서 시간을 끌다 실종된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를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준다. 얼음왕관 북동쪽의 산지[1]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스컬지 역병에 감염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죽어서 스컬지의 언데드가 되어 과거의 동료들과 싸우게 되는 것은 견딜 수 없으나, 다른 이에게 역병을 옮기게 되는 것은 그보다 더한 고통일 거라며 그곳에서 조용히 죽어가길 원한다.

2.2. 레물로스가 베푼 은혜

이에 티리온은 그를 구원하기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처음엔 달의 숲 수호자 레물로스의 도움으로 에메랄드의 꿈에 들어가[2] 도토리를 주워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사용해보지만, 그의 삶을 연장시킬 뿐 역병은 치료하지 못한다.

2.3. 알렉스트라자가 베푼 은혜

다음으로 용의 안식처로 향해 알렉스트라자의 도움을 받는데, 루비용제단에서 달리아의 눈물[3]이라는 꽃을 가져와서 정화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 알렉스트라자의 불길에 역병이 어느 정도는 진정된 것 같지만, 역시 시간을 연장했을 뿐 완치되진 않는다.

2.4. 나루가 베푼 은혜

티리온은 끝내 그를 구할 수 없단 말인가 갈등하다가 성스러운 빛의 근원인 나루, 아달의 도움을 구하기로 하고 샤트라스로 가줄 것을 부탁한다.

레물로스 때는 선봉기지의 드루이드를 통해 포탈을 타라는 말을 해주고, 용의 안식처는 그리핀, 히포그리프나 와이번 타고 갈 수도 있는 같은 노스렌드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웃랜드로 가라는 이 상황에선 티리온이 주는 단서가 없어서 바로 달라란 귀환석을 타는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 잠깐 기다리면 뒤에 있던 마법사 한 명이 걸어와서 엿들으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돕고 싶다면서 샤트라스행 포탈을 열어준다.

샤트라스에 가면 아달은 이미 무슨 일로 왔는지 알고 있다며 빛이 그를 구원할 것이고, 달라란으로 보내줄테니 바로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라고 말한다. 이때 퀘스트 완료를 누르자마자 달라란으로 순간이동된다.

2.5. 어둠 속의 빛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면 그의 숨이 거의 끊어져가고 있다.
또 돌아오셨군요...(플레이어 직업)님.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당신을...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군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이 땅이 언젠가는 아서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다시금 품어 봅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의 숨이 멎었을 때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내려오며 그의 역병이 완전히 정화되고 영혼이 빛속에서 떠오른다. 아달과 크우레, 므오리가 그의 영혼을 맞이하며 브라이든브래드를 축복한다. 이들의 축복으로 인해 브라이든브래드는 역병에 걸려 죽었지만 언데드가 되지 않으며, 죽은 후에도 모든 해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끝으로 그의 유품으로 남은 휘장을 거둬서 티리온에게 가져다주면 퀘스트 종료.

3. 기타

기본적으로는 헌정 퀘스트이나, 의외로 워크래프트 사가의 설정놀음에도 꽤나 중요한 퀘스트이다. 이 퀘스트를 통해 세계관에서 어지간한 반신들 이상으로 강력한 존재인 (불멸자 시절의) 알렉스트라자와 아달조차도 스컬지 역병에 일단 감염되면 감염자를 살려둔 채 정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이는 다르게 말하면 스트라솔름에서 우서와 제이나의 판단은 틀렸고 반대로 아서스 메네실과 그의 직속 부관들의 행동은 옳았다는 것이 되기 때문. 이 정도로 독하고 전염성이 강력한 역병에 오염된 곡물이 도시 전체에 퍼져 시민들 대다수가 감염자 및 보균자가 된 상황인 만큼 현실세계 기준으로도 충분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며, 따라서 스트라솔름을 격리한 상태에서 정화해야 한다는 아서스의 주장 자체는 옳았던 것이 맞다. 단지 아직 언데드로 변하지 않은 시민들이 있었던 상황에서 '정화'를 개시한 것이 문제였을 뿐.[4] 용사퀘에서 볼 수 있듯이 역병에 걸린 채 죽는 사람이 언데드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나루의 개입 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현실적으로 로데론 왕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화'의 방법은 오염된 곡물을 모조리 소각하고 역병으로 인해 언데드가 되어버린 스트라솔름 주민들에게 안식을 선사하는 정도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굉장히 비정하고 냉혹한 선택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으나, 그렇다고 알량한 이상론에 집착하면서 오염된 곡물이 로데론 전역으로 퍼지고 스컬지 군대로 다시 일어난 스트라솔름 주민들이 주변 마을과 도시 주민들을 전부 언데드로 만들어버리는 꼴을 자초하는 것이 결코 옳은 선택이라고는 할 수 없다.[5][6]

다만, 어디까지나 추모의 이벤트로서 설정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역병의 제작자는 넬쥴이다. 불타는 군단이 부리던 권속중의 하나였던 리치왕으로서 만든 역병은 필멸자들에게는 크나큰 위협이겠으나 불멸자들의 관점에서도 치명적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키린토조차 역병의 위험성을 테레나스에게 경고할 정도였다면 용군단들에게도 정보가 어느 정도 전해졌을 것인데 가장 경계할 붉은용군단마저 역병에 대한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7] 특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와우 대격변에 이르러서 서부역병지대는 어느 정도 정화가 이루어지기까지에 이른다.

또한 스컬지의 역병도 그대로 쓰는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량한다는 묘사도 어느정도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견본 수집을 요구 하는 퀘가 얼음왕관 성채 내부에서도 등장한다.

어둠땅 패치 이후 시점에서는 하늘에 어둠땅으로 향하는 포탈이 열려있는 시점에, 마지막 나루들이 바라보며 성전사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어둠땅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 기분이 매우 묘하다.(...)

이후 패치가 됨에 따라 살짝 옥의 티가 생겼는데 브라이든브래드가 쓰러진 장소 바로 북쪽 조금만 넘어가면 십자군 마상시합장이다. 이 때문에 뒤늦게 퀘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로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위상변화 시스템이 없던 확장팩이다보니 벌어진 촌극. 게임 시기상 마상시합장이 건설된 것은 용사퀘보다 늦은 시점에 제작된 것이다.


[1] 근데 십자군 원형 경기장이 거기서 바로 언덕 너머에 건설됐다. 이 인간들이... [2] 유저 모습을 한 악몽의 공격을 받으며, 도토리를 줍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예몹인 악몽들이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 에메랄드의 꿈이 오염되고 있다는 떡밥. [3] 달리아 선터치는 스컬지에 살해당한 루비용제단의 수호자로 그녀에 관한 퀘스트도 있다. [4] 다만 당시 아서스와 휘하 병력들이 단체로 사이코패스가 발현해서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고, 역병지대의 지옥도를 직접 목격하고 왔기 때문에 차라리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더라도 인간으로서 죽게 해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에 가깝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구출하지 않은 잘못을 묻는 경우도 있지만, 우서가 병력을 철수해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은 둘째치고 당시 스트라솔름 성 안에 말가니스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 강령술사와 스컬지 군대까지 왔기 때문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상황까지 오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조차 언데드로 변한 사람들과 스컬지 군대의 공격을 당해서 스컬지 강령술로 다시 언데드로 되살려 질 것은 불보듯 뻔한일이다. [5] 실제로 대부분의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물에서 '감염이 발생한 초반에 강경한 대응을 했다면 막을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아서 망한' 상태라는 설정을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6] 거기다 스트라솔름은 두번째로 큰 도시다. 그곳의 사람들이 언데드로 바뀌어 다른 도시로 퍼지면 이미 로데론은 멸망이 100% 확정되며 다른 종족이나 국가의 안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스컬지의 강령술은 종족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7] 다만 이것은 워크래프트3 당시엔 용군단 묘사가 얕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중에 와서 뜬금없이 붉은용군단이 테레나스에게 경고 했다고 설정을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다. 물론 크라서스를 비롯한 인물이 했을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