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131230><colcolor=#eee156> 왕추친 王楚钦[1]|Wang Chuqin |
|
출생 | 2000년 5월 11일 ([age(2000-05-11)]세) |
중국 지린성 지린시 | |
국적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
신체 | 180cm |
학력 | 베이징체육대학 |
종목 | 탁구 |
전형 | 왼손 셰이크핸드 |
랭킹 | 세계 1위[2] |
[clearfix]
1. 개요
중국의 탁구 선수. 2024년 기준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다.2. 선수 경력
어릴 때는 몸이 많이 약한 어린이였고, 바둑을 무척 좋아하고 잘하는 어린이였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기 전 기억 중에는, 모친이 자신을 여러번 종합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던 기억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부친이 운동이라도 시켜보려고 수소문하다가,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창이 탁구장 관장이 되었다는걸 듣고,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에 아들 왕추친을 동창의 탁구장에 보내 그의 제자로 만들었다고 한다.[3] 초등학교를 다니기 전부터 해온 바둑이었고 바둑기사의 꿈도 있었지만, 탁구를 시작하면서 탁구대 위에서의 승부라는 매력이 어린 나이에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크게 다가왔고[4], 몸도 건강해지면서 뛰어노는 걸 좋아하게 되자 탁구를 바둑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1년 반도 안되어 실력이 많이 늘자, 부친의 동창 겸 인생 첫 탁구스승이었던 관장님이 왕추친의 재능을 보고 왕추친의 모친을 불러서 " 허베이성에 선수를 지망하는 유소년들을 모아놓은 좋은 팀이 있습니다. 저희 아들도 거기 팀 소속으로 지내고 있는데, 추친이도 제가 볼 때 재능이 있으니 선수를 만들기 위해 보내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제가 추천서를 써드리면 그 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결국 모친은 이 이야기를 듣고 와서 왕추친에게 권유했고, 모자의 상의 후 결정으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의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허베이성 유소년팀에 들어가면서 선수 인생이 시작되었다.하지만 첫날 허베이에 가자마자 적응을 못했다고 한다. 본인이 도착한 당일날 시간이 탁구치는 시간이 끝나고 체력 훈련하기 직전이었다고 하는데, 코치들이 왕추친이 들어오자마자 기존 선수들과 같이 체력훈련을 시켰지만 도저히 그 훈련 템포를 못 따라갔다고 한다. 나이는 같은데 본인보다 훨씬 먼저 팀에 들어온 선수들도 많았고, 비슷한 시점에 들어온 선수들도 탁구 시작 자체는 본인보다 훨씬 빠르다보니 훈련강도가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데려온 모친에게 첫 훈련 직후에 바로 훈련을 못 따라가겠으니 더 이상 못하겠다고 엉엉 울면서 말을 했지만, 모친이 "못하겠으면 일단 다른 애들 하는거라도 지켜봐라. 엄마 가고 나서 하루만 더 다른 애들 하는 것도 보면서 너도 훈련해보고 그 후에도 못하겠다고 결정하면 그때 전화해라. 그때는 엄마가 데리러 오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모친은 집으로 가기 위해 훈련장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모친이 뒤돌면서 바로 눈물을 흘리는걸 왕추친이 보았다고 하며, 본인도 떠나는 모친을 바라보며 울었다고 한다. 진짜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그후에 식사시간이 돼서 울면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이후 저녁 훈련시간에 처음으로 탁구장에서 팀 선수들이 진짜 탁구 치는걸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이중 가장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자신이 그 중 가장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와 승부욕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언젠가 내가 이 탁구장 안에서 누구보다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미친 듯이 탁구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5]에도 스케줄 적응도 미친 듯이 했고, 자기 관리에 들어가서 다른 또래 선수들의 장점들을 관찰하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고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점에 팀의 주전이 되었고, 이후 더 시간이 흘러 유소년대회에서 최상위권 상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유소년 선수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왕하오[6]를 동경하여 펜홀더를 하고 싶어 했고, 코치들도 너에게는 펜홀더가 맞는다고 해서, 훈련도 펜홀더로 하고, 시합도 나가봤는데 막상 한동안 해보니 시합도 잘 안되고 본인 체질에 안 맞는다고 느꼈다고 한다. 결국 셰이크홀더로 바꿨는데, 펜홀더와 달리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왕하오보다 후배이면서 셰이크홀더이기도 한 마룽[7]을 동경하게 되었다고 하며, 더 긴 세월이 흘러 마룽과 같이 국대로 활동하면서 그의 탁구철학 등을 느끼며 더 진심으로 깊게 존경[8]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청소년부로 가면서부터는 대회에서 이미 비교할 대상 없는 탑급 성적을 내기 시작하여 중국 탁구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고, 베이징팀으로 스카우트 되어 옮기기도 했으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국제대회들도 휩쓸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 성인 국대팀에서도 왕추친을 대우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졸업 전에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 겸 성인 국가대표가 되었다. 고등학생때부터 혼성복식 팀이 된 쑨잉사와 7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두사람은 유소년때도 같은 팀이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전이었던 2018년에 청소년올림픽에 나갔을뿐만 아니라, 이미 성인 국대팀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멤버가 되었으며, 본인이 가장 존경한다는 12년 선배 마룽, 당시 중국 최고 에이스였던 판전둥[9], 그외 쉬신 같은 레전드 선배들과 한팀이 되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몇몇 대회에서 마룽이나 판전둥과 남자복식으로 한팀을 이뤄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현재는 남자복식 역시 세계랭킹 1, 2위[10]를 모두 왕추친이 차지하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단식, 남자복식, 남자단체전, 혼성복식까지 탁구 종목 4관왕에 올랐다. 특히 본인이 국가대표 메인멤버에 들어간 이후에도 수년간 자주 못 이겼던[11] 기존 에이스 판전둥을 단식 결승전에서 듀스를 3세트나 치르는 혈전을 치러 4-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면서 중국 국대 에이스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바로 이어진 10월 Lanzhou Star Contender 에서도 가볍게 우승하며 계속 기세를 계속 올리다 독일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에서 대만의 린윈루(린윤주)를 상대로 뜬금패하였으나 다시 궤도를 찾은 모습을 보이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WTT Final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1회전 펠릭스 르브론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준게 끝일 정도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상대한 8강과 당 치우와 대결한 4강에서 7세트 동안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각각 3-0, 4-0 으로 손쉽게 승리하였으며, 선배이자 라이벌인 판전둥과의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4-0으로 완승. 지난해에 이어 WTT Final 백투백 챔피언에 올랐다.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선 전승을 했고 토너먼트에서도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를 완파한것을 포함해 전승을 이어가다 4강전에서 한국의 장우진한테 처음으로 게임을 내주면서 무패 기록이 깨져버렸으나 임종훈과의 마지막 5세트에선 3-0로 임종훈을 완파하며 중국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현지시각 7월 29일 저녁, 파트너 쑨잉사와 함께 북한의 리정식• 김금용 조를 4-2로 꺾고 혼합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경기 직후 취재를 위해 달려든 기자들이 실수로 그의 라켓을 짓밟는 바람에 라켓이 망가지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에 기자들에게 매우 격렬히 항의[12]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 라켓은 행여나 닳을까봐 결승전에서만 쓸 정도로 굉장히 아끼는 라켓이라고 한다.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이튿날 오전에 있었던 단식 32강전에서 트룰스 뫼레고르드에게 2-4로 패배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 아무래도 멘탈적인 문제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3] 대신 왕추친은 경기 직후의 인터뷰에서 "내가 부족해서 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중에 내가 앞서갈 기회가 두어 번 있었는데 그걸 다 놓쳤고, 그건 그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다."라며 라켓의 탓을 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라켓 탓으로 돌리면 본인의 선수 가치가 깎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부상도 아니고 라켓 정도의 멘탈 충격으로 능력치가 확 떨어질 정도면 향후 중국 대중들이나 협회의 기대치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 왕추친은 2010년대 후반에 발탁되어 2020년 초반부턴 마룽-판전둥 라인을 잇는 중국탁구본좌 계보로 중국탁구협회가 점찍고 밀어주는 인물이지만, 사실 중국내 탁구 인재가 원체 많다보니 왕추친이 아니어도 동기인 샹펑을 포함하여, 린스둥이나 위안리천처럼 훗날 본인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후배들도 있기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어려웠을 순 있다. 탁구채가 망가진 건 나중에 기자를 찾아내서 보상을 요구하건 뭘하건 별개의 문제고, 경기를 졌으면 의연하게 그날 컨디션 안 좋아서 1게임 정도 졌다고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낫지, 탁구채 때문에 진 것처럼 주장하는건 본좌의 이미지에 흠집이 갈 수도 있다는 주장.
게다가 왕추친을 꺾고 16강에 올라간 스웨덴의 뫼레고르드는 괜히 이긴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16강전-8강전-준결승전을 모두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끝내 결승에 진출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유승민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전에 진출한 비중국인 선수가 됐다. 결승전에서는 왕추친의 선배 겸 라이벌 판젠동이 뫼레고르드를 꺾어 금메달을 따며 설욕해 주었다.[14] 왕추친은 떨어진 이후부터 판젠동의 경기마다 관람하러 와서 관중석에서 응원하였다.
단체전에서는 선배들 덕에 다시 멘탈을 잡았는지, 무난하게 마룽과의 복식과 혼자 출전하는 단식 경기들 모두 승리하고 결승전까지 진출, 스웨덴을 3:0으로 꺾고 우승하여[15] 결국 올림픽 2관왕이 되었다.
올림픽 직후 휴식 중인 판젠동과 다르게 모든 대회에 참가하며 허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부진의 여파인지 세계랭킹 1위 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못하고 있다. 마카오 챔피언스에서는 4강에 올랐으나 차세대 에이스라 불리는 린시동에게 1-4로 완패했으며 심지어 1달 후 열린 차이나 스매시에서는 32강에서 덴마크의 안데르스 린드에게 1-3으로 충격패를 당하며 광탈했다. 랭킹이 부족할 뿐 이미 체급은 1군급이라고 불리던 린시동에게는 충분히 질 수 있지만 덴마크에서도 요나단 그로스에 이어 2인자 포지션에 유럽에서도 최상위 티어가 아닌 그냥 적당한 강자 취급을 받는 안데르스 린드에게 패배한 건 올림픽에서의 데자뷰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16]
3. 플레이스타일
상당히 전투적인 스타일의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올라운더이다. 어렸을 때부터 신체능력과 기술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던 선수로, 특히 하체에서 허리 ~ 팔까지 몸의 유연성이 특출나다. 중국 국대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유연한 편이며, 기본적으로 양핸드 스트로크가 강력하다. 포핸드, 백핸드, 돌아서는 능력, 선제공격, 커트 능력, 디펜스 능력을 따로 구분할 것 없이 모든 면에서 매우 안정적이며 서브와 3구 공격, 파워까지 준수하다. 치키타 리시브를 굉장히 잘하는데 포핸드도 매우 강력하다. 마룽의 운영을 카피하려 해서 그런지 세계급 백핸드 고수임에도 백핸드는 일반적인 랠리에서는 몸의 반동, 손목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압박을 하면서 결정은 포핸드로 많이 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또한 신장이 180cm대로 큰 편이고 팔도 길어서 놓치는 볼이 많지 않다.[17]또한 왕추친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압도적인 유연성과 하체 밸런스에 기반한 빠르고 정확한 스텝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무게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자세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임팩트를 많이 줘서 공격적인 타구를 하는 능력이 포핸드, 백핸드 양쪽에서 모두 뛰어나다. 무게중심 이동이 지극히 안정적이므로, 키가 큰데도 아주 낮은 자세부터 높은 자세까지 모든 높이[18]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타구를 원하는 스핀으로 칠 수 있기에, 전술없이 단순히 "공보고 공치기"만으로 탁구를 붙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이다.
시작동작에서 자세가 매우 낮은데다가 제자리스텝도 남들보다 빠르게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막상 불필요한 진동은 매우 적기에, 가장 불안정한 동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스트로크[19]가 가능한, 탁구계의 피지컬 괴물 같은 존재이다. 격한 랠리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보면 압도적인 신체 밸런스와 연속 움직임을 볼 수 있는데, 저게 사람 허리랑 다리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의 무게중심 이동 및 밸런스 회복력[20]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무서울 정도로 뛰어난 신체능력,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이 합쳐져서 왕추친은 단식에서는 상성을 잘 타지 않고 복식에서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혼합 복식에서 왕추친- 쑨잉사 복식조는 그 어떤 팀을 만나도 우세의 경기력을 펼친다. 두사람은 고등학생 때부터 20대 때까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24년 한국과의 경기를 KBS가 중계할때, 캐스터를 맡았던 아나운서 김진웅은 왕추친의 드라이브에 대해 "왕추친 선수는 저럴 때(공격할 때) 허리가 활 같다", "저런 공격은 활처럼 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해설을 맡았던 탁구선수 정영식도 왕추친의 밸런스가 정말 좋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그라고 칭찬만 있는건 아니라, 서비스 동작 중에 간헐적으로 공을 조금씩 가리며 서브를 넣을 때가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트룰스 모어가드는 이에 대해서 "그가 중요한 스코어일 때 공을 가린다"고 경기 중에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한 적이 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서브폴트 경계를 아슬하게 지나는 서브를 구사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룽을 포함한 여러 탑클라스 선수들도 왕추친의 서브를 잘 읽지 못하고 당할 때가 많다. 왕추친은 훅서비스 커트, 너클 서비스와 펜듈럼 서비스를 교묘히 비슷한 동작으로 섞어서 사용하는 스타일인데, 완전히 제대로 된 토스를 하지는 않고 자신의 몸쪽으로 손바닥에서 공을 떨어트리는 식의 토스를 하면서 서브를 넣을 때가 가끔 있어서 이런 비판을 받는듯 하다.
굳이 약점을 찾다면 로빙볼 스매시에 꽤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랭킹 1위인걸 빼고 봐도 로빙 오픈 찬스에서 스매시 헛스윙이 다른 선수에 비해 많이 나오는 편이다. [21] 그리고 역대 세계 랭킹 1위치고 환경에 예민한편이고 멘탈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올림픽 직전까지는 승부처에서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선수인것으로 보였으나 올림픽때 그 충격패 이후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
4. 여담
- 원래는 비스카리아를 사용했으나 이후 W968, 2020년대 중반 들어선 자기 이름을 딴 DHS 왕추친 라켓으로 용품을 바꾸었다.
- 마룽을 상대로 국제전에서 연승을 한 몇 안 되는 탁구선수 중 한 명이다. 마룽을 상대로 국제전 맞대결에서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둘이 맞붙을 때마다 경기가 끝나고 왕추친이 마룽에게 항상 정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마룽을 존경하는 모양. 스스로 존경한다고 여러번 공식적으로 말한 바 있다. 반대로 판젠동에게는 상대전적이 약한 편이다.
-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를 물어볼 때마다 마룽을 존경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아무래도 12년 선배인 마룽은 본인이 국대가 되기 전이 피크 전성기였고, 왕추친이 국가대표 1군에 들어오던 시기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탔기 때문에[23] 평소 경쟁심 개념보다 과거 커리어에 대한 존경심이 강한데, 4년 선배인 판전둥은 왕추친 본인이 국가대표로 들어갈때부터가 전성기의 시작이었고 현재도 세계랭킹 1위 라이벌인 선배이기에, 존경심도 분명히 있지만[24] 경쟁심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할때 보면 마룽을 룽거, 판전둥을 둥거라고 부르는데, "거"는 따거할때 그 거이다. 이건 그냥 남자 중국인들 누구나 일상회화에서 친한 선배형들에게 흔히 쓰는 표현으로, 한국어로 예를 들면 그냥 지훈이형, 민수형 같은 표현[25]이다. 복식조인 쑨잉샤는 중국 탁구계에서 많이 불리는 별명인 "샤샤"[26]라고 실제로도 부른다.
- 데뷔 초부터 기본기가 단단한 탁구 스타일과 기량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멘탈이 예민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화가 나는 상황이 오면 라켓을 던진다든가 게임 중에도 짜증을 많이 내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가을에는 국제대회에서 이 라켓 던지기를 선 넘을 정도로 했다가[27] 협회에서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다른 국대 선배들보다 예민한 스타일이고 상대 선수의 살짝 꼼수스럽고 리스크만 큰 기술에 운없게 한번 당할 경우, 사실은 그냥 넘어가고 원래대로 경기하면 되는데 괜히 욱해서 다음 랠리에 복수한답시고 불필요하게 그걸 억지로 따라했다가 실수하여 실점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점수차가 조금 날 때는 그러지 않았고, 점수차가 많이 나면서 본인과의 실력차이도 확실히 나는 걸 느낄 때 여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긴 하나, 상대도 실력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런 거라도 해본 것뿐인데 거기에 쓸데없는 도발을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서 당한다는 부분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이후 올림픽 서브 멤버로 뽑히고, 경력이 쌓이면서 2022년부터는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한 인터뷰에서 탁구팬들은 본인이 경기 중에 화이팅 외치는 모습을 보고 사적인 공간에서도 까불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라고 말했다. 소수의 절친한 친구들을 만날 때가 아니면 거의 말을 안 한다고 한다. 오히려 예민한 편이고 자기만의 세계가 강하다고 한다.
5. 수상 기록
올림픽 | ||
금메달 | 2024 파리 | 혼합 복식 |
금메달 | 2024 파리 | 남자 단체 |
세계선수권 | ||
금메달 | 2024 부산 | 단체전 |
은메달 | 2023 더반 | 단식 |
아시안 게임 | ||
금메달 | 2022 항저우 | 남자 단식 |
금메달 | 2022 항저우 | 남자 복식 |
금메달 | 2022 항저우 | 혼합 복식 |
금메달 | 2022 항저우 | 단체전 |
아시아선수권 | ||
금메달 | 2023 평창 | 단체전 |
[1]
한국식 한자독음으로는 "왕초흠"이다.
[2]
2024년 10월 19일 기준
#
[3]
사실 중국인 기준으로 탁구를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니다. 중국 국가대표가 된 탁구선수들은 대부분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탁구를 배웠다. 마룽도 만 5세에 시작했는데, 왕추친은 만 7세에 시작했다.
[4]
본인이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1~2학년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듣는 분들이 믿기 힘드실 수도 있지만, '탁구대 위에서 승부의 의미'라는게 무엇인지 분명히 강하게 느꼈다. 어렸던 나지만, 그것은 너무나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5]
귀가도 1년에 최대 2번 밖에 안 시켜주는 강행군이었다고 한다.
[6]
현재 중국 국가대표 감독이다.
[7]
국대가 되고 나서 마룽을 인생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으며, 마룽처럼 국대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될 만큼의 커리어를 만들고 나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8]
복식을 같이 하면서 마룽과 판전둥의 어떤 점이 가장 부럽냐고 기자가 물어본 적도 있는데, "여러가지가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건, 컨디션이 안 좋은 날 마인드컨트롤을 하여 컨디션에 맞는 전술 운용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룽거(마룽 선배님)와 둥거(판전둥 선배님) 모두 뛰어나신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그 쪽이 룽거나 둥거에 비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본받고 싶습니다."라고 답한적이 몇번 있다. 함께 하다보면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능란하게 탁구대 위에서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마룽의 유연한 정신력을 가장 부러워한다고 한다.
[9]
이때부터 세계 랭킹 1위를 하며, 상대적으로 내리막이 시작된 마룽의 자리를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했다. 마룽은 이때부터 세계랭킹 1위나 중국랭킹 1위를 후배들에게 내주기 시작했다.
[10]
2024년 8월 6일 세계 랭킹. 1위 마룽-왕추친. 2위 판전둥-왕추친.
[11]
하다못해 아시안게임 4개월전에 치렀던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도 판전둥에게 져서 준우승을 했었다. 오히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마룽은 자신이 국대에 들어오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날때부터 꽤 이겨 왔던 왕추친이지만, 판전둥에게만큼은 항상 약한 이미지였다.
[12]
처음에 코치가 기자들에게 먼저 누가 이랬냐고 항의를 했고, 이후 왕추친이 "누가 이랬어요?"라고 화를 내며 이내 코치에게 "신고할 수 없나요?"라고 말했다.
[13]
탁구선수에게 있어 라켓은 단순한 경기용구가 아니라 분신(分身)이나 반려동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탁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여러 종목에서 경기용구는 해당 선수가 자신의 목숨만큼이나 아끼는 물건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브라질의 파비아나 무레르가 진행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장대가 분실되는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예비 장대로 경기에 나섰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메달권에서 밀려난 적이 있다.
[14]
판젠동도
하리모토 토모카즈,
펠릭스 르브론처럼 최근 1~2년간 크게 활약하며 떠오르는 신예 강적들을 이기고 올라갔다.
[15]
16강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3:0 완승이었다.
[16]
공교롭게도 올림픽에서 왕추친을 쓰러트렸던
트룰스 모레가르드와 안데르스 린드는 각각 스웨덴과 덴마크 즉, 북유럽 출신이며 64강부터 시작하는 대회에서 2회전인 32강에서 업셋을 일으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17]
그와 세계선수권 8강 경기를 치른 왼손잡이 선수 앤더스 린드(Anders Lind)는 "랠리를 이기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라고 표현했다.
[18]
사실 스핀이 강한 타구가 왔을때, 키 큰 선수는 큰 선수대로, 작은 선수는 작은 선수대로 자신의 신장과 신체비율에 맞는 타구 높이가 있는데 왕추친은 그런 제한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높이를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원하는 스핀으로 다 받아낸다는 부분에서만큼은 레전드 선배들인 마롱이나 판전동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
2024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결승전(vs
북한 리정식-김금영 조)에서 마지막 6게임 8:8 상황에서 상대의 회심의 일격을 받아내기 위해 탁구대 아래쪽으로 숙여서 밑에서 위로 쳐낸 공은 가히 묘기 수준이었다. 심지어 그냥 친게 아니라 유효한 스핀을 먹여서 쳤다. 그 공은 그대로 북한팀의 탁구대 위에 올라가 버렸고 결국 왕추친-쑨잉사가 그 랠리를 득점했다. 해설자
서효원은 이 득점으로 경기가 완전히 중국에게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나름 허를 잘 찔렀는데도 중국이 받아버리다 못해 득점도 했기 때문. 이 결승전은 국제대회 경험 한번없이 올림픽에 나가자마자 최강자들을 이기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올라와 상대에게 전술을 짤 자료가 거의 없던 패기의 북한과 전통의 최강자이자 완성형 복식팀이었던 중국이 끝까지 최대 기세로 붙었던 경기로, 파리 올림픽 탁구 최고의 레전드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본기의 완벽함을 무기로 하기에 벽처럼 느껴지는 중국팀을 상대로, 좌절하기는커녕 끝까지 작은 약점이라도 파고들어 공격해보려 했던 북한팀의 물러나지 않는 용감한 기세와 집중력이 일품인 경기.
[20]
누가봐도 허리를 어느정도 꺾으면서 겨우 공을 친 것 같았는데, 그 공을 상대방이 받아치기 전에 허리가 무슨 형상기억합금처럼 스윽하고 원래 자세로 돌아와서 똑바로 서 있게 된다. 무릎을 많이 굽힌채 공을 치고 나서도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 스프링처럼 그대로 큰 흔들림없이 일어난다. 무릎과 허리의 인대들이 고무줄인 것처럼 구부린 그 궤도 그대로 일어난다는 점이 상대 입장에서는 무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빠른 템포와 다양한 방향의 난타전때도 신체밸런스가 정말 잘 안 무너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유연성과 민첩성이다. 경기 중 신체밸런스나 무게중심 유지만큼은 하늘이 내린 천재라는 말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21]
이건 마롱, 장지커, 쉬신, 판젠동을 제외한 최근 중국 선수들의 공통적인 약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린시동과
리앙징쿤 역시 스매시 헛스윙 비율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22]
올림픽 직후 린시동과의 경기에서나 안데르스 린드와 경기에서 평소의 왕추친 답지않게 수많은 범실들을 쏟아냈다.
[23]
마룽이 하도 역대급 선수라 하락세도 약해서 그렇지, 사실 중국처럼 탁구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한 나라는 30대에는 새 후배들의 피지컬에 밀려 하락세를 빨리 타는게 보통이다. 마룽과 같은 세대 레전드인
쉬신이나
장지커는 일반선수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빠른게 아니고 잘 버틴 정도이지만, 마룽보다는 하락세를 빨리 타서 2010년대 후반 혹은 2020년대 초반부터 국가대표에서 밀려났다. 2020년대 중반에도 국가대표를 계속하고 있는 마룽이
먼치킨일뿐. 큰 국제 대회에서 세명만 나가는 경우에는 대체로 80년대생 대표
마룽, 90년대생 대표
판전둥, 2000년대생 대표
왕추친을 기본틀로 하고, 출전인원이 세명이 넘어갈때 추가로 기존 탑급들인
량징쿤,
린가오위안에 추가로 신예
린스둥까지의 구성원들 중에서 상황에 맞춰 들어가는 추세이다.
[24]
판전둥과도 남자복식팀을 해서 국제대회를 우승한 적이 꽤 많고, 인터뷰에서 판전둥에 대한 존경심을 보인 적도 많이 있다. 2023년까지도 "저는 아직 마룽 선배님과 판전둥 선배님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전 직전 인터뷰에서도 "그 누구도 판전둥 선배님을 이긴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승전에서도 선배님에게 많이 배울 것이며,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근데 왕추친이 국제대회 최초로 판전둥을 이긴 경기가 이 경기이다.(당시까지 중국 국내대회에서 2번 이겨봤었지만, 국내대회에서도 패배가 더 많았었다.) 판전둥 역시 왕추친과의 복식 활동에 대한 인터뷰 질문에 "듀스나 1점차 같은 세트 후반 위기 상황에서, 난 왕추친의 서브를 믿고 갈때가 많다. 그의 서브로부터 우리 작전이 시작된다."거나 왕추친의 작전수행 능력을 신뢰한다며 칭찬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
[25]
대신 중국과 한국의 차이는 한국은 이름이 두글자여도 전체를 부르지만, 중국은 이름이 두글자건 세글자건 무조건 마지막 글자만 부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판전둥은 전둥거가 아니라 둥거가 된다.
[26]
이건 중국신문과 뉴스에서도 쓰는 별명이다. 그냥 이름의 샤를 두번 부르는 것인데, 탁구팬들도 그녀가 상을 받거나 경기할때 응원용 현수막이나 플래카드 등에 "샤샤"라고 쓴다. 파리올림픽 때도 여기 저기에 샤샤라고 써온 중국 관중들이 많았다.
[27]
라켓 던지기를 자기 탁구대에서 해도 비매너라는 소리를 듣는데, 처음에는 자기 탁구대에서만 던지다가 마지막 세트 중에 랠리가 끝나자마자 상대 탁구대에 던졌었다. 대신 사람이 다칠 수 있게 집어던진 건 아니고, 약하게 원반돌리기 하듯 공중에서 돌려서 아래쪽으로 던진 건데, 어쨌건 탁구대에 튀어서 돌면서 상대 선수 몸쪽 근처까지 가긴 갔었고 바닥에 떨어지려는 라켓을 상대 선수가 붙잡아서 돌려주었다. 다행히 상대 선수도 같은 소속팀인 중국 선수였고, 부상당하거나 상대 선수가 같이 덤빈다거나 하는 식의 큰 불상사는 없었고 상대선수는 끝까지 어필없이 참고 넘어갔는데, 중국협회가 이 경기 영상을 보고받고 징계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계속 안 풀려서 짜증을 낸 것이고 최종적으로도 당일 경기를 졌는데, 마지막에 패배한 직후에도 라켓을 잡고 짜증을 내며 공중에 거칠게 휘두르다가 가버렸다. 이후 협회는 징계위원회를 급히 열어 그의 해당 대회 출전자격을 당일날 심야에 박탈하고 다음날 강제귀국시켰다. 이후 2019년 연말까지 남은 국제대회들은 출전시키지 않았다. 언제까지 징계를 한건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0년 국제대회부터는 다시 나갔으므로 그 전에 해제해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