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더 프랑코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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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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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막 전
2021 시즌 종료 후 팀과 대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입지를 굳혔으나, 메이저 리그 직장 폐쇄의 영향으로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며 한동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이후 직장 폐쇄 해제와 함께 팀에 합류했다.여전히 테일러 월스가 빅리그 정착을 노리고 있고 비달 브루한도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장기계약까지 맺은 만큼 프랑코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진의 연이은 트레이드로 뎁스가 약화되긴 했지만 프랑코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다만 상황에 따라 간간이 2루나 3루 땜빵 정도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표된 MLB Top 100에서는 전체 40위에 올랐다.
3. 정규 시즌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번의 3안타 경기를 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더니, 거의 모든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침체된 팀 타선을 최지만과 함께 먹여살리고 있다. 최지만이 플래툰으로 인해 좌완 상대로는 선발에서 빠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에이스는 프랑코인 상황. 4월 23일까지 타출장 .367/.371/.667 OPS 1.038을 기록중이며, 비록 볼넷이 단 하나뿐이라 순출루율이 낮지만 3할 후반대의 높은 타율과 안타의 절반을 장타로 때려내는 훌륭한 장타력으로 이를 커버 중이다. 22안타는 4월 23일 기준 아메리칸 리그 최다안타이며, 홈런도 3개를 기록중이다. 4월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경기를 하면서 레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연소 멀티 홈런 기록을 갱신했으며, 수비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발전해서 호수비를 자주 보여주는 중이다. 오죽하면 잰더 보가츠가 " 아지 스미스의 글러브에 배리 본즈의 배트를 가졌다"라며 프랑코를 극찬했을 정도. #그러나 시즌 중반에 접어들어 하락세를 타면서 위와 같은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딱히 유의미한 클래식 스탯 추가가 없었던데다가 타율은 2할 중반대까지 떨어졌고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하기까지 했다. 이후 돌아와서도 딱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또 부상당하며 몇 주간 이탈할 예정.
결국 확실하게 반등하지는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4. 총평
완더 프랑코의 2021년 정규시즌 성적 | ||||||||||||||||||
경기 | 타석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도루 | 볼넷 | 삼진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OPS+ | wRC+ | fWAR | bWAR |
83 | 344 | 87 | 20 | 3 | 6 | 46 | 33 | 8 | 26 | 33 | .277 | .328 | .417 | .746 | 117 | 116 | 2.4 | 2.6 |
사실 부상까지 겹쳤던 점을 생각하면 시즌 절반 뛰고 2 중반의 WAR과 wRC+ 116은 유격수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전혀 부진한 성적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이제 만 21세의 어린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 대비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아쉬운 성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나 완더 프랑코라는 이름값이 있기 때문. 데뷔 전부터 받아온 엄청난 평가는 물론이고 지난 시즌 70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보다도 아쉬움이 남은데다, 레이스 구단 입장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계약을 안겨줬던 만큼 성장세가 생각보다 둔한 것에 있어서 아쉬움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아무리 역대급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제 막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하는 유망주에게 2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는것도 큰 모험수인데다, 안그래도 돈 없는 스몰마켓인 탬파베이의 사정상 프랑코가 부진하면 그 타격은 더더욱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1]
타격 측면에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으며 전 시즌에 비해 슬래시라인이 골고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장타율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wRC+ 116으로 유격수치고 꽤 괜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아무래도 2022 시즌이 훨씬 투고타저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BB/K가 소폭 개선된 점,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중이 소폭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타구 속도가 줄어들고 하드히트 비중이 감소하는 등 타구질의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체인지업에 대한 약점이다. 사실 데뷔 시즌부터 프랑코는 다른 모든 구질을 상대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체인지업에는 2할에 턱걸이하는 타율을 보이는 등 큰 약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2022 시즌에 들어서도 프랑코가 체인지업을 제외한 모든 구종에 맹타를 휘두르자 타 팀에서는 자연스럽게 프랑코의 약점인 체인지업을 계속해서 던지게 했고, 당연히 프랑코는 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베이스볼서번트의 자료에 의하면 2021 시즌에 프랑코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한 비중은 14.8%였는데 2022 시즌에는 21.1%로 대폭 상승했으며, 그만큼 프랑코의 성적은 떨어졌다. 체인지업은 구종 특성상 삼진이 늘어나기보다는 정타를 피하는 약한 타구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삼진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 프랑코 역시 이에 해당해 정타가 줄어들었다. 결국 체인지업 상대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대로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프랑코같이 어린 유망주들은 특정 구종에 약점을 보이는 케이스가 흔하게 있고, 약점을 보완할 시간도 여지도 충분히 있는 만큼 다음 시즌부터는 체인지업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비에 있어서는 비약적으로 스텝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사실상 프랑코가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타격 성적을 가지고도 생각보다 괜찮은 WAR을 쌓은데는 수비의 역할이 컸다. UZR 1.9, OAA 1, RAA 0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의 UZR 0.3, OAA -1, RAA -1보다 발전한 것이다. 원래부터 다이나믹한 플레이나 강견 등은 강점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수비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었는데, 경험이 많이 쌓여 안정감을 찾자마자 본래 갖췄던 좋은 수비툴과 겹쳐 수비력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주루의 경우 부상의 영향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순수 주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8도루 0실패에서 보이듯 도루 센스 등은 여전히 괜찮았고 기여도 역시 양수를 기록했다.
이렇듯 성적으로 보면 아쉬움은 남아도 만 21세 유망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전의 여지가 확실히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부상. 데뷔 시즌이던 2021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주간 이탈한 바 있는데, 올 시즌은 대퇴사두근 부상에 손목 부상까지 겹치며 두 차례 IL을 다녀오고 시즌 절반을 날려먹었다. 장기계약을 안겨준 젊은 선수가 어린 나이부터 벌써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인 만큼, 프랑코 개인은 물론이고 구단 차원에서도 프랑코의 부상 정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5. 시즌 후
[1]
호세 라미레즈의 사례와도 어느정도 비교가 되는데, 분명 라미레즈의 계약은 일반적인 팀들의 팬 입장에서 계약 내용을 보면 MVP 컨텐더를 헐값에 오래 부려먹는 사기 계약에 가깝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 입장에서는 라미레즈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1억 달러 이상 계약자이기 때문에 라미레즈가 부진을 겪는다면 가디언스 입장에서도 그 타격은 상당할 것이다. 프랑코도 마찬가지로 기대치만큼 성장한다면 장기계약이 노예계약 수준이 되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레이스 구단 입장에서 느끼는 연봉 부담은 상당할 것이다. 다만 호세 라미레즈는 이미 MLB에서 다년간 MVP 컨텐더로도 활약한 만큼 해준 것이 있지만, 프랑코의 경우 이제 막 얼굴을 내민 선수라는 점에서 레이스의 계약이 더한 모험수라는 점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