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불교의 불상들 중 누워있는 형태의 불상을 와불(臥佛) 또는 와상(臥像)이라고 한다. 석가모니가 열반하는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라 열반상이라고도 하며 보통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한 쪽 팔로 머리 옆을 괴는 자세로 많이 만든다. 동남아권에 가면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지만, 동아시아권인 한국, 중국, 일본에는 드물게 존재하는 형태이다.2. 상세
우리나라에도 일반적인 형태의 와불이 더러 있는데 대부분 근래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용인 와우정사, 밀양 영산정사, 의왕 청계사, 부여 미암사, 사천 백천사, 기장 소원사 등에 와불이 있으며 대부분 크기가 크다. 잘 알려진 와우정사의 와불은 길이 12 m, 높이 3 m이며 위 사진 속 영산정사의 와불은 좌대 120 m, 길이 98 m, 높이 21 m에 달해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한다.[1]
한편 아예 속이 빈 거대한 와불 속에 법당을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국의 불상은 전통적으로 서있거나(입상) 앉아있는(좌상) 형태가 대다수이므로 와불은 그 자체로 희귀하며 전국에서도 문화재로 지정될만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와불은 단 하나뿐인데 바로 화순 운주사에 있는 와불이다.(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
다만 이 와불은 지표면의 암반에 새긴 것이라 이렇게 명명된 것이고 불상 자체는 입상과 좌상을 하고 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제2호)의 4층 탑신부에 와상이 조각되어 있다.
[1]
영산정사에서 500 m 떨어진 산자락에 있으며 벽식철근콘크리트구조로 만들어져 내부는 비어있다. 원래 2003년 6월 착공, 2005년 6월 완공 예정이었는데 자금난과 공사를 맡은 작가가 사망하는 등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7년 12월에서야 재개, 2022년 7월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