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06:03:33

와불

1. 개요2. 상세

1. 개요

불교 불상들 중 누워있는 형태의 불상을 와불(臥佛) 또는 와상(臥像)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열반하는 모습을 본떠 만든 것이라 열반상이라고도 하며 보통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한 쪽 팔로 머리 옆을 괴는 자세로 많이 만든다. 동남아권에 가면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지만, 동아시아권인 한국, 중국, 일본에는 드물게 존재하는 형태이다.

2. 상세

파일:밀양정사 와불.jpg

우리나라에도 일반적인 형태의 와불이 더러 있는데 대부분 근래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용인 와우정사, 밀양 영산정사, 의왕 청계사, 부여 미암사, 사천 백천사, 기장 소원사 등에 와불이 있으며 대부분 크기가 크다. 잘 알려진 와우정사의 와불은 길이 12 m, 높이 3 m이며 위 사진 속 영산정사의 와불은 좌대 120 m, 길이 98 m, 높이 21 m에 달해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한다.[1]

한편 아예 속이 빈 거대한 와불 속에 법당을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파일:화순운주사와형석조여래불.jpg

한국의 불상은 전통적으로 서있거나(입상) 앉아있는(좌상) 형태가 대다수이므로 와불은 그 자체로 희귀하며 전국에서도 문화재로 지정될만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와불은 단 하나뿐인데 바로 화순 운주사에 있는 와불이다.(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

다만 이 와불은 지표면의 암반에 새긴 것이라 이렇게 명명된 것이고 불상 자체는 입상과 좌상을 하고 있다.

파일:원각사지 십층석탑_사층 조각면.jpg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제2호)의 4층 탑신부에 와상이 조각되어 있다.


[1] 영산정사에서 500 m 떨어진 산자락에 있으며 벽식철근콘크리트구조로 만들어져 내부는 비어있다. 원래 2003년 6월 착공, 2005년 6월 완공 예정이었는데 자금난과 공사를 맡은 작가가 사망하는 등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7년 12월에서야 재개, 2022년 7월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