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8:04:40

옹스트롬

1. 개요2. 유래3. 주요 사용례

1. 개요

Angstrom[1]

극소 길이의 단위계. [math(\text{\AA})]로 나타내며 국제단위계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math(1\,\text{\AA} = 10^{-10}{\rm\,m} = 0.1{\rm\,nm})][2]이지만 국제도량형위원회가 공식적인 SI단위계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원자 수준의 크기를 논할 때에 편리하기 때문에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는 단위계이다. 차원은 [math(\sf L)]이다.

2. 유래

스웨덴의 천문학자인 안데르스 요나스 옹스트룀(Anders Jonas Ångström,[3] 1814~1874)의 이름에서 땄다. 관용적으로 인물 이름에서 딴 단위는 대문자로 나타내왔기 때문에 [math(\text{\AA})]로 적는다.

3. 주요 사용례

보어 모형에서 바닥 상태에 있는 수소 원자의 반지름을 의미하는 보어 반지름 [math(a_0)]가 [math(a_0 = 5.291\,772\,109\,03(80)\times10^{-11}{\rm\,m} \fallingdotseq 0.529\,\text{\AA})]이듯, [math(1\,\text{\AA})]은 대략적으로 수소 원자의 크기([math(\bf1.058\,\textbf{\AA})])와 거의 같다. 때문에 주로 결정학이나 구조생물학의 분광결정학 등 원자 수준의 크기를 다루는 분야에서 흔하게 쓰인다. 2020년에 초저온 전자현미경법(Cryo-electron microscopy; Cryo-EM)으로 최대 [math(1.25\,\text{\AA})]의 해상도, 즉 생체 분자 구조에서 수소 원자의 위치까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기술개발이 돼있는 상황이다. 네이처 논문[4] 이밖에도 원자 및 분자의 크기, 콜로이드 분자의 크기 등을 표현 하는데 흔히 사용되고 있는 기호이다. 이를테면 실리콘 원자 결정 구조의 크기는 [math(5.43\,\text{\AA})]이다. 또한 인텔에서도 공정 미세화가 극에 달해 나노미터로는 소숫점 단위로 표기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자 새로운 단위로 옹스트롬을 미는 중이다.

그러나 국제단위계에서는 아직 [math(\text{\AA})]를 인정하고 있지 않으며, 대신에 가급적이면 등가 단위인 [math(0.1{\rm\,nm})]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1] 사람 이름에서 유래했므로 엄밀하게 적으면 Ångström(옹스트룀)이지만 쿨롬의 사례처럼 영어 알파벳에는 Å도 없고 ö도 없기 때문에 Angstrom으로 적고 발음도 '앵스트럼'([ˈæŋstrəm\])으로 한다. 참고로 스웨덴어에서 Å를 오([ɔ\])라고 발음하며 ö는 독일어 등에서 보이는 움라우트와 똑같이 외([œ\] 또는 [ø\])로 발음한다. 한국어 표기(옹스트롬)는 스웨덴 발음을 따른 것도 영어 발음을 따른 것도 아닌 어중간한 표기가 표준이 된 셈이다. 또한 쉽지 않은 독음이다 보니, '옹그스트롬'이라는 잘못된 발음을 표준어로 인식하여 사용한 사례도 많았다. [2] 100억분의 1 m. [3] 실제 스웨덴어 발음은 [ˈânːdɛʂ ˈjûːnas ˈɔ̂ŋːstrœm\](안데시 유나스 옹스트룀)에 가깝다. [4] 기존 방식으로는 수소 원자의 위치가 파악이 안 돼서 NMR이나 다른 분석법을 동원해서 주요 뼈대의 구성이나 작용기 등을 파악한 뒤 기존 화학계에서 통용되는 이론, 이를테면 옥텟 규칙이라든지 오비탈 이론에 알맞게 수소 원자를 끼워 맞추는 식으로 분석했는데,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Cryo-EM 하나만으로 분자 구조식을 거의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