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8 16:15:26

오존 디스코 클럽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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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파일:오존 디스코 클럽 화재.jpg

1. 개요

Ozone Disco Fire

1996년 3월 18일 필리핀 케손시티의 오존 디스코 클럽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당시

1991년 오픈한 오존 디스코 클럽은 90년대 당시 케손시티의 10대 ~ 20대 들 사이서 꽤 인기 있는 클럽이었다. 원래는 '버드랜드' 란 이름의 재즈 클럽이었으나, 공사를 통해 바뀌었다. 클럽은 웨스트 우드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유였다. 사고 당시에는 학기 말, 졸업 시즌을 맞아 술 값 절반 이벤트를 열었고, 약 350명의 사람이 모였다. 문제는 건물의 최대 허용 인원이 100명이었다. 3배에 달하는 인원이 좁은 건물 안에 모여서 사람들은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춤추는 가운 데, 부엌과 화장실 인근 DJ부스 인근의 천장의 전선에서 합선이 일어나며 스파크가 튀었다. 사람들은 처음엔 DJ용 특수효과인줄 알았다. 스파크는 이어 작은 불로 바뀌었고, 불은 더 커지기 시작했다. 불길이 더 커지자 사람들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불길이 전선을 태워서 전기가 끊기고 내부가 어두워지자 대피에 지장이 생겼다. 안에 소화기도 없어 직원들이 불을 진압할수도 없었다. 내부에서 소란이 일어난걸 본 보안팀이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문을 닫았다. 하필이면 건물 내에 화재 경보기가 없어 소란을 싸움으로 착각했다. 거기다 문은 안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대피에 더 지장을 줬다.

하필이면 건물을 지을 때 스프링클러를 설치 하지 않아서 불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거세졌다. 나중에 간신히 문이 열렸을 땐 백드래프트 현상이 일어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졌다. 거기다 유일한 비상구는 안으로 열리는 구조인데다, 인근 건물에서 공사 하느라 놔두고 간 각종 물품들로 막혀있었다. 그나마 탈출한 사람들은 유일한 출입구가 회전문이라 피해가 더 커졌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뒤늦게, 2시간 뒤에야 소방관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온 상황이었다. 불길이 너무 쎄서 건물 천장이 무너져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데 지장을 줬다. 거기다 소화전도 멀리 떨어져 있어 불을 진압 오래 걸렸다. 불이 다 꺼지기 까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결국 화재로 162명이 사망했다. 당시 불길이 너무 쎄서 시신들 끼리 늘러붙어 수습하는데 지장을 줬고, 시체들이 복도에 쌓였을 정도였다. 사고는 필리핀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화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오존 디스코 측이 안전불감증 속에서도 어떻게 운영 되었나 하는 의혹이 거세진 가운데, 오존 디스코의 점주가 케손 시티 측과 유착/공모한것이 밝혀졌다.

2014년엔 사고와 관련된 페손 시티 고위 관료 9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사고와 관련된 6명에겐 4년에서 10년 형의 징역형이 선고됐고, 사망자들에게 15만페소, 부상자들에게 10만 페소를 보상하라 판결 내려졌다. 하지만 오존 디스코를 소유하고 있던 회사가 파산한지라 이보다 더 적은 양의 보상금만 지급됐다.

2015년이 되어서야 오존 디스코가 있던 현장이 철거됐고, 필리핀의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구다(Goodah!!)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