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19:31:33

오신 막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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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티르 너 노그로 가다3. 기타

Oisín[ɔˈʃiːnʲ]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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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허터(Albert Herter)의 <티르 너 노그로 가는 오신과 니어우(Oisín and Niamh on their way to Tír na nÓg)>
아일랜드 신화의 등장인물. 에린 피어너의 전사 핀 막 쿨과 사슴으로 변한 전적이 있는 그의 아내 사브(Sadhbh)의 아들.[1] 그 역시 전사이자 음유시인이다. 피어너 대계에 속하는 이야기들은 거의 오신이 전한 이야기라고 한다. 오신이라는 이름은 '어린 사슴'이라는 뜻이다.

2. 티르 너 노그로 가다

오신은 어느 날 마나난 막 리르의 딸인 금발의 니어우(Niamh Chinn Óir)라는 요정을 만나게 된다. 당시 니어우는 예언 때문에 마나난에 의해 돼지머리를 단 상태였는데, 니어우는 결혼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주겠다고 했다. 오신은 이를 승낙하고, 니어우의 남편으로서 이상향 티르 너 노그(Tir na nÓg)에 초대받아 갔다.[2]

니어우는 거기서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나중에 오신을 대신해 에린 피어너의 지도자가 되는 오스카르 막 오신(Oscar mac Oisín)과 핀(Finn), 그리고 플로르 너 만(Plor na mBan)이 그들이다. 티르 너 노그에서 3년이 지난 후, 오신은 피어너 동료들을 보기 위해 아일랜드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니어우는 아버지한테 받은 희한한 갈기의 말 엔바르(Enbarr)를 주며 지상의 시간으로 300년이 흘렀으며 땅에 발이 닿는 순간 30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흐를 것이라고 경고한다.[3]

오신은 말을 타고 판본에 따라 오늘날 발라기신(Ballaghisheen) 근처의 발린스켈릭스(Ballinskelligs) 만에 도착했다고도 하고, 알무(Almu)의 언덕에 있는 버려지고 쓰러진 핀 막 쿨의 옛 집에 도착했다고도 한다. 아무튼 글란 너 스몰(Gleann na Smól)의 길 닦는 남자들을 도와 마차에 박힌 돌을 빼내다가 그만 안장띠가 부러졌고, 땅에 떨어져 그대로 300년의 세월을 한꺼번에 받았다. 오신은 다시는 못 보게 된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얼마 못 가 지나가던 성 파트리치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숨을 거둔다. 오신의 무덤은 스코틀랜드 퍼스(Perth)의 글레널몬드(Glenalmond) 혹은 '오신의 무덤'으로 알려진 북아일랜드 앤트림(Antrim)의 아홉 산에 있다고 한다.

3. 기타

  • 오신은 디어르머드 그라녀 이야기에 조연으로 등장한다.
  • 라긴의 서(Book of Laigin)의 오굼 일리어 리어 우어스 레흐트(Ogum i llia lia uas lecht)라는 시는 오신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 오신은 성 파트리치오와 함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오신의 방랑(The Wanderings of Oisín)'을 비롯한 여러 시에 등장한다. '오신의 방랑'에서 오신은 킬처 막 로난(Caílte mac Rónáin)과 성 파트리치오가 올 때까지 살아서 자기 이야기를 전해 준다.
  • 오신이 성 파트리치오와 만났을 때, 성 파트리치오는 오신을 개종시키려 하고 오신은 거절했다고 한다.
  • 켈틱 우먼의 노래 Tir na nÓg( 티르 너 노그)는 오신과 니어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였다. 화자는 아마도 니어우.
  • 제임스 맥퍼슨이 1760년 쯤 부터 서사시를 발표하는데 그 서사시의 화자로 설정된 인물이 오시안(Ossian)이다. 이 시 중 하나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오시안의 시. 이 오시안의 원형이 오신이다. 맥퍼슨은 본인이 오시안의 시를 옮겼을 뿐이라 주장하지만 그 실존 여부는 의심스럽다.

[1] 사브와 핀 막 쿨이 가족을 꾸린 뒤 사브를 사슴으로 만들었던 드루이드 파르 도리허(Fear Doiriche)가 사브를 다시 사슴으로 만들어 야생에 풀어놓는 바람에 핀 막 쿨은 아들을 7년 뒤에야 벤불빈(Benbulbin)에서 만날 수 있었다. [2] 예전에 코르막 막 아르트의 삼촌 콘라(Connla)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티르 너 노그에 간 적이 있다. [3] 우리나라 속담 중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에 얽힌 이야기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