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폴아웃 3 - 포인트 룩아웃의 등장인물.2. 상세
포인트 룩아웃 부두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보면 나오는 오래된 저택에 거주하는 늙은 노인. 포인트 룩아웃에서 부족민들을 제외하고 보기 드문 멀쩡한 사람이다. 버려진 집인 줄 알고 들어가면 거실 창문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이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말을 걸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그의 옆자리에 있는 의자에 앉은 후 말을 걸면 첫 대사가 조금 바뀐다. "사람은 서로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지"라는 내용.본인 말대로는 자기 저택은 수백년도 더 된 고택. 플레이어를 만나면 대뜸 습지인들이 요상한 의식인지 뭔지 때문에 자기 책을 훔쳐갔다면서 다시 찾아와 달라고 한다.[1] 보상은 1,000캡. 책을 주지 않고 없애버려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퀘스트를 받고 집 밖으로 나오면 평소에 해안가 텐트에 머물던 마첼라가 찾아와서 그 책을 블랙홀에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부탁을 한다. 악마의 서적이라 블랙홀에게 주면 세계가 위험하다나. 책을 블랙홀에게 준다고 해서 카르마가 감소하지는 않는다. 마첼라의 말에 따를 경우 다시 책을 수도 황무지의 던위치 빌딩 내 지하까지 가져가서 파괴해야한다.
블랙홀에게 의식 장소에 있는 책을 가져다 주면 약속대로 1,000캡을 주며 지하실로 내려가 버린다.
따라 내려가보면 지하실에서 무릎을 꿇고 제단 위에 습지인의 시체를 올려놓고 마도서를 소지한 채 중얼중얼 주문을 외운다. 아무래도 이런 의식을 위해 책을 준비하라고 시킨 것인 듯. 사람 내장으로 지하실을 장식해놓은 것도 그렇고 어딜 봐도 마첼라가 말한 대로 뭔가 사악하긴 한 것 같다.[2] 책을 줄 때까진 감사하다며 친절하던 양반이 이때 말을 걸면 갑자기 까칠해지며 여긴 내 지하실이니 네 알 바 아니라는 말을 한다.
습지인이나 원주민 못지 않게 컬트와 이교도 사상이 있고 죽여도 카르마에 영향이 전혀 없으니 이교도나 컬트 사상을 싫어한다면 죽여도 무방하다. 책 주긴 싫은데 퀘스트는 클리어하고 싶은 플레이어도 일단 책을 주고 퀘스트를 클리어한 다음 블랙홀을 그냥 콱 죽여버리고 책을 도로 루팅하면 된다. 본격 돈도 받고 세계도 구하는 일석이조 루트. 하지만 어째 책을 파기했을 때와는 달리 카르마를 주지는 않는다. 이후 던위치 빌딩에 가서 책을 파기해도 마찬가지.
여담으로 이 자의 능력치는 절망적이다.
힘 1, 인지력 5, 지구력 5, 매력 2, 지능 5, 민첩 5, 행운 5인데 힘이 1이 되는 인물은 후속작에 등장하는 미스터 하우스뿐이다. 하지만 미스터 하우스는 힘과 민첩은 1이지만 매력은 5고 나머지 스탯은 모두 10인 먼치킨이니...
이런 능력치를 가지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늙고 또 쇠약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처음 만날 때도 앉아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 보니 아무래도 상당한 고령인 듯 하다.
수백 년이나 된 블랙홀 가문의 저택에 산다는 사람이 오바디아 본인 한 명 뿐이고, 늙을 대로 늙은 몸으로 괴악한 지역에서 혼자 잘 살아남아 있고, 병뚜껑도 1000개 씩이나 가져다 줄 정도의 재력도 있는 것까지 여러가지로 불가사의한 인물. 블랙 북을 가져다 주면 사악한 의식을 치르는 것 외에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것을 찾는 진짜 목적에 관해서는 그의 조상에 관한 얘기를 생각해보면 영생이 목적일 수도 있다. 타인의 육신을 바쳐 의식을 치름으로서 그 보상으로 생명을 연장시킨다던가. 어쩌면 정체불명의 사악한 무언가에 헌신한 그의 조상에 의해 개문 대대로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이 그에게 막대한 재력과, 저택과 스스로를 지킬 힘을 부여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블랙 북을 찾는 것도 오랫동안 하지 못 한 의식을 치름으로서 조상의 유지를 이어나가고, 가문 대대로 내려 온 그 초자연적인 힘을 연장시키는 데에 쓰려는 것일 지도 모른다.
3. 기타
이 퀘스트의 책은 네크로노미콘의 오마쥬이다.
[1]
그의 조상인 콘스탄스 블랙홀이 소유하고 있던 책으로, 콘스탄스 블랙홀은 책의 마력을 이용하여
대전쟁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습지인들이 책을 훔쳐가면서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2]
던위치에서 책을 처분할 때도 광역 화염과 고 방사능이 치솟는걸 봐선 보통 물건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