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미쿠지는 일본 신토 문화의 하나로 신사나 절에서 운세가 써진 제비뽑기를 하여 길흉(吉凶)을 점친다. 굳이 번역한다면 '운세제비'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산통과 비슷한 개념이다.2. 역사
일본에서는 고대로부터 국가의 중요한 일에 신의 뜻을 묻는데 제비뽑기를 썼으며 이것이 오미쿠지의 기원이다. 현대처럼 참배자가 개인의 길흉을 신에게 묻는데 쓰인 것은 가마쿠라 시대가 처음이며 당시에는 스스로 제비를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3. 제조
현재 일본에서 쓰이는 오미쿠지의 60%~70%는 야마구치현의 니쇼야마다신사(二所山田神社)에서 설립한 인쇄회사인 여자도사(女子道社)에서 만들고 있으며, 영어 제품도 만들어서 하와이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한다.직접 쓰거나 인쇄하여 만드는 신사도 있다고 한다.
4. 상세
4.1. 뽑기
오미쿠지 뽑는 법 4컷 만화[1]
뽑기를 할 때는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한다.
- 미쿠지 막대라는 막대가 들어간 상자를 흔든 다음 상자에서 막대를 꺼낸다. 막대에는 한자로 번호가 적혀 있으며, 이 번호가 적힌 서랍을 열어 서랍 안의 종이를 뽑아 점괘를 확인한다.
- 미리 접어진 종이를 삼면이 막힌 상자에 넣어두고, 참배자가 직접 뽑아간다.
- 동전을 넣으면 쪽지가 나오는 자동판매기를 쓴다. 다이쇼 시대에 이미 여자도사가 실용신안등록을 했다고 한다. 과연 자판기 대국.
흉이나 대흉은 안 넣거나 매우 적게 넣는다고 한다. 이거 뽑는 사람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고, 이것도 일종의 서비스 업이기에 분위기를 맞춰서 길이나 대길을 더 넣는 식의 확률조작을 한다고 한다. 이래도 뽑는 사람은 뽑겠지만.
4.2. 내용
오미쿠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번호
운세설명(요약)
길흉(吉凶)
써진 것은 대길(大吉), 중길(中吉), 소길(小吉), 길(吉), 반길(半吉), 말길(末吉), 말소길(末小吉), 길흉상반(吉凶相反), 평(平), 흉(凶), 소흉(小凶), 반흉(半凶), 말흉(末凶), 대흉(大凶) 따위. 곳에 따라서는 대대길(大大吉)이나 대대흉(大大凶)도 있다. 길과 흉의 비율은 신사나 절에 따라 다르며 흉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와카, 한시
한시나 와카로 그 해의 운세를 표현하고 있는 곳이 있다.
개별운세
소망, 건강, 연애, 혼담, 출산, 재운, 장사, 학문, 수험, 이사 등을 써놓는다.
관광지화되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커다란 신사의 경우 영어는 물론,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내용이 번역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짤의 출처는 Fate/hollow ataraxia의 토오사카 신사.
4.3. 묶기
뽑은 오미쿠지를 신사에 있는 나무의 나뭇가지에 묶기도 한다. 이것은 "묶다."가 연애의 "인연을 묶다."와 같은 뜻이라고 해서 에도 시대부터 있었던 풍습이라고 한다. 그 뒤에 신과의 "인연을 묶는다."는 뜻에서 나무에 묶게 되었다고 한다. 단지 모두 묶는 건 아니고 오미쿠지의 내용이 마음에 안 들거나 흉계열이 나왔을 경우 묶는 게 일반적이다.[2]5. 미디어의 오미쿠지
신사가 배경으로 나오면 한번쯤은 해보는 이벤트. 소원을 빈 다음에 뽑고 각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온다.연애쪽이 강조되는 경우(주로 러브코미디)라면 연애쪽 점에 히로인들이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부의 경우 이상한 것이 나오기도 한다. 제멋대로 카이조의 '암흑대마흉'같은.
나름대로 이쪽의 클리셰가 있는데, 각 캐릭의 평범한 운의 정도를 판가름 하기도 하지만, 사실 잘못 뽑았다든가 다른 사람과 바뀌었다든가하는 경우가 있다. '대흉을 뽑았는데, 사실은 대길이었다'는 식(그 반대도 있다)
5.1. 사례
많은 작품이 다루고 있지만 여기에 그 일부를 소개한다.- 아즈망가 대왕의 타키노 토모는 흉(凶)을 뽑았다. 어찌할 바 모르다가 차 타고 지나가던 타니자키 유카리 선생에게 넘겨주고, 유카리 선생은 그걸 쿠로사와 미나모의 지갑에 넣어버린다.
- 제멋대로 카이조의 츠보우지 치탄은 암흑대마흉(暗黑大魔凶)이라는 해괴한 운세를 뽑았다.
- 동방비상천칙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코치야 사나에가 기술로 사용한다. 흉이나 대흉이 뜰 경우에는 자신도 데미지를 입는 기술이며, 스펠 카드 중에서는 오미쿠지를 여러 개 뿌리는 스펠도 있다.
- 리플렉 비트 라임라이트에서 2인 이상 로컬 매칭을 하면 게임 이후 리플렉쿠지 라는 플레이어간의 상성을 보여주는 제비를 뽑는 이벤트가 생긴다.
- 요괴워치 섀도우사이드에서 설날 기념으로 오미쿠지를 가지겠다고 아키노리와 미츠에가 오미쿠지를 만들려고 한다. 아키노리는 38번을 뽑고 결국 요괴가 나오고 만다. 미츠에는 젊은 시절에 오미쿠지를 팔았다.
- 기계전대 젠카이저에서는 오미쿠지토피아라는 평행세계의 힘을 가진 오미쿠지 월드가 등장했다.
-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에서는 매년 새해기간에 로그인 시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다. 기간중에 딱 한번 흉이 나오는데 이벤트 캐릭터가 바로 흉을 당첨으로 바꿔버리는 연출을 보여준다. 이펙트도 대길보다 화려하고 가장 좋은 보상을 준다.
-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새해 이벤트가 항상 오미쿠지 컨셉의 뽑기 이벤트로 진행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흉이 제일 확률이 낮고 보상도 대길에 비견되거나 대길보다 좋은 당첨 카드다. 다만 2023-2024년 신년 이벤트인 전뇌신춘행진곡에서는 흉에 해당하는 꽝 카레가 정말로 꽝카드이므로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