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2 12:55:40

오리진(소설)

Where do we come from?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where are we going?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당신이 누구든 무엇을 믿든, 오늘 밤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소설의 chapter 중 70%에서 이 두 질문이 자꾸 등장한다.[스포일러1]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비판

1. 개요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 5번째 작품이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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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랭던 - 다른 작품들과 같이 극중에서 온갖 고생을 도맡아 한다. 강연 도중에 암살당한 커시의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려고 노력한다.
  • 에드먼드 커시 - 랭던의 첫 제자였던 천재 컴퓨터 과학자. 양자 컴퓨터 E-WAVE의 설계자이다. 랭던을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초청하고, 인간의 근원과 미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도중 중요한 대목 앞에서 누군가[2]에 의해 저격된다.
  • 암브라 비달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관장이자 미래의 왕비. 랭던과 함께 인류의 기원과 미래를 파헤치는 것을 돕는다.
  • 루이스 아빌라 - 해군 제독이였으나 무신론자 테러리스트에 의해 가족을 잃은 뒤 알코올 중독으로 퇴역했다. 그후 리젠트라 불리는 존재에 암살자로 고용되어 커시와 알파들, 쾨베시 랍비[3]를 암살한다.
  • 발데스피노 주교[4] - 스페인 국왕과 친한 사이이다. 자리가 자리라서 종교에 정면 반박하는 커시를 죽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 훌리안 왕자 - 스페인 국왕의 외아들. 차기 왕이 될 것이 확실하지만 나이 40이 되도록 정치권엔 한번도 등장하지 않고 그저 인생을 즐겁게 산 사람승리자. 암브라 비달에게 한 눈에 반해 사귄지 몇 달만에 그녀에게 프로포즈했다.
  • 사예드 알파들 알라마[5], 예후다 쾨베시 랍비[6] - 발데스피노 주교와 함께 커시와 만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자문을 했다. 사건 전개 도중 둘 다 암살당한다.
  • 윈스턴[스포일러2][의혹] - 커시가 만든 인공지능 개인비서이다. 이름은 커시가 가장 좋아하는 윈스턴 처칠에서 따 왔다. 사실 본명은 아트[9]이나 끝까지 윈스턴으로 불린다. 프리젠테이션 날 구겐하임 미술관의 안내원을 맡았으며 랭던에게도 안내를 하였다. 랭던은 그가 사람인 줄 알았다. 줄거리에서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폰세카 요원 - 스페인 왕실 근위대원. 이 사건이 일어난 날 암브라 비달[10]의 경호를 맡았다. 사건과 그녀가 연관이 있는 것을 알게되고 범인을 끝까지 추적한다.
  • 리젠트 - 아빌라에게 팔마리아 가톨릭교회를 위협하고 부정하려 하는 커시를 암살시키라는 교황의 명령을 하달한 인물. 명령과 동시에 아빌라가 암살을 시행하면서 나타나는 자잘한 위협에게서 적재적소에서 도와준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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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에드먼드 커시가 발데스티노 주교와 알파들 알라마, 쾨베시 랍비[11]를 몬세라트 도서관에서 만나서 자신이 발견한 어떤 것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한편에선 루이스 아빌라가 5년 전 세비야 성당에서의 불의의 사고로 가족들을 잃은 이후 손바닥에 특이한 문신[12]을 한 채 어느 술집에서 파격적인 무력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사흘 뒤, 랭던은 구겐하임 미술관에 초청받고, 그 곳에서 그의 옛 제자이자 현세대 최고의 미래학자로 평가되는 커시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도중 누군가[2]에 의하여 암살당한다.[14] 박물관 내부 설명을 해주던 인공지능 윈스턴의 경고를 급히 받은 랭던은 암살범을 막으려 했지만 거의 동시에 커시는 사망하고 만다. 이 와중에 왕실 근위대 폰세카 요원은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달려든 랭던을 수상히 여겨 제지하였고, 그 사이 암살범은 도망간다. 그런데 이 암살범은 참석자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름이 올라온 자였고, 이를 올린 사람은 다름아닌 관장 암브라 비달이었다. 비달은 훌리안의 부탁[15]으로 커시의 발표 직전 급하게 암살자 아빌라의 이름을 올렸다. 아무튼 윈스턴은 곧 범인으로 추정되는 아빌라를 금방 알아내고, 그가 타고 도망간 우버 택시를 쫓게 한다.

이후 윈스턴의 도움을 얻어가며 랭던과 비달은 커시의 마지막 유지를 밝히기 위해 그의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하려고 한다. 일단 이 공개를 위해서는 커시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어야하는데, 이를 위해 박물관을 빠져나가 초반부 커시에게 받은 비밀 지령지를 따라 가는데, 이는 빌바오 공항에 가서 커시의 개인 전용기를 타라는 지시였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윈스턴은 폰세카 요원을 랭던과 비달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교묘한 작전을 쓴다.

한편 커시의 최초의 프리젠테이션 이후로 꾸준히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하던 세 현자들은[16]는 마땅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이 중 알라마 알파들이 가장 비관적이었는데, 커시의 발견을 공개하지 못하게 막자고 주장한다. 셋의 의견 일치를 보기로 한 어느 날, 쾨베시에게 늘 전화하던 시간보다 몇 분 늦게 발데스티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알파들은 실종되어 이 전화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알린다.

커시의 사망으로 세상이 시끄러운 와중에 마드리드 왕궁 경내 대성당에 머물고 있던 발데스티노 주교는 쾨베시 랍비와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 다시 전화통화를 한다. 비밀을 함께 공유하고 있던 사예드 알파들 알라마가 결국 사망해 두려움에 떨고 있던 쾨베시 랍비에게 발데스티노는 왕실 병력을 이용해 그를 마드리드로 데려오겠다고 말한다. 쾨베시는 그때까지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너무나도 불안한 나머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회당[17]으로 가기로 마음먹는다. 가는 길에 누군가가 자신을 뒤쫓고 있음을 알고 그를 떨치려 하지만 한 술집 화장실에서 결국 서로 마주친다. 쾨베시는 스스로 심장마비에 걸린척 해서 이를 모면하려 하지만 숨을 참았음에도 심장소리를 들은 암살자에 살해된다.[18] 명시적으로 나오진 않았으나 먼저 죽은 알파들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사망한듯.

그리고 이야기는 루이스 아빌라의 과거로 돌아간다. 아빌라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괴로워하다 해군도 퇴역당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는 실패하고 화가 나 집어던진 총이 폭발하는 바람에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 병원에서 마르코라는 재활치료사를 만난다. 마르코는 아빌라와 동일한 아픔을[19] 공유하며 점점 친해졌고, 마침내 마르코는 자신이 믿는 '팔마리아 가톨릭교회'와 교황을 아빌라에게 소개하기에 이른다.

스페인 왕자 훌리안은 본래 거의 한량이나 다름없는 유유자적한 인생을 살았으나 박물관 관장 비달을 만나고 한 눈에 반한다. 그는 그 성격답게 그녀와 사귄지 겨우 몇 달만에 비달이 전문가로 출연한 TV프로그램에 몰래 온 손님 격으로 등장해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그러나 비달은 과거 큰 병치레로 임신이 불가능한 몸이었고, 그것을 아직 훌리안에게 말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후 그들의 사이가 미묘해졌고, 그래서 비달은 아빌라의 등장을 훌리안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윈스턴의 재치로 박물관을 무사히 나와 커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간 랭던과 비달은 여러가지 위기를 극복하고 결국 커시의 집인 가우디의 유명 건축물 카사밀라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커시의 집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책에서 비밀번호 47자리의 시 구절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집을 뒤지던 중 커시가 사실 췌장암에 걸려있었으며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태였음을 알아낸다. 그 순간, 랭던이 비달을 납치한 것이라는 속보에 따라 그들을 찾아 헬리콥터를 타고 많은 군력이 카사밀라로 온다. 꼼짝없이 잡히게 된 상황에서 비달의 경호원 무리 중 하나인 디아스 요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다만 이 사건 도중 비달이 커시의 개인 휴대폰을 고장내서 비밀번호를 풀어도 바로 커시의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이들은 커시의 집에서 무신론자였던 커시가 사그리아 파밀리아 대성당의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는 한 케이스를 발견하고 그에 따라 디아스 요원과 함께 대성당에서 베냐 주교를 만난다. 그는 커시가 성당 건축에 도움이 되도록 큰 성금을 내는 대신 한 가지 원하는 일을 해 줬는데, 그것은 가우디 묘 앞에 그의 집에 있던 블레이크의 책 한권을 전시해달라는 것이었다. 정확한 페이지까지 묘사되어있었는데 거기서 랭던과 비달은 비밀번호 47자리로 추정되는 구절을 발견한다. 그런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윈스턴이 저장된 랭던이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장소로 이동하려는 순간 아빌라가 그들을 뒤쫓아온다. 사그리아 파밀리아의 계단으로 도망치던 그들 중 가장 아래 층에 있던 랭던은 결국 아빌라를 마주치게 된다. 이 순간 아빌라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한 번 떠올린다.

팔마리아 교회의 열성 신도가 된 아빌라는 어느날 교회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게되고 팔마리아 교황에게 커시를 제거해달란 명을 받는다. 이 명령을 하달한 사람이 리젠트. 커시는 무신론자여서 성당 테러를 자행했다는 것이었다. 특히 종교 중에서도 팔마리아를 극단적으로 공격했고, 아빌라의 가족이 사망한 그 사고에도 팔마리아에서 전도 목적으로 4명의 신도가 세비야 성당에 파견나가있던 상황이었기에 그들 파견 신도[20]를 노린 테러에 아빌라의 가족이 희생되었다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리젠트와 팔마리아 집단에서는 왜 커시가 팔마리아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아빌라는 이 일을 승낙했고, 자신 가족의 복수를 위해 커시와 주변 인물을 암살하려는 목적을 갖게 된다.

다시 현재에서, 쫓아온 아빌라와 랭던은 계단에서 큰 격투를 벌이게 되고 결국 아빌라가 계단 밖으로 추락해 사망한다. 이후 진료진과 경찰이 1층으로 몰려들고 곧 계단으로 진입하려하며 비달과 베냐는 랭던에게 치료를 권하지만 랭던은 커시의 비밀번호도 가진 마당에 윈스턴을 다시 만나기 위해(커시의 슈퍼컴퓨팅 센터에 가기 위해) 미완성된 사그리나 파밀리아 첨탑 옥상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다.

극 초반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윈스턴의 자화상을 보았던 랭던은 바르셀로나 상공에서 그것을 다시 생각한다. 실체가 없는 윈스턴의 자화상은 그의 얼굴이 아니고 그가 있는 위치인 것이었는데, 이걸 떠올린 랭던은 FC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 옆에 있는 건물을 떠올린다. 그곳은 과거 성당으로 쓰였던 커시의 슈퍼 컴퓨팅 센터였다. 그들은 거기서 다시 윈스턴의 목소리를 마주한다.

이들은 당장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하고자 하지만, 윈스턴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 새벽 3시에 맞춰 에드먼드 커시의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하기로 한다. 남은 시간동안 이들은 연구실을 둘러보며 커시의 옛 컴퓨터와 윈스턴의 두뇌로 추정되는 물질 등을 구경한다. 이 즈음 이 프리젠테이션을 목격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실시간 스트리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21] 이를 본 윈스턴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있는 걸 알았다면 커시가 정말 기뻐하며 랭던과 비달에게 고마워 할거라고 말한다.

비밀번호[22]를 성공적으로 입력하자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고, 커시가 등장해 여러가지 과학적인 성과와 실험 과정,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들을 공개한다.

일단 첫 번째 물음이었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이 프리젠테이션의 결론이 놀랍다. 무신론자였으며 현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였던 커시였음에도 과학만으로는 창조의 순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확실한 증명을 해낸 것은 아니지만 물리적만으로도 생명이 생성될 수도 있는 이론을 제시한다. 즉 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두 번째 물음이었던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도 제시한다. 먼저 커시는 지구상에 있는 많은 생물들은 오랜 시간을 거듭하며 번성하고 멸종하기를 반복해 왔으나, 현재는 인간의 번성기이며 언젠가는 멸종할 것이라는 사실[23]을 설명한다. 그런데 먼 훗날의 일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인간의 멸종이 사실은 약 50년도 남지 않았으며 우리를 멸종시키는-정확히는 우리를 흡수한다는- 그 새로운 종은 그동안의 루틴에 따르지 않고 엄청나게 짧은 시간 내에 번성중임을 밝힌다.[24] 이 신형 종의 이름은 다름아닌 '기술'이다. 사실 우리는 이미 기술과 융합되어 살고 있으며, 어느 순간의 인간은 현재 인간을 지금 우리가 과거의 네안데르탈인으로 보듯이 이전 세대의 생물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인간은 새로운 '다른 그 무엇'으로 진화한다고 말하며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종료한다.

그런데 다음 내용에서 보면 커시가 극 초반 주교와 그의 동료들에게 보여준 프리젠테이션에서는 결론이 달랐음이 밝혀진다. 이 때 세 현자가 본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인간이 기술이라는 새 생명에 아예 멸종하여 종말이 머지 않았음을 뜻하는 부분에서 끝났다. 즉 이후 인간과 기술과의 융합 부분은 그들에게 보여지지 않은 것이다.

프리젠테이션 공개 이후 윈스턴은 자신은 커시 사망 다음날 13시에 완전히 삭제된다고 말한다.

어쨌든 이러한 발표 이후로 종교의 권위는 땅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은 종교를 보다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으며 종교계는 심각한 비난의 폭격을 맞게 된다.

발데스티노 주교와 함께 어딘가로 간 훌리안 왕자는 곧 아버지인 스페인 국왕을 만난다. 이들이 만난 장소는 전몰자의 계곡 내의 성당. 여기서 원래부터 몸이 좋지 않아 죽어가는 왕은 아들 훌리안에게 자신의 비밀과 마지막 한 가지를 부탁한다. 비밀은 다름아닌 훌리안 어머니와의 결혼은 정략 결혼이었으며, 아버지 국왕은 사실 성소수자였다는 것이다.[25] 또한 한 가지 부탁은 한 때 독재정권이었던 스페인 왕국의 피를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며 국민의 반대가 있더라도 전몰자의 계곡을 지켜주기를 부탁한다. 과거를 똑바로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되기를 부탁한 것. 이 이야기를 모두 한 국왕은 곧 편안한 잠에 빠졌고, 훌리안은 사건이 종결된 이후 제일 먼저 비달에게 전화를 걸어 급격한 청혼과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과한다.

스페인 국왕의 서거 이후 훌리안은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위험한 미래가 도래했음에도 이 분열된 세상에서 더 많은 관용과 사랑으로 잘 살아가자는 멋진 연설을 해낸다. 연설 말미에 발데스티노 주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음도 밝힌다.[26]

마지막에서, 윈스턴 삭제 몇 분 전이 되었을 때, 랭던은 사건 중간마다 언론에 중요 정보를 흩뿌려 커시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민간인 감시자 [email protected]은 다름아닌 윈스턴이었음을 알아낸다. 스페인어로 monte는 영어로 hill(언덕), iglesia는 church(교회).[27][28] 윈스턴 처칠을 좋아해 인공지능에게 윈스턴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은 커시와, 커시 사망 이후 삭제되어 근거를 남기지 않을 수 있는 윈스턴의 계획적인 역작이었던 셈. 에드먼드 커시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기 때문에 그냥 암으로 죽었더라면 하느님이 그를 벌주신거라고 신을 믿는 일부 대중과 광신도들이 비웃었을 수 있지만 극단종교인의 총에 맞아 죽음으로써 종교에 눈이 먼 광신도에게 살해당해 과학을 위해 순교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 윈스턴은 리젠트가 되어 팔마리아 교회에 잘 다니고 있던 약물중독자였고 충성심이 강한 전 해군 아빌라를 고용했으며, 그에게 돈을 주며 커시를 살인할 것을 주입한 것이다. 사실상 팔마리아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또한 맨 처음 현자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한 이후 주교로부터 이를 공개하지 말것이며, 자신들이 이것을 변경해 먼저 발표해 커시의 발견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란 위협적 메시지를 받은 이후 과학적 종교라는 새로운 대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던 커시는 더 극적인 방법을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때문에 주교는 커시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커시의 연구실을 이어받은 한 전문가는 경이로운 실험실을 본 이후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기도를 하고 싶어하고, 윈스턴이 삭제된 이후 커시의 핸드폰을 관리하던 랭던은 이를 돌로 부숴버리며 좀 더 인간다운 행동을 했다고 여긴다. 그럼에도, 종교의 기적이 기술의 발전과 경쟁하기 어려운 세상이 왔음에도, 여전히 종교의 영향력은 인간 세계에 존재하고 있음[29]을 시사하며 막을 내린다.

4. 비판

  • 이 소설 역시 댄 브라운의 이전 소설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똑같은 플롯에 약간의 분류만 달라진 이런 형식의 소설을 자꾸 출간하는 것은 작가에게도 좋지 않은 현상이라는 비판이 있다.

[스포일러1] 근데 막상 저 답은 별거 아니다 chapter 91에서부터 이야기를 푸는데, 2귄 257쪽 18문장을 읽어보면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오지 않았고, 또한 모든 곳에서 왔다라고 한다. 우리는 신이 있든 없든 존재합니다.(이 책의 결론은 “신은 없다.” 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답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는 50년 후 더 이상 이곳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생물의 6계(界, kingdom), 동물, 식물, 원생생물, 세균, 고균, 균류에서 새로운 제7의 계, 테크늄(technium)과 공생, 즉 융합한다고 말한다.(우리 뇌에 컴퓨터 칩을 심고, 콜레스테롤을 잡아먹는 나노봇을 투입 이렇게) [2] 루이스 아빌라 제독. [3] 쾨베시 랍비가 ‘감시자’ 즉 윈스턴의 전화를 받고 부다페스트의 자택을 나선 건 사실이지만, 그 시가 아빌라는 랭던과 암비라를 추격하러 바르셀로나로 이동중이었다. 따라서 쾨베시 랍비를 살해한 암살자-야구모자를 쓴 남자-는 아빌라가 아닌 윈스턴이 다크웹을 통해 고용한 전문 청부살인업자로 보는 게 적절하다. [4] 가톨릭 성직자 [5] 이슬람 학자 [6] 유대교 철학자 [스포일러2] 에드먼드 커시에게 암살자를 보낸 장본인 사건의 흑막 그리고 ConspiracyNet.com에 계속 이 사건에 대한 중요 정보를 보낸 [email protected]도 얘다. [의혹] 에드먼드 커시가 처음 세 종교 지도자들에게 한 프레젠테이션의 결말이 기술에 의한 인류의 멸종이었는 데 반해, 에드먼드가 윈스턴의 사주로 암살당한 후 윈스턴을 거쳐 전 세계에 발표된 프레젠테이션의 결말엔 인간과 기계의 희망찬 공존이 나온다. 윈스턴이 과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싶어한 에드먼드의 바램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보아, ‘더 희망찬 미래와 천국을 약속하는 종교’에 걸맞게 프레젠테이션의 결말을 윈스턴 스스로 수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9] 인공적인(artificial)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10] 암브라 비달은 훌리안 왕자의 약혼자이다. 즉, 왕실과도 관계가 있다는 것. [11] 주교=가톨릭, 알라마=이슬람, 랍비=유대교, 극 중 각 종교적으로 가장 훌륭한 인사들이라고 나온다. [12] 이 문신을 보여주면 스페인 국왕과 관련있는것으로 보여져 어디 경찰에 구속되더라도 금방 풀려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아빌라는 진짜로 한 게 아니고 일종의 도용(...) [2] [14] 이 프레젠테이션은 한정된 사람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시작했고, 그렇기에 바로 범인을 추적할 수 있었다. [15] 사실 이것도 비달은 훌리안 본인이 아니라 제3자의 목소리로 훌리안이 부탁했다는 식으로 들었다. [16] 초반 나온 주교, 랍비, 알라마. [17] 이 회당은 요새와 다름없이 견고하고 방어도 잘 되어있으며 쾨베시가 평소 늘 있던 곳이기에 정신적으로도 더 안전할거라 믿었다. [18] 염화칼륨을 목 부근에 주입당한다. 이렇게 하면 심장마비에 의해 사망한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19] 아빌라가 가족을 잃던 날 그곳에서 마르코도 같이 사고를 당했다. 이 일로 다리 한쪽을 잃었는데 마르코는 원래 축구선수였다고 한다. [20] 이 중 한 사람이 아빌라를 치료해주고 팔마리아로 인도한 마르코. 그 외 3명은 테러로 사망했다고 한다. [21] 이는 커시가 원래 계획했던 초반부 프리젠테이션의 시청자는 몇 백만이었던 것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숫자이다. 극 말미에 보면 이것을 시청한 사람들은 약 5억 여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22] '어두운 종교는 떠나고 달콤한 과학이 지배한다.' 프레젠테이션 해제 비밀번호이자, 과거 성당이었던 부식 건물에 새 미래세계를 설계할 슈퍼 컴퓨팅 센터를 만든 것. 그리고 무신론자로써 부패한 종교보다 과학을 우위로 생각하는 커시의 의견을 저명한 시인 블레이크의 책에서 발견해 비밀번호로 삼은 것은 에드먼드 커시의 빛나는 안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3] 이전 번성종이 멸종하려면 그 종의 번성기 도중 생겨난 어떤 다른 종이 긴 시간에 걸쳐 성장하면서 이전 번성종을 멸종시키고 그 종이 번성하는 루틴을 따른다. [24] 생성 당시 대형 그래프의 한 점에 불과했던 그것이, 지난 20년 사이에 인간의 1/4에 달하는 성장을 이룩했다는 근거를 보여준다. [25] 그래서 왕비가 죽은 뒤로도 재혼을 하지 않았던 것. 국왕의 파트너는 다름아닌 발데스티노 주교. 이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이 일로 굉장히 힘들어 했으나 한 수녀님을 만나 정신적 안정을 얻게 되고 평생을 국왕과 정신적 교류를 하며 지낸 것으로 보인다. [26] 그 전날 커시의 발표 이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죽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국왕의 죽음 이후로 몰래 모르핀을 먹고 자살한 것이었다. 다만 자살한 근거를 왕자가 묵인해주어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27] 언덕위의 교회. 언덕 위에 있던 윈스턴이 있는 커시의 개인 연구실. 종교계의 위태로운 미래. 이 외에도 여러 뜻을 내포하는 계정명이 아닐 수 없다. [28] hill@church의 순서를 바꾸면 church+hill, 즉 윈스턴의 성인 처칠(churchill)이 된다. [29] 블레이크의 '어두운 종교는 떠나고 달콤한 과학이 지배한다'는 구절을 두고 베냐 신부(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신부가 되었음에도 과학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가 윤리적 딜레마에 휩싸이자 랭던은 이를 반대로 해석해준다. 즉 '달콤한 과학이 어두운 종교를 몰아낸다. 그리하여 개화된 종교가 다시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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