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그넘과 혈족부인 헤이날웨의 밀회를 묘사한 알드머 제단. |
1. 개요
Orgnum 혹은 오검(Orghum).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로어 상에만 언급되는 인물로, 마오머들이 신으로 섬기는 왕이자 알드머 마법사이다.2. 상세
|
2시대에 알려진 오그넘의 모습. |
불멸의 군주(Immortal Monarch)나 젊은 왕(Young King)[1], 자유로운 마오머들의 목소리(Voice of the Free Maormer People), 무수히 많은 함대의 지휘관(Commander of Twelve-Dozen-and-One mighty ships) 등의 호칭으로 유명한 마오머의 지도자이며 피안도네아를 다스리고 있다. 그 신격화로 인해 뱀신 사타칼과 동일시되기도 하며,[2] 태피스트리 등지에서는 손이 세 개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마오머 사회에 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날씨를 바꾸는 마법을 무기화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마오머들이 온갖 전격 마법과 폭풍우로 무장하고 다니는 것은 오그넘의 덕이 큰 편. 오그넘이 행하는 의식으로 인해 마오머들의 생물병기라 할 수 있는 바다뱀을 더욱 용이하게 통제할 수도 있다고 하니 마오머 군사력의 기반은 전부 오그넘이 닦아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탐리엘에서 최초로 은을 다룬 사람이라고도 전해진다. 뱀파이어가 흡혈 마법으로 상처에서 피를 빨아들이듯이 땅에서 은을 뽑아냈다는 묘사가 있다.
어떤 시리즈에도 인게임 상 본격적인 등장은 없지만 유명세는 상당한 모양인지 게임 속의 여러 책과 인물들의 발언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캐스타틸 선장의 빛나는 검>[스포일러1] 이라는 연극 대본과 대하소설인 <늑대 여왕>에서의 등장이 대표적. <늑대 여왕>에서 외모에 대한 묘사가 조금 나오는데, 속눈썹이 없는 하얀 눈(bald white eyes)을 지녔다고.
3. 행적
알드머리스 대륙에 살던 부유한 귀족이었고 그 재정을 바탕으로 추종자들과 반란을 일으켰으나 진압당했다. 이후 알드머리스에서 추방당해 뚫을 수 없는 '안개의 장막'(The Veil of Mist)이라 불리는 피안도네아 대륙에 정착하게 되었다. 향후 얼마 간은 알드머리스에 손도 못 대게 되었지만, 오그넘과 변화한 알드머(훗날의 마오머)들은 척박한 대륙에 안주하지 못 하고 서머셋 아일즈를 비롯한 내륙으로의 침략과 해적질에 골몰한다. 이 이후 끊임없이 벌어지는 적대적인 대외활동은 죄다 오그넘의 주도 하에 벌어진 일이라고...달 노래꾼 페지야-코가 들려주는 전쟁 이야기에 의하면 평소처럼 서머셋을 침략하다 클라비쿠스 바일과 거래해 막대한 힘을 얻은 선홀드의 알트머 영웅, 완벽한 자 누라리온(Nurarion the Perfect)에게 격파당했다고 전해진다. 여느 데이드라와의 거래가 그렇듯이, 누라리온 또한 좋은 결말은 얻지 못했다고 한다. '오그넘이 불러온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파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목소리' 를 원했다는 구절로 인해 데이드라의 힘으로 포효를 배운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고, 이 때문에 그레이비어즈 마냥 일상적인 대화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목소리를 갖게 되어 자신이 구해낸 선홀드에서 추방당해야만 했다.
용골 운반자 자딜(Gjadil Keel-Hauler)이라는 여성 노르드 모험가에게 보물을 털린 적도 있다. 선원의 절반이 미쳐버렸음에도 기어이 오그넘의 궁전을 털고는 뒤쫓아오는 마오머 선단을 따돌리고 서머셋까지 도망쳤다고. 털린 보물상자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스포일러2]
그러다가 3시대 110년에 벌인 섬 전쟁에서 대패하고 함대가 전멸하는 바람에 4시대를 다루는 작품의 시점에 와서도 아무런 행보를 보이지 않는 중이다.
4. 관련 아티팩트
오그넘 왕의 금고(King Orgnum's Coffer)라는 아티팩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작고 평범한 외형의 상자지만 무게가 아예 없다는 듯이 가벼운 데서 마법이 걸린 물건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하루에 한 번씩 무(無)에서 금을 창조해낸다. 오그넘이 이걸 갖고 있었을 때만 해도 부유함을 원없이 누릴 수 있었다지만 섬 전쟁에서 이걸 잃어버렸다고 전해진다.[5] 이 금고는 가끔가다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데, 이걸 얻은 사람에게 가장 돈이 많은 상인들조차 부끄럽게 할 만큼 충분한 금을 준 후엔 예고도 없이 사라진다고. 영원한 챔피언이 서머셋 아일즈 해안의 어느 던전에서 발견한 것이 제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례라고 한다.5. 기타
의외로 여성 편력이 대단한 양반이기도 하다. 알드머 혈족부인 헤이날웨와 불륜을 저지르기도 하고,[6] 포테마 셉팀과의 외교를 빙자한 동침을 하는 묘사도 나온다. 다음 날 아침 뺨에 작별의 키스까지 했을 정도로 찐한 원나잇이었다고. 포테마가 헤어지는 걸 아쉬워하기까지 했다.오그넘의 전속 통역가는 단순히 피안도네아어와 탐리엘 말만 잘 하는게 아니라 아트모라와 아카비르 언어까지 섭렵했다고 한다. 그 지역까지도 함대를 보내본 적이 있는 듯하며, 해당 통역가에 의하면 탐리엘 말이 제일 간단하다고 한다.
오그니움(Orgnium)이라고 명명된 금속도 있는데, 설정 상 오그넘의 이름에서 따온 가벼운 성질의 신비로운 금속이다. 마오머들은 이 금속으로 갑옷을 만든다고 한다. #
온라인의 하이 아일 확장팩에서 추가된 카드 게임 테일즈 오브 트리뷰트에서 비주얼이 약간 공개되었는데, 여러 장신구를 걸친 올백머리의 마오머로 묘사되었다. 알드머 출신이라고는 하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외형에 변화를 겪긴 한 듯.
[1]
단순한 불멸의 존재임을 넘어서, 날이 갈수록 젊어진다고 한다. 회춘의 비결은 온갖 주문과 의식도 모자라 희생양까지 바치는 거라고...
[2]
뱀과 관련성이 많긴 하다. 오그넘은 여타 마오머처럼
바다뱀을 탈 것이나 경비견처럼 써먹기도 하고, 아예 오그넘이 바다괴수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스포일러1]
본인이 직접 등장한 건 아니고, 사실 그에게 죽은(줄 알았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오그넘의 모습으로 변장해있었을 뿐이었다.
[스포일러2]
그 모험가는 보물상자에 자신의 후손의 피만이 열 수 있는 마법을 걸었으나 정작 후손들이 열어본 결과 '나는 많은 해양을 항해하고, 많은 배를 약탈했었다. 하지만 가장 귀한 보물은 가족이었어. 당신도 이 말 속의 지혜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라는 말이 적힌 두루마리 하나만 덜렁 놓여있었다. 이 보물상자 하나의 몫 때문에 살인까지 벌어진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허무한 결말.
#
[5]
이게 사라지니 마오머의 활동이 확 줄어든 것으로 보아 대규모 함대를 유지하는 군비를 여기서 충당했던 모양.
[6]
물론 당사자는 결국 이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모든 걸 내다버린 채 금고 안에 틀어박히게 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 서머셋 확장팩에서 그녀의 금고에 가 볼 수 있으며, 문서 상단 이미지의 제단 또한 이 금고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