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홀로르니스[1] Jeholorn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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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Jeholornis Zhou & Zhang, 2002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계통군 | 아비알라이Avialae |
과 | †예홀로르니스과Jeholornithidae |
속 | †예홀로르니스속Jeholorni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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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원도 |
모식종의 골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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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 중국에 서식했던 조익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제홀[2]의 새'라는 뜻이다.2. 상세
중국 허베이성의 지우포탕(九佛堂)층(Jiufotang Formation)에서 발견된 모식종의 모식표본이 2002년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래[3] 지금까지 모두 3종이 알려져있으며, 랴오닝성의 익시안층 등지에서 발굴되어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된 화석 표본을 전부 합치면 대략 100여 점에 달할 정도로 화석 자료도 상당히 축적되어있는 편이다.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예홀로르니스목(Jeholornithiformes)이라는 독자적인 분류군에 배속되거나 중생대에 등장한 초기 조류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아르카이옵테릭스 다음으로 가장 원시적인 녀석으로 여겨졌으며, 현 시점에서는 현생 조류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군의 수각류들을 모아놓은 분류군인 아비알라이의 일원으로 비정되는 추세. 일각에서는 현생 조류들에게서 보이는 미좌골 대신 수각류 공룡들을 연상시키는 길고 꼿꼿한 꼬리[4]를 가졌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녀석이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수각류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에 있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예홀로르니스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에 돋아난 깃털의 인상화석이 확인되는 표본들 |
이 녀석의 긴 꼬리는 한동안 이 복원도처럼 시조새의 꼬리깃과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2012년 꼬리 끝부분에 11개 가량의 길쭉하고 좁다란 깃털이 마치 야자수 잎처럼 돋아난 형태로 보존된 화석 표본이 보고되었고,[5] 이에 따라 카우딥테릭스나 미크로랍토르의 꼬리깃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복원도가 유행하게 되었다. 이후 2013년에는 꼬리 말단부의 야자수 모양 깃털 외에도 엉덩이 또는 꼬리 기저부의 등쪽 부분에서 부챗살 모양으로 펴진 깃털의 흔적이 추가로 확인된 표본이 학계에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지금은 대체로 이런 형태의 복원도가 통용되는 상태. 학자들에 따르면 제홀로르니스가 갖고 있는 이 두 종류의 깃털 중 2012년에 알려진 깃털의 경우 비행 보조용이라기보다는 이성 개체에 대한 구애 및 과시행동에 쓰이는 장식적 용도가 더 컸으리라 추정되는 반면, 2013년에 알려진 깃털의 경우 비행 또는 활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상완골과 척골의 길이가 각각 11cm 남짓한 정도로 앞다리의 총 길이가 뒷다리의 1.2배 가량 되며,[6] 비행깃을 지탱해주는 손가락뼈도 시조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지만 대신 더 강건한 편이다. 또한 견갑골의 발달 정도를 고려하면 꽤 강한 근육이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비행 능력은 시조새보다 좋았으리라 추정된다고 한다. 다만 견갑골이 등 뒤가 아닌 몸 옆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현생 조류들처럼 위아래로 크게 날개를 퍼덕이는 방식으로 능동적인 비행을 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여겨지며, 아마 다른 원시 조류들과 마찬가지로 활강 위주의 비행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올라앉은 모식종을 묘사한 복원도 |
뒷다리의 경우 대퇴골의 길이가 7.5cm 가량인 반면 경골은 9cm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는데, 대퇴골 대비 경골의 길이가 딱히 유별나게 길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달리기 속도를 뽐내던 녀석은 아니었을 공산이 크다. 대신 첫번째 발가락이 다소 뒷쪽을 향해 돌아가있으며, 다른 발가락에 달린 발톱들보다 안쪽을 향해 훨씬 많이 구부러진 발톱이 달려있었던 것으로 보아 나무타기에 꽤 능숙했으리라 추측되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녀석들이 살아있었을 당시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다만 나뭇가지에 올라앉는 행위가 가능한 현생 조류들의 첫번째 발가락이 다른 발가락들과는 반대로 완전히 뒤쪽을 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연구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녀석의 첫번째 발가락은 뒤쪽으로 완전히 돌아간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과연 현생 조류들만큼 능숙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에피덱시프테릭스나 인키시보사우루스 등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짤막한 두개골을 살펴보면 턱뼈가 비교적 강건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하악골의 경우 아래를 향해 살짝 휘어진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홀로르니스속에 속하는 세 종 모두 작고 뭉툭한 쐐기 형태의 이빨을 가졌는데, 종마다 이빨의 위치나 개수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7] 전반적으로는 이 녀석들이 먹이를 먹을 때 이빨은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은행나무나 소철 같은 식물들의 종자를 통째로 삼키는 방식으로 먹이 활동을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최근에는 이런 먹이를 통째로 삼킨 뒤 소화를 돕기 위해 삼킨 것으로 보이는 위석이 뱃속에 보존된 화석 표본이 학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모식종의 모식표본에서 복강 부분에 50여 개에 달하는 씨앗 화석이 확인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녀석은 초식성 또는 초식 위주의 잡식성 동물이었으리라 추측된다.
3. 등장 매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에서 주디(Judy)라는 이름의 예홀로르니스가 등장한 바 있다.4. 관련 문서
[1]
원어명을 존중하여 제홀로르니스로 표기할 수도 있다. 이 문서에서는 라틴어 발음 원칙을 우선하였다.
[2]
현재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내몽골 자치구로 분할된 옛 행정구역인
러허성(热河/熱河)의 별칭이다.
[3]
다만 같은 해에 셴저우랍토르(Shenzhouraptor)라는 별도의 속명을 부여받은 채 학계에 보고된 화석이 예홀로르니스와 동종임이 알려지면서 한때 속명이 말소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 셴저우랍토르의 존재가 알려진 날짜가 2002년 7월 23일로 예홀로르니스가 처음 소개된 것보다 딱 이틀 앞선 시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예홀로르니스의 경우 정식 논문을 통해 발표된 반면 셴저우랍토르를 처음 언급한 매체는 일간지였기 때문에 현재 학계에서는 대체로 예홀로르니스를 유효한 속명으로 취급하는 추세다.
[4]
미추골의 갯수 자체는 아르카이옵테릭스와 엇비슷하지만 전체적인 길이는 더 긴 편으로, 이 긴 꼬리 덕분에 이 녀석의 총 몸길이는 성체 기준으로 최대 80cm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악기 후기 이전 원시 조류들 중에서는 단연 최대 크기.
[5]
해당 표본은 이후 제홀로르니스속의 두 번째 종인 팔마페니스종(J. palmapenis)의 모식표본으로 동정되었다. 이 종명은
라틴어로 '야자수 꼬리'라는 뜻으로, 특유의 꼬리깃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6]
이 수치는 시조새의 앞다리 길이와 비교하더라도 대략 1/4 정도 더 긴 것이다.
[7]
일례로 모식종의 경우 상악골에는 이빨이 없고 하악골에만 이빨이 3쌍 정도 나 있는 반면, 팔마페니스종의 경우 전상악골에는 이빨이 없지만 상악골 중간 부분을 살펴보면 이빨 몇 개가 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